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68화 (68/917)

#69

1.

오딜 다음은 오데트 차례였다.

오데트는 술에 취했을 때와는 달리 제법 내숭을 떨었다.

그러니까 정액을 조르는 야한 말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언니 앞이라 부끄러워 그런 것일지도 모르고.

“후우...후웅....으으...역시... 좋아요... 조수님...”

오데트가 사소한 부분까지 자신을 따라한다는 오딜의 푸념은 정말인 듯했다.

오데트는 정확히 언니와 같은 자세로 소파에 드러누운 채 시우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흐으...흐응...하아... 딱딱해요... 너무 딱딱해서.. 조금 아파요... 조수님...”

옆에서는 담요로 몸을 돌돌 만 오딜이 못마땅하다는 듯이 환희에 헐떡이는 여동생을 보고 있었다.

섹스가 끝난지 20분은 지났음에도 얼굴이 발그레한 것은 자신과 꼭 닮은 오데트가 덮쳐지는 장면에서 아까의 감각을 되뇌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시우는 시우대로 대만족이었다.

현세에서 계속 있었더라면 다시는 못했을 경험.

자매덮밥.

그것도 도내 최고 미소녀 쌍둥이의 후장을 같은 장소, 같은 소파 위에서 연거푸 개통한 것이다.

좀 못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 배덕적인 상황만 계속 떠올려도 정액이 마르지 않고 나올 것 같았다.

실제로 이미 한 발을 뺀 상황인데 오데트의 안을 질척하게 정액으로 절이는 데까지는 오딜 때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어쩌면 쌍둥이의 후장이 워낙 상등품이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큭...!”

시우는 오데트의 위로 땀을 후두둑 떨어뜨리며 두 번째로 사정했다.

정액이 나오는 기세나, 양 같은 것이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게 느껴졌다.

“하아...하으....으...”

바르르 몸을 떨며 뜨거운 한숨을 내뱉는 오데트.

언니와 마찬가지로 정액을 듬뿍 주입받은 오데트는 헬레레팔렐레한 표정으로 소파에 추욱 늘어졌다.

뒷구멍에서 거품 진 정액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거의 1시간에 달하는 허리 운동으로 시우의 몸은 땀범벅이었다.

기빨린다.

기분이 좋은 건 좋은 거지만 지금 당장 쓰러져서 자고 싶었다.

“하아, 밤새 노는 건 무리겠는데요.”

“뭐야, 조수님 벌써 약한 소리야?”

“밤새 놀기로... 했잖아요....”

소파에 털썩 누워 숨을 헐떡이고 있자니 모포로 몸을 돌돌만 오딜이 핀잔을 주었다.

심지어 반쯤 뻗어있던 오데트조차 언니를 거든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한번 사정할 때마다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인데.

“앞으로는 오늘처럼 우리끼리만 한가롭게 있기 힘들거야.”

“그거야 알고 있죠.”

“그런데 벌써 끝내는 건 아쉽잖아요.”

오딜이 사용했던 젖은 수건으로 뒷구멍을 툭툭 두들겨 닦은 오데트.

오데트는 다시 시우의 옆에 찰싹 달라 붙어서 아양을 떨었다.

분명 두명 다 한번씩은 같것 같은데 쌍둥이들은 금방 쌩쌩해졌다.

“그렇게 힘드시면 입으로 다시 세워 드릴까요?”

오데트는 반쯤 발기가 풀린 시우의 자지를 콕콕 손으로 찌르며 물었다.

정액과 장액, 그리고 향유로 번들거리는 물건을 수건으로 감싸더니 천천히 닦는 오데트.

온갖 체액이 섞여있으니 더럽다고 여길만 할텐데도 오데트의 손길은 극진하기 그지 없다.

마치 자지의 시중이라도 드는 듯한 모습이었다.

“음... 사실 조수님이 힘들어 할 때를 대비해서 준비한 물건이 있긴 있어.”

“또 이상한 묘약 같은 거면 안 먹을 겁니다.”

“그런 건 아니고, 기다려 봐. 어디에 뒀더라 그걸...”

물건을 가지러 어디론가 총총총 걸어가는 오딜.

그 사이 오데트는 시우의 물건을 깔끔하게 청소했다.

그리고는 칭찬을 바라는 눈빛으로 시우에게 묻는다.

“조수님꺼 깨끗해졌어요. 잘했죠?”

오데트는 시우에게 팔짱을 끼고 계속, 정말 눈 깜빡이는 순간을 제외하면, 계속 그의 얼굴을 보았다.

흥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오데트의 눈길이 오늘따라 뜨거웠다.

오늘 호문쿨루스를 격퇴하는 모습을 보인 게 그렇게 플러스 요인이 된 걸까?

아니면 멋모르는 오데트인 만큼 몸을 섞었다는 이유로 마음까지 같이 줘버린걸까?

“잘...하셨습니다.”

시우의 얼떨떨해하는 반응에 입을 가리고 쿡쿡 웃는 오데트.

오데트는 손을 뻗어 시우의 물건을 쓱 움켜쥐었다.

아멜리아의 말대로 남자는 참 슬픈 생물이다.

그렇게 힘들고 여기서 더 섹스하면 수명 깎일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도 오데트의 손길이 닫자마자 다시 무럭무럭 자라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커다란 게 제 뒤로 들어갔던 거네요? 그것도 깨어있는 동안 두 번이나.”

“엄, 저도 들어갈 줄 몰랐는데 잘 들어가더라고요.”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생글 웃으면서 시우의 어깨에 뺨을 기댄다.

그 모양새가 꼭 애인에게 애교를 부리는 여자친구 같다.

너무 갑작스러운 관계의 진전이라 도리어 당활스러울 정도였다.

“조수님 왜 이렇게 잘 생겼어요?”

“네?”

“다른 남자들을 봐도 아무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조수님 얼굴만 보면 잘생겼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지금 끼부리는 건가?

그녀의 발화 의도를 종잡을 수 없었다.

자지까지 쓱쓱 손으로 문지르며 하는 걸 보면 오데트도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워서 치켜세워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별로 들어본 적 없는 말이네요.”

괜히 어색해져 뒤통수를 긁적이는 시우.

오데트가 무언가 더 말을 걸려 할 때 오딜이 돌아왔다.

“둘이 딱 달라 붙어서 뭐해. 오데트 떨어져! 이번엔 내 차례잖아.”

“언니는 모포가 있지만 나는 추운 걸? 조수님 몸 완전 따끈따끈해서 좋아.”

“그럼 모포 줄 테니까 떨어져.”

“싫~어.”

보란듯이 시우의 옆구리를 파고들어 밀착하는 오데트.

그 모습을 본 오딜도 모포를 훌러덩 벗고는 시우에게 바짝 붙었다.

“뭐야, 언니도 이러고 싶었다고 말을 하지.”

“아니거든? 저 모포가 너무 눅눅해서 더 걸치고 있기 싫었을 뿐이야.”

그렇게 쌍둥이 사이에 낀 시우.

양쪽에서 부드러운 맨살이며 가슴이며 사정 없이 비벼대니 조금은 힘을 잃었던 자지도 다시 엄청 커져버렸다.

“아무튼... 애 오데트! 손 안 뗄래?”

“뭐 어때? 조수님 여기도 추우실 것 아니야? 툭 튀어나와 있으니까.”

한편 오딜은 오데트 혼자 시우의 물건을 쪼물락거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태연하게 답하는 오데트의 모습에 질세라 시우의 물건을 손잡이처럼 잡고 말을 이었다.

“뭐, 아무튼 이거야.”

그렇게 오딜이 마차 안을 뒤적여 가져온 것은 유리병에 든 갈색 액체였다.

쌍둥이가 주는 묘약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경계심을 품게 된 시우는 미심쩍은 눈빛으로 오딜을 보았다.

“이게 뭡니까? 묘약은 이제 싫은데요.”

“예전에 오데트랑 만들어 뒀던 물건이야.”

“엇! 맞아! 그게 있었지!”

“그러니까 뭔데요?”

걸쭉한 갈색 빛을 띠는 묘약은 에로스의 묘약 이상으로 거부감이 들게 생겼다.

게다가 점성이 짙은 것인지 콧물처럼 걸쭉해서 더욱 그렇다.

“거대 바다 장어의 등뼈, 웅담, 브라질너트 아무튼 남자한테 좋다는 재료랑 마법버섯을 조금 섞은 건데 엄청난 활기와 활력을 준데.”

“정력제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장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충 감이 왔다.

“써먹을 사람이 없어서 방에 두기만 했는데 오늘 필요하지 않겠어? 조수님 힘들어보여서 그래.”

“맞아요 조수님, 아직 밤은 3시간이나 남았어요.”

오딜도 오데트도 계속 섹스할 생각 만반인 듯했다.

사실 마음만으론 시우도 계속하고 싶다.

몸이 버텨줄지 의문일 뿐이지.

솔직히 그 어떤 남자를 데려다 놓아도 요망한 쌍둥이의 후장 콤보 러쉬라면 금방 나가 떨어져 버릴 것이다.

“정확한 효과가 뭔가요?”

“일단 밤새도록 할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은 들어 본 것 같아.”

“주시죠.”

“잘 생각했어.”

씨익 웃은 오딜은 손가락에 끈적끈적한 시약을 조금 따랐다.

“1회 분이 15g이랬으니까... 이 정도네.”

“그렇게 대충 재도 괜찮은 건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언니는 소숫점 세 자리까지는 감으로 잴 수 있어요!”

“오, 초밥 장인 같은 거군요...”

언젠가 봤던 다큐멘터리에서 초밥 장인이 쥔 밥알의 개수가 전부 일정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재료계량을 아주아주 정확하게 해야만 하는 연금술을 생각해보면 오딜의 초인적인 능력이 이상할 것은 없었다.

“아~ 해봐.”

오딜은 시약이 올려진 손가락을 시우의 입에 쏙 넣었다.

“쪽쪽 먹어야 해. 이거 재료값 엄청 비싸.”

“맞아요.”

그리고 그 순간 한약방에서나 맡았던 특유의 약재향이 비강을 훅 채웠다.

더럽게 맛이 없다.

그나저나 돈을 펑펑 쓰는 쌍둥이가 비싸다고 할 정도면 얼마나 비싼거지?

“으으....”

“어때 좀 느낌이 와?”

“무슨 맛이에요?”

“그렇게 빨리 변화가 있을까요?”

있었다.

단전에 양기가 차오르는 느낌.

쌍둥이의 손에 의해 커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풀발기는 아니던 자지가 바로 최고 크기를 경신했다.

“와....”

“더, 더 커진거야?”

둘레도 길이도 한 눈에 확연할 정도로 커져 아플 정도이다.

그리고 압도적으로 차오르기 시작한 성욕.

빨리 쌍둥이를 꿇어 앉혀놓고 엉덩이 구멍을 녹진하게 따먹고 싶다는 충동이 머릿속에서 메아리친다.

“조수님 숨소리 엄청 거칠어졌네.”

자리에서 벌떡 일러선 시우는 아무말 없이 오딜을 소파에 엎드리게 했다.

오데트가 마법을 걸었을 때처럼 성욕이 좀처럼 제어가 되지 않는다.

빨리 빨리 박아서 빼고 싶다.

“알았어, 그렇게 보채지 않아도 괜찮아.”

오딜은 그런 시우의 반응이 재밌다는 양 엉덩이를 쓱 내밀었다.

“오데트, 님도 여기 오시죠.”

“뭐야? 이번엔 내 차례라고!”

“둘이 같이 하겠습니다.”

“뭐?”

진정한 덮밥을 위해선 둘을 함께 맛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조수님은 하나고 우리는 둘 이잖아. 같이 어떻게 해?”

“번갈아가면서 하는 거죠. 나눌수록 즐거워 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순서를 나눈다면 오딜님이 즐기시는 동안 오데트 님을 혼자 심심하게 계셔야 하죠. 반대도 마찬가집니다.”

시우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눈빛으로 오딜을 바라보았다.

“그...그런가?”

묘한 박력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오딜.

심심하게 기다려야 할 필요가 없어진 오데트로선 시우의 제안이 대환영이었다.

쪼르륵 달려와 오딜의 옆에 엉덩이를 나란히 붙이고 엎드렸다.

“그래 언니, 우리 그만 싸우고 조수님이 말하는대로 하자. 어차피 시간은 많잖아?”

한동안 고민하던 오딜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조건을 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대신 처음으로 넣는 건 나야.”

오데트도 거기까지는 납득이 가는 건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시우는 아까 전까지 윤활제로 활용하던 향유를 다시 꺼내와 정성껏 자지에 도포했다.

만지기만 해도 좀 전보다 훨씬 크고 단단하다.

이런 약이 시중에 팔린다면 모든 갱년기 아저씨들이 눈에 불을 켜고 사갈텐데.

실시간 비교시식.

지금까지 느낀 바 쌍둥이의 애널 감촉은 거진 비슷하다.

움직일 때마다 위기감이 들 정도로 좁고 빡빡한 구멍도, 쫀득한 점막의 온도까지 흡사하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

오데트는 밀어내는 느낌이 강하다.

물건을 넣을 때보다 뺄 때 마치 누군가 도와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쑥 빠져나온다.

반면 오딜은 빨아들이는 힘이 강했다.

뺐다가 다시 넣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자지를 움켜쥐고 놔주질 않는다.

얼굴은 쏙 빼닮았는데 후장에 박는 느낌은 다르다니.

이것까지 배덕적이다.

시우는 먼저 오딜의 골반을 쥐고 자지를 힘차게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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