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659화 (65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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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녀석이 이동한 거리는…. 존나 멀다.

대체 어디까지 순간이동 한 거야? 엄청 멀리 갔는데?

일단 멀다는 느낌은 받긴 했는데…. 비행으로 한참을 날아가도 거리가 안 줄어드네?

40분을 넘게 날아가자 얼추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든다.

이 정도 날아왔으면 거리가 엄청나단 이야긴데, 녀석의 기척 근처에서 간판을 본다.

플로리다. 아. 그렇구나. 여기가 미국 남부에 볼록 튀어나온 거기네.

회장 녀석의 집이 있는 곳은 마이애미 근처의 한 호화 별장.

그냥 날아다니다가 봤으면 그냥 호화 별장이구나? 하고 넘어갔을 만한 곳이다.

왜냐면 근처에 호화 별장이 넘쳐났으니까.

이야…. 이런데서 살면 좋으려나? 나도 이런 곳 하나 잡고 살까?

안 그래도 다들 벙커에 질린 모양인데…. 날씨 좋고 시설 좋은 이런 곳에서 살면 좋긴 하겠지?

건물이야 뭐 상태 회귀가 있으니 얼마든지 새것처럼 만들 수 있을 테니까.

물론 그러려면 과거 모습을 알아야 하니 이미 사람이 사는 곳을 노리긴 해야겠지만.

어쨌든 하늘에 떠서 녀석의 집을 바라본다.

이야…. 존나 크긴 하네. 회장 정도 되면 역시 이런 데서 사는 건가?

아니지. 이런 집이 별장일 수도 있지.

평범한 소시민인 나는 저런 사람들의 삶을 이해 못 할 테니까.

어쨌든 회장의 집 근처까지 왔기에 일단 저장했다.

그리고 녀석을 살펴보니…. 녀석은 자신의 집에 와서 그런지 제법 편안한 모습으로 있다.

자려면 한참 멀었는데. 뭐…. 추적도 걸려있고 집도 알아냈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지.

몇 시간만 기다리면 되니까. 녀석도 잠은 잘 거 아냐?

녀석을 지켜보며 성장 숙련을 했다.

나 때문에 길가에 있는 잡풀들이 조금씩 무성해지고 있네? 뭐 티만 안 나면 되지.

근데 녀석은 밤 11시가 넘어도 아직 잘 생각을 안 한다.

설마 안자는 거 아냐? 그러면 귀찮아지는데.

일단…. 시간이 얼추 됐으니 고성연 일이나 먼저 처리하자.

방주에 미리 이야기는 해야지. 갑자기 데리고 가면 난감할 테니까.

바로 방주로 순간 이동한다.

그렇게 내방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인터폰을 불러 민희를 불렀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민희가 걸어오는 것을 기다릴까 했는데…. 갑자기 내 방으로 휙 하고 나타난다.

"순간이동이야?"

"네. 매번 걸어올 필요가 없잖아요."

"그렇긴 그렇네. 근데 저장 목록이 남나?"

"네. 딱 되죠? 의정부, 보안실, 여기, 그리고 당신의 벙커."

벙커를 말하는 민희의 표정에 웃음이 가득하다.

크게 내색은 안 해도 거길 저장할 수 있었던 게 기쁘긴 했나 봐.

받아들여진 기분이려나? 좀 내색을 많이 했으면 좋겠는데.

"의정부는 왜 아직 남겨놨어?"

"혹시 몰라서요. 아직 뭐 놓고 온 게 있다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래? 그렇구나."

"무슨 할 말이 있어서 왔어요? 어차피 저녁에 갈 생각이었는데?"

"아. 다른 게 아니고…. 여기 거주자 방 배치 같은 건 누가 하지? 보안 실장인 민희 니가 하나?"

"네. 왜요?"

"아. 새로 올 사람이 있어서."

"누구요? 몇 명이나?"

"사람은 네 명. 애 엄마, 열두 살짜리 남자애 하나, 커플 하나."

"열두 살 남자애? 숨겨놓은 아들은 아니네요?"

"대체 나를 뭐로 보는 거야…."

"난봉꾼?"

그러면서 나에게 자연스럽게 안긴다.

근데 민희가 하는 말에 뭐라고 반박할 말이 없네.

민희가 아는 여자만 해도 거의 열 명은 되니까.

"암튼 준비해줘. 곧 데려올 거야."

"흐응.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지네요."

"그정도로 신경 쓸 필요는 없고."

아…. 방금 말은 괜히 한 거 같다. 큰일이네. 호기심이 더 커진 거 같은데.

고성연에게 입단속을 좀 시켜야 하나? 그 여자도 똑똑한 여자긴 하니까 이상한 소리는 안 할 테지만….

모르겠다. 기억 지우는 거야 뭐 어렵지 않으니까.

혹시라도 내가 없을 때 민희에게 헛소리했는지 정도는 기억 읽기 잠깐이면 되니까.

"알겠어요. 그럼 준비하러 갈게요. 언제 와요?"

"여기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시간 계산하지?"

"네. 중국은 망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웃는 민희. 그렇긴 하지. 참 듣기 좋은 말이네. 목소리도, 내용도.

"그럼…. 여기 시간으로 한 시에 오겠네. 뉴욕에서 자정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뉴욕?"

"어."

"흐응…. 아. 나 언제 뉴욕 가볼 수 있어요?"

"왜?"

"그냥요. 구경하고 싶어서?"

"뭐, 얼마든지?"

"그래요. 기대되네. 그럼 이따 봐요. 저는 준비하러 갈게요."

"그래. 준비 좀 해줘."

민희는 다시 순간이동으로 사라졌다.

쟤도 최대 수치 증가 패시브 생기면 참 좋아하겠네. 확실히 저장 위치 네 개는 확실히 적지.

민희에게 이야기해놨으니 이제 뉴욕으로 순간 이동한다.

자정이 되려면 아직 30분 넘게 남은 시각. 성연의 집 근처로 가서 안쪽을 보니 소파에 앉아있는 성연이 보인다.

그리고 뭐가 그리 신나는지 엄마의 앞에서 흥분한 모습으로 떠드는 민후.

아직 그 커플은 안 왔나? 안 왔나 보네.

집을 한번 훑어보니 어지간한 물건은 전부 정리되어있다.

갈 준비는 다 해놓은 듯한 모습. 페이즈 아웃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당당하게 집의 현관으로 들어간다.

어차피 이것도 잠금 해제를 쓰는 거지만.

"형! 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민후가 엄청나게 나를 반긴다.

역시 게임기의 위력은 확실하군. 하긴, 이 나이의 애라면 게임기 사주는 사람은 신이지.

"형! 준비 다 했어요! 우리 지금 바로 가요!? 지금?"

잔뜩 흥분한 녀석과 굳은 얼굴로 나를 보고 있는 성연.

나는 성연에게 시선을 거두고 민후를 보며 말한다.

"너 여기 떠나는 게 좋냐? 여기서 학교 다니는 거 아냐?"

"그러니까 좋죠! 거기서는 학교 안 가도 될 거 아니에요!?"

"아. 그렇네. 좋아할 만 하구나."

그렇게 중얼거리고 민후에게 다시 말 건다.

"야. 거기 앉아봐라. 소파에."

"네? 왜요?"

"마술 하나 보여주게."

"오오! 알겠어요!"

내 마술로 덕을 톡톡히 본 녀석이기에 바로 자리에 앉아 나를 보는 녀석.

나는 수납에서 손에 잡히는 걸 아무거나 꺼냈다. 음…. 초코바네? 이거면 됐지 뭐.

"자. 이거 잡고 이거 보고 있어 봐."

"네."

녀석의 무릎 위에 초코바를 하나 놨고 그걸 바라보자 바로 재웠다.

아. 이제야 좀 조용하네.

스르륵 고개를 숙이고 잠든 민후.

그걸 보고 성연이 화들짝 놀라 다가가려 하지만, 내가 그녀의 팔을 움켜잡고 끌어당겼다.

"뭐 하는 거예요!"

"뭐하긴, 시끄러워서 재웠지. 그리고 쟤가 있으면 이런 짓을 못하잖아?"

염력으로 양쪽 팔을 잡고 성연의 옷 안으로 손을 넣는다.

아…. 나는 저 경멸의 표정을 보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야. 미치겠다니까.

오싹오싹한단 말이지.

게다가 내가 이런 짓을 해도 이 여자는 아무짓도 할 수 없잖아? 그게 좋은거지.

후환이 없는 경멸이라니. 아니지, 후환이 없다고 단정 지으면 안 돼. 조심하긴 해야지.

"끝까지…."

"이게 끝이라고 생각해?"

내 말에 흠칫 놀라는 여자.

"내가 왜 널 좋은 곳으로 데려가는데. 너는 앞으로 계속 나를 이렇게 경멸해주면 돼. 이 변태 정신병자 새끼! 이러면서."

"하아…."

정말 폐부 안쪽 깊은 곳에서 나오는 한숨.

가슴을 만지고 있는 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여자의 한숨이 얼마나 깊은 건지.

"나도 이러고 싶진 않은데…. 니 몸이 나쁜 거야. 누가 이렇게 꼴리는 몸을 가지고 있으랬냐고."

어느새 브라는 위로 치켜 올라가 있고 나는 뒤에서 그녀를 안은 채로 양쪽 가슴을 만지고 있다.

이제는 분노보다 포기가 더 많아 보이는 성연.

과연 이 여자는 이 화를 어떻게 풀까?

"가서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 나에 관한 건 전부 빼고 말하면 돼.“

딱히 대답은 안 했지만 그 정도를 못 알아듣는 여자는 아니니 됐다. 알아서 잘 하겠지.

"왜 그 커플은 안 오지?"

"진우 씨랑…. 상아 씨는 곧 올 거예요. 그러니 이것 좀 그만…."

성연의 말투가 많이 누그러진 게 느껴진다.

예전의 독기나 경멸보다는 애원 조로 변한 말투.

포기한 건가? 체념? 아니면 내가 경멸을 바라니 노선을 바꾼 건가?

뭐…. 아직은 상관없다. 이 여자가 매달리는 모습도 나쁘진 않으니까.

"그럼 올 때까지는 이러고 있자. 온 다음에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니까."

시계를 보니 아직 자정이 되려면 20분은 남았다.

서두르면 한번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렇게 생각한 나는 바로 성연의 바지를 벗긴다.

"앗…."

"일부러 이렇게 벗기 힘든 청바지를 입은 거야?"

"으…."

"적당히 찔러본 거였는데 진짠가 보네. 설마 이런 걸 입으면 못할 줄 알았어? 근데 실패했네. 아니, 오히려 역효과지. 이렇게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 더 꼴리잖아."

벗겨진 청바지, 드러나는 속옷. 이 여자의 속옷은 상당히 고급스럽다.

얇은 천과 레이스가 잔뜩 있는 브라와 팬티.

아무래도 주변에 있는 젊은 여자들이 적당히 구해서 입는 거에 비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

그렇기에 벗기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드러나는 매력적인 엉덩이도 좋고.

"대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예요?"

"어. 당연하지."

그러면서 성연의 몸을 앞으로 숙인다.

보이지 않는 탁자에 엎드리게 된 여자. 살짝 들린 엉덩이와 그사이 보이는 음부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시간 없으니까 빨리하자고."

수납에서 베이비 오일을 꺼내 내 자지와 성연의 보지에 적당히 뿌렸다.

옷과 바닥에 오일이 잔뜩 흘렀지만 별 상관없다. 어차피 회귀 한방이면 다 없어질 것들이니까.

그렇게 준비를 마친 나는 잔뜩 꼴려있는 자지를 그대로 보지 속으로 밀어 넣는다.

베이비 오일 덕분에 젖지 않은 보지 속으로 쑥하고 들어가는 자지.

"으윽…."

자고 있는 아들이지만, 혹시라도 깰까 봐 신음을 잔뜩 죽이는 여자.

이런 모습이 좋은 거야. 강제로 당해도 아무 말도 못 하는 이런 모습을.

그렇게 성연의 보지를 오나홀처럼 쓰면서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움직인다.

"윽. 윽…. 윽."

허리를 밀어 넣을 때마다 몸이 앞으로 밀리면서 짧게 신음 내는 여자.

그렇게 허리를 움직이며 건물 아래쪽을 보는데 남녀 한 쌍이 건물 쪽으로 들어오는 게 보인다.

"걔들 온다."

"네!?"

몸을 일으키려다가 내 손에 머리를 잡히고 다시 염력으로 만든 탁자에 얼굴이 눌리는 성연.

"오…. 온다면서요!?"

"아직 안 왔어. 아직 1층인걸."

그렇게 말하자 질이 꽉 조여지는 게 느껴졌다. 오우. 이거 반응 좋은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네."

"빠…. 빨리 빼요! 빨리…."

"싫은데?"

그러면서 나는 계속해서 꽉 조여지는 그녀의 안쪽을 느낀다.

아. 이런 거 좋네. 스릴을 느끼는 건가?

"제…. 제발."

"그럼 너도 노력하라고. 빨리 싸야 이 짓을 끝내지."

엘리베이터가 이제 내려왔는지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 안에 두 사람이 탄다.

"아. 탔다."

"제발…."

"조금만 더 하면 나올 거 같아. 아. 문 닫혔다."

어차피 저들이야 문을 열어줘야 들어올 수 있을 테니 별걱정 안 한다.

아니 사실 상관없지. 이 모습을 보여줘도 그냥 기억을 지워버리면 끝이잖아?

하지만 그런 걸 모르는 성연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몹시 자극적이다.

"아. 싼다."

성연의 몸 안에 그대로 사정했다. 그렇게 그녀의 몸에서 자지를 꺼내고 잡고 있던 그녀를 놔줬다.

"가서 씻어. 문은 내가 열어줄 테니까."

나를 원망 섞인 눈으로 한번 째려보고 그대로 옷가지를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가는 성연.

나는 바로 베이비 오일에 회귀를 쓰고 물티슈를 꺼내 자지를 한번 쓱 닦은 뒤 우한 게이트를 열어 쓰레기를 버렸다.

딩동-

벨 소리가 들리고 나는 느긋하게 바지를 입은 뒤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줬다.

"엇!?"

"어! 안녕하세요."

"왔으면 들어와."

내가 건방진 말투로 말해도 들어온 남녀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한 모습이다.

성연이 뭐라고 했길래 이렇게 좋아하는 거야?

"왔어요!?"

저금 뒤 방에서 성연이 허겁지겁 나와 그 둘에게 인사한다.

음. 뭐, 그사이 잘 정리했나 보네. 방금까지 섹스한 여자라고는 안 보여.

"민후는 자네요?"

커플 여자가 잠든 민후를 보며 귀엽다는 표정을 짓는다.

다 큰 녀석인데 저게 귀엽나? 잘 모르겠는데. 암튼, 쟤도 깨워야겠지.

빠르게 무효화를 쓰고 반사를 썼다. 그러자 부스스 일어나는 민후.

"어…. 진우 형? 상아 누나?"

"짜잔. 마술이다."

"뭐에요. 이게 무슨 마술이야."

"시간을 빠르게 보내는 마술이지. 왜? 또 게임기가 생길 줄 알았어?"

실망하는 모습이 웃긴다. 꼬맹이 놈이 벌써 뭐 저렇게 바라는 게 많은지 원.

내가 기대 수치를 너무 높여놨나?

"다 왔으면 이제 가자. 준비 안 된 사람 있나?"

다들 고개를 가로저었고, 나는 바로 방주로 향하는 게이트를 열었다.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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