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8
1.
마녀 특권 하나.
별도의 위생처리 없이도 안심 섹스가 가능한 청결한 뒷보지.
마녀 특권 둘.
겁나 튼튼한 영체 탓에 후유증 걱정 없는 슈퍼 피스톤 운동이 가능 정도가 있겠다.
키가 작은 편인 쪼꼬미 오딜 오데트조차 쑥쑥 시우의 거근을 받아들이니 말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면 이 무슨 똥꼬보지섹스 최적화된 음란한 육체가 아닌가 싶지만, 그렇다 해도 애로 사항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암만 그래도 뒤는 앞과 달리 윤활이 충분하지 않다.
또한 마녀의 보지가 모두 명기이듯 시우는 명도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 억지로 쑤셔 넣는다면 피를 보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차라리 린네가 쾌감 대신 극도의 고통을 느끼게 해 조기 포기하게 할까 싶던 시우였지만 솔직히 말했다.
“이대로는 아플 겁니다.”
“상관없다.”
“아뇨, 이대로라면 제가 너무 아픕니다. 윤활제가 필요합니다.”
“…….”
고통을 받는 건 린네뿐 아니라 시우도 마찬가지일 거란 이유 때문이다.
린네가 찬장 쪽으로 손을 뻗자 스르륵 자기 병 하나가 손에 쥐어졌다.
“이걸 써라.”
종이와 새끼줄로 덮인 마개를 개봉하자 향긋한 향유의 향기가 풍겨왔다.
아예 관계를 계획하고 미리 준비를 해두었던 모양이다.
보통 후장 섹스에 사용하는 윤활제는 크게 두 종류.
젤 형태와 오일 형태로 나뉜다.
미끄덩거리는 기름의 특성 탓에 젤보다 강력한 윤활 효과는 물론이오, 밀착감까지 확실히 올려버리니 애널 섹스에 최적화된 윤활제는 오일이었다.
뭐, 린네가 그걸 알고 준비했을 것 같진 않지만.
아무튼 적정량의 기름을 자지에 적당히 문질렀다.
하지만 역시 자지는 그럭저럭 반 발기 상태를 유지할 뿐 본격적으로 커지지 않았다.
영체에 발기부전이 올 만한 사유는 심인성 발기부전밖에 없다.
실제로 그 어느 때보다 불편한 섹스였다.
당장 이 관계로 시우의 거짓말이 뽀록나지는 않겠다만, 앞으로 무궁무진한 개판의 씨앗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잠시만요. 좀 키워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뒤에서 손으로 몇 번 문질렀다.
딸감은 바로 린네의 뒤태이다.
상황을 떠나 몇 번을 보아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뒷모습이 아닐 수 없다.
평소 연무장에서 마주할 땐 위압감과 카리스마로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붙어서 보면 굉장히 체구가 작았다.
딱 스승님과 비슷한 정도.
머리통도 조그맣고, 둥근 어깨도 시우에 비하면 가냘프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양갓집 규수처럼 엉덩이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는 그녀의 앞머리처럼 반듯하게 자른 탓에 정말로 비단처럼 보였다.
그 아래는 세상 모든 쫀득거리는 단어를 모아 빚은 듯한 엉덩이와 수줍게 맞붙은 모찌가 보인다.
“준비됐습니다.”
자뭇 비장한 말투로 말하는 시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녀의 엉덩이 한쪽을 붙잡았다.
그리고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
역시 여러 마녀의 알몸을 섭렵해온 시우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극상의 탄력과 쫀득함, 그 절묘한 조화.
볼기살 특유의 살짝 차가운 체온은 손바닥과 다르기에 더 생생하게 그립감을 전달한다.
엄지를 엉덩이 구멍 쪽 골에 걸치고 슬쩍 벌려보았다.
그전까지는 그림자에 파묻혀 보이지 않았던 린네의 비소가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움찔
오히려 벌어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생소한 자극에 꾸욱 다물리는 청초한 꽃망울.
그 겨를에 토실토실한 아랫입술이 벌어지며 본디 확인할 수 없던 선홍빛 점막을 슬쩍 드러낸다.
흉악하다.
이런 극악의 상황에서도 사심을 불러일으키는 존나 요망한 몸이다.
한동안 홀린 듯 바라보고 있자니 정수리에 얼음송곳이 꽂히는 차가움이 느껴졌다.
“손 떼라.”
남자에게 한 번도 보인 적 없을 은밀한 구멍을 낱낱이 관찰당하던 린네가, 어느샌가 경멸 7 혐오 3이 적당히 배합된 눈빛으로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만약 허리춤에 칼을 차고 있었다면 당장 뽑아도 이상하지 않을 흉흉한 분위기였다.
“구멍 위치 좀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앞을 바라보는 린네.
엉겁결에 주워섬긴 찌질한 변명에 시우의 얼굴이 뜨끔거릴 지경이었다.
그러나 영감이란 때론 실수에서 찾아오는 법.
시우는 그 순간 기가 막힌 명안을 얻었다.
린네의 모습을 보아하니 역시나 부끄러움이나 수치 따위는 느끼지 않는 듯하다.
이대로라면 영험한 효과를 경험하지 못한 린네가 다양한 방법으로 관계를 요구할 가능성도 클 터.
그걸 원천 차단하는 방법은….
그녀에게 최악의 첫 경험을 안겨줘 제 발로 물러나게 하는 것이다.
즉, 어제 임시로 린네를 물리쳤던 방법처럼 ‘더러워서’ 피하게 하는 게 최적이라는 의미다.
“스승님, 제가 처음이죠?”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어차피 폭력이나 통증으로 그녀를 제압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전자는 시우가 힘이 달리고, 후자는 애초에 린네는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제 뼈가 부러지는 대련도 즐거워하는 전투광이다.
“그렇다.”
“그럼, 이렇게 엉덩이 구멍을 벌린 남자도 제가 처음인가요?”
“…….”
“와…. 진짜 어쩜 똥구멍도 이렇게 예쁘지? 본뜬 다음 도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살짝 돌아본 린네의 눈빛이 혼란으로 가득했다.
이걸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성희롱인지 제대로 판단이 서지 않는 듯하다.
“이런 구멍을 처음으로 따먹는 영광을 주시다니, 불초 제자 감읍을….”
그러나 혼란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 번만 더 지껄이면 혀를 잘라주겠다.”
“넵.”
음.
실패다.
공갈이 아니다.
린네라면 정말 그렇게 할 것이다.
어쩔 수 없다.
그러면 그냥 무작정 박아서 그녀가 제풀에 포기하기라도 기대해야지.
“그럼, 넣겠습니다.”
쾌감을 줄 생각은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
아까 확인했던 구멍의 위치를 머리로 그리며 귀두 끝으로는 오돌토돌한 입구의 감촉으로 포지셔닝을 끝냈다.
별다른 애무나 풀어주기 없이 박을 예정이었다.
“조금 아플지도 몰라요.”
사실 경고도 해줄 생각은 없었는데 방금 린네의 협박이 조금 무서웠기에 구두 경고 정도는 해두었다.
갑자기 공격을 받았다고 판단한 린네가 반격하면 곤란하니 말이다.
“신경 쓸 것 없다.”
“그럼, 넣겠습니다. 처음에만 살짝 손으로 벌릴 테니 참아 주세요.”
엉덩이 전체를 부드럽게 움켜쥔 뒤, 양 엄지를 골에 걸치는 느낌으로 활짝 벌린다.
그리고 미리 찍어두었던 좌표대로 허리를 쭉 내밀었다.
그나저나, 자세가 굉장히 꼴불견이다.
키 차이도 키 차이이고 무엇보다 린네가 직립 상태였기 때문에 어정쩡한 기마 자세부터 삽입을 시도해야 했다.
-꾸우우욱!
역시 가장 처음은 꾸욱 누르는 느낌으로 시작한다.
“…….”
아무리 꾹 닫혀 있다 한들 본래 만들어진 목적은 출구이다.
지금부터 출입구로 만들어 줄 예정이긴 하다만, 어찌 됐건 구멍이 나 있다는 것.
골격으로 가로막힌 다른 부위와 달리 누르는 만큼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더이상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짓누르다 보면 마지못해 빼꼼 열리는 틈이 생기는데, 그 안에 비집고 넣는다는 느낌으로 삽입하면 오케이.
“윽!”
“…….”
보통 이쯤 하면 돼야 했는데….
역시 변변한 애무도 없이 곧장 삽입하는 건 무리였던 걸까?
자지가 뒷구멍을 꾹 누르다 못해 린네의 발꿈치가 살짝 들릴 만큼이나 들어 올리고 있는데도 빈틈이 없다.
하다 못해 체위라도 정상이었다면 몰라, 지금 린네는 아주 꼿꼿이 서 있는 상태다.
구멍이 풀어질 여지는 조금도 없다는 말.
“생각보다 아플지도 모릅니다. 힘을 좀 빼주시겠어요?”
“알겠다.”
괜한 걱정에 한번 더 경고하고 더 강하게 자지를 밀어 넣었다.
낯선 침입에 최선을 다해 저항하던 보루가 천천히 벌어지기 시작한다.
-쮸우우욱!
향유를 듬뿍 머금은 귀두의 침입에 천천히 꽃잎이 개화한다.
상상 이상의 압박감과 자지를 잘라버릴 듯한 강렬한 조임이 엄습했다.
이건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 억지로 쑤셔 넣는 듯한 압박감이다.
쌍둥이의 첫 경험과 비견해도 뒤처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태껏 무수한 개발 사업을 실수 없이 성공해 온 시우 시공.
그 노하우는 예상 밖의 현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이 이상 힘을 써서 밀어 넣지 않는다.
이용하는 건 린네의 체중.
-쮸우우욱!
어느샌가 깡총 까치발을 들게 된 린네의 발꿈치가 천천히 내려왔다.
귀두 끝만 삽입한 채 나머지는 그녀의 체중에 의해 자연스럽게 삽입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드라큘라의 전신으로 유명한 백작의 처형법을 연상케 하는 방법이었으나 그 결과는 완전히 상이했다.
“와….”
귀두 끝 가장 두꺼운 부분은 거센 압박감으로 훑어내는 린네의 뒷보지.
여기까지 넣는다면 나머지는 쉽다.
-쪼오옥
마치 진공펠라를 하는 것처럼 자지가 쏙 빨려들어간다.
그 안에선 탄력 넘치는 점막 주름이 꾸물거리며 기름에 전 자지를 밀어냈다.
한 번도 자지를 받아본 적 없는 뒷보지의 귀여운 투정이다.
그러나 그런 저항에도 무색하게 움찔거리는 뒷보지 입구의 수축 이완이 반복될 때마다 자지가 한 층씩 깊게 삽입되었다.
마침내.
-쮸걱
다 들어갔다.
그러면서 어정쩡한 자세로 있던 시우도 천천히 린네의 등 뒤로 바짝 붙어설 수 있었다.
비록 그 과정에서 린네가 살짝 까치발을 선 모양새가 되긴 했지만 말이다.
시우의 키는 180 초반.
린네의 키는 160 초반.
설레는 키 차이 20cm는 바짝 붙어설 때 여유롭게 린네의 정수리에 턱을 올릴 수 있는 정도다.
따라서 린네의 정수리 전망대에서 그녀의 앞쪽 알몸이 죄다 보였다.
린네는 엄밀히 따지자면 빈유다.
일전에 보았듯 쌍둥이와 비슷한 크기랄까.
유달리 작아 보이는 꼭지를 보니 뭔가 감도가 엄청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보다….
너무 조용한 거 아닌가?
이 정도 무리한 삽입이라면 아무리 영체라도 통증을 호소할 법했다.
시우는 황급히 린네의 얼굴을 내려보았다.
“끝났나?”
하지만 린네는 보기 좋게 시우의 예상을 빗겨냈다.
고통, 수치심, 또는 쾌락.
린네가 느끼고 있을 감각이 어떤 것이건 인체에 가해지면 자연스럽게 표시가 나는 건 얼굴이다.
따라서 시우는 그녀가 콧잔등을 찡그리고 있거나, 눈살을 찌푸렸으리라고 예상했다.
“아,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렇지 않다.
그냥 평소 차를 마시던 모습과 똑같았다.
단순한 연기의 레벨이라기엔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 한 방울조차 찾을 수 없다.
이건 또 무슨 기묘한 부조화란 말인가.
전혀 예상도 못했던 사태에 시우는 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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