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녀의도시-30화 (30/917)

#31

1.

마녀가 노예의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사실 현대인의 감성으로는 그게 뭐 대수냐 싶겠지만 게헨나의 봉건제를 5년 동안 겪어온 시우에겐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이건 상상도 못 할 불경한 구도이다.

최음제로 멍하던 머리에 어느 정도 정신이 확 들 정도로 말이다.

"소, 소피아 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시우가 그러거나 말거나 소피아는 무릎에 손을 얹은 채 얌전히 시우를 올려보았다.

여우 같은 눈꼬리를 살짝 치켜뜨며 다 아는 사실을 모르는 척한다.

"뭐가?"

"저는 노예이고 소피아 님은..."

"내가 말했잖아. 오늘 주인님은 시우라고. 내가 봉사해주는 건데 싫어? 다리 벌려봐."

조신하게 다물려있는 시우의 무릎을 벌린 소피아는 엉금엉금 기어 그 사이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시우의 허벅지에 가슴을 올려놓은 채 자지를 뚫어지라 쳐다본다.

"흠, 당연하지만 성병도 없는 것 같고. 크기도 괜찮으니까 이것도 합격이네."

"합격...이라뇨?"

"별 거 아니야."

조금 더 바짝 자지에 붙은 소피아는 가슴 사이로 시우의 자지를 꼭 껴안았다.

"컥!"

말랑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젖가슴이 자지를 상냥하게 감싸자 시우는 곧 사정할 듯 허리를 바들바들 떨었다.

이런 느낌이 존재할 줄이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세계이다.

"이걸로 다 안 가려지는 자지는 오랜만에 보네. 잠시만 기다려 봐."

소피아가 짧은 주문을 외우자 갑자기 자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공기 중의 수분을 끌어모아 물로 뭉쳐낸 뒤 곧장 연금을 이용해 향유로 변환한 것이다.

덕분에 가슴골 속 자지는 미끈미끈하고 부드러운 피부에 미꾸라지처럼 그사이를 왕복할 수 있게 되었다.

두 손으로 바짝 모은 가슴을 슬쩍 움직여보는 소피아.

"이 정도면 되겠네. 움직일게?"

"크으으윽!"

적당한 압박감과 함께 소피아의 유방이 위아래로 자지를 훑기 시작한다.

하얀 골짜기 사이로 나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귀두.

가슴을 움켜쥔 소피아의 손가락 틈새로 보이는 젖꼭지.

정액을 쥐어짜겠다는 소명 하나로 리드미컬하게 출렁이는 타원형의 가슴.

"좋아? 좋아? 좋아?"

괴로운 것처럼 쾌락에 겨워하는 시우의 반응에 소피아는 신이 난 모양이다.

-탁 탁 탁 탁

소피아의 밑가슴이 허벅지에 부딪히며 나는 파찰음이 한층 더 커졌다.

-쭈걱! 쭈걱! 쭈걱!

그 뒤를 바짝 추격하듯 오일과 공기 방울이 찌걱이는 소리가 뒤를 잇는다.

"싸고 싶으면 이대로 싸도 돼. 혹시 어디에 싸고 싶어?"

"아...아무대나.. 쌀 것 같아요... 지금...!"

자위와 비교하자면 10배는 족히 더한 쾌감에 시우는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크으으윽!"

결국 더는 참지 못하고 분출되는 정액.

그 기세가 어찌나 강한지 불알이 진동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사정이었다.

요도를 거쳐 거세게 뻗어 나간 정액.

소피아는 시우가 사정하는 타이밍에 맞춰 정확히 귀두를 가슴으로 품었다.

그런데도 밀물처럼 밀려나온 정액이 계곡을 만들고 있는 소피아의 가슴 위로 몽글몽글 범람한다.

심지어 목 밑과 쇄골까지 정액이 고여있었다.

"하아...하아...하아...."

"착하지 착하지~"

소피아의 애프터 서비스는 확실했다.

평소보다 배는 긴 사정을 끝내고 여운에 젖어있는 자지를 가슴을 이용해 차분히 어루만져주었으니까.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에 꾹꾹 귀두가 눌릴 때마다 짧은 사정을 추가로 하는 것 같은 쾌락의 여파가 밀려온다.

자지가 꿈찔거리며 요도 안에 있던 정액까지 전부 밀려나왔다.

"이렇게 잔뜩 쌓아놓고 자려고 했어?"

탈진한 듯 천장을 보며 현자타임을 맛보고 있는 시우와 정액이 뒤섞여 한층 미끈거리는 가슴을 슬슬 움직이는 소피아.

사정 직후 연이은 자극이 허리를 제멋대로 튕기게 한다.

잠시 후 시우는 조금 정신을 차렸다.

"가, 감사합니다."

일단 저 풍만한 가슴 절반에 정액팩을 하고 말았으니 시우는 반사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진한 밤꽃 냄새가 뒤늦게 풍겼다.

"그렇게 기분 좋았어?"

하지만 소피아의 봉사는 아직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한층 더 강렬하게, 가슴이 완전히 맞붙을 정도로 강하게 압박하며 부비부비 자지를 문질렀다.

조금 전에 사정했을 터인데.

한 번 더 싸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이 기분 좋은 쾌감을 더 맛보고 싶었다.

"아이 참, 아멜리아가 침 바른 것만 아니어도 내가 잡아 먹었을 텐데."

그 탓에 아쉽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소피아의 읊조림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깨끗하게!"

소피아의 영창과 함께 정액과 오일이 말끔히 사라진다.

젖소 같은 가슴에 반쯤 녹아있던 자지가 뽀송뽀송하게 변하자 조금 여유가 생겼다.

소피아는 열심히 모으던 커다란 가슴을 내려놓고 시우의 물건을 해방한다.

이제야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으면서도 진한 아쉬움에 몇 차례 껄떡이는 자지.

그 광경을 유심히 보던 소피아는 놀리듯 말했다.

"아직도 안 작아졌네? 더 해야겠다."

정확히 시우가 원하는 바를 짚어냈지만 총각인 시우에게는 그것을 당당히 요구할 용기가 없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헤실거리는 소피아.

"자, 그럼 침대에 누워봐."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침대에 발라당 누웠다.

사정 직후의 노곤함과 나른함에 눈꺼풀이 자꾸만 감기면서도 기대감에 자지가 푸분다.

"웃차."

갑자기 위로 올라가는 머리.

뒤통수에 베개와는 엄연히 다른 푹신한 물체가 느껴진다.

"어때 편해?"

위로 보이는 것은 소피아의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모성의 상징과 코 위로만 빼꼼 삐져나온 소피아의 얼굴.

폭포수처럼 아래로 드리운 머리카락이다.

소피아는 지금 무릎베개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귀여운 얼굴하면 자꾸 더 해주고 싶어지잖아."

소피아는 한쪽 젖을 받쳐 들더니 시우의 입가에 물려주었다.

"아앙~ 해봐."

"아, 아아...."

시우의 벌어진 입에 소피아는 가슴을 물려주었다.

"몸에 힘 쭈욱 빼고 편하게 누워서. 옳지."

그와 동시에 자지를 착실하게 감싸는 소피아의 길다란 손가락.

모유는 나오지 않지만 수유 대딸 자세와 정확히 일치했다.

발정제 때문인지 아니면 세상의 온갖 부드러움이 담겨있는 듯한 가슴을 입에 물고 있어서인지.

포근함이 가슴을 채운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타카쇼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매일 이런 짓을 하고 있으면 기쁠 만도 하지.

"이번엔 쪽쪽 빨면서 가는 거야?"

"음읍."

고개를 끄덕인 시우는 아까 소피아가 가르쳐준 대로 입술로는 유두를 물고 혀끝으로만 살살 꼭지의 끝을 자극했다.

동시에 문어처럼 자지에 달라붙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한 손길도 만끽한다.

"아기 같아. 어쩜 이리 귀엽기도 하지."

남자로서 귀엽다 귀엽다 소리 들으며 애취급 받고 있다.

어찌보면 굴욕적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우가 느낀 것은 성욕과 정반대되는 따스함.

이 도시에 잡혀 와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보드 담아주는 느낌이다.

"우유도 나오게 해줄까?"

"????"

"음, 됐다. 한 번 빨아봐."

아무리 마녀라지만 그런 것까지 되려고.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젖꼭지를 빨아당기던 시우는 입안 한가득 퍼지는 자욱한 우유의 맛을 느꼈다.

혀 안을 때리는 새된 모유의 줄기.

소피아는 정말 젖소라도 된 것처럼 모유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중탕을 한 우유처럼 미지근하고 달콤한 모유의 맛에 시우는 저도 모르게 그것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맛있니?"

"움...!"

"착한 아이한테만 주는 선물이야."

소피아는 배시시 웃더니 잠깐 멈췄던 손으로 대딸을 재개한다.

아직도 동정인 시우지만 대딸 만큼은 5명의 서로 다른 아가씨에게 받아왔다.

이제는 사람마다 대딸의 감촉이 다르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아멜리아의 경우 피아니스트의 손길처럼 정확하고 정교하다.

시우의 반응과 손안의 감촉을 통해 기분 좋은 부위를 파악하는 느낌.

쌍둥이의 경우 어린아이가 뭣도 모르고 쭈물거리는 천진한 느낌.

음.... 이건 논외로.

라리사의 경우 남자의 쾌락을 강제하는 음란한 느낌.

그리고 소피아는 다른 어떤 사람과도 다른 독보적인 느낌이었다.

대딸은 분명한데 사정을 재촉하거나 쾌락을 강요하는 느낌이 전혀 없다.

장대를 전혀 건드리지 않고 귀두만을 쓱쓱 훑는 손은 구름을 움켜쥔 것처럼 어디까지나 부드럽고 차분하게 어루만져준다.

그 미세한 감각이 쌓이고 쌓여서 편안함에서 쾌감으로의 벡터 전환이 이루어지는 느낌이랄까.

이름하여 자애로운 대딸.

거기에 머리를 받쳐주는 허벅지의 감촉과 코에 맞닿는 보드라운 유방의 감촉, 그리고 모유의 맛까지 더해지자 최고의 마사지를 받는 것 같은 안락함이 느껴졌다.

"쌀 것 같으면 언제든지 말해? 참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읍읍...!"

시우는 여전히 소피아의 유두를 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어스름한 조명에 비친 그녀의 얼굴은 아까보다 조금 복숭앗빛이 감돌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꿈속을 헤매는 것처럼 환락에 젖어있던 시우는 문득 불편함을 느끼고 눈을 떴다.

아랫배가 거북하다.

사정감?

방광이 찌릿찌릿한 느낌?

아니다.

미개척지에 첫발을 내디딘 것처럼 새로운 종류의 감각이다.

어느새 돌처럼 뭉쳐있던 자지는 반 발기 상태로 풀려 있었으며 저도 모르게 허리가 들썩이고 있었다.

"왜? 별로야?"

"아, 아뇨... 이게 이게 뭔일이지...?"

소피아는 특유의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귀두를 손바닥으로 빙글빙글 돌렸다.

잠시도 쉬지 않고 완만한 페이스로.

"가슴 빠는 건 왜 멈췄어? 배불러? 우유는 그만 마실래?"

"그, 그게 좋을 것 같네요."

수도꼭지처럼 모유를 잠갔다 열었다 할 수 있는 것도 신기하긴 한데.

그보다는 지금 자지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더 미스테리다.

쾌감이 100에 달했을 때 남자가 사정하는 거라면 쾌감 90에서 100까지 향하는 속도는 순식간이기 마련이다.

그 빠르게 좁혀지는 격차와 사정이 합쳐져 쾌락을 느끼는 것인데.

지금 시우는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도 자지가 반발기 상태라는 미묘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계속 쾌감 95에서 멈춰있는 느낌이다.

"헉!"

별안간 찌릿찌릿한 감촉이 귀두 전체부터 내달려 배 안을 자극한다.

"왜?"

"저 몸 상태가 이상한...데요?"

"정상이야, 걱정 말고 나한테 맡겨볼래?"

소피아의 나긋한 목소리에 시우는 다시 몸에 힘을 쭉 뺐다.

간질간질하고 찌릿한 감각이 점차 점차 증폭되어간다.

그리고 물잔에 한계까지 담겨 찰랑이던 것이 엎어진 것처럼 갑작스러운 사정감이 덥쳐온다.

"크으으윽...!"

갑자기 단단하게 발기하는 자지.

"시작됐네."

시우는 몸을 버둥거리려다가 이내 자신이 꼼짝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보이지 않는 힘이 부드럽게 그의 몸을 옥죄고 있던 것이다.

"자, 시만요...!"

시우가 말을 할 겨를도 없이 오줌을 싸는 감각과 함께 자지에서 투명한 체액이 분출되기 시작한다.

시원하게 침대로 흩뿌려지기 시작한 액체는 정액과는 달랐고, 사정감도 완전히 틀렸다.

뭐랄까.

정액을 오줌처럼 싸고 있는 느낌?

"괜찮아, 안 무서워. 무서운 거 아니야~ 겁먹지 말고 쭉쭉 싸면 돼."

-푸슛! 푸슛! 푸슛!

이제껏 느긋이 자지를 쥐던 소피아의 손이 확실하게 귀두를 쓸어 담기 시작하자 분수가 터진 것처럼 요도 끝에서 액체가 발사된다.

"커헉!"

사정을 20초 동안 하는 것 같은 황홀한 감각.

머리가 아찔해진 시우가 입을 멍청히 벌리는 동안 소피아는 마법으로 뒤처리를 했다.

"기분 좋았지?"

"하아...하아...허억..."

소피아는 흐리멍텅한 시우의 얼굴을 보고 씩 웃더니 옷을 여미었다.

"다음에 아멜리아와 더 친해지면 이것보다 좋은 것도 가르쳐 줄게. 나랑 놀다보면 좀 더 능숙하게 첫경험을 리드할 수 있을거야. 뭐, 훗날의 이야기겠지만."

시우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고 소피아는 잘자라는 인사를 끝으로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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