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135화 (135/917)

#135

1.

시우가 지금껏 기억하는 섹스는 오직 하나.

쌍둥이와의 항문 성교뿐이다.

그래도 꽤나 여러 번 했기 때문인지 시우는 그 감각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다리를 활짝 벌리고 시우 밑에 깔려 앙앙거리는 예빈과 비교하면 진짜 섹스와 후장 섹스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다는 말이다.

“흐... 흑... 혹..하앙...항....”

우선 삽입과 삽입 직후의 감각.

애널은 고무줄로 죄는 듯한 강렬한 입구 조임 이후 쫀득쫀득하게 달라붙는 점막이 반겨준다.

반면 보지는 삽입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특히 예빈의 보지 같은 경우는 귀두를 꽂기만 해도 강렬한 흡입력에 저절로 도킹이 완료되는 느낌이다.

그리고는 눅눅하고 끈적한 점액과 오돌토돌한 돌기가 찰싹 자지에 휘감긴다.

그다음은 움직임.

왕복운동도 쉽지 않은 애널 섹스에 비하면 무척이나 부드러운 조임, 자극은 적지만 더 포근하게 녹아드는 기분이 들었다.

펠라로 비유하자면 전자가 진공펠라라면 후자는 온천에서 자지만 내놓고 펠라를 받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잘 모르겠다.

비유가 꽤 어렵거든.

마지막으로 애널 섹스는 끝이 없이 들어가는 기분이지만 보지 섹스는 끝까지 삽입하면 말랑말랑한 자궁구의 키스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이 자궁구를 콩콩 찔러줄 때마다 예빈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좋아했다.

“시우, 시우 씨... 더, 더, 하아... 좋아요.. 좋아...!”

“헉! 헉!”

그러나 모든 것이 다른 건 아니다.

공통점도 있다.

바로 여자가 쾌감을 느끼며 반사적으로 몸을 수축할 때 조임이 간헐적으로 좋아진다는 것이다.

“가, 갈 것 같아요... 시우씨... 시우...하아아앙....!”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함께 허리가 뒤로 꺾인 예빈.

자지가 비집고 들어간 좁은 보짓살 사이로 질펀한 애액이 꿀렁이며 새어 나온다.

그리고 동시에 자지를 깨무는 듯한 강렬한 압박감이 기둥뿌리부터 귀두 끝까지 사방에서 달라붙어 오는 질내점막.

“크윽!”

시우는 움직임을 멈추고 예빈의 절정이 끝나길 기다렸다.

오르가즘을 도달했을 때 후장의 조임도 그렇긴 한데 예빈이 갈 때마다 살갗에 달라붙는 그녀의 속살은 정말이지 뿌리치기 어렵다.

이대로 움직였다가는 피부가 몽땅 뜯겨나갈 것 같은 일체감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하아... 시발....”

절정의 폭풍이 끝난 이후에도 여진처럼 보지를 움찔거리며 자지를 자극하는 예빈홀.

그 아찔한 감각에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은 시우.

시우는 잠시 휴식을 선택하고 침대에 등을 대고 누운 예빈을 바라보았다.

옆으로 살짝 미끄러진 것처럼 벌어진 풍만한 유방.

모성의 상징이라는 말이 무척 잘 어울리는 그녀의 젖가슴은 시우가 박아줄 때마다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서로 부딪히며 쩍쩍 소리를 냈다.

마치 손뼉을 치듯이 말이다.

그 박수 소리가 남자의 번식본능을 자극하는 최고의 응원이라 그런지 자지에 불끈불끈 힘이 들어간다.

저런 멜론을 달고 다니는 게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잘록한 허리와 복부, 한가운데에 앙증맞은 배꼽.

시우의 눈을 예빈의 몸을 핥듯이 기어 다녔다.

“하아, 시우 씨...”

“네.”

너무 징그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나 싶어 황급히 눈을 돌리는 시우.

“하아...하...방금 그 목소리로 또. 욕해주시면 안 될까요?”

“네?”

갑자기 욕을 해달라고?

시우의 머릿속에서 번뜩이는 타카쇼와 나누었던 대화.

아마 알고 지낸 지 3년 차 정도 되었을 때쯤이었을 것이다.

‘야 여자 중에는 M끼 있는 사람이 겁나 많은 거 아냐?’

‘마조? 에이 구라치지마. 이 새끼 속여 먹을 사람이 없어서 아다를 속여먹네.’

‘아냐, 아냐. 아니라니까? 이게 평소에는 티가 안 나요. 그런데 본방 딱 들어가잖아? 그리고 떡 좀 치다가 상황극 좀 적당히 섞어도 안 부끄러울 만큼 흥분했다? 와~ 그럼 그때부터 시작이다. 욕해달라, 엉덩이 때려달라, 머리 잡아달라, 목 졸라 달라 난리라니까?’

‘이 새끼 야설쓰네.’

‘하, 답답한 놈... 그래서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줄까?’

‘안 궁금해.’

‘아니야, 들어봐. 지금 잘 들어놔야 나중에 아멜리아 부교수 조교할 때 써먹지. 삼류보지 소리 안 들을 거야?’

그 뒤로 듣지도 않는 시우의 옆통수에 주저리주저리 저만의 노하우를 쏟아냈었지.

그러나 여자 경험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시우에게 타카쇼의 노하우 전수는 이렇게 다가왔다.

용을 잡으려면 비늘이 없는 눈을 노려라.

“하아... 시우...씨? 좀 그래요?”

앞으로도 영영 쓸모없을 것 같던 팁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게 되다니.

차분한 그녀의 인상을 보고는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눈을 좀 가리고 하면 안 될까요?”

“눈... 이요?”

“네 얼굴 보고 막 그러기는 좀 죄송해서.”

그러나 막상 게슴츠레하게 풀린 예빈의 눈이 보이자 뭔가 양심이 찔려 차마 욕을 할 수가 없다.

아무리 상황극이라고 해도 말이다.

“하아... 이거 빼기 싫은데... 그럼 이렇게는 어때요?”

예빈은 물건이 꽂힌 상태로 조금씩 조금씩 몸을 돌리더니 시우에게 엉덩이를 보였다.

둥근 그녀의 엉덩이가 유독 부각되는 후배위, 뒤치기 자세.

“이러면... 할 수 있죠...?”

첫 만남에는 어색했고, 조금 전까지도 즐거운 대화 관계였을 뿐 그 이상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 미녀가 지금은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내민 채 시우에게 박히며 욕설을 듣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체위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질구의 모양이 바뀌면서 박는 감각 또한 달라진다.

체감상 조금 더 조이면서 굴곡이 있는 느낌.

이건 이것대로 기분이 좋다.

그나저나 무슨 욕을 해야 하는 걸까.

일단 패드립은 안 되겠고.

시우는 타카쇼에게 들었던 천박한 문구 중에 하나를 골라냈다.

“어... 음... 이 젖탱이만 큰 년아?”

“히우우욱...!”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되는대로 지껄였는데.

그 순간 꼬물꼬물 자지를 조이는 예빈의 보지.

절정에 갔을 때처럼 격렬한 조임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의 음담패설에 반응해서 물건을 콱 잡는다.

“걸레년아?”

“히아아앙....!”

우연의 일치가 아닐까 싶어 다시 한번 해봤는데 어김없이 좋아한다.

시우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타카쇼의 말을 들을 때까지만 해도 ‘에이 그런 미친년이 어딨어’ 이런 생각이었는데, 그걸 실제로 보게 되니 뭔가 이상하다고 해야 할까.

“하아....왜... 왜 안 움직여요...?”

애타는 눈빛을 던지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예빈.

그때마다 질구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니는 쾌감이 마음에 드는지 어깨를 움찔인다.

시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 말했다.

이 분위기라면 뭔가 이 말을 해도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니가 움직여 젖소년아.”

“하우우웅...! 네... 넷..!”

예빈이 어떤 사람인지는 정확하게 알 도리가 없지만 터무니없는 변태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시우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아무런 거부감도 보이지 않은 채 살랑살랑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윽...흣...! 시우씨...! 자지... 너무 커...요...하양...!”

녹아든다.

철저하게 따먹어 달라는 양 어느 깊이 어느 각도로 삽입해도 질펀하게 자지에 얽혀드는 예빈의 보짓살.

벌겋게 발기한 자지는 어느덧 그녀가 흘린 질척질척한 애액이 맺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읏...핫...히우....좋아... 좋아요....”

길고 굵은 시우의 자지가 자궁구와 자궁구 뒷공간을 쿡쿡 찌를 때마다 자지러지는 예빈.

그럼에도 결코 엉덩이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것이 너무나도 음탕하다.

“더, 더 야한 말... 더 야한 말 해줘요...”

게다가 이렇게 보채는데 어떻게 남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시우는 덥썩 예빈의 넓은 골반을 잡았다.

그녀가 움직이는 것도 기분이 좋긴 해도 기념비적인 첫 섹스이다.

주도권을 쥔 채 한껏 만끽하고 싶은 기분도 들었다.

“무슨 말 듣고 싶은데요?”

“아무거나... 하으... 아무거나요.... 그리고, 그리고... 반말로...”

“그래도 되나요?”

“네...네.... 꺄욱!”

시우는 예빈의 골반과 옆구리가 만나는 곳 즉, 러브 핸들을 쥔 채 힘껏 자지를 박아 넣었다.

그와 동시에 풀썩 쓰러지는 예빈.

다리를 벌벌 떠는 것이 어지간히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예빈 씨 삼류보지였네.”

“하으웅....네...?”

“자지 넣자마자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갔잖아.”

“네에... 맞아요...! 저... 제 보지... 완전 허접이에요...!”

처음엔 어색하게만 느꼈던 시우도 예빈의 적극적인 호응에 용기를 얻었다.

그녀의 엉덩이를 치골로 팡팡 두드리면서 힘껏 허리를 내질렀다.

지금까지도 기분이 좋았는데 그것보다 더한 쾌락이 넘실넘실 전해져온다.

“보짓물 스프링클러 같은 년!”

“하아앙...! 맞아요...! 저 물 너무 많아요...!”

“세 쌍둥이도 쉽게 낳을 년!”

“히으으윽..! 마녀는 임신... 임신 못해요...!”

“내가 임신시켜줄게.”

“좋아... 좋아요...! 시우 씨 아기씨... 다 받을게요...!”

이후 시우는 머리에 떠오르는 온갖 음어를 예빈에게 쏟아내다 슬슬 사정감을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위이이잉!

기묘한 진동음, 통상적인 성교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진동과 함께 예빈의 낙인이 새겨진 자궁이 떨리기 시작한다.

“하아...하으... 그만...! 그마아아안!”

정작 시우는 거의 움직이지도 않는데 저 혼자 비명을 질러대는 예빈.

쾌감에 반쯤 뒤집힌 눈을 한 채 다급하게 그를 막아보려 했지만 그녀의 자궁에 있는 마력이 모조리 자지로 흡수당하기 시작했다.

안대 밑에 가려진 시우의 금안이 빛나고 예빈은 자궁구와 맞닿은 그의 물건을 통해 모든 마력이 뺏기는 것을 느꼈다.

“이거... 이거 좋아! 이상해... 머리 이상해져요...!”

이 감각이다.

사정의 직전 집중된 마력이 보지 안의 모든 성감대를 전기처럼 찌릿거리게 하는 감각.

이 감각은 자위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황홀한 쾌감이었다.

“크윽!”

전동 오나홀이라도 된 듯이 바르르 진동하는 예빈의 보지 안에 뜨거운 정액이 쏘아졌다.

-꿀럭! 꿀럭! 꿀럭!

“하으...하으....하아아앙...!”

시우의 사정에 호응하듯이 한껏 움찔거리는 예빈의 보지는 마치 정액흡수기처럼 요도의 정액을 힘껏 빨아들인다.

그리고 이번에는 시우의 몸 안에서 투명한 마력이 예빈의 자궁 안으로 밀려들어 가기 시작했다.

좁디좁은 자궁경부를 거쳐 마치 착상이라도 하듯 자궁을 한가득 채운 마력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나팔관, 난소까지 범람한다.

“하아...아....아아....”

예빈은 머리가 멍해지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풀썩 쓰러졌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시우만 어안이 벙벙한 채로 자신의 눈을 만지작거렸다.

“뭐, 뭐야.”

사정의 순간 예빈의 자궁에서 분출이라도 하듯이 마력이 빠져나와 자연스럽게 시우에게 흡수되었다.

시우의 낙인은 그것을 받아들인 이후 증폭했고 자동으로 반환했다.

그 결과 지금 시우의 낙인에는 한계치의 마력이 충전되었다.

마찬가지로 예빈의 몸에도 충만한 마력이 넘실거렸고 말이다.

“하으으....”

시우의 앞에는 타이어에 짓눌린 개구리처럼 칠칠치 못한 자세로 뻗어있는 예빈이 보인다.

벌겋게 달아오른 그녀의 보지는 숨 쉬듯이 벌렁이며 걸쭉한 정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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