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
1.
“시우 씨, 시원하나요?”
백작은 자리에서 내려와 침대에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시우에게 제 얼굴을 보여주며 물었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야 야하고 수컷을 흥분시키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야만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후후, 보세요. 이렇게 많이 나왔답니다.”
백작의 얼굴에는 중력을 거슬러 솟아오른 아기씨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고상한 그녀의 외모와 남성의 체액의 조화는 어떤 화장보다도 야한 광경을 뽐내고 있었다.
예소드 백작은 손가락을 튕겨 얼굴과 손에 묻은 정액을 씻어내렸다.
“아직 입김밖에 닿지 않았는데 싸버리면 어떡해요.”
그리고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시우를 책망한다.
원숙한 테크닉에 정신을 못 차리는 시우를 보고 있자니 무럭무럭 사랑스러움이 자라났다.
저렇게 남자다운 몸을 지닌 수컷을 손만을 사용해 꼼짝없이 길들인 것이다.
어쩐지 자꾸만 괴롭혀주고 싶달까?
일전 수업에서 그를 은근히 골렸을 때처럼 그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죄송합니다, 말씀이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뭐가 죄송한가요?”
“그… 백작님의 얼굴에….”
민망함에 말을 잇지 못하는 그는 마치 무엇인가를 참는 듯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당장 달려들지 못해 안달이 난 모습.
아직 삽입도 않았건만 백작은 그간 시우를 보며 애타던 마음이 해소되는 것을 느꼈다.
이 모습이 보고 싶었다.
“흐음~ 이번에는 특별히 봐주도록 할게요. 대신 저희 약속하나 할까요?”
“약속…이요?”
“네, 지금처럼 시우 씨가 제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면 곤란하니까요.”
“뭔가요?”
“사정하고 싶을 때는 ‘싸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거예요. 어때요? 그리고 제가 허락할 때까지는 절대로 싸지 않는 거죠.”
“그건….”
시우의 얼굴에 곤란한 기색이 서렸다.
정복감을 중요시하는 남성이 여자에게 ‘싸고 싶어요’라고 조르는 것.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꽤 꼴불견일 것이다.
하지만 루시 예소드는 그 꼴불견을 자처하는 과정에서 오는 시우의 수치심을 원했다.
백작의 사소한 장난 하나하나에도 절절매는 그의 모습은 계속 괴롭히고 싶다는 충동을 일깨웠다.
얼굴이 벌게진 채 사정을 참다 참다 칠칠치 못하게 싸버리고, 또 그걸 빌미로 그를 놀리며 벌을 주고, 또 그렇게 그가 곤란해 보이게 만드는….
그런 야한 플레이가 하고 싶었다.
“약속해 줄 거죠?”
“…네, 뭐…. 약속이야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 우선 일어서 보겠어요?”
“네.”
시우는 백작의 지시대로 소파 위에 올라섰다.
“이제 뒷짐을 지세요.”
“했습니다.”
시키는 대로 뒷짐도 졌다.
그 덕에 도드라지는 그리스 조각상처럼 황홀한 근육을 지닌 몸과 우뚝 서 있는 물건.
“아까 시우 씨가 받지 못했던 걸 해드릴게요. 가만히 계셔야 해요?”
“알겠습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소파이다.
더군다나 예소드 백작은 힐을 신고 있었기 때문에 백작이 시우의 물건을 입으로 해주기 위해서는 허리를 숙여야 했다.
“한번 사정했는데도 이렇게….”
저도 모르게 감탄하려던 백작은 힐끗 시우를 올려보고는 말했다.
“후후 시우 씨, 아까처럼 숨결이 닿았다고 싸버리면 안 된답니다. 아셨죠?”
“후우, 그것도 알겠습니다.”
백작은 다시 그의 가랑이 사이로 시선을 돌렸다.
얼굴을 그렇게나 잔뜩 덮었으면서 껄떡이는 그의 물건과 주위에는 많은 양의 정액이 달라붙어 있었다.
누워서 위로 쐈으니 당연한 수순이다.
“츄릅….”
시우는 아래를 내려보았다.
유심히 시우의 물건을 살피던 예소드 백작의 얼굴이 사타구니에 가까워졌다.
길게 뻗은 혀가 자지에 앞서 시우의 아랫배와 주변에 흩어진 정액을 살살 긁어모았다.
맛은 없을 텐데 눈 하나 찌푸려지지 않는다.
“웃…!”
“어머나?”
간지러움과 쾌감 그 중간에 있는 감각.
손도 대지 않았는데 껄떡인 자지를 보고 눈웃음을 흘린 백작은 허리를 숙인 채 한 손으로 부드럽게 시우의 알주머니를 쥐었다.
“츄웁….”
백작 입술이 부드럽게 귀두를 머금자 시우는 억소리가 나는 것을 참아야 했다.
이 감각은 뭐지?
키스할 때 백작의 입술이 도톰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긴 했었다.
겉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꺼운 것이 아니라 안팎으로 슬며시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두께감과 쿠션감이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우에겐 그런 입술이 자지를 감싸게 되면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 지에 대해서는 발상이 부족했다.
“쮸웁, 쪼옵… 흐음….”
귀두 앞부분만을 사탕 빨듯 왕복하며 애무하는 백작.
지금까지 받았던 펠라는 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각이 달랐다.
앞 구멍도 뒷구멍도 아닌 또 다른 구멍에 넣은 듯한 생경한 감촉이다.
백작의 입술을 장식하던 립글로스가 침과 열기에 의해 서서히 녹아내린 탓에 시우의 자지 기둥에는 장미처럼 붉은 고리가 생겨났다.
백작이 천천히 펠라의 깊이를 더해갈수록 고리의 위치도 아래로 내려가는데 그것이 또 미칠 듯이 선정적이다.
-쮸웁, 부웁…! 츄릅…! 쮸우웁…!
고개를 까딱거리며 시우의 자지를 청소해나가는 백작의 혀가 꿈틀거리며 귀두 주위를 빙빙 훑는다.
그러면서도 묵직한 알주머니를 받쳐 든 손은 느긋이 조물거렸다.
약점을 타인의 손에 넘기며 생기는 은근한 위기감과 쾌감의 조화는 등골이 저릿해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어떤가요, 시우 씨?”
“미쳤네요….”
“약속은 절대 잊으면 안 된답니다. 계속할게요. 하압….”
몇 차례나 강조하는 것을 보니 예소드 백작님은 어째서인지 사정 발언이 그렇게나 듣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지금은 구석구석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귀두보다 훨씬 둔감한 감각을 지니고 있을 자지 기둥.
그 기둥 옆에 쫀득쫀득하게 달라붙어 오는 입술과 혀 놀림이 환상적인 쾌감을 전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자꾸만 시우의 자지를 화나게 했던 고아한 백작이 이런 비밀병기를 감추고 있을 줄이야….
“츄릅… 쮸웁… 하아… 쭙… 쪼옥….”
허리를 숙이고 목을 움직이는 것이 영 불편했는지 불알을 놓은 백작은 아예 시우의 엉덩이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앞뒤로 움직이며 연신 영혼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펠라치오를 이어 나갔다.
어느새 자지 중간까지 내려온 입술 도장.
색조가 섞여 연한 분홍빛을 띠는 침이 그녀의 턱을 따라 툭툭 소파 위에 떨어졌다.
그녀 역시 흥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반복 노동이 고된 것인지 하얗던 뺨 위로 발그레한 홍조가 묻어있다.
벌써 마렵다.
능숙함은 둘째치고 펠라치오를 위해 만들어 졌다 해도 믿을 입술,
디아나의 어머니나 다름없는 예소드 백작에게 자지를 물린다는 정신적 쾌감이 더해지자 두 발째 사정감도 금방이었다.
하지만 고추 달고 태어나서 싸고 싶어욧!!! 이라고 말하는 것도 은근히 심리적 저항감이 든달까….
꿋꿋이 참아내는 시우의 모습에 먼저 백기를 든 것은 백작 쪽이었다.
“푸하…하아…하아….”
힐을 신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야 하는 난도 높은 자세.
어중간한 높이.
입을 한껏 벌려야 물 수 있는 커다란 자지 탓에 아파지는 턱.
이 모든 것이 예소드 백작을 힘들게 했지만 가장 고된 것은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저려오기 시작한 아랫배였다.
빨리 그와 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
저 물건을 넣게 된다면 도대체 얼마나 황홀한 쾌감이 느껴질지….
오직 그것만을 생각하며 자지를 빨았다.
임기응변으로 허벅지를 비벼봤지만 쾌감은 미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그녀가 먼저 포기한 것이다.
백작은 시우를 소파에 앉게 했다.
“하아…. 시우 씨, 마지막 수업이에요.”
백작은 허리춤에 둘려 있던 마지막 타이를 풀었다.
동시에 미끄러지듯 벗겨지는 드레스와 함께 하이힐에 팬티 하나만을 걸친 그녀의 나신이 고스란히 달빛 아래 드러났다.
힐을 신어 강조된 각선미를 배제하고서라도 그녀의 다리는 아름답다.
우아하고 길게 뻗었으면서도 그녀의 유방처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적당한 탄력.
잘록한 허리를 이어져 도자기를 연상시키는 훌륭한 골반 선까지.
여성미라는 단어를 의인화한 것 같은 몸매였다.
“제가 전부 알아서 할 테니 시우 씨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괜찮답니다.”
끈 팬티의 매듭을 당기는 것으로 예소드 백작은 완벽한 알몸이 되었다.
아까는 미처 보지 못한 보드라운 거웃이 촉촉하게 젖어 제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각또각
마치 보란 듯이 시우에게 제 몸매를 자랑하던 백작은 소파 위로 올라섰다.
“웃차….”
시우의 위로 마치 소변을 누는 것처럼 쪼그려 앉았다.
자세의 한계상 음부가 자세히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예소드 백작은 농익은 육신만큼이나 음란한 진주 한 알을 품고 있었다.
아까 팬티 위로도 보였던 톡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세로도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쪼그려 앉은 탓에 벌어진 허벅지, 그로 인해 벌어진 끈적한 육립이 사랑의 꿀물을 시우의 귀두 위에 똑똑 떨어뜨렸다.
아직 삽입도 하지 않았는데 욱신거리는 열기가 자지에 전달되었다.
“이렇게, 이렇게 살며시 비벼주면서….”
다리 사이로 손을 뻗은 백작이 시우의 물건을 쥐고 제 꽃잎에 살살 비벼댔다.
포동포동한 마망 뷰지 사이를 미끄럼틀 타듯 가로지르자 고혹적인 부드러움과 열기가 기분 좋게 귀두 끝을 자극한다.
-쮸걱… 쮸걱… 쮸걱…
“윽…!”
“하아…. 어때요? 시우 씨 물건에 봉사하다 이렇게 젖었답니다….”
백작의 굶주린 미망인 보지에 정확하게 자지가 조준되고 시우의 허벅지에 어깨를 각각 짚어 절묘하게 균형을 맞춘 백작은 슬금슬금 엉덩이를 낮췄다.
“시우 씨…. 시우 씨…. 진짜로 들어가요…? 넣어버릴 거에요…?”
백작의 풍만한 엉덩이가 가라앉으며 신세계가 펼쳐졌다.
-쭈우욱!
이렇게 젖어 있는데도 뻑뻑한 느낌이 드는 질 입구, 빼곡한 질 점막의 장벽을 헤집고 마침내 입궁에 성공한 귀두.
상상보다 뜨겁다.
상상보다 누덕누덕하게 달라붙는다.
마치 그녀가 입으로 빨아들일 때처럼 힘차게 자지를 조인다.
“히극…!”
백작은 딸꾹질하는 듯한 신음을 뱉으며 허리를 곧게 펴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아직 입구밖에 돌파당하지 않았는데도 규격 외의 자지가 배를 사정없이 채웠기 때문이다.
“아, 아직…. 조금 밖에… 안 넣었는데…!”
백작은 경악하면서도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쪼그려 앉은 상태로 뜀뛰기 하듯 조금씩 엉덩이를 내렸다 올리며 오물오물 자지를 삼켜간다.
-찔걱! 찔걱! 찔걱! 찔걱!
“하아… 하아… 하앗… 하흥…”
“와, 미친….”
출렁이는 가슴과 천박한 자세로 남자를 먹어 치우는 백작의 모습은, 탕녀 그 자체이다.
그와 더불어 상상 이상으로 자지를 감싸는 보짓살의 떨림에 시우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귀두를 삼키고 기둥을 따라 점차 내려오던 예소드 백작의 푹신한 보지 쿠션은 끝내 그녀의 립글로스가 남겨두었던 둥근 경계선을 먹어 치웠다.
즉, 60%가량의 자지가 그녀의 안으로 쏙 들어간 것이다.
“후후, 시우 씨 물건… 제가 먹어버렸네요…. 하아… 하아….”
어느새 진땀이 송골송골 배어 나온 백작은 입술을 핥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기분 좋나요? 어떤가요?”
평소보다 훨씬 톤이 올라가고 콧소리가 섞인 백작의 교태 어린 말투.
그에 대한 답변이 따로 필요할까.
“최고네요.”
“하아… 그럼, 이제… 움직일게요?”
백작의 허리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
EP.377 #81_백작부인(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