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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한 번째 스킬
점심시간이 끝나 우르르 회사로 들어가는 직장인들을 보며 추적을 마스터했다.
후우. 이 영광을 센트럴 파크에 있는 수많은 벌레와 동물들에게 바칩니다.
그대들의 헌신과 조력, 두 시간 정도는 잊지 않겠어.
추적을 마스터했기에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생겼다.
일단 히든 스킬 마킹. 바로 배운다.
이 효과가 있으면 추적은 내가 원하는 게 아니면 지워지지 않으니까.
좋아. 일단 배웠고.
다음은 패시브 화.
고룡 그 새끼가 확인해줬지. 추적을 패시브 화 시켜버리면 반사도 안 당한다는 것을.
이게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버그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개씹사기 능력이 되는 거니 잔말 말고 쓰면 되잖아? 그런 것까지 알 필요는 없지.
남이 쓸때는 적폐에 존나 개사기 스킬이지만, 내가 쓰면 다르다.
합당한 권리고 정당한 스킬 효과인 거다.
암. 당연한 거지. 원래 인생이 그런 거니까.
만약 고룡 그 새끼를 죽이지 못했으면 아마 나는 녀석에게 존나게 고생했을 거야.
녀석도 마킹은 있었을 테니까.
내가 보는 것과 말하는 것들을 전부 다 듣고 내 주변을 말살하려 했겠지.
하지만? 내가 이겼다. 그럼 됐지. 알게 뭐람.
깔끔하게 3억 코인을 내고 추적 스킬을 패시브 화 시켰다.
좋아 됐어. 됐으면 바로 일단 테스트부터 해야지?
원래대로라면 추적을 걸기 위해서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직접 만져야 가능하다.
하지만 제약 해제가 있으면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상관없어진다.
이것만으로도 말도 안 되는 스킬이 되는 거지.
그냥 추적은 쓰기도 까다롭고 무효화 같은 거 한 방 맞으면 그냥 사라지는 매력 없는 스킬이다.
하지만 제약 해제와 히든 스킬, 그리고 여러 패시브 들의 도움을 받으면 사생활 침해에는 극한의 효율을 보이는 개씹사기 스킬이 되는 것.
바로 써봐야지. 느껴봐야 알지.
근처 커피 가게 앞에 서 있는 여자 둘, 둘 중 하나에 추적을 썼다.
여자의 위치가 바로 기척으로 느껴진다. 역시 편하네. 그럼 그다음엔?
수원 벙커로 순간이동 했다.
그러자 저어어어어 멀리 느껴지는 기척.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거리가 수치로 표시되는 것은 아니어도 확실히 느낄 수는 있네.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지 딱 알거 같아.
감으로 알 수 있다고나 할까? 암튼…. 이정도면 만족해. 그럼 됐고.
보는 거랑 말하는 것도 공유할 수 있다 그랬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이리저리 테스트해본 결과 금방 알아낼 수 있었다.
그냥 그 추적 걸린 사람을 생각하기만 하면 됐다.
[그래서, 지미가 나한테 그랬어. 굳이 돈을 모아서 집을 살 필요가 있냐고. 그냥 식량만 계속 구할 수 있는 돈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사는 건 어디서도 살 수 있지 않느냐 이거지. 세상에. 내가 그 소리를 듣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진짜로!? 그렇게 말했단 말야? 그래서? 너는 뭐라고 말했는데?]
[뭐라고 말하긴, 나는 그런 삶은 싫다고 말했지. 정부에서 보호해 주지 않는 곳으로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그래서 내가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거라고.]
[맞아! 어떻게 그래? 불안해서 제대로 살지도 못할 텐데! 남자들은 왜 그렇게 무모한지 몰라! 자기만 알고!]
[내말이.]
이야…. 이거 정말 엄청나다.
시야와 말소리까지 전부 들리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야.
기억 읽기도 사생활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스킬인데…. 이건 아주 그걸 실시간으로 저지를 수 있는 거잖아?
단점이라면 추적 대상에 집중하고 있으면 내 몸을 전혀 살필 수 없다는 것?
게다가 같은 의미로 여러 대상을 동시에 보고 듣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것?
이건 뭐 익숙해지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확실히 힘들어 보인다.
근데 뭐든 상관없지. 이게 어디야.
됐어. 추적과 마킹의 성능은 확실하다.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을 해볼 차례.
내가 거리와 반사를 무시하고 누군가에게 추적을 걸 수 있다는 건, 나 역시 언제든지 당할 수 있다는 소리.
일반 추적이라면 반사로 막히겠지만, 적어도 세상에는 원트를 배운 녀석이 나만 있는 건 아니다.
추적을 패시브 화 시킨 다른 누군가가 있다면, 그놈을 만나는 순간 그놈의 손아귀에 있게 되는 거잖아?
물론, 제약 해제와 추적, 마킹, 원트를 다 찍어야 하는 조건이 붙지만 이미 고룡 같은 놈이 있었으니 없으리란 법이 없다.
추적이 되지 않게 하는 스킬을 찾아봐야 해.
일단 상태 회복을 배운 이후로는 테스트해보지 않았으니 그것부터 확인해 봐야지.
바로 라스베이거스로 순간 이동해 레나를 불렀다.
"나에게 추적 걸어봐."
"추적!"
반사를 지우고 말하자 망설이지 않고 냅다 스킬을 쓰는 여자.
"걸렸어?"
"네에."
역시, 상태 회복으로는 추적을 피할 수는 없네. 그러면…. 스킬 조합을 한번 해봐야겠네.
추적을 올려놓고 스킬 조합을 실행해본다.
근데…. 생성 되는 스킬이 없다. 으잉? 진짜로?
물론 내가 방출형 스킬이 아예 없긴 하지만…. 이정도로 스킬 조합이 없을 줄은 몰랐네.
아…. 곤란한데? 이러면 추적스킬에 대한 방어가 전혀 안 되잖아?
그렇게 스킬을 계속 보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스킬이 있었다.
봉인. 아. 그러네. 봉인이 있었네?
"봉인."
봉인으로 내 추적을 봉인했다. 그러자 흠칫하는 레나
"왜?"
"추적이 사라졌어요."
"아? 그래? 나이스하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추적을 회피하는 방법을 알아냈네.
추적을 봉인하면 추적의 효과가 되지 않는 건 맞지.
게다가 이미 걸려있는 것까지 지워버린다니. 이건 좋네.
"지금 또 걸어봐."
"추적!"
하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레나.
이야. 봉인을 배워놓길 잘했네. 항상 추적을 봉인해놓을 수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한 번씩 써서 추적을 지울 수 있다는 소리니까.
게다가 이건 전략적으로도 쓸 수 있다.
상대에게 역정보를 흘릴 수도 있다는 소리잖아?
오케이 좋았어. 그거면 됐지. 나는 안 당하고 상대는 당한다는 게 중요한 거야.
게다가 봉인 같은 건 대부분 안 찍는 스킬이잖아? 있을 리가 없어.
혹, 봉인이 있어서 내가 걸어 놓은 추적을 푼다면 그것도 나쁘진 않다. 상대가 봉인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테니까.
근데 그러면 존나 피곤해지겠네. 상대가 봉인이 있다면 스킬 사용 불가 지대 콤보도 알 수 있다는 뜻이니까.
제발 없기만을 바라야 하는 건가?
"레나. 반사 써봐."
"네. 반사."
반사를 쓴 레나에게 생각만으로 추적을 썼다.
패시브 화의 장점.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레나에게 바로 추적이 걸렸다. 크으. 그래. 이거지. 바로 이거야.
"너 반사 그대로지?"
"네. 그대로예요."
크으…. 맘에드네. 좋아. 그럼…. 추적을 취소해본다.
바로 걸려있는 추적은 취소됐고 더는 느껴지는 게 없다.
좋아좋아. 이정도면 무서울 게 없네.
아…. 그럼 차라리 수면을 패시브 화 시켰으면 된 거 아닌가?
굳이 피할 수 없는 수면을 만들 필요가 없어진 거 같은데….
멍청하네 멍청해.
굳이 쉬운 길을 놔두고 존나 멀리 돌아간 느낌이네.
피할 수 없는 수면은 상대의 디버프를 지우고 쓰는 거고, 단순 패시브 화 된 수면은 반사나 이런 걸 그대로 두고 수면을 거는 건가?
음…. 일단은 그냥 이렇게 쓰자. 패시브 화 시키는 건 언제든 가능하니까. 필요할 때 언제든 되잖아.
어쨌든 추적에 대한 것은 끝났다. 이정도면 됐지.
그 누구보다 잘 써먹어 주마. 그럼 바로 쓰러 가야지? 미라지 오션 회장 놈아 딱 기다려라. 내가 간다.
다시 뉴욕으로 순간이동.
그리고 미라지 오션 건물 근처로 날아갔다.
이번엔 들키지 않게 바로 축소를 썼고, 녀석이 절대 눈치채지 못할 곳에서 바로 추적을 걸었다.
크크크…. 됐다. 녀석의 기척이 느껴진다.
가장 좋은 건 녀석은 추적이 걸렸는지 절대 모른다는 것?
이제 녀석의 사생활은 전부 나에게 보고 된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가장 좋은 건 녀석이 집으로 순간이동 했을때 그 위치를 알 수 있다는 거지.
그거면 됐다. 그거면 충분하지.
녀석도 사람이니 상태 회복을 패시브 화 시킨게 아니라면 잠은 잘 거야.
그럼 그때 기억을 읽으면 된다. 아주 자연스럽게.
벌써 기대되네. 이제 녀석의 퇴근만 기다리면 되는 거네.
좋아…. 그럼 녀석은 됐고.
이제 다음 스킬을 고를 시간.
번개 같은 반사신경을 찍어야 하지만, 일단 성장부터 찍자.
찍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찍긴 찍어야지.
게다가 나도 궁금하긴 하다. 성장이나 노화면 그걸로 상태 회귀처럼 조합이 가능할 거다.
그럼 상태 회귀로 어려지게 만들고 다시 원래 나이로 돌려놓는 게 가능하겠지?
어린 모습의 민희와 섹스할 수도 있다는 뜻이잖아? 그건 못 참지.
지금도 저렇게 이쁜 여잔데…. 젊으면 또 젊은 민희의 매력이 있을 거 아냐.
게다가 여러가지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고성연 같은 여자?
젊게 만들어서 신나게 따먹고 다시 지금 모습으로 돌아오게 할 수도 있어.
생각만 해도 자지가 벌떡벌떡 서는 거 같네. 어휴. 씨발.
어쨌든 그렇게 성장을 고르고 센트럴 파크에 앉았다.
추적에 걸린 회장 녀석을 보면서 공원에 있는 아무 풀에다가 성장을 쓰며 스킬 숙련을 한다.
기왕 하는 거 식량이 될 수 있는 곡식이나 동물에 하는 게 좋지만…. 지금은 숙련이 먼저니까.
나뭇가지에 드러누워서 눈에 보이는 잎사귀에다가 하나씩 핀포인트로 성장을 걸었다.
확 자라는 잎사귀들. 누군가 본다면 깜짝 놀라겠네. 들키지 않게 조심조심 써야겠어.
그렇게 스킬 숙련을 하며 다음 스킬에 대해서 생각한다.
성장 다음에는 번개 파동을 먼저 배워야 하나? 아니면 번개를 먼저 배워야 하나?
아무래도 번개 파동이 좋겠지? 번개 파동 자체도 히든 스킬이 있으니까.
일렉트릭 에리어.
뇌제 놈이 쌌을 때는 제법 고생했지.
지금은 뭐…. 별로 무섭진 않을 거다. 대응할 방법이 많이 생겼으니까.
어쨌든 순수 스킬만으로는 이제 큰 도움이 안 된다.
이미 알려진 스킬들은 효과도 잘 알려져 있고 그 대응법이나 파훼법도 많이 알려져 있잖아?
그러니 어떻게든 스킬 조합을 해서 상대하는 놈들이 예측을 못 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어? 이게 됐다고?'라는 생각이 들어야 해.
그리고 상대가 그런 생각을 할 때쯤엔 이미 코인 주머니로 만들어 놔야 하고.
그렇게 아직 성장을 마스터 하지도 않았는데 다음 스킬을 뭘 배울지 고민하면서 추적에 걸린 회장 놈을 지켜본다.
하. 시간 존나 안가네. 빨리 좀 가지.
게다가 오늘은 고성연도 방주로 보내야 하는데.
자정에 간다고 그랬던가? 아. 그랬던 거 같다. 그럼 지금은 뭘 하고 있으려나?
천리안과 투시로 고성연의 집 쪽을 살펴본다.
민후는 학교에 갔는지 안보이고 고성연 혼자 집에 남아있다.
가만히 앉아서 뭔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는 모습.
가볼까? 했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나는 그녀와 즐기고 싶을 뿐이지 그녀를 괴롭힐 생각은 없으니까.
물론 성연이 이런 말을 들으면 어처구니 없어 하겠지만.
한참을 지켜보니 민후가 돌아왔다.
민후가 돌아오자 고민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평범한 애 엄마로 돌아간 성연.
물론 평범하진 않지.
저 여자가 평범하면 세상 여자들의 95퍼센트 정도는 평균 미달이라는 소리니까.
아마 미시 중엔 탑 오브 탑일 텐데.
아마 열두 살 난 자식이 있는 여자 중에는 전 세계 탑이 아닐까?
전 세계라고 해봐야 4억 명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 추적이 생겼으니…. 이제 위치스 네 명도 매혹을 풀어줄 수 있을 텐데.
문제는 기억 조작을 어떻게 하느냐 이 말이지.
나를 향해 무한한 애정을 갖게끔 기억 조작을 하는 거야…. 뭐 어렵지 않을 거 같다.
그냥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하면 되니까. 좋았던 기억만 잔뜩 쑤셔 넣어 놓으면 되지.
근데 그러면 매혹에 걸어 놓은 거랑 다를 게 없잖아?
그게 고민이다. 개성을 죽이지 않고 기억 조작을 하는 방법. 그런 게 있으려나?
게다가 그렇게 억지로 만들어 놓은 기억이면 금방 질릴 거 같기도 한데.
모르겠다. 일단 걔들은 천천히 하자. 지금은 그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네.
시간이 어느덧 다섯 시가 됐잖아? 이제 저 회장 놈이 퇴근할 시간이다.
순간이동으로 퇴근해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던 녀석.
하지만 이제 알 수 있다. 자. 일찍 퇴근해! 퇴근하라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녀석이 퇴근한다.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녀석.
바로 고개를 돌려 녀석의 기척을 찾아본다.
오! 저깄네. 좋아. 그럼…. 바로 간다. 녀석의 스위트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