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41화 (41/917)

#41

1.

신은 왜 언제나 이런 시련을 내리는 걸까?

그냥저냥 예쁜 여자도 아니고 길거리에서 보면 몇 번이고 힐끔거리게 될 정도로 귀여운 외모를 가진 오딜.

그 오딜이 시우에게 엉덩이를 내밀고 살랑살랑 허리를 흔들고 있다.

"괜찮아, 물론 뒤로 하는 방법이 여자의 몸도 신경을 써야하고... 위생에도 주의해야 하는 건 맞지만... "

시우도 정상적인 성욕을 가진 남자다.

그녀가 견습마녀가 아니었더라면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당장 그녀의 골반을 쥐고 있을 수도 있었겠지.

"그런데 걱정할 거 없어..! 견습마녀라고 해도 임시 영체야. 성장과 노화는 막을 수 없어도 나는 화장실도 안 가고 몸도 인간보다 훨씬 튼튼해! 위생도 안전도 아무런 문제 없을 거야...!"

시우는 그저 멍한 눈으로 오딜의 엉덩이를 보았다.

살짝 벌어진 고귀한 마녀의 생보지와 그 위에 손으로 벌리고 있음에도 꼬옥 다물려 있는 예쁘장한 살주름.

화장실에 가지 않는다니 위생을 위한 관장도 필요 없다.

자궁과 자지가 직접 맞닿는 것도 아니니 그릇이 상할 걱정도 없다.

오딜 본인도 삽입을 원하고 있다.

그냥 박기만 하면 된다.

그것만으로 콧대 높던 도도한 오딜의 애널섹스 첫경험을 가져갈 수 있으며 동시에 그녀가 앙앙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차원적으로 생각할 때는 그렇지만 이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오딜은 지금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묘약에 의해 정확한 상황판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이다.

게다가 약효가 끝나면?

시우가 얼씨구나하며 발정난 오딜의 애널에 박아대던 모습을 떠올린 오딜이 과연 관대히 용서할까?

차라리 오데트처럼 속박되어있는 상태로 당한 거라면 몰라.

지금까지라면 어떻게든 세이프이지만 그 이상의 영역은 시우도 장담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 오딜 님."

"그렇네... 이렇게까지 해도 받아주지 않는 거구나."

시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시우의 단호한 거절에 수치심이 되살아난 것인지 오딜은 엉덩이를 놓고 바르게 섰다.

그러나 포기할 생각이 없는 것은 자명했다.

왜냐하면 오딜의 눈동자는 불길한 자색의 마력 반사광으로 번쩍이고 있었으니까.

"조수님에게 마법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가 없네."

고집 하나는 더럽게 쎈 오딜이 고작 시우의 거절로 뜻을 접을 리가 없다.

오딜은 시우를 강제로 속박하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로 마음먹었다.

"오딜 님, 정말 후회하실 겁니다. 절 위한 말이 아니에요. 걱정돼서 그렇습니다 걱정돼서."

보이지 않는 힘에 몸이 꽁꽁 묶인 것을 느끼자마자 시우는 체념했다.

오데트의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강력하다.

눈을 깜빡이고 숨을 쉬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수백 개의 끈이 몸을 구속하는 느낌이다.

시우가 앞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오딜이 시우를 그렇게 조작하는 것이지만.

시우가 털썩 소파에 앉기 무섭게 오딜이 그의 바지를 허겁지겁 벗겼다.

팬티와 함께 바지가 내려가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발기해 있는 자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놀라워... 지금까지는 그냥 신기했는데 지금은 너무 넣고 싶고, 빨고 싶어..."

오딜의 자색 눈동자가 한쪽으로 쏠렸다.

영롱한 작품에 놀라워하는 비평가처럼 침을 연신 삼키던 오딜이 천천히 물건을 빨기 시작한다.

"쭈웁....쮸웁... 조수님도... 기분 좋아지면 생각이 바뀔 거야..."

"하아...."

모르겠다.

시우는 포기했다.

어차피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리 없고 얌전히 따먹히기나 하면 되겠지.

이후로 오딜이 얼마나 땅을 치며 후회하던 다 자업자득이다.

시우는 분명히 오딜을 설득하려고도 했고 도망가려고도 했다.

"기분 좋아? 나는 조수님이 기분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오딜의 애무는 지극정성이었다.

조금 전처럼 자신이 갈고 닦은 테크닉을 선보이겠다는 알량한 마음에서 나온 펠라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최대한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는 애정어리고 상냥한 사까시.

"대답해주면 안 돼?"

그녀는 침이 잔뜩 묻은 자지에 뺨을 비비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 대목에서 무슨 대답을 원하시는데요?"

"사랑한다는 말 아닐까?"

"제 생각에 오딜 님이 느끼시는 감정은 사랑보다는 발정에 가까우실 겁니다."

"아니야 조수님, 이렇게 뜨거운 마음이 사랑이 아닐 리가 없어."

일단 애널섹스를 하는 순간 제머나이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그럼 좋게 좋게 이 상황을 끝내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시우가 머리를 굴리기에는 오딜의 행동력이 너무 좋았고 빨랐다.

"이제... 이 정도 젖었으면 넣어도 되겠지?"

오딜은 소파 위로 폴짝 올라왔다.

꼿꼿이 선 시우의 자지를 한 손으로 끌어 제 뒷구멍에 비빈다.

예민해진 감각 속에서 혀로 핥듯 선명하게 느껴지는 살주름.

오딜은 그것만으로도 숨이 가빠오는지 뜨겁게 헐떡였다.

"조수님, 괜찮아... 나도 처음이라 어색할 테지만 넣어볼게?"

오딜의 침으로 축축해진 귀두가 꾸욱 그녀의 뒷구멍을 누르는 것이 느껴진다.

바로 눈앞에는 뒷구멍에 자지를 문지르며 찐득하게 녹아내린 오딜의 얼굴이 보인다.

환하게 모습을 드러낸 오딜의 보지구멍은 축축하게 젖어 뻐끔거리고 있었다.

시각적 자극 풀만족이다.

자기가 하겠다는데 어쩌겠어.

"윽....으...."

애널 경험이 없는 오딜인 만큼 곧장 삽입되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꾸욱하고 무언가 말랑말랑한 것이 귀두에 밀려 밀리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더 이상 밀리지 않을 때까지 귀두가 파고들자 봉우리처럼 다물렸던 뒷구멍이 조금씩 조금씩 입을 벌린다.

"아...아팟....아파...!"

"오딜 님 아프면... 그만하세...웁...."

오딜은 시끄러운 시우의 입을 막듯이 키스했다.

사랑만 있다면 고통도 잊을 수 있다는 양 뜨겁게 키스하며 점차 허리를 가라앉힌다.

"웁....우웁...."

꼭 감았던 오딜의 눈이 새하얗게 치켜떠 졌다.

애초에 시우의 물건은 대물에 속한다.

게다가 항문성교는 충분한 애무와 단련 끝에 이루어져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행위였다.

그런 애널 섹스를 경험도 없는 오딜이 기승위로 시도하다니.

인간 여자였더라면 벌써 피를 봐도 이상하지 않았을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드러....가써...!"

하지만 그녀의 집념은 심상치 않았다.

고통도 외면한 채 계속 허리를 내려가던 오딜에 의해 순결한 뒷구멍이 살짝 벌어지며 시우의 귀두를 삼키기 시작했다.

"크윽...!"

엉덩이를 파고들기 시작하자마자 귀두에서 느껴지는 터질 듯한 압박감.

그 까다롭기 그지없던 오딜의 후장 개통을 달성하는 영예로운 순간 시우는 자지가 잘려나갈 것 같은 조임을 느꼈다.

신품이라는 점에 본디 체격차가 상당하다는 점이 더해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조임이 앙칼지게 물건을 깨문다.

"더...더 넣을 거야....!"

오딜은 이를 꽉 깨물고 더욱 더 허리를 내렸다.

귀두의 가장 두꺼운 부분이 오딜의 벌어지기 시작한 괄약근에 걸리자 마치 삼켜지듯이 쑥 안으로 들어갔다.

"히으으윽..!"

신음하느라 벌어진 오딜의 입에서 침이 흘렀다.

원래 애널섹스는 초장이 가장 큰 난관이다.

하지만 자지 중에 가장 부피가 큰 귀두를 삼켜낸 이후에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꾸물꾸물 천천히 내려가며 장대의 중간까지 삼키는 오딜의 엉덩이.

고무줄로 칭칭 감긴 부드러운 살덩이가 귀두부터 장대까지 훑는 듯한 장렬한 쪼임.

시우는 그 황홀한 첫경험에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오딜의 안은 뜨겁다.

괄약근을 지나갈 때는 자지가 아파질 정도의 조임에 고통마저 느껴졌지만 그 시련을 통과한 뒤 찾아온 것은 극락에 도달한 것 같이 쫀득거리는 감촉이었다.

점막이 녹아내려 시우의 물건과 하나가 되는듯한 일체감.

오딜이 괴로운 듯 헐떡일 때마다 그녀의 뒷구멍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풀어졌다 조여오는 것을 반복하며 자지를 자극했다.

"아....하....됐다. 조수님...그치...?"

고통과 쾌감의 중간에서 정신을 붙잡는 것에 여념이 없던 오딜은 시우의 뺨을 쓰다듬으며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수님이랑 나랑 하나가 됐어.... 조수님도... 기쁘지...?"

쪼그려 앉은 자세로 음열이 가시지 않는 듯 바르르 떨리는 성대.

시우를 품었다는 달성감 탓인지 오딜의 내부점막이 잔물결이 일듯이 바르르 떨며 지우의 물건을 자극한다.

분명 조금 전에 한 발 뺐는데.

바로 사정해버릴 것 같다.

오딜은 뒷구멍에 자지가 박히면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자극적인 깨달음이다.

그밖에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울먹이면서도 기쁨과 환희에 올라간 입꼬리.

음마의 눈이 그렇듯 매혹적으로 젖어있는 눈까지.

하나하나가 성욕을 자극한다.

그리고.

"조수님 어떡해...?"

오딜이 난처한 듯이 시우를 바라보았다.

"나, 이제 못 움직이겠어. 몸이 꼬챙이에 뚫린 것 같아..."

오딜은 시우의 목을 끌어안은 채로 꽁꽁 굳어버렸다.

아직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소녀에겐 너무나 부담되는 행위였다.

오딜은 쥐가 난 것처럼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다 그저 시우에게 안겼다.

"조수님이... 움직여줘야 할 것 같은데... 싫지? 내가 하지 말라는 데도 억지로 넣어버렸으니까...내가 밉지?"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까?

이제 하나가 되었으니 그만하자는 게 그나마 베스트일 텐데.

"어...언니?"

그때 한동안 까맣게 잊고 있던 오데트의 목소리가 방구석에서 들려왔다.

아까보다 훨씬 정상적인, 그리고 이성을 되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맙소사! 지, 지금... 조수님이랑 애만들기 하는 거야...?"

"오데트, 걱정하지마. 내가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제대로 안전한 방법으로 했어."

"안전한... 방법?"

오데트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천천히 시우와 오딜이 포개져 있는 소파로 걸어왔다.

그리고 굵직한 그의 물건이 오딜의 뒷구멍에 박혀있는 것을 보자마자 눈이 핑그르르 돈다.

"아....."

오데트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오데트는 이마에 손을 짚고 허수아비처럼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기절.

잠깐 어이없다는 듯이 오데트를 내려보는 사이 오딜의 눈에서 사라졌던 이지가 돌아왔다.

정신없는 놀이기구를 탔던 것처럼 여러차례 고개를 흔드는 오딜.

"뭐, 뭐지?"

아직 1시간은 지나지 않았을 텐데?

무심코 시계를 쳐다본 시우.

아니다.

워낙 폭풍 같은 일이 벌어져 제대로 시간을 가늠하지 못했을 뿐 벌써 1시간 30분이나 지나가 있었다.

오딜은 최면에 걸렸다 풀린 사람처럼 자신의 상황을 확인했다.

휑한 하반신, 그를 맹렬히 끌어안고 있는 자신의 팔.

그리고 뒷구멍에서 느껴지는 생생한 압박감.

오딜이 휙 아래를 보았다.

그의 굵직한 물건이 엉덩이 구멍을 파고 들어있다.

"내가... 내가 이런 짓을...?"

"오딜 님... 이제 정신 차리셨으면 내려와 주실래요...? 슬슬 힘들거든요."

오딜은 경악하며 시우를 보았다.

동그랗게 뜬 눈은 자신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했다.

"이게...이게 뭐야...!"

그리고 인간의 모든 근육은 감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경악과 동시에 허리를 들썩이는 오딜과 꽉꽉 자지를 자극하는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에 의해 시우는 인내의 한계를 맞았다.

"큭...! 자...잠깐만요!"

"어?"

-꿀렁!

오딜은 자신의 뱃속에서 껄떡이는 시우의 물건을 느꼈다.

그리고 배 안에 따뜻하게 뿌려지기 시작한 무언가.

-꿀렁 꿀렁 꿀렁 꿀렁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시우의 정액 세례였다.

"힛...히읏....읏..."

오딜은 정액이 사정되는 박자에 맞춰 야릇한 신음을 토해냈다.

미미한 자지의 움직임만으로 무언가 느껴진 게 있는 것이다.

그에 맞춰 뒷구멍 역시 정액을 달라는 듯이 사정 타이밍에 맞춰 꾸욱꾸욱 자지를 조여온다.

그녀가 다시 입을 연 것은 사정이 완전히 끝나고 자지의 진동이 잦아든 이후였다.

"마, 말도 안돼..."

시우의 첫경험은 오딜의 뒷구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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