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470화 (470/917)

1.

아멜리아에게 젖꼭지란 유일하게 성적 쾌락을 느껴본 바 있는 장소였다.

시우에게 젖을 물리듯 내주었던 것이 그녀의 유일한 경험.

따라서 그가 떠난 이후 한동안 외로움에 사무쳐 자위할 때도 오직 가슴만을 자극했다.

오랜만에 시우의 혀 위에서 데구르르 구르는 작은 과실.

또한 민감해진 클리토리스를 이리저리 짓이기는 손길의 조화는 아멜리아를 달콤하게 녹이기에 충분했다.

“하앗…! 아아앗…! 흐윽…!”

-人人으 人人으

살짝 습기를 머금은 채 점막과 비벼지는 살의 마찰음.

시우는 약지와 검지에 의해 클리가 도망치지 못하게 고정한 채 중지를 활용해 리드미컬한 테크닉을 선보였다.

가장 민감한 뿌리 부분을 표피째로 문지르면서 동시에 섬세히 비비며 굴린다.

가슴 역시 쉴 새 없이 핥고 물고 빨며 위아래를 몰아치듯 공략한다.

조금의 통증도 없이 부드러운 애무와 한 번의 절정으로 민감해진 클리를 마구마구 괴롭힘당하며 느끼는 쾌감.

더 이상 숨을 곳을 찾지 못하고 고스란히 드러난 아멜리아의 얼굴 위에 긴장한 기색 따위는 흔적도 없었다.

감미로운 쾌락에 녹아버린 입가와 울컥울컥 쏟아지려는 눈물만이 존재할 뿐이다.

슬픔이나 괴로움이 아니라 순전히 쾌락이 자아낸 이슬이었다.

“아앙, 앙… 히, 윽… 하앙…!”

시트를 엉덩이로 비비듯 이리저리 허리를 움직여도 시우의 손은 아멜리아를 놓지 않는다.

자꾸만 붕 뜨려는 허리를 두툼한 팔로 확실하게 짓누르며 적확한 핀 포인트에 쾌감을 때려 박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 여자를 거쳐 가며 단련된 여체를 다루는 테크닉을 요조숙녀인 아멜리아가 버텨내는 것부터가 무리인 것이었다.

따라서 고작 5분도 지나지 않아 아멜리아의 몸은 아까보다 더 커다란 쾌락의 피날레를 대기하고 있었다.

“하, 하읏… 흐읏… 읏…. 시우… 이… 이상해요… 몸이… 몸이…. 하아아아앙…!”

아멜리아의 의사와 관계없이 브릿지 자세를 취하는 허리와 간드러지게 튀어나오는 신음소리.

뿌옇게 변해가는 머릿속과 거친 호흡.

잔뜩 흔든 샴페인을 개봉할 때처럼 누적되었던 쾌감의 분류가 아멜리아의 전신을 구타한다.

“흐하아앙…! 아앙…! 하앙…!”

-푸슛! 푸슛! 푸슛!

시우는 분명 아멜리아의 질구에는 손가락 하나 넣지 않았다.

그러나 쾌감에 의해 극도로 좁아진 질 내 장벽은 한껏 쌓여있던 애액을 낭자하게 흩뿌리며 쉴새 없이 움찔거렸다.

"아… 아… 아아….”

화려하게 가버린 아멜리아의 몸이 힘없이 침대 위로 쓰러진다.

이성이 쾌락에 잠식되는 것 같다.

끈끈하게 배어난 땀 탓에 아멜리아의 뺨에 찰싹 달라붙은 머리칼과 뜨거운 한숨.

손을 대지 않고 있음에도 계속 자극받는 것 같은 환통 탓에 아랫도리가 저릿거린다.

“가버리셨네요.”

애하아…하아…/

시우의 말에 다소 어리둥절한 기색을 내비치며 엉뚱한 말을 내뱉는 아멜리아.

“저는… 여기 있어요….”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표현이에요.”

조금 설명이 덧붙여지자 아멜리아는 잠깐 고민하다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잠깐이지만 성대하게 이성이 날아가 버리는 그 감각을 ‘가버린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폐가 없어 보였다.

“….이상해요….”

더 없이 천진한 그 모습에 키스를 건네는 시우.

아멜리아는 아무런 저항 없이 시우의 목을 끌어안고 혀를 주고받으며 폭풍 같은 절정 뒤의 여운 속에서 휴식을 찾았다.

이제 슬슬 타이밍이다.

마음만 먹는다면야 몇 번이고 아멜리아에게 절정을 선물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녀의 요염한 자태를 보며 더 참는 것은 힘들었다.

아까부터 자지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침묵.

그것을 먼저 깬 것은 아직도 가냘프게 숨을 쉬고 있던 아멜리아였다.

“시우도… 넣고 싶나요?”

지금까지는 정신없이 그의 애무를 받는 통에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의 물건이 아플 정도로 커져 있는 것을 발견한 아멜리아는 조심스럽게 자지를 움켜쥐며 물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에 휘감긴 자지가 무겁게 껄떡인다.

“저도, 시우와 하나가… 되고 싶어요….”

그가 선물해준 애무와 절정은 분명 기분이 좋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여전히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아멜리아는 강렬하게 두 가지 이유에서 시우와 하나가 되길 원하고 있었다.

하나는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와 하나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 때문에.

다만 두 번째 이유는 다소 낯부끄럽고 절대로 말 못할 민망한 이유였다.

그의 정련된 손길과 애무로 가버려도 채워지지 않는 깊은 육욕이 삽입을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녀의 육체관계가 단순히 쾌락을 넘어서 심리적인 이유에 치중하고 있다 믿어 의심치 않던 아멜리아로서는 실로 당돌한 충동이었다.

“제 안에…. 넣어주세요.”

2.

아멜리아의 성적 지식이 굉장히 일천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삽입을 요구했으면서도 어찌할지를 몰라 어정쩡한 자세로 침대에 누워있기만 했던 것이다.

그런 그녀의 자세를 잡아주며 선택한 체위는 무난한 정상위.

여자가 누운 채로 다리를 벌리면 그 사이에 남자가 무릎을 꿇은 채로 들어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삽입하는.

섹스가 피자라면 콤비네이션 피자같은 체위였다.

꿀꺽.

웃옷까지 벗은 시우는 침을 삼켰다.

음란한 애액으로 끈적거리는 아멜리아의 보지와 그 앞에 떡하니 놓인 자신의 물건은 영 현실감이 없다.

아멜리아가 삽입을 기다리며 허벅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는 모습도.

음란하게 발기한 채 위아래로 은은히 흔들리는 클리도.

한쪽 가슴만 네글리제 밖으로 내민 채 두려운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보는 아멜리아도.

눈 깜빡하면 사라져버릴 것 같았다.

“그럼…. 넣겠습니다.

아멜리아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우는 다시 한번 마른 침을 삼키고 귀두를 잡아 아멜리아의 균열에 정조준한다.

아멜리아의 미성숙함마저 닮은 것인지 딱 봐도 입구가 너무 좁아 보여 불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걸 위한 애무였다.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아….”

아멜리아의 옅은 탄식과 함께 귀두에 눌려 살짝 찌그러지는 보짓살.

그와 동시에 이제껏 풀어두었던 아멜리아의 몸이 단단하게 경직되며 파들파들 떨리는 것이 보였다.

-주륵!

거의 틈새를 남겨주지 않고 꽉 좁아진 입구 탓에 진입하던 자지가 맥없이 빗겨나가며 보지 미끄럼틀을 탔다.아멜리아가 숨을 집어삼키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죄송해요, 긴장했나 봐요.”

시우가 다시 삽입하려 할 때.

“우… n

아멜리아의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는 것이 보였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훌쩍훌쩍 울음을 삼키면서도 시우에게 들키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래서야 마치 강간이라도 하는 모양새다.

“미안, 미안해요…. 시우…. 싫은 게 아닌데…. 이런 게 아닌데….”“아멜리아님….”

시우는 즉각 삽입을 포기하고 그녀의 옆에 다가가 안아주었다.어미 새의 품을 파고드는 새끼처럼 시우에게 안기는 아멜리아.

나쁘게 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아멜리아는 근본적으로 겁쟁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움츠러드는 그런 겁쟁이다.

시우는 이해할 수 있었다.

겁 많은 그녀에게 있어 시우를 유혹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제가 유혹했는데…. 계속해주세요….”

그러나 아멜리아는 그런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시우가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는 알고 있다.

아멜리아 자신도 그와 하나가 되길 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작 본격적인 행위가 시작되려 할 때 조금 무섭다고 꼴사납게 눈물이나 흘리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아니에요, 그럴 수 있어요. 오늘은 쉴까요?”

아멜리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시우가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자 울먹울먹거리며 부탁한다.

“대신…. 손을 잡아주세요.”

“네, 중간에 힘들면 언제든지 말씀 주세요.”

키스를 이어나가며 다시 한 번 포지션을 잡았다.

아멜리아에게 키스는 일종의 진정제 같은 역할을 하는 모양이다.

그녀의 손을 침대에 눌러 잡은 채 깍지를 끼자 아까보다 한결 떨림이 잦아들었다.

“후음… 으음… 우움

두 사람이 깍지를 낀 상태로 하는 정상위.

둔덕을 헤매던 귀두가 큰 시행착오 없이 축축하고 뜨거운 질 입구에 귀두가 안착된 것이 느껴졌다.

이대로 체중을 실어 밀어 넣기만 하면 삽입이 되리라는 것은 명확했다.

그것을 아멜리아도 느낀 것인지 좀 전보다 혀 놀림이 산만했다.

아멜리아는 잠시 고개를 옆으로 돌려 키스를 중단하고는 말했다.

“이제… 이제 정말 괜찮아요….”

“넣을게요.”

“네….”

시우는 허리를 내밀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아주 빡빡한 저항감을 느꼈다.

뭐랄까, 절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구멍에 물건을 억지로 쑤셔 넣는 느낌.

“아앗…! 아앗…!”

그녀의 보지는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눈치챌 수 있었듯 앞부분부터 뻑뻑했다.

애액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선천적으로 비좁았고 질내 근육의 수축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고작 귀두를 넣었을 뿐인데도 애널에 삽입한 것처럼 좌우로 조여오며 꿈틀거리는 점막이 그것의 증거다.

“크흣… 흐흣...!”

얌전히 숨을 몰아쉬던 아멜리아의 눈이 하얗게 치켜떠 졌다.

겨우겨우 풀려가던 몸이 통증으로 뻣뻣하게 굳고,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당황스러웠다.

여자마다 첫 경험의 아픔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심지어 충분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애무했음에도 말이다.

“이건 그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아무리 성교에 있어 쾌락이 중요하다 해도 아멜리아가 아파하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일 리 없다.

보다 못한 시우가 허리를 빼려는 순간.

떠나지 말라는 듯 아멜리아의 가녀린 다리가 두꺼운 허리를 휘감았다.

도리도리.

아멜리아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내젓는다.

울음을 참느라 아랫입술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깨물고 있는 탓에 목소리가 되진 못했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바보라도 알 것이다.

손을 움켜쥔 아멜리아의 손마디에 강한 힘이 들어왔다.

동시에 시우의 허리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는 아멜리아.

UH 드

0|S 소리가 실제로 나진 않았지만 자지에 실린 감각을 묘사하자면 정말 흡사한 느낌이었다.

순결의 증표가 덧없이 찢겨나가는 미세한 감각.

그보다는 한 번도 남성의 침입을 허용한 적 없던 비소가 무리하게 확장되는 감각이 거친 저항감을 선사한 것이다.

사방이 뻑뻑하다.

탄력 넘치는 보짓살이 꿈틀거리며 빈틈없이 자지를 휘감는 쾌감.아멜리아의 커다란 맥박이 연결 부위를 통해 생생하게 느껴졌다.

“으읏… 흐윽…. 하아… 하아… 하아….”

아멜리아는 인상을 찌푸리고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시우의 허리를 끌어안았다.그녀의 둥근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식은땀과 흐드러진 머리카락.

콕 찌르며 엉엉 울어버릴 것처럼 찌푸려졌던 아멜리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겨우…. 시우랑 하나가 됐어요….”

그녀의 무리한 행동을 나무라려 했지만 그 표정을 보는 순간 그럴 마음도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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