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1.
박는다.
박는다.
박고 박고 또 박았다.
-찔꺽 찔꺽 찔꺽 찔꺽
“하앗…! 항… 하아앙..! 시우… 시우… 시우…!”
침대 밖에 서고 엘로아는 침대에 몸을 굽힌 채 보지를 대주는 상태.
이 체위는 그녀의 모든 것을 관찰할 수 있는 특등석이었다.
다리를 허벅지부터 크게 벌리고, 허리를 잔뜩 굽히고, 부끄러운 곳을 죄다 내보인 엘로아.
그녀의 손끝은 미끈하고 보드라운 보짓살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핏줄이 솟은 자지가 매끄럽게 질내를 파고들고 빠져나올 때마다, 끈적한 속살이 자지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헤읏… 헥… 하윽… 흐응…!”
자지에 박혀 혓바닥을 내빼 민 이 모습을 보고 그 누가 지엄하신 티페레트 공작이라고 생각할까?
그 누가 상냥하고 의지되는 그러면서도 올곧은 엘로아 스승님이라고 생각할까?
뭔가 머리가 이상해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자꾸만 그녀를 괴롭혀주고 싶다는 나쁜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이, 이상하네… 내 몸이… 이상해에…!”
흉악할 정도로 자지를 죄어오던 질내장벽.
자지를 쑤셔주는 그 순간부터 쉴 새 없이 꿈틀대던 매혹적인 속살이 벌써 절정의 전조를 보인다.
위아래로 정신없이 들썩이는 허리와 자꾸 좌우를 번갈아 돌아보는 고개, 그리고 꿈틀거리는 배를 보니 머지 않은 것 같았다.
“시, 시우… 시우…! 하아아앗…!”
시우의 이름을 거듭 부르짖던 엘로아의 허리가 요동쳤다.
순식간에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자지를 단단히 붙잡는 보짓살.
바르르 떨리며 전자동 오나홀처럼 변해버린 엘로아의 보지가 느껴졌다.
-푸슛! 푸슛!
“하앗…! 하읏…!”
질내부가 갑자기 좁아지는 바람에 갈 곳을 잃은 애액이 접합부 사이로 질질 흘러나왔다.
마치 물총을 쏘는 조개처럼 변해버린 엘로아를 바라보던 시우는 문득 허리를 멈췄다.
그러나 한참 절정 중인 엘로아는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이 바르르 몸을 떨며 제 허리 옆의 시트를 쥐어뜯는 중이다.
“하아…하아… 흐으으….”
엘로아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스승님.”
“헤윽… 왜, 왜 그러는…가?”
“놓치셨습니다.”
“…아….”
시우가 무엇을 말하는지 뒤늦게 깨달은 엘로아는 망연히 시트를 매처럼 움켜쥔 자기 손을 보았다.
본격적인 성교 시작 2분 만에 절정.
몸이 고장난 듯이 버둥거리는 통에 시우를 발로 뻥 차는 것은 간신히 막았지만, 계속 보지를 활짝 벌리고 있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환희를 느낀 여체를 반사적으로 움켜쥘 것을 찾는다.
그러나 완전히 젖어 미끈거리기 짝이 없는 말랑말랑한 보짓살은 움켜쥐기 적합하지 않았다.
따라서 저도 모르게 손이 옮겨간 것이다.
“미, 미안하네…. 다, 다시 벌리면… 되겠는가?”
그제야 시우가 허리를 멈춘 이유를 깨달은 엘로아는 조심스럽게 제 다리 사이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꾹 참고 다시 보지를 벌렸음에도 시우는 움직여주지 않았다.
“약속을 어기셨네요.”
“아….”
그러고 보니 그런 약속을 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다.
유감을 내비치는 시우 앞에서 엘로아는 괜스레 눈치를 보게 되었다.
왜 지켜야 하는지 모를지라도 시우를 믿기로 했고 약속은 약속이니 말이다.
“그럼 벌을 드려야겠네요.”
“버…벌?”
갑자기 벌이라니?
발화 타이밍 상 윙윙 날아다니는 그 꿀벌은 아닐 것이다.
“아무리 스승님이라도 오늘은 제가 가르쳐 드리기로 했잖아요? 더군다나 약속까지 어기셨으니 어쩔 수 없죠.”
“하… 하지만….”
보통 벌이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것이다.
제자에게 벌을 받는 스승이라니 그런 이상한 이야기는 들어본 기억이 없다.
게다가 다정다감한 시우의 말투는 전혀 꾸짖음처럼 들리지 않아서 더욱 아리송했다.
“괜찮아요, 스승님도 충분히 좋아하실 벌이니까요.”
어리둥절해하는 엘로아의 눈에 검은 리본을 뽑아낸 시우가 보인다.
순식간에 수갑처럼 손목을 옥죈 리본이 침대 기둥에 묶여 위로 올라갔다.
동시에 양 발목에도 한 쪽씩 리본이 감기더니 기존 그 자세 그대로 움직일 수 없게 고정되었다.
“이, 이건….”
그쯤 되자 엘로아도 눈치를 챘다.
시우가 페리윙클과 성교를 나눌 때 등장했던 리본.
기본적인 용도는 절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결박하는 것이었다.
“그럼 시작할게요.”
“하응…!”
말릴 새도 없었다.
이미 클리로 한 번, 삽입으로 한 번 절정에 도달한 엘로아는 성감이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였다.
낯선 상황 속에서 슬그머니 느낀 불안감도 다시 보지를 푹푹 쑤기기 시작한 자지에 의해 희석된다.
이렇게 묶인 상태로 삽입 당하는 것이 벌이겠거니 했던 엘로아.
“하앙… 흥… 끄으…!”
다시 쾌감의 바다에 몸을 던지려던 엘로아는 클리 언저리에서 시우의 손길을 느꼈다.
“뭐, 뭐하는… 하아앙… 겐…가…?”
“말씀드렸잖아요. 벌을 드리겠다고.”
허리에서 분리되어 손목과 다리를 위로 결박한 리본덕에 시우의 두 손은 완전히 자유롭다.
시우는 왼손을 음핵의 표피 바로 위에 두었다.
말랑말랑한 점막과 하얀 피부의 경계 부분을 슬며시 누르며 위로 올리자 안 그래도 부풀어 있던 클리토리스가 훨씬 두드러져 보였다.
“뭐… 무엇을… 흐앗…!”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완전히 노출된 동글 길쭉한 공알에 손가락을 올렸다.
이미 충분히 젖은 터라 따로 침을 묻힐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귀여운 새싹을 손끝에서 마구 굴리기 시작했다.
“핫! 시… 시우! 지금 거길 무… 문지르면… 흐아아앙…!”
한눈에 보일 정도로 현란하게 꿈틀거리는 엘로아의 배는 쾌락으로 단단하게 응축되었다.
발버둥 치려던 그녀의 몸은 견고하게 팔다리를 휘감은 리본에 의해 제지됐다.
시우의 손끝이 점점 빠르게 클리를 문질렀다.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는 엘로아의 음핵은 그 손길에 이리저리 휘둘릴 뿐이다.
“스승님의 약점은 역시 여기였네요.”
“응핫…! 핫…! 하아악..! 시, 시우…! 그만…!”
지금까지 보였던 것 중 가장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엘로아.
사지가 결박당했는데도 허리가 붕 떠서 마치 아름다운 아치교를 보는 것 같다.
개의치 않고 클리 자극과 삽입을 계속해나갔다.
“어때요? 스승님도 마음에 드시죠?”
“흐핫…! 핫…! 아앗…! 히으으윽…! 잠시… 잠시만…!”
-푸슛! 푸슛! 푸슛!
오줌싸개처럼 애액을 싸기 시작한 엘로아의 보지가 마치 손으로 주무르는 듯한 압력으로 자지를 움켜쥐었다.
그것도 초당 세 번은 될 정도로, 시우의 손끝이 클리를 비비는 것과 완전히 똑같은 박자로 움찔거린다.
무슨 스위치라도 누르는 것만 같았다.
“아…아읏… 핫… 끄으윽…!”
엘로아의 입에서는 더는 제대로 된 단어가 나오지 않았다.
마치 한 마리 짐승처럼 의미불명의 신음이 격한 호흡과 함께 내뱉어질 뿐이었다.
“하읏, 읏, 흐윽…흐아아아앙…!”
엘로아의 허리가 더이상 젖혀지지 못할 때까지 구부러지더니 오늘로 벌써 세 번이나 선보이는 천박한 춤사위가 시작되었다.
자지에서 벗어나려는 듯이 격렬하게 꿈틀거리는 몸.
그와는 정반대로 자지를 빨아들이는 보짓살의 부조화 속에서 엘로아는 땀과 애액을 흩뿌리며 또 한 번 자지러졌다.
“하흐…하흐으으….”
숨이 막히는 쾌감.
성감대 두 곳을 동시에 자극당하는 것은 초심자인 엘로아에게 너무 버거운 일이었다.
숨을 고르던 엘로아는 또다시 클리에 맞닿는 시우의 손을 느끼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이제 더는 안되네… 더는 못 참네… 시우….”
말려야 한다.
이미 쾌감이 지나쳐 찌르르한 요의까지 번지려던 참이다.
여기서 더 음핵을 자극받으며 박히다가는 머리가 이상해져 버릴 것 같았다.
“스승님 말씀드렸잖아요. 이건 벌이라고요.”
“하, 하지만… 하아앗…!”
그러나 엘로아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우의 손가락은 또다시 우뚝 선 클리에 얹힌다.
고작 손을 얹었을 뿐인데 엘로아의 허리가 활어처럼 퍼덕였다.
만약 한 번 더 가게 된다면 도대체 어떤 천박한 몰골을 보이게 될지….
엘로아는 미지의 두려움에 와들와들 떨었다.
“시우, 시우….”
보통 때였더라면 엘로아는 엄숙하게 시우를 타일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몸도 마음도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겨버린 엘로아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눈으로 시우에게 관대한 처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그만하게… 너무, 너무 힘드네….”
시우의 손이 슬며시 치워지자 엘로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 정확하게 말로 해주시겠어요?”
“뭐, 뭣…?”
“뭘 그만하면 좋겠는지 말씀해주시면 그만할게요.”
엘로아는 잠시 멍해졌다.
시우가 관계 중 음란한 말을 즐긴다는 것은 알고 있다.
조금 충격이긴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랑을 나누는 방식 중 하나라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걸 제 입으로 말한다?
심지어 스승 된 입장에서 제자인 시우에게?
“아니면 조금 더 참아보셔도 됩니다.”
“힉!”
“저는 스승님이 가는 모습 보는 것도 사랑스럽거든요.”
시우는 엘로아의 음핵을 지그시 손으로 누르며 선택지를 주었다.
그것만으로 머릿속에서 튀어 오르는 스파크에 숨을 멈춘 엘로아.
차라리.
그 꼴사나운 추태를 시우 앞에서 계속 보일 바에는 눈 딱 감고 부끄러운 말 한 번으로 대신하는 게 좋지 않을까?
엘로아는 침을 꼴깍 삼키고 눈을 감았다.
도저히 시선을 마주하며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 내… 클리…토리스…. 문, 문질문질하지… 말아주게….”
말했다.
아무리 분위기를 탔다지만 이게 무슨 망측한 짓인지.
뒤늦게 몰려오는 울어버리고 싶은 민망함과 부끄러움이 몸을 잠식한다.
그 순간.
“하으으읏…! 항… 시, 시우…! 갑자기… 이렇게…!”
시우가 고삐 풀린 말처럼 날뛰며 자지를 끝까지 박기 시작한다.
단숨에 거칠어진 시우의 숨이 그의 흥분을 짐작게 했다.
고작 말 한 마디에 이렇게 흥분하는 시우가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다.
“크윽! 큿… 하앙… 꺄흑…!”
격정적인 몸놀림에 엘로아의 가슴이 출렁이며 흔들렸다.
갑자기 부풀어 오른 쾌락이 몸을 마구마구 잡아먹는다.
“시, 시우… 하아… 하아앙…!”
절정에 도달한 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 갈 것 같다.
엘로아는 비명처럼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려 입술을 꽉 물었다.
-찌걱! 찌걱! 쭈걱! 쭈걱!
“핫… 하앗… 또, 또 갈 것 같네…!”
굵은 자지가 몸 깊은 곳을 마구잡이로 쑤셔댈 때마다 흥건한 애액이 이리저리 튀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변화가 일었다.
점점 단단해지는 시우의 물건과 동시에 마력이 감지된다.
엘로아의 낙인, 즉 자궁으로부터 미세한 마력이 빨려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통상적으로는 자극받을 수 없는 곳까지 구석구석 애무 당하는 기분에 엘로아는 사지를 파르르 떨었다.
“크윽…!”
“하아….하아.. 읏, 쿠웃…! 흣…!”
꿈틀거리며 사정을 조르는 질벽.
그 황홀한 조임을 느낀 시우는 저도 모르게 백도 같은 엘로아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손안을 듬뿍 채우는 부드러움과 따스함은 사정을 재촉하는 듯하다.
-찌걱찌걱찌걱
“시우, 시우, 시우…! 나, 나… 또…!”
단단히 결박된 엘로아의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격렬하게 꿈틀거린다.
그보다 더 격한 움직임으로 속살 역시 자지를 쥐어 짜낸다.
젖가슴을 꽉 움켜쥐며 허리를 최대한 앞으로 내밀어 바짝 삽입.
마녀가 되어서도 남아있는 종족 번식의 본능은 여전히 사정 중인 자지를 더욱 꽉꽉 물어댄다.
-꿀럭! 꿀럭! 꿀럭!
엘로아의 자궁 입구에 완전히 밀착한 자지로부터 뜨거운 정액이 흘러나왔다.
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그 열기와 동시에 어마어마한 마력의 분출이 엘로아의 성감을 자극했다.
“히야아아아앙!!!!”
질내사정을 받는 동시에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소리를 내지른 엘로아의 눈이 반쯤 뒤집혔다.
-꿀럭 꿀럭 꿀럭!
머리가 아득해지는 사정.
기나긴 사정 시간 동안 엘로아는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힌 채 몸을 덜덜 떨어댔다.
손아귀 안에서 헝클어진 가슴이 너무나 매혹적이라 몇번이나 주무르게 됐다.
“하아…. 하아….”
시우는 경련하듯 꿈틀거리는 엘로아의 질벽을 느끼고 자지를 뽑아냈다.
-퐁!
“흐힛…!”
자지를 빼내는 순간조차 요도 안에 남아있는 한 방울의 정액까지 빨아내겠다는 듯 끝까지 조여오는 보짓살.
엘로아는 그 감촉만으로 가볍게 가버렸는지 다시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
-주르륵!
“흐으…하으으으….”
이어서 진득하게 흘러내리는 하얀 정액은 정복감을 안겨주었다.
저 도톰한 보짓살을 벌리고, 그 안의 빼곡한 질벽을 헤집은 채 아기씨를 퍼부어준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승님의 몸에 말이다.
“스승님.”
시우는 정신을 차리고 엘로아를 불렀다.
부끄러운 나머지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하으…으….”
순수한 마력이 밀려드는 감각과 오르가즘이 겹친 엘로아.
가뜩이나 술까지 잔뜩 마셨던 탓에 그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기절해 버린 것이다.
EP.316 #70_사랑보다 먼 제자보다는 가까운(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