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1.
샤론의 풍만한 가슴이 마시멜로처럼 푹신하게 흐트러지며 기진맥진한 시우의 상반신에 닿았다.
여자의 몸은 남성보다 피하지방이 많다.
땀으로 끈적거리는 살갗에 부드럽게 달라붙는 샤론의 가슴, 배 그리고 팔다리에서는 모성이라는 한 글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포근함이 한껏 품어져 나왔다.
"너 왜 이렇게 흥분했어."
고래 배에 매달린 빨판상어처럼 찰싹 달라붙는 샤론.
그녀의 심장이 쿵쿵 뛰고 있는 것이 전해져왔다.
거기에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살짝 달뜬 한숨까지 더해져 그녀가 성욕을 느끼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몰라, 너랑 있으면 이상해져... 다 너 때문이야."
샤론은 시우의 지적에 정곡을 찔리고 부끄러운 듯이 움찔하더니 배시시 웃으며 아래로 내려간다.
이미 빵빵하게 커져 버린 시우의 물건이 샤론의 얼굴 위로 그림자를 드리웠다.
짭조름한 땀 냄새와 남성 특유의 거친 채취가 샤론의 코끝을 간질였다.
이런 걸 보면 영체가 참 건강하긴 하다.
원래 몸이었을 적 쌍둥이와 마차에서 뜨거운 밤을 보냈을 때.
그때는 정력제를 먹고도 거의 영혼을 싼 것처럼 초주검이 되었는데.
지금은 거의 밤새 섹스하고, 일어나서 또 하고, 옥상으로 끌려가 토가 나올 정도로 구르고 왔는데도 이렇게 우람하게 위용을 드러내다니.
빤히 자지를 바라보고 있던 샤론의 눈동자가 힐끗 시우를 향한다.
완전히 마주한다기보다는 어쩐지 비스듬한 시선.
당장이라도 펠라를 시작할 줄 알았던 샤론은 수줍음을 담아 머뭇거리다 슬며시 입을 열었다.
"그... 있잖아."
"어."
"나한테 시키고 싶은 거 없어?"
"시키고 싶은 거?"
잠깐 샤론의 의도를 파악하는 시우.
하지만 아리송할 뿐이다.
좀 쉰다니까 옷을 벗겨놓고 욕조에 눕히더니 갑자기 '시키고 싶은 거'라니.
"그, 있잖아. 아까처럼 막 좀..."
"아까 언제?"
"아까... 밥먹고 나서, 너 옥상 가기 전에."
"아...."
옥상 가기 전에 장난을 치던 샤론에게 다소 강압적인 어조로 '벗어', '박아줄 테니까 벗으라고' 따위의 말을 했었지.
그때는 장난을 받아준다는 식으로 했던 건데.
샤론이 의외로 어쩔 줄 몰라 하며 받아들였던 것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무슨 용기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네.
멋쩍어진 시우도 슬며시 시선을 피했다.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본 채로 기묘한 대화가 진행된다.
"그게 왜?"
"그러니까, 막 그런 거 시키고 싶었던 거면... 해준다 이거지. 아이참! 이걸 내 입으로 말해야 해?"
우물쭈물 말을 하다가 갑자기 언성을 높이는 샤론.
이러니저러니 빙빙 돌려 말하고 있지만 쉽게 말해 샤론의 진의는 이거였다.
"....조금, 거칠게 해 달라는 말이잖아... 너가 쌀 때 내 가슴 꽉 잡았던 것처럼... 나 그런 거 좋아하는지도 모르니까...."
오전에 그의 나지막했던 목소리와 지금 땀에 흠뻑 젖어 있는 모습을 보니 어쩐지 그런 욕구가 뭉클뭉클 생겨났던 것이다.
서로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명백한 상하 관계.
그런 것도 썩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우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했다.
'얌마 여자는 남자답고 거칠게 다뤄주는 걸 좋아해. 앞에서는 얌전한 척해도 다 내숭이라니까?'
저 멀리서 들려오는 타카쇼의 목소리.
대현자 타카쇼는 과연 어디까지 여심을 꿰뚫어 보고 있던 걸까?
예빈이 특이한 사례인 줄 알았더니 샤론까지 이런 상황을 원하고 있었다니.
자지가 터질 것 같다.
특히 저런 새초롬한 표정으로 거칠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것은 너무 반칙이 아닐런지...
시우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살짝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부로 이런 목소리를 내려고 한 것은 아니고, 괜히 긴장되는 탓에 갈라진 것이다.
"빨아."
항상 샤론이 '입으로 해줄까?' '가슴으로 빼줄까?'라고 말하며 시작되었던 것과는 다르다.
고압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그 입술과 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자지에 봉사하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 자체만으로 뭔가 자극적이다.
"이런 식으로?"
"으, 응..."
샤론은 자신이 시켰으면서 깜짝 놀랐다는 양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예쁘게 다물려 있던 연분홍빛의 입술이 벌려지고 가느다란 혀가 삐져나오는 순간 시우는 뒤늦게 떠올렸다.
"야, 근데 나 거기는 진짜 땀투성이 일 텐데..."
"하압...."
하지만 샤론은 이미 입을 한껏 벌리고 시우의 자지를 입안 가득 머금은 뒤였다.
언제나 느껴왔던 샤론의 입보지지만 오늘따라 녹진하게 녹아드는 기분이다.
뭐랄까.
몸이 지쳐있으니 한층 성감이 향상되는 기분?
편하게 누워서 입으로 자지를 빨게 시키는 것만으로 황족이 된 기분마저 든다.
분명 굉장히 짤 것이다.
소변은 안 나와도 굉장히 불쾌한 냄새가 날지도 모른다.
"후움...후움...후웁...흡...."
하지만 샤론은 마치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연신 시우의 자지를 물고 머리를 앞뒤로 왕복하기 시작했다.
거세진 샤론의 숨결이 훅훅 사타구니를 간질인다.
거의 목젖까지 자지가 닿을 정도로 열심히 움직이면서도 이빨 한번 닿지 않는 것이 꽤 숙련된 모습이었다.
"와.... 너 진짜 잘해지긴 했다."
"후움..후무..... 그래?"
"그런데 맛 별로지 않아? 나 땀으로 샤워해서 좀 그럴 텐데."
"좀 짜긴 한데... 그래도 뭔가 좋아. 완전 야해."
씩 미소를 지으며 귀 뒤로 머리카락을 쓱 넘기는 샤론.
아예 시우의 불알을 살며시 움켜잡고 본격적으로 시우의 즐거움을 위해 봉사를 시작한다.
볼록해지고 오목해지기를 반복하는 샤론의 말랑한 뺨.
그녀가 상체를 움직일 때마다 허벅지에 비벼지는 젖가슴.
밝은 욕실 조명 아래서는 그녀의 젖꼭지가 천천히 발기하고 있는 것까지 선연하게 보였다.
흥분이 과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거칠게 해달라는 샤론의 말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일까?
시우는 저도 모르게 샤론의 머리채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살짝 자지 쪽으로 당겼을 뿐인데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는지 갑자기 귀두 끝에 말랑한 감촉이 느껴졌다.
혀의 끝? 아니면 목젖? 그 부근까지 푹 찌르고 만 것이다.
지금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깊이감과 조임이 순간적으로 느껴졌다.
한편 샤론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우쿡.....컥..!"
같은 소리를 내며 헛구역질을 했으니 말이다.
"아, 미안..."
"욱...움....흐음...움...."
사과와 함께 샤론의 머리에서 손을 뗀 시우.
하지만 샤론은 도리어 시우의 허벅지를 누르며 거의 목구멍 안까지 시우의 거근을 꾸역꾸역 물었다.
귀두 부분이 목 안에 슬쩍슬쩍 닿을 정도로 삽입되었다.
-꾹 꾸욱 찌꺽!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지금까지 느껴왔던 펠라와는 전혀 다른 레벨의 쾌감이 전해져왔다.
"웁...욱...웁...꾸웁..."
점점 깊어지는 삽입과 빨라지는 속도.
목 끝을 계속 찔려 걸쭉한 침이 배어 나오기 시작한 샤론의 입안에서는 뿌욱뿌욱 음란하고 천박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점점 자지를 목 깊이 넣어가는 샤론의 눈에는 어느덧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가고 있었다.
원래의 시우였더라면 이쯤에서 샤론을 만류했을 것이다.
그러나 생전 처음 느껴보는 아찔한 쾌감에 한 스푼의 정복욕이 얹어진다.
샤론이 저렇게 눈물을 왈칵왈칵 쏟으면서도 자지를 꾸역꾸역 삼켜가는 광경은 단순히 신체적 쾌감을 느낀 정신적 만족을 한껏 안겨주었다.
"우국...쿠욱...쿠흡...!"
시우는 샤론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을 고삐처럼 움켜쥐고 천천히 움직임을 보조하기 시작한다.
원래 이런 사디즘적인 행위에는 관심이 없다고 여겼는데.
멈출 수가 없다.
움찔움찔 경련하며 시우의 자지를 조여오는 목구멍은 배덕의 오나홀 그 자체였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빠르게 사정감이 몰려온다.
"샤론, 슬슬 싼다."
잔뜩 고양된 목소리는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거칠다.
사실 이미 자지가 터질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진한 정액이 나올 것 같았다.
"푸하....자, 잠시만...!"
샤론은 오랜 시간 동안 잠수하다가 물 밖으로 나온 것처럼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자지를 뱉었다.
반쯤 벌어진 샤론의 입과 자지 사이에 끈적한 타액이 실뜨기를 하는 것이 모인다.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온 타액이 찐득찐득 실을 자아내는 것은 그 자체로 몸시 음란해 보였다.
샤론은 다급하게 시우의 자지 위에 쪼그려 앉아 귀두와 보지 입구를 맞췄다.
손 한번 대지 않았는데 러브젤을 반 통쯤 쓴 것처럼 흥건하게 젖어있는 샤론의 꽃잎이 상냥하게 귀두에 달라붙는다.
그리고...
-쑤욱!
"하앙!!!"
거의 아무런 저항 없이 사정 직전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샤론.
그리고 승마를 하듯이 능숙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실제로 샤론은 말을 타본 경험이 있었고 몇 번의 경험으로 기승위에 능숙해져 있었기에 움직임에 거침이 없었다.
-철퍽! 철퍽! 철퍽!
"하응...! 하응...! 좋아...!"
자지에 한껏 달라붙어 있던 샤론의 침과 애액은 서로의 교접부에 달라붙으며 속된 말로 떡치는 소리를 제대로 내고 있었다.
"하아...하앙! 하아아...여기...여기에 싸줘...! 샤론, 샤론 보지에....!"
자지의 주어지는 자극의 형태가 완전히 변하면서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이 왔다.
줄넘기를 하는 것처럼 위아래로 훌륭하게 출렁이는 샤론의 E사이즈 가슴.
빳빳하게 커져 버린 음핵은 고스란히 보인다.
빨갛게 상기된 두 뺨과 흐려진 눈동자로 질내사정을 애원하는 샤론의 모습은 요녀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크윽!"
시우는 반사적으로 샤론의 가슴을 움켜쥐며 참고 참았던 정액을 힘껏 싸질렀다.
-꿀럭! 꿀럭! 꿀럭!
자연스럽게 발현된 마력의 분출이 샤론의 자궁 구석구석을 파고든다.
질척하게 뿌려진 아기씨 역시 질벽주름 하나하나에 눌어붙듯이 거칠게 휘몰아쳤다.
"하아아아...하아아앙! 아아아아...흐으...."
샤론은 쪼그려 앉은 보기 좋은 허벅지를 바르르 떨며 움찔움찔 보지를 조여왔다.
아기씨를 받기 위한 보지 점막의 상냥한 대딸이었다.
"하아...하아..."
욕조 양옆을 손으로 잡고 간신히 버티던 샤론이 픽 시우의 몸 위로 엎어졌다.
언제 해도 적응되지 않는 느낌.
단순히 섹스로 인한 쾌감이라면 참을만하지만 이 마력이 강제로 주입 당하는 쾌감만큼은 버틸 수가 없다.
고작 이미 사정 준비가 끝난 자지 위에서 몇 번 말을 탔을 뿐인데 샤론의 몸은 시우처럼 땀이 송골송골 흐르고 있었다.
사정의 여운을 느낄 시간도 주지 않고 꿈틀거리며 자지를 자극하는 질벽.
시우는 쿠션처럼 샤론을 안고 그녀의 등을 천천히 쓸어주었다.
그래도 한 발 뺐다고 이성이 좀 돌아왔는지 아까 목까시를 하며 눈물을 흘리던 샤론의 모습이 마음에 걸린다.
"뭘 그렇게 무리했어."
"너, 너도...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음에도 해줄 거야."
"안 해줘도 돼."
"싫어, 해주고 싶은걸..."
그렇게 한동안 합체 상태로 있던 두 사람은 함께 몸을 씻고 밖으로 나왔다.
시우의 근육통이 한 단계 정도 업그레이드된 것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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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피페조아 님이 커미션으로 주신 티페레트 공작입니다!
제 이미지에 딱 맞게 넘 예쁘게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