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128화 (128/917)

#128

1.

시우는 위험할 만큼의 흥분을 느꼈다.

막연하게 가슴을 억누르던 비애가 고스란히 거친 성욕으로 변모한 느낌이다.

시우에게는 그것을 풀어낼 곳이 필요했다.

연분홍색 살주름.

일단 배설기관이라는 사실을 전혀 믿지 못할 정도로 깔끔한 주름에 귀두를 비빈다.

뜨거운 자지가 민감한 후장에 맞닿자 힉하며 숨을 집어삼키는 오딜.

한편 그녀의 얼굴은 온통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있다.

일본 AV 중에 ‘백탁으로 물든 얼굴~ 부카케 특집’같은 느낌으로 한 사람이 아니라 예닐곱 사람은 모아서 얼굴에 사정을 한 것 같은 모습이다.

“자, 잠깐 조수님... 이거 닦고 하면 안 될까?”

“네, 지금은 이대로 하고 싶어요.”

“조, 조수님이 좋다면 어쩔 수 없긴 한데...”

끈적거리는 액체가 신경 쓰이는지 곤혹스러운 얼굴로 부탁을 해오는 오딜의 말도, 그녀의 얼굴에 정액을 뒤집어씌웠다는 양심의 가책도 지금은 뒷전이다.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

꽤 정상적인 패티시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모습 그대로 그녀와 하고 싶었다.

“하윽....!”

오딜의 허벅지를 밀어 엉덩이 구멍과의 각도를 맞춘다.

하늘을 향하게 된 그녀의 보지는 어둑한 조명 속에서 알 수 있을 정도로 애액에 절어 있었다.

부끄러움인지 당혹스러움인지 모를 감정에 오딜의 보지구멍이 벌름거릴 때마다 한껏 기지개를 켠 새싹이 위아래로 움찔거리는 것이 보인다.

윤활제라고는 오딜의 침이 전부인 상태에서 삽입하는 것은 조금 뻑뻑했던 모양이다.

귀두가 아주 조금 침투했을 뿐인데 오딜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것이 보였다.

“자, 잠깐만 조수님... 오랜만이라... 그런가..? 너무 아...아파...”

애널섹스를 하는 정도로는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한 반 영체라지만 그래도 시우의 물건은 오딜의 애널에 비하면 너무나 컸다.

한껏 벌어져야 겨우 물건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좁고 꽉 조이는 오딜의 뒷보지였으니 말이다.

“조금만 참아주실래요?”

원래였더라면 이대로 멈췄겠지.

오딜의 배려해 조금의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근육을 풀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부푼 욕망은 그런 여유를 남기지 않았다.

오딜이 아파하는 모습조차도 유혹적이다.

“으극...! 하악...! 악!”

오딜은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시우의 팔을 꽉 움켜쥐었다.

부들부들 그의 손목을 붙잡긴 했지만 그를 밀쳐내거나 말리지는 않았다.

다만 상처 입은 짐승처럼 숨을 몰아쉬며 뒷구멍에 힘을 빼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꿈틀꿈틀 입을 벌리기 시작한 오딜의 엉덩이 구멍으로 천천히 자지가 밀려들어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느껴본 것 중에 가장 뻑뻑했고, 또 가장 꽉 죄어온다.

마치 고무줄을 몇 겹이나 자지에 칭칭 감은 것 같았다.

“크윽...!”

오딜의 침, 그리고 보지에서 주르륵 흘러내린 애액의 어시스트로 간신히 귀두까지 밀어 넣은 시우는 잠깐 동작을 멈추고 오딜의 반응을 살폈다.

방금 사정한 직후인데도 자지는 여전히 힘을 잃은 기색이 없다.

그래서인지 오딜은 작살에 꿰뚫리기라도 한 것처럼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열심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조수님... 오늘 좀... 거칠네... 많이 급한가 봐.”

여전히 눈가를 찡그리고 있으면서도 간신히 미소를 지어 시우에게 말하는 오딜.

괜히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다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참을 만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시우는 그제야 퍼득 정신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행위는 오딜의 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거의 강제로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죄, 죄송합니다.”

다급하게 자지를 뺴려하는 시우의 허리를 휘릭하고 오딜의 다리가 휘감는다.

오딜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니야! 기, 기껏... 넣었는데... 괜찮아 조수님. 난 이대로도 좋아. 조수님도 우리를 위해서 많이 해줬잖아... 이렇게라도 갚아주고 싶어.”

그렇다기에는 눈가에 눈물이 글썽이고 있는 오딜.

오딜은 시우에게 갚을 빚이 아주 많다고 생각했다.

당장 그가 쌍둥이를 지키기 위해 피를 토하며 에아 사달멜리크에게 맞섰다는 것을 지켜보았다.

게다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몸이 아닌 쌍둥이를 먼저 대피시킨 것도 지켜보았다.

뿐만이 아니다.

그 결과 어떤 참혹한 대가를 치러야 했는가?

잔혹하게 박살이 난 손가락과 잔혹하게 헤집어져 텅 비었던 그의 눈구멍까지 모두, 모두 지켜보았다.

반면 쓰러진 그를 위해 오딜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기껏해야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그의 손을 붙잡고 이것저것 말을 해주었던 것이 전부.

그러니 그가 좋아해 준다면 뭐든지 해주고 싶었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이라도, 시우를 위해서라면 괜찮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아니야, 조수님이 움직이고 싶은 대로 움직여도 좋아...”

“아니에요. 제가 너무 흥분한 것 같아요.”

“조수님.”

몸을 뒤로 빼려는 시우.

오딜은 그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꼬옥 다리로 그를 껴안았다.

오롯이 이 몸을 그의 손에 맡긴다.

“조수님이 날 불러준다면... 난 언제든지 조수님에게 달려갈 거야.”

이렇게 가슴이 뛰는 것은.

그에게 알몸을 보이고 있다는 부끄러운 사실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그에게 사랑을 느끼기 때문일까?

“조수님이 날 먹어치우고 싶어한다면... 난 순순히 접시 위의 디저트가 될 거야.”

이렇게 하면 그에게 얼마 정도 되는 빚을 갚을 수 있을까?

아니, 이자도 갚지 못할 것이다.

그에게 진 빚이란 이렇게 무거운 것이니까.

그러니 오딜은 관능서적에서 보았던 사랑에 빠진 마녀를 흉내 내며, 남자가 좋아할 만한 말을 그에게 들려주었다.

“조수님이 나의 주인님이 되고 싶어한다면... 난 조수님의 충실한 애완동물이 될 거야...”

“오딜 님...”

빛나는 눈동자로 그를 올려다보며 미소짓는다.

아, 그렇구나.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미련하고 오글거리게만 보였던 그 대사들이 실은 이렇게나 가슴 뛰는 울림을 준다는 것을.

“대, 대신... 움직이는 건 조금만 살살해줘야 해?”

오딜은 그를 묶고 있던 다리를 풀어주고 활짝 벌렸다.

그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듯이.

그에게 모든 것을 바치듯이 말이다.

이성을 어지럽히는 오딜의 달콤한 유혹 속에 시우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2.

“아...하아...앙....윽...응...”

철퍽철퍽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시우의 허벅지가 오딜의 탱글한 엉덩이에 부딪히는 소리였다.

오딜의 유혹은 시우가 붙들고 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을 끊어버렸다.

배려도 없이 마구잡이로 오딜의 뒷구멍을 즐기기 시작한다.

“하윽...앗....하....조... 조수님...!”

여지없이 훌륭한 조임으로 남자를 즐겁게 하는 오딜의 똥꼬보지는 가히 요물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겉보기엔 까칠하지만 속정 깊은 오딜의 성격과 같달까?

활짝 벌어져 귀두를 삼키는 입구는 사방에서 꾸욱꾸욱 조여대며 자지를 쫓아내려 속절없는 저항을 한다.

그러나 그 방어를 뚫고 들어가면 따뜻하고 촉촉하며 쫀득한 장내 점막이 반겨준다.

전혀 다른 두 가지 감촉이 하모니를 이뤄내면서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합주를 하는 것이다.

정액팩을 한 채 애널정상위로 자지를 받던 오딜의 얼굴도 어느새 몽롱한 기색에 절어있었다.

삽입한 지 10분 만에 통증을 이겨내고 달콤한 쾌감을 느낀 것이다.

게다가 처음에는 역하게만 느껴졌던 정액의 향기, 그 짙은 남성의 향기가 비강을 채울 때마다 머릿속이 몽롱해진다.

마치 발정기가 오기라도 한 것같이 보지가 왈칵왈칵 애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응...! 하아... 항...! 조수님.... 나.... 나, 맛있어? 하앙, 내 뒤, 뒷구멍... 맛있어?”

그래서일까?

평소라면 입에 담을 엄두도 못 냈던 부끄러운 음어가 신음과 줄지어 새어 나온다.

귀에 들리는 목소리는 과연 오딜의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애교와 콧소리가 철철 넘쳤다.

더 어리광부리고 싶고, 더 귀염받고 싶다.

더군다나 이런 야한 말을 할 때마다 뒷구멍 속 자지가 움찔거리며 흥분하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자꾸자꾸 하고 싶어졌다.

시우는 대답할 겨를도 없이 그녀의 몸을 탐했다.

잠깐이라도 방심했다가는 흉악한 후장 조임에 그대로 한발이 빨려 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암캐 같은 년이라는 욕설이 튀어나올 뻔했다.

“이 발정난 암캐 같은 년. 아, 죄송합니다.”

“하아아아앙...”

라고 생각하며 자중하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입에서 나와 버렸다.

그러나 오딜은 거기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황당한 표정을 짓기는커녕 몸을 부르르 떨며 시우의 자지를 움찔움찔 조였다.

“나, 나, 아... 암캐...맞아...! 하아앙.. 조수님... 내가... 내가 말했자나...하으읏...! 조수님의 충실한... 히윽...! 애완동물이 될 거라고....”

어찌보면 오글거리는 상황극에 지나지 않지만 두 사람은 이미 성교의 열기로 머리가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천박한 말 하나하나가 기폭제처럼 두 사람의 성욕을 증폭시킬 뿐이다.

“더해도 돼... 좀 더.... 야한 말 해도 돼... 조수님... 응후으읏...”

시우는 자지를 뺴고 거칠게 오딜의 몸을 모포 위에서 굴렸다.

오딜이 암캐를 자처한다면 정말 암캐다운 체위가 있을 것이다.

오딜도 시우가 요구하는 바를 깨달았는지 교미를 기다리는 짐승처럼 엉덩이를 삐쭉 치켜들었다.

“빨리, 빨리 넣어줘어...”

시우는 어서 자지를 받고 싶다는 듯이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드는 오딜의 골반을 부여잡고 기마 자세로 다리를 벌려 선다.

무릎 꿇고 박는 것보다 이게 각도상 훨씬 편했다.

“응쿠으으읏...!!”

강렬하게 내리찍는 자지 어택에 허리가 휘청이는 오딜.

시우가 한 번 쑤실 때마다 도드라진 그녀의 날갯죽지가 오돌오돌 떨리는 것이 보였다.

항문성교의 쾌감이 등골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쯔븝 쯔븝 쯔븝

“오딜 님.”

“응, 왜..왜헤에... 하아...하앙...”

“암캐처럼 울어주시면 안 될까요?”

“아... 암캐처럼? 하아...하읏...”

“네.”

간신히 상체를 지탱하던 팔이 무너지며 오딜의 윗몸이 쑥 내려가 유려한 곡선을 그린다.

그 자세 그대로 어깨너머로 시선만 힐끗 던진 오딜이 수줍게 묻는다.

“머...멍멍....하앙... 이, 이렇게...?”

“오....”

오딜은 제법 실감 나게 짖는 소리를 흉내내었다.

다만 워낙에 목소리가 가늘고 높은지라 강아지가 깨갱거리는 것 같은 소리긴 했지만...

이런 행동까지 서슴없이 해준다는 것 자체가 시우의 흥분을 북돋는다.

“하읏....!”

한 번 더 팽창한 시우의 물건에 신음을 삼키는 오딜.

경험상 알고 있다.

이렇게 단단하게 변한 자지는 얼마 가지 않아 사정한다는 것을.

그 사정을 재촉하듯이 오딜은 시우의 요구에 따라 야한 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멍...멍멍! 조수님, 하앙...하으으... 내 뒤에.. 싸줘야 해...?”

비록 어색하고 어찌보면 우스꽝스럽게 여겨질 상황이지만 오딜의 매력은 그 모든 것을 커버하고도 남았다.

“나는... 조수님의 암캐니까...? 멍...하아아...못, 못하겠어.. 신음이 너무 나와....히으윽....”

잘 익은 사과처럼 단단하게 뭉치기 시작한 오딜의 엉덩이.

자지를 잘라낼 것처럼 잔뜩 조이는 똥꼬보지의 조임을 느끼며 시우는 뿌리 끝까지 자지를 처박았다.

“꺄흐으응...!”

아래로 기울기만 하던 오딜의 상체가 파득 튀어 오르며 절정에 반응했다.

동시에 우물우물 자지를 물어뜯기 시작한 점막의 향연.

시우는 참고 있었던 정액을 콸콸 오딜의 장내 점막에 부어 넣었다.

-꿀렁! 꿀렁! 꿀렁!

“아으...하으...으으...으....”

시우의 사정이 끝났음에도 오딜의 오르가즘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 덕에 시우는 거친 숨을 쉬며 몸 전체를 후들후들 떠는 오딜에게 최후의 한 방울까지 정액을 주유할 수 있었다.

-쮸우우욱 퐁!

시우가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자 자극을 받아 울긋불긋하게 변한 오딜의 뒷구멍이 보인다.

확실히 거칠게 쑤시기는 했던 것인지 자지를 빼냈음에도 안에 몽글몽글 고여있는 정액이 보일 정도로 잠시 다물리지 않고 열려있었다.

“하으... 힘들어....”

숨을 쉬는 것처럼 벌렁거리던 오딜의 뒷구멍은 쏘옥 다물리더니 하얀 정액 한 줄기만을 주르륵 토해냈다.

아름다운 꽃망울 모양으로 돌아온 그녀의 뒷구멍을 보고 있자니 새삼 반 영체의 대단함을 깨닫게 된다.

시우는 침을 꿀꺽 삼켰다.

“오딜님.”

“왜에....”

“한 번만 더 할게요.”

“뭐? 뭣... 하아앙...!”

오딜이 앗 할 틈도 없이 다시 그녀의 몸 안을 파고든 시우.

한번 힘이 풀렸던 구멍은 훨씬 더 부드러운 조임으로 그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어, 어쩔 수... 없네.. 하읏... 근데... 조금만 쉬는 것도...”

“오딜님, 오늘은 제 암캐라면서요.”

“그건, 그런...데에...하아아....”

잠깐 주춤하던 것도 잠시 아까보다 더 큰 목소리로 신음하는 오딜을 찍어누르며 시우는 오딜의 뒷구멍에 두 번째 사정까지 끝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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