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65화 (65/917)

#66

1.

“아흐...”

“힛...!”

두 개의 사탕을 놓고 입안에서 굴리는 것처럼.

시우는 쌍둥이의 젖꼭지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사실 젖꼭지를 빤다는 행위 자체는 남성에게 아무런 쾌락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혀 위에서 데구르르 구르는 야들야들한 한 쌍의 유두는 괜히 계속 빨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언니...꼭지랑 자꾸 부딪혀서 이상해요...”

“혀는... 엄청 미끈거리구나...”

그렇게 정신없이 애무하기를 10여 분.

처음에는 까불거리고 투닥거리기 바빴던 쌍둥이들이 잠잠해졌다.

말랑거리던 유두는 실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게 변했고, 재잘재잘 귀를 울리던 웃음소리는 긴장감이 깃든 한숨 소리로 변했다.

“하아....”

“앙....”

아무리 시우라도 그것이 무엇에서 기인한 것인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쌍둥이의 허리를 둘러싼 시우의 양팔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었으니, 다리에 힘이 점점 풀려가고 있다는 것은 명확했다.

“아....앗...”

“히...히우...”

유두가 혀에 스칠 때마다, 혹은 앙증맞은 두 체리가 맞닿아 짓눌릴 때마다 쌍둥이의 신음 야릇함의 농도가 짙어져 갔다.

오데트의 표현을 조금 빌리자면 가벼운 분위기에 시작됐던 ‘놀이’이지만 어느새 쌍둥이도 시우도 진심이 되었다.

그때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가슴을 빨는 시우를 바라보던 오딜이 말했다.

평소 그녀답지 않은 무척 가냘픈 목소리였다.

“조수님...”

“네, 오딜 님.”

“그...우리도 조수님꺼 입으로 해줄까?”

“맞아요... 저희가 선물하려고 했는데 이러면 불공평하잖아요...”

오데트까지 거들었다.

아까부터 자지가 아플 정도로 부풀어 있었기에 고마운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컨트롤해보고 싶었다.

전처럼 이 말괄량이 아가씨들의 손에 놀아나는 일 없이 말이다.

“전 괜찮습니다. 이것도 하다 보니 재밌어서요.”

“흐...흐음... 그럼 어쩔 수 없지만...”

“조수님이 그러시다면야...”

숨기려고는 하지만 쌍둥이는 몹시 아쉬운 표정이었다.

사실 유두를 번갈아 가면서 핥는 정도로는 커다란 쾌감을 느끼기 힘들다.

오히려 간지럽다는 감각에 가깝지.

그러나 괜히 커플들이 섹스할 때 키스 다음에 가슴 애무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

유두는 남녀를 불문하고 일종의 흥분 스위치 같은 것이다.

그 스위치만 톡톡 건드리면서 정작 본격적인 건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애가 닳을 만도 했다.

그렇다고 시우를 자극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 자기엔 이미 선물이라는 핑계를 대버렸다.

그가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던 것이다.

2.

“조수니이임... 언제까지 할 건데 이거...”

“하...하으...하읏....읏...”

시간이 흘렀다.

시우는 끝도 없이 쌍둥이의 가슴을 빨아댔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좋은 건지 온종일 번갈아 빨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쭈웁 쭈웁

오딜의 가슴에 고개를 파묻은 시우의 입에서는 살을 빨아들이는 공기 소리, 끈적한 침소리가 섞여 나왔다.

“사...살살...자꾸 깨물지 마...하으....!”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저 쌍둥이의 유두를 동시에 핥기만 했냐면 그건 아니었다.

물론 그것도 좋지만 더 좋은 방법도 있지 않은가?

그저 혀로 훑으며 애무하는 것이 아니라 번갈아 가며 가슴을 베어 물고 젖을 빨듯 빠는 것이다.

“으...으흥....읏...”

오딜의 고운 미간이 찡그려진다.

사랑스러운 속눈썹에 번뇌의 빛이 서리고 허리를 둥글게 감은 팔 안에서 그녀의 몸 전체가 흠칫흠칫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읏...! 깨물지 말라니까....”

“언니 또 엄살 부리네.”

“엄살이 아니라! 지...진짜 아프거든?”

“난 참을만하던데? 조수님이 자국 남을 정도로 세게 하는 것도 아니잖아.”

가슴이 원뿔형으로 늘어질 때까지 쭉쭉 빨아들이면서도 간혹 송곳니 사이로 유두를 넣어 살짝만 깨물었다.

아주 살짝만.

오딜이 만류하는데도 자꾸만 반복하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반응 때문이었다.

오데트보다 한층 더 적극적인 반응.

부드러운 돌기를 뾰족한 이빨이 슬쩍 파고들 때면..

“으힛...! 하아...하으....”

이런 이상하고 묘하게 더 끈적해진 목소리로 다리를 후들후들 떠는 것이다.

게다가 붙잡을 것이 필요하다는 양 시우의 어깨 옷깃을 꾹 쥐는데 이 행동이 또 중독성 있다.

내가 오딜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나는 성욕을 지배할 수 있다!

-쭈웁...

“흐...아....”

가슴에서 마침내 떨어진 시우.

오딜은 그제야 안도하며 찢어질 듯 잡아당기던 옷자락을 놓아주었다.

시우는 잠시 자신의 작품을 감상했다.

마냥 말랑거리면서도 앙증맞기만 하던 유두가 이제는 제법 음란한 어른의 모양새를 띤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하늘로 꼿꼿이 서 있는 젖꼭지는 피가 몰린 탓에 좀 더 불그스레해졌다.

결정적으로 타액에 묻어 유륜까지 번들거리는 통에 몹시도 선정적이었다.

“으으... 잇자국 남으면 어쩌려고 그래.”

오딜은 부끄러운 듯이 괜히 앞머리를 정돈하며 툴툴거렸다.

사실 오데트의 것도 이런 식으로 살짝살짝 깨물었었는데 명백히 오딜 쪽의 리액션이 더 좋았다.

이 경미한 통증에서 뭔가 느끼는 걸까?

“오딜 님.”

“왜.”

“살짝 깨물 때마다 좋아하시던데요?”

“.........”

오딜의 얼굴이 일순 붉어진다.

절대 지적당하고 싶지 않던 부분을 콕 찝어 들킨 사람 같았다.

괜히 시우의 어깨를 퍽퍽 때리며 민망함을 감추는 오딜.

“조, 좋아하긴 무슨! 아파서 눈물 나올 뻔했거든?”

“앗! 조수님! 언니가 이렇게 누굴 때리면 정곡 찔린 거예요.”

“아니야!”

“꺄아! 언니도 엄~청 변태구나~”

오데트는 싱글벙글하며 오딜을 놀리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갑자기 시작된 술래잡기.

오데트는 오딜을 골리자마자 소파를 훌쩍 넘어 도망가기 시작했고 오딜은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오데트를 맹추격했다.

음, 좋군.

아름답고도 풋풋한 육체는 격렬한 운동과 함께 평소에 보여주지 못했던 절경을 보여주었다.

달리면서 좌우로 씰룩이는 엉덩이의 형태도, 소박하게 출렁이는 가슴도, 거칠게 뒤엉키며 보여주는 매끈한 겨드랑이도 그저 옷을 벗고 있는 것으론 볼 수 없는 광경들이다.

“아악! 하지마... 하지마..! 언니! 언니! 내가 미안해.. 으히히힛...!”

아무리 공간굴절로 넓이를 넓혔다 한들 실내이다.

오데트가 열심히 도망가보았지만 순식간에 붙잡혀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세상의 이치라더라!”

“조수님! 흐아앙...도와...도와줘요...!”

마치 서로 장난치는 새끼고양이 두 마리 같았다.

기밀을 유출한 여동생에게 응분의 처벌을 가하기 위해 단단히 엉겨 붙은 오딜은 오데트의 옆구리와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마구 간지럽혔다.

숨 넘어갈 듯 웃어대던 오데트가 시우에게 손을 뻗어 구조 요청을 했다.

그러나 지금 시우는 오데트의 구조 요청에 응할 정신이 없었다.

오데트를 제압하느라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들고 살랑살랑한 오딜의 뒷모습이 시선을 놓아주질 않았다.

배설을 위해 창조된 기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예쁜 꽃주름.

게다가...

“오.”

“조수님... 보고만 있지 말고... 헤윽... 언니! 미안하다니까아아!”

발기 및 사정 시 발생하는 마력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붙였다는 씰.

그 씰이 아죽 눅눅하게 젖어있다.

찢어지진 않았지만 반투명하게 젖어버려서 오딜의 보지 모양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완전히 벗은 것보다 살짝 입은 게 흥분된다고들 하던데 실제로도 그랬다.

“오딜 님, 오데트 님도 이제 반성하셨을 겁니다.”

“맞아 언니, 항복항복... 반성중이야...”

가까스로 유혹에서 벗어난 시우의 중재.

수치심에 벌겋게 익은 오딜과 간지러움을 타느라 진이 빠진 오데트가 흐느적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여기서 씰이 흠뻑 젖어있었다는 말을 전해주면 오딜은 어떤 반응을 보일런지.

“용서해 주는 대신 넣는 건 내가 먼저야.”

“응, 언니... 미안...”

사태는 진정됐다.

한참을 뒹구느라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돈한 쌍둥이.

시우는 사이좋은 자매를 소파 쪽으로 인도했다.

“이쪽으로 오셔서 나란히 엎드리시면 됩니다.”

“...다 보일 것 같아서 좀 부끄럽네.”

“저...저는 시우 조수님이라면 보여도 괜찮아요!”

사이좋게 소파에 무릎을 꿇고 등받이에 손을 지탱하는 쌍둥이.

하얗고 모양 좋은 엉덩이 두 개가 쏙 떠올랐다.

인간이 장대한 우주의 아름다움 앞에서 탄식하듯이 시우는 그 뇌쇄적인 장면에 넋을 잃었다.

오늘 들어서만 이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조수님, 저 바구니에 보면 향유 준비해 놨어.”

“네, 아까 봤습니다.”

시우는 향유를 꺼내와 두 손에 치덕치덕 발랐다.

삽입을 기다리며 교미를 준비하는 고양이처럼 엉덩이를 치켜든 쌍둥이.

묘한 기대감 탓인지, 아니면 부끄러운 곳을 훤히 공개하고 있다는 수치심 탓인지 둘 다 입을 꾹 다물고 있다.

“바로 넣으면 아프실 수 있으니 좀 풀어드릴게요.”

“네,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맛보기만 본 언니와는 다르게 저는 이미 진짜 성교를 경험했잖아요! 신경 쓰실 거면 언니를 많이 신경 써 주세요. 아얏!”

후후 웃으며 오딜보다 앞서간 자신의 스코어를 은연중 자랑하는 오데트.

오딜이 꿍하고 박치기를 가했다.

마지막까지 서로 투닥거리는 쌍둥이의 듀얼애스에 바짝 붙어선 시우.

이제 연주의 시작이다.

쾌락에 절은 쌍둥이 자매가 펼치는 G선상의 교성곡!

오늘의 연주자 시우는 연주에 앞서 악기의 상태를 점검했다.

우선 북두 드리듯이 두들기고 싶은 엉덩이, 점검완료.

수줍게 다물려 있는 동일한 형태의 살주름, 점검완료.

범선의 용골처럼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등줄기, 점검완료.

애액에 절어서 반투명하게 변한 음부 커버 씰, 점검완료.

이건 소소한 여담이다만 나란히 앞을 보고 있는 이 자세로는 쌍둥이를 구별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후장 바로 옆에 있는 점의 위치까지 똑같다니.

이게 유전자의 무서움인가?

시우는 젤을 치덕치덕 바른 중지를 쌍둥이의 엉덩이 한가운데에 각각 조준했다.

좌오딜 우오데트.

그야말로 양손의 꽃.

성기만큼이나 민망하고 섬세한 부분에 손가락이 올려지자 약간의 시차를 두고 움찔 꽃이 움츠러들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혀로도 열심히 핥아줘야지.

어차피 배설을 하지 않는 청결한 구멍이라면 혀까지 안으로 넣어서 게걸스럽게 핥아줄 용의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다급했다.

“시작할게요.”

꾸욱하고 살주름을 누르자 부드럽고 오돌토돌한 요철을 쓰다듬는 느낌과 함께 손가락이 꾸욱 들어가기 시작한다.

“힛....”

“하으....”

예상대로 동시에 터져 나오는 쌍둥이의 숨소리.

향유를 충분히 발랐는데도 밀어 넣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리는 쫀득 후장이다.

시우는 조급하게 굴지 않고 천천히 손가락을 침투시켰다.

뻑뻑한 압박감.

자지를 넣을 때 가장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괄약근이 넓혀지는 느낌.

마치 겹겹이 쌓은 고무줄처럼 손마디를 깨무는 쌍둥이의 뒷보지는 어떻게 여기에 자지를 넣었었지? 라는 의문을 새삼 떠오르게 했다.

-찌걱 찌걱 찌걱

“앗....아으...흣...”

“흐으...후우...후...”

천천히 손을 움직이자 악기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직은 고통과 거북함 쪽에 가까운 듯하지만 머지않아 이 신음이 환희에 젖은 교성으로 바뀌리라는 것을 시우는 알고 있었다.

꿇어 엎드리는 관계로 시우에게 내보여진 발가락이 공연히 꿈틀거리는 것을 보며 시우는 연주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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