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208화 (208/917)

#208

1.

시우의 위에 개구리처럼 쪼그려 앉은 샤론.

언제나 단정했던 앞머리가 흐트러진 채 땀에 달라붙어 고혹적이다.

마녀이기에 출산할 일은 없겠지만, 만약 샤론이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아기를 잘 낳았을 것 같은 순산형 골반.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도 허벅지에 전부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예쁜 골반이 슬며시 하강한다.

“아...하아...앗....”

안으로 깊게 파고들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촉촉해지는 샤론의 속살.

시우의 배에 팔을 지탱한 샤론은 마침내 모든 물건을 마술처럼 삼켜버렸다.

남성기를 꽉꽉 물어대는 오돌토돌한 질 점막의 해자를 지나치면 꼭꼭 숨어있던 탱글한 자궁구가 귀두를 반겨준다.

“하앙.... 이렇게 보니까... 진짜 말도 안 된다... 이게 다 들어가...”

“그러게, 조금 튀어나와 있다.”

“말도 안 돼... 진짜네?”

샤론은 눈으로 보고도, 직접하고도 믿지기 않는다는 듯이 자신의 배를 꾸욱꾸욱 눌러보았다.

워낙에 군살 없이 매끈한 복부여서인지 시우의 자지가 전부 삽입되자 거짓말처럼 살짝 부풀어 오른 하복부.

낙인이 새겨진 위를 샤론이 가볍게 누르자 그녀의 손길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 상태로... 이렇게...이렇게...하아...웃...!”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은 샤론은 조심스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춤을 추듯 허리를 돌린 지 10초 만에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다리를 곧장 후들후들 떨며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는 샤론.

“왜?”

“너, 너꺼가... 막... 빙글빙글 문질러서.. 어지러워...현기증 나.”

처음에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서 시우를 기분 좋게 만들 예정이었던 샤론은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저 왕복해서 쑤셔지며 자궁을 콩콩 마사지 당할 때와는 완벽하게 감각이 달랐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착실하게 밀착된 단단한 자지가 질벽을 애무하며 거칠게 후비게 된다.

귀두에 의해 압박받은 아가방 입구가 딥키스 하듯 음란하게 짓이겨지면 이대로 털썩 주저앉아버리고 싶을 정도의 황홀함이 농축되어 흘러나왔다.

“응....흥....하아....아...”

처음에는 귀여운 비음으로 시작했던 샤론의 신음이 점점 커졌다.

고개는 뒤로 젖혀지며 커튼 같은 녹발을 등 뒤로 드리웠고 샤론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황홀경 속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찔걱 찔걱 찔걱!

빈틈없이 자지에 달라붙은 여린 속살이 구석구석 마사지 되며 울리는 천박한 소리.

언제나 시우의 자지를 즐겁게 해주었던 아름다운 가슴은 그녀의 몸짓마다 출렁이며 완벽한 시각적 자극을 제공해주었다.

“기...기분좋아... 미칠 것 같아.... 시우... 시우야...하앙....”

샤론은 정전기가 감도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꼈다.

온몸의 솜털이 오소소 돋는 이렇게나 뜨거운데도 이렇게나 춥다고 느껴버리는 이 감각은, 경험했던바 절정의 전조.

정숙한 몸가짐도 차분한 목소리도 모두 잊어버린 채.

그저 절정의 춤을 추고 암컷의 교성을 내뱉기 직전의 그 느낌이다.

“버...벌써... 갈 것 같아... 큰 거... 아까보다 더 큰거야....흐읏... 아, 아, 아앙...!”

애초에 한 번의 오르가즘, 곧장 연이어 마력의 분출로 달구어진 샤론의 보지는 이미 완전히 무장해제된 상태나 다름없었다.

뒤로 펼쳐졌던 샤론의 몸이 농밀한 쾌락의 열기에 그을린 듯 오므라들었다.

샤론은 고개를 푹 숙이고 몸을 한껏 웅크린 상태로 앞뒤로 허리를 흔들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응, 으응...음...흐응...응...!”

훨씬 빨라진 허리놀림은 자지가 더 거칠게 질구멍울 휘저음을 의미했다.

샤론은 입술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깨문 채로 숨마저 참으며 허리를 틀었다.

마법의 연구를 위해서가 아니다.

순수하게 절정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이 몸에서 쾌락을 느끼고 싶었기 떄문에 마치 몸을 파는 여인처럼 천박하게 자지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위아래로 출렁이는 가슴이 시우에게는 고스란히 보이겠지.

절조와 자제를 잃고 형편없이 녹아내린 이 음란한 얼굴도 이 각도에서는 전부 보일 것이다.

그것이 몹시 수치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시우가 더 봐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율배반적인 충동이 불어난다.

“나, 나... 나... 미안해... 시우야... 너... 너보다.. 먼저 갈 것...같아....”

움직임의 범위는 본능적으로 좁아졌다.

민감하게 변해버린 자궁구 중에서도 특히나 예민한 곳이 한껏 자지에 비벼지도록 움직였기 때문이다.

온다, 온다, 온다.

머리를 하얗게 물들이는,

마녀 샤론 에버그린을 수컷의 품에 안겨 아양을 떠는 암컷으로 만들어버리는.

커다란 마법이 온다.

“으후...! 하앗....하아앙....아아앙....!!!”

한계까지 웅크려졌던 샤론의 몸이 줄이 끊어진 활대처럼 활짝 꺾였다.

허벅지가 덜덜 떨리고 거의 맞닿을 정도로 움츠러들었던 무릎도 바깥쪽으로 펼쳐지며 허연 즙을 꿀렁꿀렁 토해내는 샤론의 보지를 대 개봉했다.

“윽!”

생각보다 훨씬 빠른 절정.

시우는 마치 손으로 쥐어짜는 듯이 시우의 자지를 단단히 움켜쥐는 샤론의 질압에 경악했다.

아까랑은 또 다르다.

그 전에는 풋풋한 수줍음이 느껴지는 질내 점막이었다면 지금은 절정으로 농익어 쾌락을 추구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아아.... 히욱...우욱.....우우우....”

샤론은 마치 춤을 추는 듯이 허리를 튕겼다.

공교롭게도 자지가 깊이 박힌 상태로 추는 춤은 쾌락을 덜어내기는커녕 설탕보다 달콤한 추가분의 쾌락을 강제했다.

“아아....하....아....”

샤론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더 몸을 지탱하지도 못하고 시우의 가슴팍에 축 늘어져 버렸다.

“웃...웃....”

그러면서도 오르가즘이 전부 끝나지 않아 움찔거리는 보짓살이 간헐적으로 자지를 물어댔다.

거친 숨과 흐드러진 머리카락이 함께 시우를 간질인다.

완전히 젖은 솜처럼 늘어져도 별로 무겁지도 않다.

그렇게 1분가량을 상처 입은 사슴처럼 숨만 내뱉던 샤론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미, 미안해... 같이 가려고 했는데... 나만 갔네...”

“그렇게 좋아?”

“........”

막상 한번 거나하게 가고 나자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떠올린 샤론.

대답 대신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머리칼 사이로 빨갛게 달아오른 귀를 보면 무척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이후 더 이상 쪼그려 앉을 수 없을 만큼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 샤론을 위해 체위를 바꿨다.

침대에 걸터앉은 시우와 마주 보며 끌어안는 샤론.

일명 대면좌위.

“이거 뭔가 움직이기 불편하네.”

두 사람의 몸이 최대한으로 밀착하기 때문에 깊게 삽입되지만 가동범위는 좁아진다.

물론 가슴팍에 몰캉몰캉 부딪히는 샤론의 가슴을 느끼며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고 있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아무래도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좌위에 대한 샤론의 만족도는 그 어떤 체위보다도 높았다.

정상위나 여성 상위 체위를 할 때는 뭔가 떨어져 있어야 해서 아쉬웠는데 시우의 허리에 다리를 감싸고 안겨있는 이 체위는 그 어떤 순간보다 그와 하나가 되었다는 실감을 느끼게 한다.

“하으으....난, 이대로도 좋은걸...? 엄청 안심되는 느낌이야...헤헤..”

로맨틱하고 포근하다.

마치 따끈따끈한 뱅쇼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시우와 밀착해 안겨있다는 정신적 충족감이 향긋한 시나몬 향과 과일의 향기가 주는 즐거움이라면,

삽입으로 인한 은은한 쾌감은 알딸딸한 알코올의 잔향을 느끼게 한달까...

영화에서 봤을 때도 꼭 따라 해보고 싶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그래도... 이대로만 있으면 끝이 안 날 것 같으니까.”

“힉!”

시우는 허리를 감던 손을 내려 샤론의 엉덩이를 단단하게 움켜쥐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슴보다 크다.

살결이 부드럽고 말캉한 것은 여전하지만 안에 근육량의 차이 때문인지 조금 더 탱탱한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손에 한가득 담기는 이 충족감은 아마 다른 신체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움직일게.”

“흐읏....윽....! 조, 좀만 천천히... 해줘야 해? 나 지금 엄청 잘 느낀단 말이야....”

엉덩이가 좌우로 벌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삽입의 깊이 또한 깊어진다.

정상위보다 훨씬 깊게 그리고 진득하게 자궁구를 문지르기 시작한 자지.

샤론은 시우의 목덜미를 더욱 한껏 끌어안으며 불안한 듯이 속삭였다.

-쓰윽 쓰윽 쓰윽

“하아....흐....흥....아앙....”

아무래도 격렬한 움직임이 아니라 그런지 물소리보다는 살결이 스치며 비벼지는 소리가 더 크게 났다.

엄청 잘 느낀다는 샤론의 말은 거짓말이 아닌 것 같았다.

안을 콩콩 찔러줄 때마다 어찌나 파르르 질벽을 조여오는지 오히려 처음 삽입 때보다도 조임이 좋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엉덩이 너...너무 벌리지 마... 부끄러워...하앙...응...흣...!”

“뭐 어때? 어차피 보이지도 않는데.”

“그래, 그래두...힉...윽...흥...!”

탱글한 엉덩이를 꽉 쥔 채 위아래로 흔들듯이 움직이자 훨씬 더 운동범위가 커졌다.

좀 더 효율적으로 보지 안을 공략당하게 된 샤론은 시우의 어깨 위에 턱을 얹은 채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더듬더듬 등과 목을 함께 끌어안던 팔에 한결 힘이 들어간다.

-쭈억! 쭈억! 쭈억!

두 번째 사정이라 훨씬 늦어지리라 생각했는데.

샤론의 속은 너무 기분이 좋다.

그다지 움직이지도 않는데 알아서 정액을 재촉하는 듯한 느낌.

이번에도 샤론의 몸이 먼저 파들파들 떨리기 시작한다.

“나... 거기...거깃... 너무 좋앗....!”

시우의 허리에 둘렸던 허벅지가 꽉 조이면서 샤론의 몸도 함께 떨렸다.

지금까지 3번이나 경험했던 오르가즘의 전조.

-위이이잉!

그와 동시에 마력의 흡수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사정이 시작되기도 전이었다.

“히양...! 또... 또 빨려 들어가...!”

줄기줄기 뻗은 마력의 촉수가 좁디좁은 입구를 벌리며 자궁의 구석구석을 헤집는 감각에 샤론은 마침내 절정에 도달했다.

“아, 아, 아앙...하아아앙..!!!”

울컥울컥 발사되는 정액과 함께 이번에도 막대하게 복제된 마력이 샤론의 낙인을 충만하게 채우기 시작한다.

원래 전혀 마력이 드나들지 않았던 3개의 낙인 구석구석에도 마력이 전달되었다.

“으으흐흐흑....!!!”

거의 흐느껴 울 지경이 되어 시우를 꽉 껴안는 샤론.

고장난 것처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샤론의 보지는 마력 뿐 아니라 정액까지도 왈칵왈칵 뽑아내었다.

“하아아아아앙!!”

그냥 오르가즘을 느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쾌락.

그 환락의 파도에 반쯤 졸도할 뻔했던 샤론의 몸이 축 늘어진다.

“후우...후우....”

시우도 사정의 여운을 느끼며 바르르 떨리는 샤론의 엉덩이를 꾹 쥐었다.

최고다.

절정하는 순간 샤론의 보짓살은 그야말로 정액 추출기나 다름없었다.

사정없이 사지를 쥐어짜며 빨아들이는 돌기의 황홀함이란 따로 형용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한참이나 서로를 끌어안고 각자의 여운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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