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조수님.”
“.........”
“조수님!”
“네? 네.”
“이거 꼭 해야 해? 부, 부끄러운데...”
“네,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스름한 풍차 안에 시우는 오딜의 옷을 홀딱 벗겼다.
물론 오딜이 추워할 것 같았기에 어깨에는 망토를 둘러주었지만...
그 밑이 죄다 허연 알몸인지라 어쩐지 변태 같기도 하고, 예전 쌍둥이가 준비해 주었던 깜짝 이벤트가 떠오르기도 한다.
“으우... 조수님 눈에 핏발 섰어.”
망토를 두른 채 벽에 기대고 있던 오딜은 주춤주춤 가랑이 사이를 가리던 손을 치웠다.
애초에 살짝 골반과 허리를 앞으로 내민 채 다리를 벌리고 있었기 때문에 고작 그 정도의 동작만으로 오딜의 민둥 보지가 훤히 보였다.
도톰한 입술처럼 살이 오른 둔덕과 쫄깃해 보이는 보짓살, 그리고 앙증맞은 음핵이 절반쯤 표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실오라기 하나 없는 오딜의 보지는 예쁜 보지의 표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깔끔했다.
시우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웅크린 채 위에서 아래로 그 야한 슬릿을 올려보고 있었다.
그로인해 오딜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인해 화끈거리는 것은 덤이다.
시우가 오딜에게 제안한 것은 커널링구스.
남자가 여성기를 입으로 애무해주는 행위였다.
항상 펠라를 받기만 하는 것도 마음이 쓰인다는 시우의 말에 오딜은 순순히 다리를 벌렸으나...
다시 휙 손으로 다리 사이를 가렸다.
“다시 생각해보니 안 되겠어. 포기포기. 차라리 내가 조수님 꺼 할래.”
“그러지 마시고 조금만 참아 주세요.”
“아니이! 더럽단 말이야...”
“어차피 화장실도 안 가시잖아요.”
“그래도... 뭔가 기분이 찝찝할 것 같아.”
“전혀요.”
오히려 빨리 입술을 박고 딥키스를 하고 싶으면 싶었지 더럽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
오딜의 손을 슬며시 치우고 혀로 중간 슬릿부분부터 슬쩍 핥아보았다.
시우가 키스하면서부터 물건이 커져 있던 것처럼 오딜 역시 살짝 젖어있던 모양이다.
짭조름하고도 농밀한 체취와 함께 오딜의 몸이 바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으아... 기분 진짜 이상해. 물컹물컹.”
“조금만 더 해봐도 될까요?”
“으으, 진짜 괜찮은데...”
살면서 보빨을 해보는 것은 처음이니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어디가 약점인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시우는 혀를 뾰족하게 세워서 오딜의 조그마한 새싹을 톡톡 건드렸다.
“하앙...!”
보지 전체를 핥듯이 빨았을 땐 별다른 반응이 없었는데.
음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자마자 오딜은 야릇한 소리를 내며 발꿈치를 껑충 들었다.
설마 이런 감각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는 눈치이다.
시우는 개의치 않고 조금 더 깊숙하게 오딜의 클리를 혀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젖꼭지랑은 다르게 부피가 무척 작아서 제대로 힘을 주기가 힘들다.
“읏! 조수님.. 좀만 살살... 하아...항...”
“아 죄송해요.”
“아냐, 기분은, 기분은 진짜 좋아...하아... 녹을 것 같아....”
그러나 애무를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아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는 것처럼 표피 밑에 있던 음핵이 무럭무럭 자라나더니 쏙 고개를 내민 것이다.
그에 비례해 감도 또한 올라간 건지 오딜이 허리를 흠칫거리는 빈도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츄릅... 추웁....쭈웁....
“응흣흣...흐응, 하앙....”
풍차 내부의 소음에 가려졌던 오딜의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점점 볼륨을 더해가기 시작한다.
혀끝을 표피 안쪽으로 밀어 넣어 클리의 뿌리 쪽을 핥아줄 때가 가장 반응이 좋았다.
“웅....웃웃...아, 이상...해... 기분....”
오딜이 덥썩 시우의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쥐었다.
막 더 해달라는 의미보다는 손에 무엇인가를 쥐지 않으면 제대로 몸을 지탱할 수 없을 만큼 다리가 후들거렸기 때문이다.
시우는 그녀의 도톰한 보짓살을 벌리고 있던 엄지의 위치를 살짝 바꿨다.
표피를 위로 잡아당기듯이 슬쩍 밀어주자 탱탱하게 솟은 오딜의 음핵이 침에 젖은 채 반짝거리고 있었다.
“응하앗...!”
아래에서 위로 버터를 핥는 개처럼 훑어주자 머리를 쥐어뜯는 오딜의 악력이 조금 강해졌다.
새된 신음과 함께 턱밑에서 얼얼한 열기가 솟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체취 역시 한결 짙어진다.
아무런 자극도 없이 그저 오딜의 클리를 핥고 있을 뿐인데 발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가련한 촉새 같은 그녀의 몸부림과 거칠어진 숨소리, 그리고 달콤한 비음이 계속해서 흥분을 재촉하고 있었다.
“응흐흣...! 거기... 조수님 거기 좀 만 더...!”
한껏 숨죽여 신음하던 이제는 거의 평상시 대화하는 톤으로 시우에게 외친다.
시우는 바들바들 떨리는 오딜의 하반신에서 입을 떼지 않게 조심하며 연신 조그맣게 발기한 새싹을 핥았다.
“아... 나, 나 갈것 같아 조수님... 조수님.... 응크읏....!”
그리고 마침내 클라이막스가 도달했다.
치골로 시우의 코를 칠 기세로 한번 펄떡 날뛴 오딜이 벗어나지 못하게끔 재빨리 그녀의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쥐었다.
“그만...그마안...! 하아...하아... 하아아앙....”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거칠게 날뛰던 오딜이 투둑 몇 가닥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화려하게 허리를 뒤로 젖힌다.
추격하듯 그녀의 음핵을 쪽쪽 빨아들이는 입술은 이미 한번 절정에 도달한 오딜은 쉴 새 없이 자극했다.
손안에 한가득 담긴 오딜의 엉덩이는 사정의 순간 남성처럼 몇 번이고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 시간이 남성보다 훨씬 길다는 것이다.
“응, 크흣...하아....”
오딜이 주르륵 미끄러지려고 했기에 시우는 재빨리 오딜을 받쳐 들었다.
입 주변에는 흥건하게 침이 묻어 있었지만 오직 시우의 노력으로 황홀감에 잠긴 오딜을 보니 남자로서 뿌듯함이 느껴졌다.
“우...우...우우우!”
잠시 여운을 만끽하던 오딜은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화를 냈다.
“그러니까 하지 말자니까!”
시우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심통을 부렸다.
저 혼자 기분 좋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울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왜요? 귀여우셨는데. 저도 한 번 정도는 해드려야죠.”
“으으.... 조수님, 엄청 심술쟁이야.”
끝끝내 얼굴을 보이는 것은 부끄러웠는지 시우의 가슴팍에 폭 얼굴을 파묻고 웅얼거리는 오딜.
어리광을 부리는 그녀의 모습에 불쑥 드는 생각이 있다.
오딜이 원래 이렇게 귀여웠었나?
마치 사랑의 묘약을 마신 직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물론 그때보다는 좀 덜 변태 같지만 말이다.
아무튼 시우도 옷가지를 벗어 던진 마당에 이렇게 맨살끼리 찰싹 달라붙어 있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도감이 온다.
왜 보통의 사이로는 손을 맞잡는 것이 신체접촉의 최대치 아닌가?
이렇게 평소에는 옷으로 가리고 다니는 살갗을 바짝 밀착시키는 것만으로 굉장히, 아주 굉장히 친밀한 사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시우가 잠시 감상에 잠겼을 때.
오딜은 아까부터 자신의 배를 쿡쿡 찌르는 시우의 자지를 두 손으로 슬며시 움켜쥐었다.
“조수님도 엄청 젖었네?”
한 손으로는 자지 장대를 잡고 다른 손의 손바닥을 펴서 요도에서 새어 나온 쿠퍼액을 빙글빙글 귀두에 바르는 오딜.
이런 식의 대딸은 처음 받아보는데 상상 이상으로 오묘한 감각이었다.
저 혼자 기분 좋아하던 것을 보인 게 부끄러웠는지 금방 다시 주도권을 잡으려 드는 오딜.
평소였다면 적당히 그녀의 장단에 맞춰 주었겠지만 어쩐지 오늘은 그녀에게 져 주고 싶지 않다.
“오딜님이 가는 모습이 너무 야했거든요.”
“아, 안 갔거든!”
“에이, 가셨잖아요.”
“안 갔어! 아무튼 안 갔어!”
이상한 부분에서 고집을 부리는 오딜은 사소한 말다툼을 하는 와중에도 쓱쓱 자연스럽게 대딸을 해주고 있었다.
동시에 잔망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시우의 품 안에서 똑바로 시선을 마주해 온다.
“조수님이야말로 내걸 입으로 해주면서 이렇게 커졌는데. 변태인 거 아니야? 그렇게 나한테 넣고 싶었어?”
“흐음....”
시우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다.
저렇게 요망한 모습을 보고 주도권 운운할 정신이 남아있다면 엄청난 카사노바이거나 하겠지.
“그런 것 같네요.”
“그치?”
이 시답지 않은 대화가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웃는 오딜.
살짝 시우에게서 떨어지더니 주섬주섬 망토를 다시 벗는다.
이제 슬슬 본 게임의 시간인데.
문제는 자지가 이 이상 톡 건드리기만 해도 울컥울컥 농축된 정액을 내뿜을 정도로 빵빵해져 있다는 것이다.
먼저 한 발을 빼고 시작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닌 것 같았다.
오딜의 귀여운 색기 앞에서 현자타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 말이다.
“저, 오딜님.”
“응! 조수님!”
오딜은 한번 오르가즘을 느끼고 나더니 도파민이 뿜뿜 분비되는 모양이다.
아까도 기분 좋아 보였는데 훨씬 활기차고 생기가 넘친다.
“먼저 한 발 싸고 시작할까요? 사실 오랫동안 쌓여 있어서...”
“응? 뭔가 조금 아쉬운데... 오늘은 정력제도 딱히 못 챙겨왔단 말이야.”
“시작하자마자 끝나는 것도 조금 그래서요.”
난처하게 웃음을 짓는 시우의 얼굴을 보던 오딜은 머리카락을 휙 넘기며 냉큼 시우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
“뭐, 좋아! 원래 내 얼굴에 하게 해주려고 데리고 온 거였잖아.”
그리고 시우의 물건을 꾹 잡는다.
“대신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돼?”
“네?”
“책에서 읽은 거 해보고 싶어서.”
“그럼요.”
쌍둥이가 도대체 무슨 책을 공유하며 읽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뜨악한 수위의 행위가 나온 적은 없었기에 시우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에 이렇게 해보고 싶어.”
오딜은 손으로 쥔 시우의 자지 끝을 뾰족하게 서 있는 자신의 젖꼭지에 조준했다.
귀두가 말캉하고 살짝 뾰족한 감이 있는 오딜의 가슴을 쿡 누르는 것이 느껴진다.
이 탄력, 이 부드러움.
아마 신체의 어떤 부위를 가져다 놓아도 비할 수 없을 것이다.
“웃차.”
오딜은 진지한 표정으로 시우의 귀두를 가슴에 붙이더니 빙글빙글 제 젖꼭지를 돌리기 시작했다.
엄밀히 말하면 그런 섬세한 동작은 힘들고 꾹꾹 가슴에 대고 대딸하는 것에 가깝다.
“아....”
“생각보다 나한테는 자극 오는 게 없네. 책에서는 엄청 좋다고 했는데...”
오딜은 의아해하는 눈치였지만 시우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오딜의 콧대만큼이나 우뚝 솟은 유두가 쿠퍼액에 절여져 빛나는 모습을 본다거나, 이토록 야한 행위를 하면서도 공부라도 하는 것처럼 진지하게 열중하는 오딜의 순수함이 가슴을 떨리게 했다.
-탁탁탁탁
이미 차오를 대로 차올랐던 정액이다.
비록 윤활제도 없는 건조한 대딸이었지만 오딜의 정성 가득한 손길, 그리고 자지가 움직일 때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유두를 지켜보는 것은 고작 5분도 지나지 않아 사정감을 맥스로 채웠다.
“오딜님! 쌀 것 같아요...!”
“아! 어...! 어! 여기!”
오딜은 마치 티슈를 가져다 대듯이 대딸을 계속하며 자지 앞에 제 얼굴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정액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눈을 질끔 감는다.
저 조그마한 얼굴에 다 받아낼 순 있을까?
진짜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는 느낌인데.
“큭!”
시우가 걱정할 틈도 없이 사정이 시작되었다.
-찌이이익!
시우도 깜짝 놀랄 만큼, 마치 물총을 쏘듯이 발사되는 첫 번째 사정액이 오딜의 미간에 적중한다.
무척이나 점성이 옅었고 회색빛 물에 가까워 오줌이라도 싼 건 아닐까 걱정하기도 잠시.
어마어마한 쾌감이 등골을 강타한다.
-울컥 울컥 울컥
그리고 그 뒤에 이어 거의 젤리처럼 덩어리 진 끈적거리는 점액질 덩어리가 오딜의 얼굴 위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한 번, 두 번, 세 번, 거의 일곱 번은 움찔거린 것 같다.
오딜도 상상 이상의 양에 깜짝 놀란 듯이 손을 멈추고 얌전히 주저앉았다.
“웁! 움...?”
“하아...하아...”
혼이 빨려 나가는 탈력감.
오딜의 얼굴은 비어있는 곳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정액으로 빼곡하게 덮여 있었다.
부드러운 호를 그리는 입술, 오뚝한 콧날과 긴 속눈썹에는 물론.
둥그런 이마, 꿇어앉은 허벅지와 선이 얇은 쇄골, 심지어 곱디고운 흑발에까지 잔뜩 튀어있다.
어찌나 점성이 짙은지 잘 흘러내리지도 않는다.
단정했던 얼굴이 엉망진창으로 더럽혀진 것을 보자 정복감은 둘째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나 턱에 맺혀 뚝뚝 떨어지는 정액 방울을 보고 있으면 말이다.
“가, 감사합니다 오딜님. 덕분에 기분... 으핫!”
“하암...!”
그러나 오딜의 갸륵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스트를 뿌리는 것처럼 안으로 앙다물었던 오딜의 연분홍색 입술이 벌어지며 사정이 끝난 시우의 자지를 덥썩 문 것이다.
“쪼옥... 쪼오옥...”
그리고는 요도에 남아있는 한 방울을 정액까지 청소해주겠다는 듯이 정성스러운 뒤처리를 끝냈다.
그것도 얼굴에 정액을 한가득 얹은 채 말이다.
“크으으... 역시 써... 심지어 쓰고 비려”
오딜은 망토 자락을 주워 눈가의 정액만 주섬주섬 닦아내고는 눈을 떴다.
그리고 보란 듯이 시우에게 정액 화장이 끝난 얼굴을 보인다.
“어때 조수님 작품인데. 마음에 들어? 모처럼 부탁 들어준 건데 바로 없애버리면 조수님 섭섭하겠지?”
천박함과 순수함의 조화.
그 사이에서 불끈 치솟는 성욕을 느낀 시우는 그대로 오딜을 망토 위에 눕혔다.
이제 함께 기분이 좋아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