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1.
오직 네 개의 리본에 의지해 공중에 매달린 페리윙클.
중력에 의해 젖소처럼 늘어진 젖가슴은 시우가 뒤에서 팡팡 박을 때마다 앞뒤로 출렁이며 미려한 자태를 자랑했다.
-푹! 푹! 푹!
시우는 정신없이 그녀의 뒷구멍에 빠져들었다.
늘 그렇듯이 귀두를 삽입한 이후부터는 움직임에도 큰 지장이 없었다.
남은 것은 아무도 느껴본 적 없던 그녀의 뒷구멍을 탐구하며 관찰하고 쾌락에 젖는 일뿐.
"응...큿....꺄항...! 항...!"
"와, 씨발..."
시우는 페리윙클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은 채 연신 허리를 내질렀다.
보지 모양이야 사람마다 다르다지만 후장은 거기서 거기다.
라는 말을 타카쇼에게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마녀들은 또 다른 모양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던 색다른 쾌감은 허리를 저릿저릿하게 만들 정도로 황홀했다.
구태여 비교를 하자면 확실히 체격의 차이가 있는 만큼 쌍둥이보다는 아주 조금 덜 조인다.
그러니까 아플 정도로 자지를 빡세게 물어오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잘 숙성된 회처럼 쫀득하게 달라 붙어오는 감각.
입구 부분의 강렬한 조임을 도외시하고서라도 자지에 감칠맛을 선사하는 페리윙클의 뒷구멍은 명품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마치 에르메스 애널 같은 느낌이랄까.
"자, 잠깐... 잠깐...! 잠깐만이라고...!"
졸지에 뒷구멍을 개통당한 페리윙클은 다급한 목소리로 시우를 만류했다.
분명 손가락으로 쑤셔질 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큰 쾌락이 느껴지지 않았다.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분류를 하자면 불쾌함 쪽에 가까웠던 것이 사실이다.
몸 안을 멋대로 파고든 이물이 뱃속을 헤집는 느낌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차분하게 길들인 후장을 크고 단단한 물건이 무자비하게 찔러대자,
깊게 삽입된 자지가 후장 벽 뒤로 자궁 뒷부분을 꾹꾹 눌러대자,
도저히 예상하지 못했던 감각이 밀물처럼 차오르기 시작했다.
왜 이러는 거지?
왜 여기로 느끼는 거지?
당혹감과 민망함 그리고 수치심에 몸을 버둥거려도 사지를 결박한 리본은 조금도 느슨해질 틈을 보이지 않는다.
페리윙클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발가락과 손가락을 꿈지럭거리는 정도이다.
아무리 전투 계열이 아닌 페리윙클이라고 해도 그녀는 홀로 대군을 상대할 수 있는 대마녀이다.
그 말인 즉, 그 어떤 남자가 와도 페리윙클을 완력으로 찍어누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찌걱 찌걱 찌걱!
"그만... 그만하라고... 했잖아...!"
조금 전부터 잠시의 쉴 틈도 주지 않고 페리윙클을 몰아붙이는 시우.
그는 다르다.
딱 봐도 근접 및 물리계 전투에 특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최초의 남자 마녀.
이미 구속된 상태라면 아무리 페리윙클이라도 손쓸 도리가 없는, 지금 이 순간 그녀를 강간할 수 있는 남자인 것이다.
-철썩 철썩 철썩!
그의 허벅지가 자꾸만 페리윙클의 엉덩이를 내려쳤다.
크고 핏줄이 불거선 불기둥이 가장 부끄러운 장소를 들락날락할 때마다 숨은 가빠지고 얼굴엔 홍조가 피어오른다.
침대 위에서는 언제나 상대방의 머리 위에 앉아있던 페리윙클이다.
따라서 정말로 힘에 굴복당한 적도, 이대로는 위험하겠다는 위기감을 느껴본 적도 없다.
그런 페리윙클에게 힘으로 굴복당했다는 실감은 굴욕감과 더불어 역설적인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뭐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은 특별한 법이다.
"이거... 이상해! 안돼...! 히...익...! 가, 가...나 지금... 가....! 히야아앙!"
팽팽하게 당겨진 활대처럼 천천히 뒤로 휘어지던 페리윙클의 교구가 세차게 떨린다.
단숨에 시우의 자지를 꽉 잡아당기는 페리윙클의 애널.
항문성교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은 숙련과 개발을 필요로 하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피학감과 피정복감이 페리윙클의 절정을 도왔다.
그 결과 겨우 30분 만에 화려하게 가버렸다.
"후우...후우...."
30분 연속으로 페리윙클의 뒷구멍을 탐하던 시우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아...하아....아...."
페리윙클의 뒷구멍이 계속 움찔거리며 자지 기둥을 잘라낼 듯 조여오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절정의 순간에는 어찌나 콱 물어오는지 일순 움직임을 멈추었을 정도다.
모진 고문을 당한 죄수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페리윙클의 몸 위로는 쾌락의 진땀이 끈끈하게 배어 나오고 있었다.
"좋으셨나 보네요? 제 말이 맞죠?"
"........."
-꾹!
시우의 질문에 답한 것은 페리윙클이 아니라 그녀의 뒷구멍이었다.
'너무 기분 좋았어!' 라고 하듯이 다시금 자지를 살포시 조여온다.
입술을 콱 깨물었던 페리윙클의 분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믿을 수 없어...."
아마 본인이 뒤로 오르가즘을 느껴버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듯하다.
여유만만해 보이던 페리윙클이 이렇게 쩔쩔매는 모습은 굉장히 신선하고 즐거웠다.
하지만 여전히 과열된 머리는 아직 그녀의 몸을 더 원하고 있다.
이렇게 느긋하게 쉬고 있을 시간 따위는 없는 것이다.
"아...."
페리윙클의 몸이 살포시 침대에 내려앉더니 팔다리를 묶던 리본이 풀려나갔다.
자지도 함께 빠져나온다.
여태 공중에서 고생하다 침대 위에 엎드리게 된 페리윙클은 조금은 안도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좀 더 하셔야죠. 내일까지 이틀 동안 마녀님을 즐겁게 해드리기로 약속했잖아요."
"이, 이대로 계속? 나 아직 힘든 것 같은... 꺅!"
시우는 대답 대신 리본의 속박 형태를 변경하는 것으로 대답했다.
양 허벅지를 벌린 채 엉덩이는 치켜세우고 상체는 침대에 붙인다.
다리 사이에 생긴 공간으로 두 팔을 끌어와 왼 손목은 왼 발목과, 오른 손목은 오른쪽 발목과 짧게 연결했다.
엉덩이를 하늘로 높게 치켜들게 됨과 동시에 옴싹달싹도 할 수 없다.
그 덕에 삽입각이 아주 잘 나오는 섹스 최적화 자세였다.
"윽... 자세 좀 못 바꿔?"
알몸으로 비벼댄 데다가 애널섹스까지 경험하게 된 이상 어지간한 자세로 부끄러워질 리 없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하다.
몸을 가릴 수도 없고 앞 구멍이건 뒷구멍이건 훤하게 노출한 채 움직일 수도 없는 자세라니.
이런 자세를 취하는 걸 다른 누군가에게 들킨다면 진지하게 자살을 고려할 정도로 수치스러웠다.
물론 애널 섹스 자체도 그렇지만.
"네, 이대로 할게요."
하지만 시우는 반박을 받지 않고 페리윙클의 엉덩이골에 나머지 오일을 듬뿍 부었다.
아무래도 바디 오일이다보니 피부에 잘 스며들어서 지속적인 보충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아예 뾰족한 입구를 후장 입구에 꽂고 직접 들이 부었다.
-쮸거어억!
"히윽...!"
이상한 소리와 함께 페리윙들의 배안으로 사라지는 오일들.
그렇게 절반쯤 남은 오일은 엉덩이 위에 흩뿌려주었다.
"흐윽..."
민감해진 살주름을 스쳐 보지 안까지 흠뻑 스며든 오일이 클리토리스에 맺혀 뚝뚝 떨어진다.
꿀떡에 참기름을 바르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처럼.
오일 절임이 완료된 페리윙클의 관능적인 뒤태는 남자라면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군침 도는 광경이었다.
시우는 자세를 낮추고 다시 자지를 넣는다.
"히야아악!"
분명 삽입은 훨씬 순조로웠지만 뒷구멍이 예민해진 페리윙클은 더 커다란 물건에 박히는 느낌을 받았다.
저도 모르게 이를 악물고 눈을 하얗게 치켜뜬 페리윙클.
위에서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찍는 각도로 자지를 박아준다.
내키지 않은 섹스였다고 한들 이미 시우는 버서커 모드다.
더군다나 조금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페리윙클의 민낯을 속속들이 확인하게 된 시점에서 이미 자제력은 남아있지 않았다.
"윽! 윽! 흑..! 하앙! 아아..! 이런 거....! 굴욕...적이야...!"
"자세가요? 아니면 똥구멍에 박히는거요?"
"또....똥구멍...?"
갑작스러운 단어의 등장에 당황하는 페리윙클.
그렇다.
지금 자신은 그에게 단단히 붙잡혀 배설기관을 범해지고 있는 것이다.
잠깐 잊을 뻔했던 것이 확연히 각인되자 새삼스러운 모멸감에 몸이 바들바들 떨린다.
그러나 이대로 아무 말을 하지 않으면 그의 천박한 말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이대로 침대 위에 찌부러질 것 같은 강렬한 쾌감과 압박감을 느끼며 페리윙클은 간신히 입을 뗐다.
"그런... 상스러운 말... 쓰지말...히윽! ..줄래...?"
"상스럽다뇨, 사실인걸요."
"히으으으윽....!"
절정에 도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극도로 민감해진 애널은 시우의 조롱 아닌 조롱에도 꿈지럭거리며 반응했다.
"똥구멍이 아니면 뭔데요?"
"윽...읍...흐으....하아아...!"
더러운 말이고, 천박한 말이고, 상스러운 말이다.
더럽고, 천박하고, 상스러운 것은 마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그의 놀림은 페리윙클의 자존심을 맹렬하게 물어뜯으며 모멸감을 자극한다.
-쭈우욱!
"꺄아아아아!"
시우는 자지를 더욱더 깊게 박아넣었다.
어차피 페리윙클이 마음만 먹으면 이 정도는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시우에게 어울려주는 것을 보면, 애초에 그녀 역시 암묵적인 동조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샤론이나 예빈이 괴롭히거나 수치심을 줄 때 좋아했던 것처럼 말이다.
페리윙클이 익사한 마녀를 죽일 때 그녀의 강함을 엿봤던 시우로선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
실제로 페리윙클의 반응도 거절보다는 어쩔 줄 몰라하는 흥분처럼 보이는 탓도 컸다.
-쭈걱! 쭈걱! 쭈걱!
"똥구멍이 아니면 뭔데요?"
".........읍...흐읍...."
아예 대답하지 않겠다는 듯이 눈을 질끈 감고 시트를 입에 무는 페리윙클.
시우는 페리윙클의 골반을 고쳐잡고 페리윙클을 부숴버릴 듯이 격렬하게 피스톤을 시작했다.
이래 봬도 그간 단련된 영체이다.
마음만 먹으면 싸기 전까지 쉬지 않고 피스톤질이 가능했다.
"대답하실 때까지, 이 속도로, 하겠습니다."
뒷구멍에서 오일을 머금은 자지가 미꾸라지처럼 드나들 때마다 페리윙클이 뒷구멍을 조였다 푸는 속도 역시 빨라져 갔다.
페리윙클의 몸이 경운기처럼 덜덜 떨리더니 더는 참지 못한 듯 먼저 백기를 들 조짐을 보였다.
"대답, 흐읍... 하면... 멈출...거야....?"
겨우겨우 고개를 들고 말하는 페리윙클에게 시우가 답했다.
"네, 마녀명을 걸고요."
"흐읍...응...크윽....!"
잠깐 고민을 하던 페리윙클.
하지만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고민은 호화스러운 것이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시우는 템포를 올렸다.
오일보다 애액이 더 질질 흐르기 시작한 보지가 불알에 철벅철벅 스팽킹을 당하고, 페리윙클의 두 다리가 전극을 꽂은 개구리처럼 부들부들 떨렸다.
결국 페리윙클은 시우에게 완전히 항복했다.
"흡...읍...흐응....히응.... 똥구멍... 마... 맞아! 똥구멍...에 박히는 거... 맞다고...! 그러니까... 멈춰! 잠시만.. 쉴게에엣...!"
"네, 알겠습니다."
비명에 가깝게 소리치는 페리윙클.
그러나 시우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극한의 템포를 선보이며 페리윙클의 허리를 오나홀처럼 쥐고 흔들기까지 했다.
"야...! 멈, 멈춘다며...! 마녀명...! 마녀명 걸었잖아..! 히윽..! 하아앙...!"
"외람된 말씀이지만 전 마녀명이 없습니다."
"..........야!"
그렇게 근성을 보이던 페리윙클이 똥구멍 같은 천박한 단어를 애달프게 뱉은 것은 아마 한계치에 달해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시우 역시 한 발 정도는 빼서 편해지고 싶었다.
시우는 피스톤을 하던 자세 그대로 페리윙클의 절정을 기다렸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점점 자지에 달라붙던 항문 점막이 일정 기점을 지나자 딱 멈춘다.
"그... 그읏..... 히야아아앙!"
이것도 저것도 잊어버린 채, 추락하는 쾌락 속에서 내지른 페리윙클의 달콤한 환호성.
순식간에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정액을 짜내려 드는 페리윙클의 뒷구멍 깊이 시우는 하얀 정액을 콸콸 쏟아 넣었다.
-꿀렁 꿀렁 꿀렁
"아....하아...아...."
"헉...헉...."
사정의 순간 페리윙클의 몸을 덮치듯이 누른 덕에 가장 깊은 곳에 쌀 수 있었다.
그런데도 페리윙클의 뒷구멍은 부족하다는 듯이 꼼지락거리며 시우의 자지를 마사지했다.
어느덧 땀에 흠뻑 젖은 페리윙클의 부드러운 몸을 껴안으며 손을 앞으로 뻗자 잘 익은 과실처럼 뽀얀 젖가슴이 손에 담긴다.
그 감촉이 좋아서 잠깐 쭈물거리는 동안 페리윙클은 웃웃 거리는 소리를 내며 남자보다 훨씬 긴 절정의 여운을 받아냈다.
-쮸우우욱 퐁!
"흐으으으...."
몸을 일으키고 천천히 자지를 빼낸다.
너무나도 격렬하게 쑤신 탓에 아직도 살짝 벌어진 페리윙클의 뒷구멍이 숨을 쉬듯 움찔거리는 것이 보였다.
이내 스르륵 입을 다물 때까지 한 방울의 정액도 흐르지 않았다.
워낙에 엉덩이를 치켜들고 있는 자세이고, 워낙에 안쪽에 싼 탓이다.
"하아, 하아.... 몰랐는데, 짐승 같은 남자였네...."
페리윙클은 부르르 몸을 떨어대면서도 시우를 톡 쏘아붙였다.
겨자씨처럼 매콤한 시선이 꿀에 절인 것처럼 흐느적거린다.
거기에 꿈질거리는 보지와 후장을 훤히 드러내는 모습은... 역시 한 발로는 참기 힘들다.
"이 정도면 만족했어. 힘들기도 하고... 이제 풀어줄래?"
"........"
"저기, 내 말 안들려?"
"........"
시우는 다시 페리윙클의 허리를 잡았다.
"야, 야! 만족했다니까?"
화들짝 놀란 페리윙클이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손목과 발목이 연결된 상태에서는 기어가는 것보다 느린 상태.
도리어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리는 그녀의 엉덩이가 성욕만을 자극할 뿐이다.
브레이크가 걸리기엔 이미 너무 많은 향기를 들이마신 뒤이다.
그것도 20 위계 대마녀의 체취를 말이다.
겨우 이 정도로는 내면의 시우가 만족하지 못한다.
"설마... 이대로 또 하려고?"
"네."
"이, 이러다가 안닫힌단 말이야..! 흐기이잇...!"
페리윙클의 간절한 부름을 뒤로하고 시우는 페레윙클에게 다시금 자지를 꽂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