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468화 (468/917)

1.

-쮸웁…! 쪼옥…! 츄륩…!

몇번 서툴게 움직이더니 이제 감을 잡았다는 듯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까딱거리는 아멜리아.

곱게 땋은 옆머리가 살랑이며 허벅지를 간질이고, 그녀의 콧김이 가랑이 사이에 퍼진다.

나름대로 열심히 애쓰는 아멜리아지만 사실 테크닉 자체가 훌륭하지는 않았다.

혀의 움직임도 능수능란하다기보다는 입안에 가득 찬 물건을 피해 도망친다는 느낌이고, 조금 전부터 자지에 이가 살짝 살짝씩 긁힌다.처음인데다가 시우의 물건이 워낙 크니 어쩔 수 없는 것.

그러나 시우는 그런 자잘한 따끔거림 정도는 쾌락으로 승화할 수 있을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아멜리아가 자지를 물고 있다.

세상 모든 여자가 탐낼 것 같은 그녀의 연분홍빛 입술이.

키스를 할 때면 겨우겨우 살짝씩 스치던 말캉한 혀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온전히 시우의 물건을 기쁘게 하기 위해 활용되는 중이다.

더군다나 무릎 꿇은 채 손을 대지 않고 머리의 움직임만으로 봉사하는 아멜리아의 모습은 묘한 정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쮸웁… 츄릅… 쪼옥…!

진지하게 기울어진 눈썹과 집중한 듯 찡그려진 단아한 미간.

그리고 양 뺨으로 은은하게 번지기 시작하는 홍조가 완벽한 앵글에서 고스란히 보였다.그 뿐만이 아니다.

“하압… 하음… 흐음….”

자지를 문 채 위를 보는 아멜리아, 그 주위의 곁눈으로 보이는 가슴 부위의 얇은 옷감.

아담한 가슴 한가운데 뾰족하게 솟은 채 존재감을 과시하는 돌기의 정체는 말할 것도 없이 유두였다.

아멜리아가 입으로 봉사하며 성적으로 흥분하고 있음을 뚜렷이 알 수 있는 증거.

그 자체만으로 흥분은 가속된다.

입을 벌린 채 커다란 물건을 넣고 움직이다.

이 일련의 동작은 아멜리아가 태어나서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깊게 자극받는 편이 기분 좋을 것이라는 본능적인 발상에 필사적으로 시우의 물건을 입에 넣으려던 아멜리아는 귀두 끝에 목젖을 쿡 찔리고만 탓에 움직임이 우뚝 멎었다.

“욱…!”

“윽!”

두 사람은 동시에 탄식을 내뱉었다.

시우의 경우 입 안쪽 부드러운 혀뿌리와 목구멍에 귀두가 둘러싸이며 발생한 쾌락 때문이었고.

아멜리아의 경우 목 안을 자극하는 이물에 턱하고 숨이 막혔기 때문이다.

그 순간 기분 좋은 듯이 꿈틀거린 물건이 다시 한번 아멜리아의 입안 깊은 곳에서 움찔거린다.

부끄러운지 한사코 눈을 꾹 감고 있던 아멜리아가 슬쩍 눈을 떠 시우의 표정을 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반응을 살피려던 것이다.

아멜리아는 지난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남성기는 사정할 때 말고도 기분 좋은 자극을 받으면 움찔거린다.

방금 시우가 움찔거린 타이밍은 아멜리아가 가장 깊이 자지를 물었을 때.

그렇다는 말은 더욱 깊은 삽입이 그를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다는 의미.

“음…후움 ...”

“아멜리아님….”

아멜리아는 여전히 자지를 입 밖으로 빼내지 않고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그의 물건 전체를 받아들일 기세로 고개를 앞으로 향했다.

아멜리아는 귀두가 목젖에 닿을 정도로 깊게 시우의 물건을 받아들인 것이다.

-쮸우우욱!

이런 감각은 처음이었다.

안 그래도 시우는 대물이다.

단순히 펠라치오 자체도 쉽지 않은데 목젖 부근까지 자지를 들이는 것은 샤론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즉각 알아차리지 못했다.

끈끈한 침이 자지 전체에 휘말리는 감각.

안 그래도 말랑하고 뜨거운 구강 내부에서 더욱 깊은 심처에 귀두가 감싸이는 느낌.그렇다면 지금 아멜리아가 하는 것은….

“아멜리아님!”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시우는 재‘빨리 그녀를 제지하려 했다.

“쿡...। 욱...우욱...”

예상대로 들려오는 괴로운 듯한 숨소리.

마녀라고해도 혀 안쪽을 건드리면 구역질이 나기 마련이다.

그녀가 하려는 것은 자기 고문이나 다름없는 행위였던 것이다.

시우의 대물을 무리하게 집어삼킨 탓에 발생한 헛구역질을 꾹 참으며 고개를 움직이려 들던 아멜리아의 손이 덥석 시우의 허벅지를 잡는다.

할 수 있다는 제스쳐과 동시에 말리지 말아 달라는 눈빛이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머금고 시우를 향했다.

한동안 어깨를 들썩이며 괴로움을 참던 아멜리아가 더욱 깊은 곳, 아예 목구멍 안까지 시우의 물건을 넣으려 할때.

“그만 하세요!”

시우는 깜짝 놀라며 그녀의 이마를 제지하며 물건을 빼냈다.

구토감 탓에 더욱 끈끈하게 변한 침이 자지에 딸려 나와 주르륵 아멜리아의 손등과 허벅지 위로 흩뿌려졌다.

“파하…! 콜록! 콜록!”

아멜리아는 몇 차례나 기침하다가 불안한 눈빛으로 시우를 바라보았다.

“미… 미안해요…. 싫었어요? 저, 저는 그냥 시우가 기뻐해 줬으면 해서….”

아멜리아 딴에는 시우가 좋아하는 듯하자 조금 괴롭고 힘들어도 의욕을 냈을 뿐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만류와 시우의 큰소리에 위축된 아멜리아는 영문도 모른 채 불안한 기색으로 눈치를 보았다.

“시우…. 기분 나빴어요?”

“아뇨, 화가 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감각 자체는….”

“그러면 더 하게 해주세요. 할 수 있어요. 이번엔 더 잘할게요.”

이제는 확실히 알 것 같았다.

갑자기 뺨을 때려 달리고 키스해달라고 하질 않나, 싫은 일도 거부하지 않고 응하겠다고 하질 않나.

자신이 힘든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우의 즐거움을 위해 고생하는 모습까지.

본격적인 행위에 앞서 아멜리아가 했던 발언과 행동을 통해 그녀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어렵지 않게 유추했다.

“아니요. 그만하셔도 괜찮아요.”

따라서 최대한 표정을 가다듬고 어린아이를 타이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녀의 손목을 잡고 일으켜 세운다.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힘든 일을 시키고 싶진 않아요.”

“그렇지만…. 저는, 시우에게….”

용서를 받는다고 해서 모든 앙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아멜리아는 과거 시우를 괴롭혔던 일에 대해 여전히 부채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따라서 첫 관계에서조차 굳이 밤시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무슨 짓을 해도 거부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을뿐더러, 지금 이 순간조차 시우의 쾌락만을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노예라도 된 것처럼.

뭔가 잘못한 어린아이가 부모의 앞에서 보란 듯이 무릎을 꿇고 손을 들며 반성한다는 기색을 풍기는 것처럼.

아멜리아의 행동은 언뜻 시우에게 부담감을 전가해 무작정 용서받으려는 알량한 수작으로 보일 수 있다.

‘제가 이렇게 반성하고 있어요’라고 어필함으로서 죄책감을 씻어 내린다고 여겨질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시우는 눈에 빤히 보이는 아멜리아의 행동이 가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애초에 아멜리아는 인간관계에서 그 정도의 꼼수를 부릴 능력이 없다.

무심코 웃음이 나왔다.

“시우…?”

난데없는 시우의 웃음에 매달리듯 팔을 붙잡는 아멜리아.

아멜리아를 향한 비웃음이 아니었다.

시우 자신의 한심함에 대한 자조였다.

몇 번을 말했지만, 아멜리아는 서툴다.

그런 그녀조차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다른 사람이 마음에 걸려 그녀에게 집중하지 못한다는 둥 변명을 늘어놓고 있었다.

이 방에 있는 것은 아멜리아와 시우뿐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온전히 그녀에게 집중하자.

그렇게 곱씹은 뒤 아멜리아의 손목을 잡아 침대로 가볍게 눕혔다.

“죄송해요.”

“아….”

하얀 시트 위로 나풀거리며 흐드러진 금발, 풀썩 쓰러진 아멜리아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왜 시우가 사과하느냐는 듯한 눈빛이다.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아멜리아의 위로 덮쳐가듯 몸을 기울였다.

이렇게보니 상당한 체격 차.

시우의 그림자는 침도 삼키지 못하고 망연자실 누워있는 아멜리아의 몸을 전부 가렸다.

그 순간 각오를 다졌던 아멜리아가 겁에 질리는 것이 보였다.

이제 곧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에 발길을 내딛는다는 실감이 불러오는 불안함을 불러온 것이다.

정처를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던 눈동자가 질끈 감기고.

여유를 잃은 까닭에 의지할 곳을 찾듯 꾹 시트를 쥐는 손과 뻣뻣하게 굳은 몸.

여기부터는 자신이 리드해야 한다.

“너무 무리하지 않으셔도 돼요.”

최대한 아멜리아가 놀라지 않게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 뒤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을 붙였다.

“하앗….”

뜨겁다.

귀 뒤쪽으로 향수를 뿌렸는지 훅 진해지는 향기.

애잔한 한숨과 함께 그녀의 몸이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다.그 향기를 남김없이 빨아들이며 목부터 키스하며 내려왔다.

“하아…!”

가지처럼 곧게 뻗은 쇄골에 혀끝이 스치자 파르르 몸을 떠는 아멜리아.

가려지지 않고 반쯤 드러난 도담하고 말캉한 젖가슴에 입술이 닿자 그녀의 숨이 거칠어졌다.

그 아래로는 빳빳이 융기한 유두가 옷감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아마 옷 안으로 혀를 조금만 밀어 넣어도 달콤한 과실을 핥을 수 있겠지.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멜리아는 첫 경험.

충분한 시간을 들여 완전히 몸이 녹아내릴 때까지 아슬아슬한 애무를 선보여줄 계획이었다.

따라서 가쁘게 위아래로 움직이는 가슴을 피해 옷감이 갈라지는 명치부터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AL 시우… 간지…러워요….”

아멜리아는 몸을 이리저리 틀려고 했지만 단단하게 그녀의 손목을 움켜쥔 시우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녀의 전신에 키스를 퍼부을 기세로 매끈한 배를 따라 앙증맞은 배꼽에 혀가 닿았을 때.

“하으읍…!”

아멜리아는 입을 틀어막으며 펄쩍 허리를 들어 올려 보였다.

“항.. 읏… 흐읏…읍…!”

한 줌은 될까 싶은 허리 주위와 골반에까지 꼼꼼히 키스할 때마다 아멜리아는 입술을 물어뜯으며 생전 처음 느껴보는 요상야릇한 감각에 몸서리쳐야 했다.

분명 간지러울 뿐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입술이 다른 사람은 손대지 못하게 할 신체 곳곳을 파고들 때마다 마치 유두를 애무 당했을 때처럼 화끈한 느낌과 함께 아랫배가 움찔거린다.

다리 사이에 저릿한 감각이 퍼진다.

“0..0흐… 三으… ”■ 1 “― .入. 아으 .

자고로 최고의 최음제는 편안한 분위기와 사랑받는다는 실감.

섬세한 애무와 키스에 정신없는 행복감에 젖어있던 아멜리아는 간지러움에 그쳐야 했던 감각에서 모종의 쾌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시우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녀의 허벅지 위, 안쪽까지 혀를 뻗으며 정성껏 아멜리아를 해동했다.

“하아…. 하아…. 하아…”

목부터 발가락 하나하나까지 성감대를 피해 가며 교묘하게 키스와 애무를 퍼부은 이후.아멜리아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완된 상태였다.

처음의 뻣뻣함이 간데없다.

녹아내렸다 해도 좋을 만큼 힘없이 늘어져 가쁜 숨을 헐떡일 뿐.

“왜…. 왜 그런 곳까지….”

간지러움을 참아내는 와중에 기묘한 쾌감에도 저항해야 했던 아멜리아는 살짝 억울한 목소리로 웅얼거렸다.설마하니 발가락에까지 키스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에게 더러운 부위를 애무받는다는 심리적 저항감과 그런 곳까지도 사랑받는다는 기쁨.

그 이율배반적인 감정에 어쩔 줄 몰라하며 제 몸을 가리듯 두 팔을 끌어안고 있었다.

“제가하고 싶으니까요.”

“거 ...거기까지는 안해줘도 돼요….”

얼굴이 산딸기처럼 변한 채 사랑스러운 자태로 볼멘소리를 하는 아멜리아.

부끄러운 심정에 심통 맞은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바보라도 알 수 있다.

귀엽다.

아멜리아가 이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그러고 보니 아직 키스 안 한 곳이 있네요.”

시우는 골반에 걸친 팬티의 리본을 부드럽게 잡아당겼다.

“아….”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린 아멜리아의 나직한 탄성과 함께.

가려지지 않은 그녀의 비밀의 정원이 마침내 그 베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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