#693
1.
“후, 후장만…. 비처녀인…. 린네…한테 보지 섹스 베풀어주세요….”
시우는 [린네의 보지섹스 존댓말 조르기 선언(feat.출산자세로 보지 벌리기)]을 획득했다.
평생 얻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수집난이도 SSS 이벤트가 도감 한 켠을 장식하게 된 것이다.
예상 밖의 소득에 시우의 흥분 역시 맥스로 치솟는다.
“하아…. 하아….”
그토록 부끄러운 말을 내뱉고도 린네는 어지간히도 자지가 가지고 싶은 모양이었다.
숨을 잔뜩 헥헥 거리는 그녀의 눈동자가 아래로 몰려 시우의 자지 쪽을 향하고, 바들거리는 손가락은 한사코 보짓살을 놓치지 않은 채 벌리고 있었으니.
당장에라도 박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시우는 서두르지 않았다.
진정한 의미로 린네의 처녀 졸업식 아닌가?
린네의 미사용 보지를 관측할 수 있는 건 이것이 마지막.
고작 1초 정도의 삽입 이후엔 영영 볼 수 없는 장면의 최초이자 마지막 관측자인 만큼 구석구석 메모리에 저장할 의무가 있었다.
“몰랐는데 음핵이 꽤 크시네요.”
“빨리이…. 빨리….”
유아 퇴행이 온 것처럼 애달프게 졸라대는 린네를 슬쩍 무시한 시우는 그녀의 새싹에 눈길을 주었다.
슬렌더인 주제에 마망 그 자체인 예소드 백작만큼이나 보지 서스펜션이 두툼한 린네다.
거기에 새싹 주머니마저 꽤 두꺼운 편이었기에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보지를 벌리고 표피를 삐져나올 정도로 뾰족하게 곤두선 지금은 알아차릴 수 있었다.
린네의 새싹은 예소드 백작의 진주 알에 비견될 정도로 존재감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단, 형태는 조금 달라서 조금 더 늘씬하게 세로로 뻗은 형태이다.
손으로 톡톡 건드리자 힉힉 거리는 소리와 함께 린네의 벌어진 구멍이 안쪽으로 꿈틀거리는 게 보였다.
마음 같아서는 쪽쪽 빨아서 애액을 흥건하게 지리게 해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애액에 섞인 체취를 잔뜩 들이마시게 되니 무리.
결국 자지 미끄럼틀을 태워주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빨리이이….”
“네네, 이제 넣어 드릴게요.”
“흐읏…!”
-미끈!
자지 밀면이 점막을 활주로처럼 미끌어지며 린네의 클리가 자지에 비벼진다.
그것만으로 린네의 고개가 뒤로 퍼득 젖혀지더니 아랫배가 경련하듯 떨렸다.
이 자체만으로 제법 기분이 좋다.
가뜩이나 빽보지인 린네인데다가 살짝 벌어진 뜨거운 점막이 자지 밑둥을 핥아주며 은근 펠라 비슷한 감각을 주었으니 말이다.
-미끈!
“믓!”
-미끈!
“히이익…!”
“이거 참, 이게 왜 이렇게 안 들어가지?”
실수를 가장한 몇 번의 실패.
바르르 몸을 떨며 자지러지던 린네도 그제야 시우가 그녀를 놀리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모양이다.
“네놈….”
아무래도 이제껏 했던 행위에 비해 쾌락의 정도가 약하다 보니 정신을 차리기 쉬웠겠지.
열심히 붙잡고 있던 아랫입술도 놓아버린 채 앙칼진 눈빛을 시우에게 향한다.
“…날 놀리는 거냐?”
이게 대련 장소였거나, 하다못해 린네가 절대 불감증을 지니고 있었을 때라면 등골이 서늘해질 법한 엄포였다.
하지만 지금 시우에게는 완벽한 주도권이 있다.
그간 얻어맞은 울분을 이럴 때 풀어야지 또 언제 풀겠는가?
“지금 화내시는 건가요?”
“일부러 넣지 않는 걸 안다…!”
“그래서 화내시는 건가요?”
위축되기는 커녕 강하게 되묻는 시우의 추궁에 일순 당황한 듯한 린네.
여기까지 상황이 흘러왔다면 아무리 린네라도 다 차려 놓은 밥상에 불과하다.
시우는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
“우선 잘못 알고 계십니다. 일부러라뇨.”
“…….”
“스승님이 보짓물을 너무 많이 싸질러서 자꾸 미끄러지는 거 잖습니까.”
“뭐, 뭣…?”
보짓물이라는 말에 한 번, 싸질렀다는 말에 두 번 놀란 린네.
“이거 보세요. 도로시 님보다 두 배는 싸시네. 아무리 기분 좋다고 해도 적당히 하셨어야지…. 안 그래요? 이러니까 제가 자꾸 못 넣고 있잖습니까.”
다만 천박하다고 냉소했던 도로시보다도 음란하다는 지적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진 린네의 입이 조개처럼 다물린다.
“…….”
“모처럼 부탁하시길래 별로 안내키는 데도 하려고 했는데, 적반하장으로 나오시니 좀 아니꼽네요.”
“거짓말 마라.”
슬슬 상황 조성을 위해 밑밥을 까는 와중 들려온 린네의 반박에 흠칫한 시우.
하지만 이내 안심했다.
지금 린네는 시우의 시선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내, 내가 그렇게………. 분비할 리 없다.”
“아뇨, 거의 소방차 수준입니다. 어디 불났어요?”
“…….”
괜히 화를 냈다가 별다른 본전도 못 찾고 침몰해 버린 린네의 모습을 보니, 그녀의 자비 없는 손속에 골백번 부러졌던 뼈마디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이건 제대로 사과받을 겁니다. 이대로는 못 넘깁니다.”
“사과까지….”
“쾌적한 섹스를 위해서라면 서로 배려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정작 본인이 잘못하시고 제 탓을 하시다니.”
그런 거 당연히 모른다.
린네에겐 이 얄팍한 농락을 간파할 사전 지식이 없다.
“사과 부탁합니다.”
“…….”
시답잖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린네의 몸이 빠르게 식어간다.
결핍의 저주에 의해 쾌감이 철저하게 억눌리고 있는 것이다.
“내, 내가 잘못했다.”
“뭘요?”
“너무 많이……. 분비해서….”
“에이, 됐습니다. 이 와중에도 자존심을 챙기시네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니 전 가보겠습니다.”
당장에라도 자리를 털고 일어날 것처럼 구는 시우.
그 순간 린네가 느낀 건 잘 모르겠는 시우의 가스라이팅에 대한 부당함이나 분노 따위가 아닌 초조함이었다.
더 시기를 놓치면 다시 그 쾌감을 느끼지 못할지 모른다는 초조함.
더군다나 자신이 먼저 실수한 것이라면 그의 태도를 탓하는 건 부적절하다.
-덥썩!
일어서려는 시우의 팔목을 린네가 붙잡는다.
어린아이가 투정부리듯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린네.
“미, 미안하다…. 정말이다….”
“뭐가요?”
“도로시보다 질질 보짓물을 흘려서…. 그래놓고 네 탓을 해서 미안하다…. 면목이 없다….”
조금 누그러진 시우의 표정에 희망을 느낀 린네는 더욱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고통뿐이던 수백 년의 삶.
신시우가 준 쾌락에는 잠시 자존심을 내려놓을 가치가 있었다.
술과 쾌락에 잔뜩 절어있는 린네의 뇌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계산값을 내놓았다.
조금 전 신시우가 요구했던 건 천박한 말과 그리고 존댓말.
취향은 여자를 정복하는 것. 뒷구멍. 엉덩이 때리기.
지금껏 얻어 온 수많은 단서가 우수한 린네의 두뇌에서 접목된다.
린네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우 앞에 천천히 무릎을 꿇고 허리를 숙인다.
서서히 다다미 바닥에 맞닿는 이마.
“이렇게 사죄하겠다….”
린네가 보이는 본토 알몸 도게자의 위력은 타카쇼의 것과는 파괴력이 전혀 달랐다.
태생부터 고운 몸선도, 고상한 몸동작도.
귀하신 공주님의 눈물의 밤 접대를 보는 듯하다.
그에 따른 시우의 선택은….
“그 자세 그대로 있어요.”
그녀와 처음 검을 나눌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도게자 뒤치기.
10점 만점에 10점 초이스였다.
2.
무릎을 꿇고 앉은 탓에 한껏 모양이 잡힌 린네의 엉덩이.
항상 탐하던 뒷구멍이 아닌 보지에 제대로 조준된 귀두.
“하으으….”
그 어여쁜 틈새에 자지를 쓱쓱 비비자 린네의 몸이 부들부들 떨려오는 게 느껴진다.
간식을 눈앞에 둔 강아지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처럼 기대감에 떨려오는 전율의 흔적이다.
“박을게요.”
추가적인 애무 따위는 필요 없었다.
그녀가 무릎을 꿇자마자 발꿈치가 젖을 정도로 애액이 뚝뚝 흐르고 있었으니까.
-푹!
입술처럼 자꾸만 귀두에게 키스를 하려 드는 보짓살을 강제로 열어 젖히고.
린네의 골반을 핸들 삼아 단숨에 허리를 쳐올렸다.
경험상 충분히 애무가 끝난 뒤엔 차라리 이렇게 단숨에 처녀막을 제거해 주는 것이 양자 모두에게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꺄아아아아악!!!!”
귀가 쨍할 정도로 린네의 날카로운 신음이 바닥에 부딪혀 답답하게 울린다.
동시에 자지에 어마무시한 압박과 꿈틀거림이 전해진다.
쾌락의 감응 능력이 내려가고 뭐고 따질 필요가 없었다.
고작 한 번의 처녀 상실 삽입에 린네는 곧장 절정에 도달해 버린 것이다.
“와….”
“흐갓… 흐므므…. 하으… 하얏…!”
-꿈틀꿈틀꿈틀
움직일 필요조차 없다.
린네의 허리는 단단히 붙잡고 있는바 그녀가 움직일 틈새라고는 조금도 없음에도 연신 허리를 내지르는 것처럼 자지에 다채로운 쾌감이 전달된다.
바들바들 떨리는 허리와 엉덩이.
후장만큼이나 단숨에 자지를 쥐어짜는 농밀한 점막의 향연.
“흐믓! 흐갹…! 히약…!”
실제로 린네는 한 번의 절정에 멀티오르가즘에 육박하는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덧 결핍의 저주를 꿰뚫은 쾌락 게이지가 50%에 달한 것이다.
방금까지 느꼈던 수치고, 모멸감이고 상관없다.
심지어 지금 제자의 앞에 사죄하는 자세 그대로 소중한 순결을 잃었음에도.
도리어 그런 치욕마저 희열의 연료로 연소한다.
귀두가 자궁 입구에 부딪치는 순간 모든 간지러움과 욱신거림이 사라진다.
화약에 불을 붙인 것처럼 활활 타오르는 절정. 절정. 절정.
그리고 기나긴 절정.
여성의 오르가즘은 평균적으로 강한 절정 10초 또한 절정의 여운이 1분 정도로 관측된다.
그러나 린네가 느끼고 있는 건 10초간의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위험한 쾌감과 1분의 강한 오르가즘이었다.
무려 70초 내내 보이지 않는 사정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덕에 아무런 움직임 없이도 천장을 뚫고 끝없이 날아가는 느낌에 린네의 의식이 끊어진다.
호흡마저 멎는다.
어쩌면 심장이 멈춰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린네의 의식을 붙잡아 온 것은 얄궂게도 또 한 번의 절정이었다.
-찌일꺽! 찌일꺽!
“끼약! 꺅! 흐긋! 므므므므…!”
입술을 아무리 깨물어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신음.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자지가 질 점막을 긁어내는 장면이 머리에 고스란히 그려진다.
분당 심박 수는 순식간에 140회를 돌파하고 파과의 아픔 따위는 느낄 여유도 없었다.
위도 아래도 분간하지 못할 만큼 정신이 혼미해진 린네의 어깨가 휙 들리며 그녀의 상체가 일으켜 세워졌다.
“박자마자 가네요. 자지가 그렇게 좋아요?”
“조하아아… 조하아아아…! 흐아앙… 흐아아아앙….”
스승의 체통도 지키지 못하고 잔뜩 뭉개진 발음으로 대답한 린네는 자신이 엉엉 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눈물 콧물을 훌쩍이며 벌어진 입가로는 교성과 함께 흥분 탓에 점성이 옅어진 침이 줄줄 흐른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엉덩이는 반사적으로 시우의 자지를 최대한 삼키기 위해 뒤로 빠지고 있었다.
린네의 몸이 붕 떴다.
무릎을 꿇고 있던 그녀의 다리가 공중에서 활짝 벌어지더니 다리를 벌린 채 시우의 품에 폭 안긴 모양새가 되었다.
“흐아앙… 흐아앙…!”
단련된 영체의 힘으로 들박 체위를 앉은 자세로 소화한 시우는 흐느끼며 환락에 젖은 린네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그때마다 린네의 몸이 부서질 듯 떨리며 보짓물이 찍찍 분사된다.
“우리 기분 더 좋은 거 할까요?”
“흐믓… 므므믓…. 믓….”
“클리 딸딸이라고 들어보셨어요?”
“몰라아… 몰라….”
이건 진짜 반응이 궁금하다.
시우는 아까부터 눈여겨보았던 린네의 클리에 집게처럼 만든 손을 옮겼다.
“괜찮아요, 지금부터 배워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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