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
1.
당연하지만 신시우는 더 이상 트리니티 아카데미의 관리인이 아니다.
아멜리아 역시 아카데미의 부교수가 아니다.
즉, 이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성교는 명백한 불법 침입.
하지만 두 사람에게 그런 것을 신경 쓸 여력은 남아있지 않았다.
시우는 미칠 듯한 흥분감과 정복감에.
아멜리아는 미칠 듯한 민망함과 쾌락에 절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찌걱 찌걱 찌걱
과거로 돌아간 아멜리아 부교수가 부지런히 허리를 놀린다.
앞뒤로 움직이는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시우의 거근을 점차 점차 집어삼키고.
아멜리아는 탁한 숨을 학학대면서도 최대한 차가운 목소리로 시우를 매도했다.
“잘 보고… 흑, 있나요?”
극도의 흥분감에 젖어있는 시우는 그녀의 골반을 움켜쥔 채 아멜리아가 넘어지지 않도록 동작을 보조해주었다.
“이렇게… 자지 하나도… 꼼꼼히… 청소하는… 제… 모습이?”
아멜리아는 자지가 깊이 들어올 때마다 말을 멈추면서도 띄엄띄엄 대사를 마무리했다.
그 사이에 섞여든 소리까지 표현하자면.
‘이렇게 (찌걱) 자지 하나도(쮸걱) 꼼꼼히(쭈우욱) 청소하는 (쑤컹) 제 (꾸욱) 모습이?’
정도가 되겠지.
“관리인처럼… 하읏… 보이는 곳만 대충… 흐읏… 치우는 게 아니라…. 고, 고환 안의 아기씨까지 꼼꼼히…. 짜내서… 청소하는… 거에요…. 아앙…!”
그녀의 말마따나 아멜리아의 보지는 시우 자지 전체를 꼼꼼하게 훑어내리고 있었다.
자지 밑기둥부터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 귀두까지.
애액과 타액을 세정액 삼아 보짓살로 훑어내며 청결을 책임진다.
청소의 모범이라고 불러 마땅할 음란한 허리놀림이었다.
“와….
시우는 아멜리아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뒷구멍을 벌려 보였다.
그 순간 아멜리아의 움직임이 우뚝 멎는다.
당연히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관리인, 지금 뭐하는 건가요?”
하지만 어깨너머로 던진 시선은 용케도 연기를 유지하고 있다.
날카로운 시선이 시우를 쿡 찌르며 곧장 매도가 날아왔다.
“아멜리아 님의 엉덩이를 벌리고 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청소하시는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이렇게 벌려보면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아멜리아가 작게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꼴리기 때문이다.
아멜리아 부교수를 개처럼 따먹고 있다!
나는 아멜리아를 지배할 수 있다!
이런 외침만이 끝없이 환호처럼 맴돈다.
“그, 그럼… 자, 잘 벌리고 관찰하도록 하세…요….”
“네, 계속하시죠.”
한동안 움직이지 않던 아멜리아는 다시금 자지 청소 시범을 선보였다.
책상을 미는 것처럼 지탱한 채 엉덩이를 앞뒤로 흔드는 행동이 그것이다.
-쭈걱! 쭈걱! 쭈걱!
아멜리아는 무척 부끄러워하면서도 굉장히 민감해져 있었다.
이곳이 누가 찾아올지도 모르는 밖이라는 점, 그리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부끄러움이 그녀의 몸을 더욱 일깨우는 것이다.
-찔걱 찔걱 찔걱!
“아앙…! 하응…! 이, 이렇게… 확실히… 꼼꼼히…. 청소를….”
점차 속도를 더해가던 아멜리아의 자궁구를 귀두가 쿡 찌르는 순간.
“꺄응…!”
연기톤이 완전히 무너진 요사스러운 신음과 함께 아멜리아의 엉덩이 위치가 높아진다.
손가락으로 톡 건드린 미모사처럼 움츠러드는 뒷구멍의 주름은 덤이다.
“부교수님? 괜찮으신가요?”
시우는 모든 것을 알면서도 짐짓 깜짝 놀란 목소리로 아멜리아를 바라보았다.
아멜리아는 한동안 고개를 푹 숙인 채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 사이에 ‘진짜…. 시우…. 쥐어박고 싶어요….’라는 중얼거림이 들려온 것은 무시했다.
지금은 이 순간을 만끽하고 싶었다.
“자, 잠깐…. 놀랐을 뿐이에요. 이 정도 소란에 경거망동하지 마세요. 좀스럽긴.”
애써 냉정하게 말한 아멜리아는 다시 허리 움직임을 가동했다.
그러나 시우의 억센 손길이 그것을 제지한다.
“무슨 짓이죠…?”
“부교수님만 너무 힘들게 움직이시는 것 같아서…. 시범 보여주신 대로 제가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컨셉 유지하며 부끄러움을 참으랴.
주변 인기척 신경 쓰면서 신음 죽이랴.
쾌감을 참으며 허리도 움직이랴.
다방면으로 고생 중이던 아멜리아는 차라리 한숨 덜었다는 듯 냉정하게 앞을 보았다.
시우가 움직여 준다면 부담 중 하나라도 덜해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쑤컹! 쑤컹! 쑤컹!
그리고 아멜리아의 낙관을 배신하며 시작된 파워풀한 피스톤 운동.
“이렇게 하라는 말씀이시죠?”
“하앙! 하윽…! 히윽…!”
간신히 제자리를 되찾았던 아멜리아의 엉덩이가 세 차례 껑충 뛰어오른다.
평소 1.2배의 극대 자지가 아멜리아의 아가방 입구를 콩콩콩 노크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팔짝팔짝 뛰어오른 팔꿈치와 커다랗게 치켜떠지는 눈.
손으로 잡지 못할 정도로 탱글하게 수축하며 조여드는 토실토실 엉덩이.
“마, 맞아요… 그렇게… 과, 관리인도… 잘하는 게 하나쯤은… 있네요…. 하앙…!”
“아멜리아 부교수님.”
격한 노크로 놀랐을 자궁구를 문질문질 위로해주며 그녀를 부르는 시우.
아멜리아는 등골을 파르르 떨면서도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답했다.
“왜, 왜죠?”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아까부터 뒷구멍이 계속 움찔거리시는데 혹시 기분 좋아지셨나요?”
“…….”
아멜리아는 고개를 푹 숙였다.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라는 중얼거림이 들려왔지만 무시했다.
아멜리아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원망의 시선으로 시우를 휙 돌아본다.
“흐으윽, 으윽… 지금 관리인의 자, 자지로 제가 느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그런 건 아닙니다….”
“저는 아멜리아 메리골드, 위대한 마녀에요. 고작 청소 시범을 보이는 정도로…. 하아앙…. 느낄 리가… 없잖아요….”
한껏 평정을 가장하는 아멜리아 부교수 님의 모습.
그리고 절정에 도달할 듯 말듯 잔경련을 시작하는 요망한 보짓살의 쥬지 마사지는 석유를 시추하듯 정액을 끌어올린다.
“부교수 님, 이제 싸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부터는 대본이 없기에 아멜리아의 애드립에 기대야 하는 시점.
아멜리아는 싸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살짝 눈썹을 추어올리더니 입술을 꾹 깨물었다.
“아, 아기씨를 쌀 때는….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흐으읏…. 제 자궁구에… 바짝 붙이도록 하세요…. 그게… 청소의 기본… 이니까요….”
“아멜리아 님 진짜 개꼴리십니다.”
“헛소리 마세요…. 하아앙…!”
-찔꺽! 찔꺽! 찔걱!
오르가즘 직전 보지에 무차별 피스톤.
시우는 부서져라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쥔 채 허리를 위아래로 쳐올렸다.
“아앙! 하아! 흐응..! 흐읍… 으읍…!”
아멜리아는 완전히 연기톤이 무너진 애달픈 신음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움직이기 뻑뻑할 정도로 좁아진 아멜리아의 보지가 마침내 파르르 떨며 전력으로 자지를 조여대기 시작했다.
-꿀럭! 꿀럭! 꿀럭! 꿀럭!
“흐읏..! 흐읏..! 흐읏…!”
자지가 사정하는 박자에 맞춰 신음하며 엉덩이를 조였다 풀었다 하는 아멜리아.
이미 그녀의 다리는 시우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무너질 정도로 힘이 풀려 있었다.
시우는 그녀의 주문대로 자궁구에 바짝 붙인 채 모든 정액을 작은 자궁에 채울 기세로 시원하게 사정했다.
“하우으으으….”
책상에 철푸덕 엎어지는 아멜리아의 몸.
시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물건을 뽑아내자 하얀 백탁이 그녀의 애액에 섞여 발치에 작은 웅덩이를 이룬다.
후들후들 간헐적으로 경련하는 허벅지와 그때마다 깜짝 놀랄 만큼의 정액을 꿀렁꿀렁 쏟아내는 좁은 살구멍.
다만 생각보다 시우의 사정이 빨랐고 아멜리아의 절정도 가벼웠기에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정신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아직 상황극도 끝난 것이 아니다.
한동안 책상 위에 축 늘어졌던 아멜리아는 오르가즘의 여운이 남은 몸을 힘겹게 일으켰다.
“하아…. 관리인, 제 시범을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보도록 하세요.”
살짝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아멜리아는 애써 몸을 일으켜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시우의 자지 앞에 쪼그려 앉았다.
살며시 불알을 움켜쥐어 물건을 받친 채 혀로 꼼꼼히 뒷정리를 시작한다.
“부교수 님….”
“이렇게…. 더럽혀진 이후에도… 츄릅…. 꼼꼼하게 정리하는 거에요…. 아시겠어요?”
후들거리는 아멜리아의 허벅지 사이로 뚝뚝 흘러내리며 웅덩이를 만드는 정액.
더군다나 그녀의 모든 연기 하나하나가 남자의 정복욕을 극한으로 충족시킨다.
아멜리아도 시우의 반응으로 그것을 짐작하기에, 이렇게 민망한 연극에도 어울려주는 것이다.
어느정도 적응이 된 것인지, 아니면 한 번의 절정이 그녀의 머리를 다소 몽롱하게 만들어 수치심을 줄여준 것인지는 몰라도 아멜리아 역시 일전보다는 조금 덜 부끄러워 한 채로 상황극에 임한다.
-꿀꺽
시우의 정액과 애액을 말끔하게 혀로 갈무리한 아멜리아는 이전처럼 그것을 깔끔하게 삼켰다.
살포시 찌푸려지는 아미.
그와는 반대로 아까까지 절정쇼를 보였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침착하고 냉정한 말투로 시우를 쏘아보며 말한다.
시우는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선정을 아멜리아로 지정했다.
“자, 보이시나요? 한 점의 오탁도 남기지 않는 것. 이게 청소의 기본이에요.”
“대단하십니다. 부교수님.”
눈빛은 ‘이제 그만 하면 안 되나요?’라고 소심하게 말하고 있지만 무시한다.
지금의 시우를 멈춰 세울 수 있는 건 없었다.
‘만약 누군가 방해한다면. 케테르라도 죽여 보이겠어.’ 그런 당찬 포부가 시우의 심장에 있었다.
“아멜리아 부교수님.”
“네… 가 아니라. 왜죠?”
“보여주신 청소법은 잘 숙지했습니다.”
“당연하죠, 제가 친히 시범을 보인 걸요. 실험용 생쥐도 따라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까 오늘은 이 정도로….”
은근한 성녀타임과 민망함에 슬슬 후퇴각을 잡아보는 아멜리아지만 어림없다.
“이번에는 다른 것도 해볼까요?”
“…….”
할말이 많은지 입술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던 아멜리아는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었다.
처음엔 갈피를 잡지 못했던 시우의 마음도 조금씩 이해가기 시작한 것이다.
아멜리아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5년간의 괴롭힘.
그 과거에 그녀는 꾸준한 부채감을 느끼고 있었고 시우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
즉 언뜻 보기에 우스꽝스러운 이 플레이는 시우 나름의 상냥한 배려.
그는 트라우마를 직면하게 하여 극복하게 하는 지속노출 치료처럼 아멜리아가 지고 있는 해묵은 빚을 완전히 털어내게 해주려는 것이다.
“아, 아멜리아 님. 혹시 이런 것도 가능하신가요?”
“네, 말해주세요. 시우.”
부교수라고 부르지 않은 것을 보아하니 관리인이 아닌 연기 지도 감독으로 돌아온 시우.
그의 요구 사항을 귓속말로 들은 아멜리아의 얼굴이 재차 퐁 붉어진다.
“시우, 바보인가요…? 진심이에요?”
어쩌면 상냥한 배려가 아니라 그저 시우가 변태 바보인 것일지도 모른다고.
아멜리아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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