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67화 (67/917)

#68

1.

하루 만에 재회한 오딜의 엉덩이 구멍.

손가락을 통해 주름 하나하나까지 윤활제에 절여졌을 터인데도 여전히 끈덕지게 따라붙는 느낌이 사라지질 않는다.

그만큼 명기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

“앗...”

시우는 입을 크게 벌린 채 흰자위를 보이며 벌벌 떨고 있는 오딜의 반응에 아차 싶었다.

억세게 저항하는 그녀를 거의 찍어 누르며 자지를 박아 넣었다.

하얗게 질린 입술이 보통 통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아...아프잖아... 조수님...!”

한동안 얼음덩어리가 된 듯 꽁꽁 굳어있던 오딜이 숨을 몰아쉬며 시우를 힐난했다.

위로 올라간 편인 여우 눈꼬리에는 글썽글썽한 이슬이 잔뜩 맺혀 있었다.

영체가 튼튼하긴 했어도 고통을 전부 줄여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 식으로... 막, 한꺼번에 쑤셔 넣으면... 어떡해...?”

“죄, 죄송합니다.”

오데트 때와 별 차이가 없었는데 이 정도로 고통스러워할 줄은 몰랐다.

자세의 차이 때문이려나?

혼란스러워하는 시우는 사과와 함께 물건을 빼려 했다.

“윽...! 멈춰! 움직이지...마항....”

그러나 빠지지 않는다.

이게 말로만 듣던 질경련...? 아니 후장경련?

어안이 벙벙해진 시우에게 보이는 것은 추위에 움츠린 소동물처럼 가슴 앞에 팔을 가지런히 움츠린 채 입을 쥐어막는 오딜의 모습이었다.

그 가녀리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자마자 척추반사로 반응하는 자지.

“움찔거리지도 마! 잠시만 이대로 있자니까...”

그 감촉이 생소한지 앙탈을 부리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모습까지.

오딜은 자지를 화나게 하는 천재였다.

이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시우는 하늘을 보인 오딜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꾸욱 눌렀다.

죽은 척하는 고슴도치처럼 몸이 말려있는 오딜로선 시우의 힘을 뿌리치고 일어설 수 없게 되었다.

시우는 오딜의 명령을 무시한 채 살짝 빠져있던 자지를 오히려 더욱 깊게 박아넣었다.

“아...앗...아...”

오딜의 작은 몸을 덮쳐, 잡아먹듯이 체중을 이용해 꾹꾹 누르며 한계까지 박아 넣는다.

오딜의 몸이 경직되어가는 것을 느끼며 곧장 입술을 겹쳤다.

나불거리던 오딜의 부드러운 입술을 삼키며 곧장 혀를 물고 빨았다.

다리를 완전히 넘긴 애널 굴곡위 상태에서 키스라.

본래라면 고난도 요가에 버금가는 고난이도 자세이지만 오딜과 시우의 체격차가 워낙 크고 오딜의 고관절이 상상 이상으로 유연했기에 생각보다 쉽게 달성되었다.

“웁...우움...? 움...?”

경악한 오딜의 눈이 화등잔만 해졌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는 시우를 당황한 듯이 바라보는 오딜.

혀가 천천히 얽히는 가운데 시우가 허리를 왕복하기 시작한다.

-쓰윽! 츄욱 찌걱

“움....우웁....움...”

비단이 흐트러지는 소리.

조그마한 구멍을 억지로 넓히고 있는 자지가 점막과 비벼지는 소리.

오딜의 입안 전체에 혀를 넣어 구석구석 맛보며 깊게 깊게 자지를 밀어 넣었다.

“우...웁....우움....”

연인끼리 섹스하는 것처럼 질척한 키스를 나누게 된 오딜은 점차 배 한가운데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하던 행위가 그저 호기심에서 비롯한 행위였더라면 지금은 뭔가 다르다.

커다란 이물질이 몸 안에 가득 들어왔다 빠져나간다.

그리고 입안에서는 크고 두꺼운 혀가 이빨 하나하나를 톡톡 건드리며 휘젓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행위와 차원이 달랐다.

“후....하아....”

키스가 끝이 났다.

두 사람의 혀 사이에는 한 가닥의 은빛의 실이 늘어졌다.

키스 전의 오딜과 후의 오딜은 다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몸 안에 증기가 가득 차기라도 한 것처럼 뜨거운 한숨을 뱉으며 뜨거운 열기에 젖은 눈동자는 봄비가 지나간 초원만큼이나 촉촉하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보석 같은 눈동자는 그녀가 무척이나 당황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갑자기 넣어서 죄송해요. 지금은 괜찮으세요?”

“지금은... 무, 문제 없어... 문제 없고 말고...”

고장 난 인형처럼 삐그덕거리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오딜.

OK싸인을 받은 시우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이제 움직이겠습니다.”

“으...응.”

오딜의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시우는 허리를 털기 시작했다.

빡빡한 뒷문을 억지로 열어젖히며 뿌리 끝부터 귀두 밑까지 오딜의 후장을 정신없이 범한다.

“으힉...! 힉..! 욱...! 하앙...!”

오딜의 몸이 덜컹덜컹 흔들렸다.

위로 뻗은 발목도, 가득 찬 잔 위의 물처럼 찰랑이는 어여쁜 가슴도.

기대 이상의 관능으로 시우를 사로잡는다.

-쭈걱! 쭈걱! 쭈걱!

역시 뻑뻑했다.

조금만 방심하면 음경골절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열심히 움직이면 그만큼의 보답이 돌아온다.

오데트가 증명했듯이 쌍둥이의 착즙 능력은 세계 제일이었다.

“흐....항....앙...웁...!”

움직임이 바빠지자마자 오딜은 달콤한 목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창피한 것인지 팔을 꾹 모아 제 입을 두 손바닥으로 틀어막는다.

그도 그럴게 오딜은 짐작도 못 했다.

상대의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 마주하며 성교를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꼴사나울 것이 분명한, 칠칠치 못하게 녹아내린 얼굴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조금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오딜의 표정은 시우에게 극한의 포상이었다.

그 말괄량이 같던 아가씨가 후장에 자지가 박히자마자 꼼짝도 못 하고 있다.

“오딜 님.”

“으....우...웁...왜불...러...하아아....”

시우의 부름에 겨우겨우 대답한 오딜은 이상한 목소리가 나오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입을 틀어막았다.

이런 표정으로, 이런 손동작으로 신음을 억누르고 있었던 거구나.

오딜의 뒷구멍에 계속 자지를 박는 가운데 시우는 오딜의 손목을 잡았다.

입을 막던 마개가 없어지자 오딜은 입술을 앙다물어 신음을 참는다.

“뭐...하는 거얏...!”

“목소리 들려주세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손끝을 깨물다가 입을 틀어막다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로 눈을 질끈 감는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자 짓궂은 마음이 떠올랐다.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오딜을 가지고 놀고 싶어졌다.

“모...목소리...지금 이상해... 하읏, 이상해서...아앙...! 들려주기 싫단 말이..얏!”

대답하려던 중에 쑤욱 빠져나가는 자지에 의해 얼떨결에 야릇한 목소리로 울고 만 오딜.

얼마나 부끄러워하는지 얼굴이 지금까지 봐왔던 것 중에 가장 빨갛다.

“하....진짜아... 하지마아... 놔줘... 손....”

앙탈을 부린다.

일상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는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음색으로.

뻔뻔하고 장난기 많은 견습마녀가 아니라, 발정기에 접어든 한 마리의 암컷이 되어서.

“듣고 싶어서 그래요. 저도 지금까지 오딜 님이 부탁했던 건 다 들어드리지 않았습니까.”

“시...싫어...!”

비록 두 사람의 완력 차는 제법 나지만 오딜이 마음만 먹으면 마법을 써서 시우를 날려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지 않는다는 것은 그녀 역시 이 행위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

시우는 조금 더 수를 써보기로 했다.

-쭈걱! 쭈걱! 쭈걱! 쭈걱!

“이래도 참으시려고요?”

바로 피스톤의 속도를 올리는 것이었다.

물론 자지를 분쇄할 것 같은 흉악한 조임의 후장을 마음껏 드나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금방이라도 울컥거리면서 정액이 쏟아질 것 같다.

“후웁...우...우...하지...하지마아...하지말라고....하으으으응...!”

오딜의 저항이 헛되이 끝이 나는 순간이었다.

옆에서 얌전히 언니의 야한 모습을 구경하던 오데트가 깜짝 놀라 어깨를 움츠러들 정도로,

오딜이 커다란 신음을 내지른 것이다.

“하아...하앙... 조수님... 진짜...! 하지 말랬는데...!”

음소거 모드는 포기한 듯이 거칠게 헐떡이는 오딜은 대신 두 손으로 얼굴을 폭 가렸다.

진짜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남자를 유혹하는 것 같다.

“하읏...하앙....아아...아아... 진짜... 나빴어...! 참으려고 했는데... 못 참게 하고...!”

“오딜 님이 귀여우셔서 그래요.”

이것만큼은 진심이었다.

오딜이 이렇게 귀엽고 꼴릿하게 보였던 적이 없었다.

사랑의 묘약을 먹고 매달리던 모습보다, 방 안에 몰래 숨어들었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사랑스럽다.

“핫...웃...훗....”

귀엽다는 말을 듣자마자 오딜이 깜짝 놀란 듯이 숨을 멈춘다.

육욕으로 반짝이는 자색의 눈동자가 손가락 틈새에서 빤히 시우를 바라보았다.

“조수...님...”

조용히 시우를 부르는 오딜.

그와 동시에 자지의 중간을 물고 있는 오딜의 애널이 꾸욱 조였다.

한참을 망설이던 오딜과 뭔가 중요한 걸 말하려는 것 같아서 가만히 있던 시우.

오딜은 그 뒤에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있잖아... 나 사랑이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아...”

“네?”

“귀엽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가슴이 콩닥콩닥...뛰는 건 사랑인 게... 아닐까?”

오딜은 그 말을 하고 다시 손바닥으로 얼굴을 몽땅 가렸다.

요망 그 자체.

시우는 더 참지 않았다.

잠시 멈추었던 피스톤질을 계속한다.

“하...항....아아..... 으....읍....”

손 틈새로 흐르는 가느다란 목소리.

팔꿈치 사이로 보이는 귀여운 젖가슴.

핏줄이 불거선 자지를 꽉 잡아주는 옅은 색의 꽃주름.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오딜의 반응까지.

정복욕이 샘솟는다.

더는 사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를 꽉 문 시우는 탄력적으로 자지에 달라붙는 오딜의 후장 점막을 고스란히 느끼며 가장 깊은 곳에 정액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앗...하앙....하으으으응....!”

왈칵왈칵 쏟아지는 정액이 오딜의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거친 맥동과 함께 쏟아지는 뜨거운 체액 이미 임계점까지 쌓여있던 절정 스택이 오딜의 몸에서 개화했다.

“조수님... 조수님... 조수니임...! 하아아앙....♡”

억지로 펴지려는 오딜의 허벅지를 꽉 짓누르며 도망가지 못하게 만든 시우.

요도를 꽉 조여서 정액의 분출을 막는 것 같은 조임 속에서 시원한 사정을 끝냈다.

“아아....엄청... 싸네... 조수님...”

“하아....”

오딜은 높은음을 내는 현악기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시우를 부르며 쾌락의 여운에 젖었다.

힘껏 팔을 뻗어 시우의 목을 끌어 내리더니 먼저 키스해온다.

그 모습이 마치 사랑하는 연인들이 하는 모양새 같아 시우는 조금 머쓱했다.

이 성교만 똑 떼어놓고 보자면 결국 서로 육체적 쾌감을 얻기 위해 시작된 것임에도 괜히 가슴이 뛰었기 때문이다.

이래서 떡정이라는 말이 있구나 싶었다.

“하아...하아... 이런 기분이구나..?”

혼자서 무언가를 중얼거린 오딜.

시우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안을 파고들었던 물건을 빼냈다.

마지막까지 거친 조임으로 자지를 배웅하는 오딜의 뒷구멍.

-뽕!

코르크 마개를 따는 것처럼 경쾌한 소리가 나더니 오딜의 뒷구멍에서 주르륵 정액이 밀려나

왔다.

정액을 싸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선정적일 수가.

시우가 죽던 자지도 다시 살리는 화타 같은 장면을 보고 있을 때 오딜이 황급하게 시우의 가슴팍을 밀치며 다리를 오무렸다.

“뭐...뭘 빤히 보고 있어!”

“겨우 이 정도로 왜 그러십니까. 저희 서로 볼 거 다 본 사이인 것 같은데.”

“이건 아니지!”

오딜의 감수성이 남들과 다른 부분이 있긴 해도 분명 꽃다운 소녀 같은 점이 있다.

뒷구멍으로 주르륵 정액을 뱉는 것이 배설하는 광경을 보이는 것 같다는 감상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우는 싱글벙글 웃으며 오데트가 건넨 물수건으로 오딜의 뒤를 깨끗이 정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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