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491화 (491/917)

#491

1.

오늘 밤 아멜리아 부교수님의 지시사항.

“관리인, 가르쳐 주었던 것을 토대로 제 몸을 꼼꼼하게 청소해보도록 하세요.”

시우는 그 지시를 충실하게 따랐다.

마치 닥터피쉬처럼 아멜리아의 나신에 달라붙은 채 은은하게 땀이 서린 그녀의 피부를 낱낱이 핥고 빨며 키스 마크를 진득하게 남겨가고 있던 것이다.

-츄웁 츄우웁

“이렇게 말인가요?”

“하아…. 그, 그래요…. 관리인도 쓸만하네요….”

부드러운 입술과 혀로 전신을 애무받는 것은 일전에도 받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침대 위가 아닌 정숙을 유지해야 할 도서관에서, 그것도 선 자세로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멜리아에게 꽤나 벅찬 일이다.

아멜리아의 팔을 모아 위로 들어 올린 채 매끈한 겨드랑이를 핥핥핥 빨아대는 시우.

땀에서 비롯된 짭짜름한 살 내음.

다른 피부보다 살짝 높은 온도.

움푹 파인 겨드랑이의 굴곡을 구석구석 혀로 핥으며 그녀의 모든 것을 만끽한다.

“흐으으읏…!”

말캉한 혀가 민감한 부위를 간질이는 감각에 몸 서림 치면서도 부교수로서의 권위를 유지하는 아멜리아.

마음 같아서는 ‘그런 곳까지…. 핥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그의 요구를 수행하는 것이 먼저였다.

“관리…인….  한 곳만 그렇게… 집요하게 하지 말고…. 다른 곳도 제대로 청소하세요.”

“조금만 더 하겠습니다.”

“히으으….”

아무리 마녀라도 땀은 난다.

아멜리아는 땀이 적은 체질이지만 오늘은 이런저런 고난 탓에 피부가 끈끈하게 느껴질 정도로 촉촉해진 상태.

그런 와중에 겨드랑이를 핥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간지러움에 민망함이 더해지는 것이다.

시우의 현란한 혀 놀림에 부산스럽게 다리를 비비 꼬며 눈물을 글썽이는 아멜리아.

웃음이 나오려는 것인지 울음이 나오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입술을 씰룩였다.

“부교수님, 이번엔 반대편 겨드랑이도 깨끗이 청소하겠습니다.”

“자, 잠깐만… 관리인…! 하으읏…!”

그렇게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 아멜리아를 충격에 빠뜨린 반전이 있었으니.

-주륵

비척비척 비벼지던 아멜리아의 허벅지를 타고 한 줄기의 달콤한 꿀물이 흐른 것이었다.

다른 의미로 충격이었다.

간지러움이라면 학을 떼던 아멜리아다.

소피아가 장난삼아 옆구리만 쿡 찔렀을 때도 정색하기 일쑤였다.

-츄릅 츄르릅!

그러나 중간까지는 괴로움에 그쳤던 감각이 점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묘한 열기로 변하고 있다.

성감대가 아닌 곳을 혀로 간지럼 당하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몸이 달아올라 버리다니.

정말 변태는 시우가 아니라 자신일지도 모른다.

자괴감과 점차점차 달아오르는 몸에 당황하고 있을 무렵.

마침내 시우의 입이 아멜리아의 몸에서 벗어났다.

그 무렵 아멜리아의 양 허벅지는 간지러움과 성적 흥분 사이에서 애액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하아…. 제, 제법이에요. 관리인….”

“과찬이십니다.”

“다음에도, 오늘처럼만 깨끗이 청소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여기서 끝이면 좋겠지만 아직 2교시가 남아있다.

“오늘 여성의 신체에 대한 수업이 있어요. 지금 당장 강의실로 따라오세요.”

종종 시우를 교보재로 사용하던 마법 수업 겸 성교육.

오늘의 교보재는 무려 아멜리아 본인이었다.

2.

각본에 따라 도서관에서 강의실로 텔레포트.

원체 마녀의 숫자가 줄고 자연스레 견습마녀 또한 줄었기에 트리니티 아카데미에는 비어있는 강의실이 많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 시간까지 강의를 듣는 견습마녀는 없고 말이다.

그 많은 강의실 중에서도 시우와 아멜리아가 선택한 곳은 오딜과 오데트를 가르쳤던 제 2교사의 강의실이었다.

예전 시우는 이곳에서 올 누드로 교보재가 되거나 공개 자위 혹은 공개 대딸을 받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관리인, 오늘은 제 몸을 통해 수업을 할 거에요.”

“네, 부교수님.”

아멜리아 부교수님이 친히 보여주시는 노모자이크 생생 성교육 직관.

그녀는 평소 강단에 서던 목소리와 표정 그대로 교탁에 올라가 있었다.

바로 30cm 앞에 성실한 학생인 신시우가 서 있다.

설마하니 이런 상황극까지 하게 될 줄이야.

“…….”

민망하다.

부끄럽고 도망치고 싶다.

하지만 아멜리아는 망토를 완전히 벗어 던졌다.

시우가 물고 빨고 한 덕에 곳곳에 불그스름한 키스마크가 박힌 하얀 나신이 달빛을 받아 빛났다.

이곳의 학생은 시우밖에 없었다.

‘교보재’로서 몸을 사용당한다는 것은 꼴사나운 연기를 차치하고서도 꽤나 수치심을 유발했다.

그런데 시우는 아멜리아 탓에 쌍둥이가 참관하는 앞에서 추태를 보여야 했던 것이다.

그 부끄러움이 정작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해서 도망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긋난 두 사람의 과거를 바로잡는 오직 시우만을 위한 수업.

이 시련을 이겨내고 더더욱 시우와 마주할 것이다, 아멜리아는 그렇게 다짐했다.

“관리인, 여길 보세요.”

그런 가상한 마음을 품은 채 주춤주춤 다리를 벌렸다.

한점의 옷도 걸치지 않고 있는바 흠뻑 젖은 아멜리아의 허벅지와 그보다 훨씬 질척질척하게 변한 여성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기대에 한껏 부응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이 어색한 상황극에도 적응하기 시작한 아멜리아의 연기는 물이 오르고 있었다.

교탁에 올라가 다리를 벌려 소중이를 보여주면서도 ‘하찮은 노예에게 알몸을 보여봐야 부끄럽지도 않아요’라고 말하거나 ‘수업의 일환이에요. 수치심을 느끼는 쪽이 이상한 거죠’라고 말할 것 같은 표정과 눈빛으로 오연하게 시우를 내려본다.

“네, 부교수님. 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여성기 각부 명칭과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어요.”

안 그래도 이미 뚫어지라 보고 있다.

이미 몇 번이고 가까이서 봐온 아멜리아의 보지다.

하지만 순종적인 노예모드 아멜리아 보지를 보는 것과, 까칠한 부교수님 모드의 아멜리아 보지를 보는 것은 감상의 차원이 달랐다.

“먼저 이렇게 치골을 덮듯이 완만한 둔덕 형태로 튀어나온 부분이 불두덩이에요. 치구라고도 하죠. 저는 이렇게 음모가 자라있는 편이지만 없는 여성도 있어요. 정자세로 누운 상태에서 불룩하게 튀어나오게 돼요.”

이지적인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나가는 아멜리아.

강단에서 서릿발 같은 목소리와 카리스마로 쌍둥이를 휘어잡던 아멜리아 부교수의 재림이었다.

수업 내용은 조금 이상했지만.

“여기 부풀어 있는 부분은 외부생식기에 속한 대음순이에요. 직역하자면 큰 입술이라는 말처럼 보시다시피 일반적인 피부보다 두껍고 푹신푹신하죠. 관리인 만져보시겠어요?”

“네, 부교수님.”

거의 바로 앞 테이블에 앉아 직관 중이던 시우다.

손을 뻗어 푸딩처럼 부들거리는 아멜리아의 음순을 꾸욱꾸욱 눌러보았다.

기분 좋은 탄력감과 함께 손가락을 밀어내는 푹신함.

“어떤가요?”

“부드럽습니다.”

시우의 질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아멜리아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멜리아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몸 하나하나를 가리키며 침착하고 낮은 어조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대음순 안에 둘러싸인 이 부분이 바로 소음순이에요. 여성의 남성 경험에 따라 모양과 색이 바뀐다는 낭설이 있지만, 영향은 미미해요. 선천적인 영향이 크기와 모양, 그리고 색을 결정하죠.

제 경우에는 외부로 거의 돌출되지 않은 작은 형태이고 색은 선홍빛에 가까워요.”

“아멜리아 부교수님은 여기도 아름답네요. 마치 꽃잎 같습니다.”

“헛소리하지 말고 수업에 집중하세요.”

시우가 장난스럽게 꽃잎을 슬쩍 어루만지자 목소리를 떨며 날카롭게 쏘아보는 아멜리아.

“소음순이 모이는 부분에는 요도구가 있어요. 항문과 마찬가지로 마녀에게 더는 필요하지 않은 흔적기관이죠.”

아멜리아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살짝 음순을 벌려 보이며 면봉 하나도 들어가기 힘들 것 같은 작은 구멍을 내보인다.

“…….”

아멜리아는 잠시 숨을 삼켰다.

아무리 상황극이라지만 변태적인 행위임은 변함이 없다.

그의 눈앞에서 적나라하게 소중한 비소를 설명해 나가는 것은 몹시 치욕스러웠으며, 그렇기에 아멜리아에게 있어 구원이었다.

절대로 되잡을 수 없을 것이라 비관하던 자신의 잘못을 이런 식으로나마 속죄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요도구 위로 올라가면 소음순이 모이는 모서리가 있죠. 그 정점에 있는 이것이 음핵, 혹은 클리토리스라고 불리는 성감대에요.”

“여기도 예쁘게 생기셨네요.”

“…잡담은 삼가도록 하세요. 관리인.”

흥분감에 평소보다 살짝 부풀어있는 아멜리아의 새싹이 껍질을 반쯤 까집은 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이미 애액으로 윤활은 충분할 테지만 아멜리아는 제 두 손가락을 쪽 빨아 침을 묻힌 채 살살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이런 식으로, 아이를 어르듯이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쾌감이 발생하고, 남성기만큼 극명한 차이는 아니지만 크기가 커다랗게 변하면서 즉각 발기합니다.

지금은 관리인과의 성행위와 지속적인 애무를 통해 충분히 발기해 있는 상태에요. 하지만 수업에서 예시를 들기 위해 손수 시범을 보이겠어요.”

스윽스윽 아멜리아의 손끝에 따라 이지러지는 비비탄 총알만 한 클리토리스.

연이은 삽입과 애무 탓에 안그래도 젖어 있던 아멜리아다.

그녀가 야들야들한 클리를 지속해서 꾸짖자 투명한 애액이 주륵 흘러나왔다.

군침처럼도 보이는 아주 음란한 액체였다.

“이렇게 흥분한 여성의 신체는…. 이렇듯 애액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삽입의 준비가 완료된 거에요. 보시다시피 충분하겠죠?”

아멜리아는 자위를 멈추고 자신의 질구를 뻐끔 벌려 보였다.

벌렸음에도 한없이 작은 구멍 크기와 꿈틀거리는 질육의 움직임은 더 없이 선정적이다.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겠어요. 금일 수업은 관리인이 조금만 건드려도 가버릴 정도로 저의 약점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 이 안에 관리인의 성기를 직접 삽입해 제 약점을 찾도록 하세요.”

이미 삽입하고 싶은 충동을 참기 힘들었던 시우다.

그녀의 앞에서 다시금 제대로 삽입한다.

“앗…!”

이러니저러니해도 아멜리아의 육체 역시 성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었다.

손목을 깨물며 야트막한 신음을 내긴 했지만 이내 무표정에 가까운 부교수 모드가 되어 시우를 빤히 바라본다.

시우는 깊게 삽입하기 전 성기의 각도를 높게 세워 아멜리아의 질천장을 자극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녀의 지스팟이 존재하는 부위였다.

“아읏…! 우선…. 관리인, 거기…. 거기를 계속 자극해보세요.”

아멜리아 부교수의 성 교육(性敎育)이 아닌 성교 육(性交育)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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