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182화 (182/917)

#182

1.

-쪅 쪅 쪅 쪅!

이상하고도 야릇한 소리였다.

끈적이는 러브젤이 살갗에 문질러지고, 비벼지고, 달라붙은 끝에 나는 천박한 소리.

그냥 로션을 사용해서 할 때와는 감각부터 소리까지 모든 것이 달랐다.

거기에 따뜻하면서 탄력이 넘치는 샤론의 가슴이 속옷으로 꽉 조여진 채 자지를 문지른다.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부드럽게 감기면서도 점막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자극을 주었다.

“.....이거 진짜 야하다. 소리도 그렇고...”

제 가슴을 자위기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샤론은 들락날락하는 시우 자지를 빤히 바라보다 중얼거리듯 말했다.

시우는 어쩐지 죄악감을 느꼈다.

그 관능적인 광경과 쾌감 자체는 황홀하지만 백그라운드로 보이는 것이 순진무구한 샤론의 얼굴이었으니 말이다.

뭔가 하면 안 될 짓을 한다고 해야 하나.

게다가 그녀를 반쯤 깔아뭉개는 듯한 자세여서 더욱 그런 감상이 컸다.

하지만 쌍둥이 때도 그랬듯이 모든 야릇한 행위는 일선은 넘으면 이성의 끈을 끊어버리는 법이다.

시우는 도리어 한껏 샤론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원래 누워있어도 거의 처지지 않는 샤론의 가슴이었지만 찌찌홀을 만들기 위해 속옷을 입은 상태에선 거의 변함없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시우가 꽉 잡아주자 풍선을 누른 것처럼 꾸욱하고 조임이 더 좋아졌다.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와.....”

“너 표정도 엄청 야해.”

“기분 나쁜 건 아니지?”

“아니! 전혀! 오히려 기쁘지... 근데 그냥 그렇다고.”

샤론은 시우의 반응이 조금 부담스러운지 괜스레 손목으로 입가를 가렸다.

어느샌가 그녀의 얼굴에도 예쁜 홍조가 피어나 있었다.

샤론도 이 행위가 굉장히 음란한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시우의 움직임이 빨라짐에 따라 소리도, 러브젤이 엉키며 생기는 거품도 많아졌다.

원래는 투명했던 러브젤 안에 작은 기포가 생기면서 가슴골 사이로 뿌연 액체가 질질 흐르는 것 같다.

그리고 시우는 볼 수 있었다.

한껏 샤론의 가슴을 움켜쥔 탓에 옷감이 가슴에 붙으면서 가뜩이나 얇은 천 위로 꼭지가 쏙 드러났다.

게다가 반대편엔 옷감 밖으로 살짝 밀려 나온 깨끗한 유륜과 옷감 사이에 씹힌 젖꼭지가 보였다.

그냥 볼 때도 야하기 그지없던 샤론의 맘마통이지만 반쯤 옷을 입은 상태에서 은밀히 드러난 자태는 더욱 성욕을 자극한다.

이래서 가려놓아야 더 예쁘다는 말이 있는 듯싶었다.

“하읏....!”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샤론의 핑두를 슬쩍 꼬집자 샤론은 자지러지는 소리를 냈다.

자기가 그런 소리를 흘린 것이 당황스러운지 시우를 바라보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샤론.

너무 분위기를 타버렸나 싶었던 시우가 어정쩡하게 사과했다.

“엇... 미안.”

가슴에 자지를 끼운 채로 하는 사과라니.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낯선 경험이었다.

“아, 아냐! 아팠던가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간지러워서 깜짝 놀랐어. 하고 싶으면 계속해도 돼.”

샤론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주었다고 해도 평소의 시우였더라면 굳이 계속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허락이 떨어진 이상.

샤론이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 계속 듣고 싶다는 음심이 솟았다.

“그럼 계속해도 돼?”

“응응, 어차피 거기도 가슴 일부잖아. 뭐 어때?”

샤론의 허락이 떨어지고 시우는 본격적으로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허리를 움직였다.

지금까지는 은근히 유두를 피해 가슴을 잡느라 신경 쓰였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샤론의 말랑거리는 찌찌홀을 한껏 움켜쥐는 한편 손가락으로는 심심풀이하듯 젖꼭지를 쪼물거렸다.

“으흡... 큼. 흣....”

그에 대한 샤론의 반응은 명확했다.

‘조금 커졌네?’ 싶었던 젖꼭지가 뾰족하고 단단하게 제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입가를 가리다 못해 손목을 문 샤론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것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만하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갸륵하면서도 개 꼴린다.

곤혹스러움과 당혹감, 그러면서도 그 모든 것을 수용하는 표정만 봐도 쌀 것 같았다.

“읏...윽....읏킁....”

아마 샤론과 섹스를 하게 된다면 이런 표정을 짓지 않을까?

쾌락에 어쩔 줄 몰라 하고, 몸을 비척이고 그러면서도 순순히 시우의 모든 것을 받아내지 않을까?

확장된 상상은 어느새 다리를 활짝 벌린 샤론의 깊고 깊은 속살을 파헤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

그러다 보니 슬슬 반응이 왔다.

대딸이나 여타 섹스와 비교하면 말초적인 자극 자체는 덜해도 시각적, 청각적 향응은 사정감을 재촉했다.

“이대로 싸도 돼?”

“응응....”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묻자 샤론은 눈을 질끈 감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쭈욱 쭈욱 쭈욱

시우는 샤론의 가슴을 손잡이 삼아 터질듯 움켜쥐며 힘껏 젖가슴 사이에 정액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자지의 껄떡임에 맞춰 거대한 푸딩처럼 진동하는 젖가슴.

사정감에 더해 양손 가득 담기는 황홀한 젖통의 감촉이 만족도를 더한다.

“읏....뜨... 뜨거워....”

“헉...헉....”

무의식적으로 바짝 가운데로 모은 샤론의 가슴골에서 슈크림 같은 정액이 뭉실뭉실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얼굴에 튀는 것이 걱정되어 가슴 한가운데에 자지를 묻고 사정했음에도 샤론의 턱과 길게 뻗은 고운 목선에는 저번처럼 정액이 작은 연못을 이루었다.

“흐...흐른다! 시우야! 티슈 티슈!”

누워있는 까닭에 한쪽으로 주르륵 흐르는 정액.

샤론이 호들갑을 떨자 시우도 재빨리 탁자에 놓였던 휴지 몇 장을 챙겨 시트를 더럽히려던 아기씨를 정리했다.

목덜미와 쇄골 부분에 있던 정액을 정리하고 자지를 빼냈다.

시우가 위에서 내려가자 샤론은 제 가슴의 틈새를 슬쩍 벌려 보였다.

쩝하고 크게 입맛 다시는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샤론의 가슴.

그 사이에는 정액과 뒤섞인 러브젤이 거미줄처럼 끈끈하게 늘어져 있었다.

“우아... 시우 엄청 많이 쌌네. 밖으로 다 흐른 줄 알았는데.”

“아마 대부분은 러브젤일걸?”

“아냐! 이거 봐. 이렇게 꽁꽁 뭉쳐있는 건 다 정액이잖아.”

시우는 티슈를 들어 샤론이 가슴을 벌리고 있는 사이 깊은 곳에 있던 정액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주었다.

자기가 싼 똥은 자기가 치우란 말처럼, 싸지른 정액은 본인이 뒤처리를 해야 하는 법이다.

샤론은 시우의 다정한 손길에 다소곳이 손을 모으다가 몸을 일으켰다.

“고마워. 뒷정리 도와줘서.”

“항상 느끼는 건데. 이거 끝나고 나면 상당히 민망하네.”

“그래? 난 좋아. 뭔가 그래도 너한테 도움이 되는 기분이라.”

시우의 쓴웃음과 샤론의 기특한 대답.

일어난 샤론의 시선이 무릎으로 침대에 서 있는 시우의 물건을 향했다.

아직 완전히 발기가 가라앉지 않은 커다란 물건은 탕후루처럼 코팅되어 껄떡이고 있었다.

“시우야.”

“어?”

“나도 뒷정리 좀 도와줄까?”

“아, 이거? 됐어. 내가 닦을게.”

“아냐 가만 있어 봐.”

티슈로 자지를 닦으려던 시우를 만류한 샤론은 마치 고양이처럼 앞에 엎드렸다.

아주 안정적으로 뒷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세다.

“하압....!”

샤론은 귀밑거리를 쓱 귀 뒤로 넘겨 정리하더니 그대로 지저분한 자지를 냉큼 물었다.

시우는 놀랐다.

설마하니 이런 것도 해주리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 있었기 떄문이다.

“이렇게까지는 안 해도 돼.”

“하음.... 갠차나... 음....츕...쮸웁....헤룹....”

막 사정이 끝나 잔뜩 부풀어있는 성감을 모조리 자극하는 혀 놀림.

오히려 반쯤 작아져 있던 탓에 샤론의 입 구석구석과 혀의 감촉이 구석구석이 느껴진다.

커진 상태일 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아서 샤론을 말릴 생각조차 못 하고 그 쾌감에 빠져버렸다.

“음...웁움.... 쪽... 쪼오옥...”

샤론의 길고 얄상한 혀가 꾸물꾸물 자지의 껍데기를 벗겨내더니 그사이에 낀 정액과 러브젤마저 구석구석 입안으로 모아들인다.

귀두에서 머물던 샤론의 혀가 기둥을 타고 내려오면서 마침내 모든 정액과 러브젤을 자신의 침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움...움....”

즐거운 놀이시간 이후 입으로 뒷처리를 담당하는 이른바 청소펠라.

샤론의 목적은 청소였겠지만 자지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그런 정갈한 것이 아니었다.

영혼까지 짜내는 듯한 젖내사정만으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는데 이런 극상의 서비스까지 받게 되자 그야말로 극락에 온 기분이다.

-퐁!

다시 완벽하게 커져 버린 물건이 샤론의 입에서 경쾌한 소리와 함께 빠져나왔다.

다람쥐처럼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고 시우를 바라보는 샤론.

그녀의 입술 옆에는 정액이 삐죽 묻어 있었다.

“움움....”

그때 샤론이 제 입가를 마구 가리키며 말했다.

잘 먹었으니 칭찬해주라는 건가?

“뭐? 그래, 잘했어. 고마워.”

“움움움움!”

“아, 휴지?”

억측이었다.

샤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아챈 시우가 티슈를 건네주자 주르륵 입에 가득 담겨있던 침, 러브젤, 정액 혼합액을 뱉어내고 표정을 구기는 샤론.

지금까지 맛이 없던 것을 참고 있던 것인지 흐훼에에에 하는 소리를 내며 도리질을 쳤다.

“진짜, 진짜 맛없긴 하다.”

“왜 그랬어, 괜찮다니까.”

“시작하니까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리고 너도 좋아했잖아.”

“기분이야 항상 좋지. 근데 맛없다며.”

“응... 비리고, 짜고 게다가 러브젤 이거 약간 녹말 녹인 물처럼 끈적거리고 맛없어.”

그럴 것 같긴 하다.

우선 생김새처럼 썩 맛있게 생긴 건 아니라서.

“너 여기 묻었어.”

“웅? 아 진짜네.”

시우의 지적에 혀를 날름 내밀어 입가의 정액을 핥아 먹는 샤론.

본인은 별 의도 없이 한 것이겠지만 그 모습조차 음란하다.

생각해보면 가만히 두어도 꼴리는 샤론을 더욱 꼴리게 만드는 것은 평소 순수한 그녀의 모습과 갭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시우는 진지하게 고찰했다.

“으으, 뭔가 찝찝하다. 씻어야겠어.”

샤론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고양이 브라를 내려보았다.

젖꼭지야 진작에 원래대로 수납했다지만 옷감 자체도 축축하게 젖어있고 허연 멀건 자국들이 묻어 도저히 다시 입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원래 이런 이벤트 속옷 자체가 일회용이기 때문에 원단을 싸구려로 사용하기도 하고...

“그건 버려야겠네.”

“안 그래도 좀 싸구려 같긴 하더라 동대문 길거리에서 사도 이것보다는 재질 좋던데.”

“아무튼, 오늘 이것저것 준비해 줘서 고마워. 감동이네.”

시우에 반응이 만족스러운 듯 씨익 웃은 샤론이 침대에 일어났다.

그리고  시우의 시선이 대화 주제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녀의 속옷을 눈으로 훑었을 때.

시우는 알아차렸다.

엉망진창이 된 것은 비단 브라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곧게 땅을 딛고 선 샤론의 곧은 다리를 거쳐 건강미 넘치는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다 보니 샤론의 도톰한 두덩이.

조금 천박한 표현을 덧붙이자면 씹두덩이에 씹혀있는 검은 천이 보였다.

워낙에 면적이 적은 팬티가 조금만 옆으로 젖히면 곧장 자지 삽입이 가능할 것 같이 아슬아슬하다.

틈새를 깊게 파고든 탓에 도톰하고 정갈한 샤론의 음순이 보였고 시우는 샤론이 빽보지라는 사실을 처음 확인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왜?”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나 씻을게. 뒷정리만 좀 부탁해.”

“알았어.”

샤론이 나가고 나서야 시우는 숨을 쉴 수 있었다.

샤론의 팬티는 한눈에 봐도 알기 쉽게 흥건히 젖어있었다.

그렇게 젖어있으니까 꼬아놓은 새끼줄처럼 도톰말랑한 아랫입술 사이를 파고들 수 있던 것이다.

“미치겠네.”

역시 샤론도 이 이상을, 그러니 섹스를 원하고 있는 걸까?

방금 물을 뺐음에도 전혀 발기가 가라앉지 않는 자지를 보며 시우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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