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650화 (650/703)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거부할 수 없는 제안

고성연.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는 여자.

그리고 그녀는 지금 인생에 있어서 가장 치욕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물론 그 원인은 바로 나 때문이긴 하지만.

끔찍한 표정을 지으며 하나씩 옷을 벗는 여자.

역시. 그냥 알몸보다는 옷 벗는 걸 봐야 꼴리지.

남자의 뇌 구조는 그렇게 생겨 먹었잖아?

갑자기 알몸의 여자가 뿅 하고 나타나는 것보다 옷 입은 여자가 나와서 하나씩 옷을 벗는 거에 더 자극을 받게 돼 있어.

면티를 벗고 헐렁한 바지를 벗는다.

한숨을 푹 쉬며 팔을 뒤로 돌려 브라 후크를 풀고 브라를 벗는다.

그리고 잠시 주저하다가 입술을 깨물며 팬티를 스르륵 내린다.

그렇게 알몸이 된 성연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나.

그저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다른 손으로는 아래를 가린 채 고개를 돌리고 있는 성연을.

누가 저 여자를 12살 난 아들이 있는 여자라고 생각할까?

아마 그렇게 생각하는 놈이 있으면 그놈은 정신 감정 같은 걸 한번 받아봐야 할 거야.

망상증 같은 거로.

어쨌든 성연의 몸은 굉장히 야하다.

아가씨들의 풋풋하고 상큼한 몸도 좋지. 하지만 이 여자는 다르다.

농익은 과일 같은 느낌. 푹 익은 홍시나 살짝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바나나 같은 느낌.

흐물흐물한 식감과 입안 가득 퍼져나오는 달콤함.

굳이 먹어보지 않고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살짝 취할 것 같은 느낌의 그 진한 단맛을.

그렇기에 그녀를 건드리지 않고 눈으로 바라본다.

아. 이게 그 시선 강간인가 그건가?

어쨌든 정말 그렇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맛있어.

거기에다가 지금 이 상황을 끔찍하다고 느끼고 있는 저 표정.

저 표정이 이 상황을 완벽하게 만들어준다.

어떤 수컷이든 유혹할 수 있는 음탕한 몸과 원치 않는 상황을 마주한 저 표정.

그래서 내가 이 여자와의 관계를 포기 못 하는 걸지도.

근데 그것도 오늘이 끝이다.

방주로 들이기 위해선 이 상태로 들일 수는 없지.

성연의 기억은 또다시 편집 당할 거다. 나에게 우호적인 상태로. 반감 따위는 전혀 갖지 않게.

그렇기에 이런 관계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거다.

그러니…. 더는 아쉬울 게 없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면서 즐겨야겠지.

"야. 뒷짐 지어. 안 보이잖아."

눈을 질끈 감은 성연은 마지못해서 한다는 표정으로 뒷짐을 진다.

드러난 가슴, 그리고 수줍게 감춰져 있는 아래쪽.

참 이쁜 가슴이야. 큰 가슴, 그리고 아가씨들과는 조금 다른 젖꼭지.

아마 민후가 열심히 빨았기에 저렇게 됐겠지.

새끼. 부러워라. 아…. 부러워할 필요는 없구나? 나도 곧 맛볼 테니까.

훤히 드러난 가슴과 아래쪽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더는 내가 아무 말도 안 하자 살짝 불안감을 느낀 듯 눈을 살짝 뜨고 나를 봤다가 눈이 마주친 성연.

마치 못 볼 걸 봤다는 듯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저렇게 귀여운 면도 있다니까. 나이에 안 맞게.

그렇게 바라보면서 이번엔 가느다란 염력 사를 만들었다.

실처럼 가는 염력을 보내 성연의 꼭지와 클리쪽에 몰래 가져다 댄다.

그런 다음 아주 살짝 겨우 느낄 정도로만 그녀의 민감한 부분을 조금씩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갑자기 느껴진 감촉에 눈을 뜨고 내 쪽을 바라보지만, 나는 그저 턱을 괴고 지켜볼 뿐이다.

분명 감촉이 느껴졌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미간을 찌푸리는 성연.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한번 쓸어낸다. 재빨리 염력 사를 치웠기에 그녀의 손에는 아무것도 걸리는 게 없다.

"왜? 빨리 만져 줘? 빨리 만져 달라고 어필하는 거야?"

내 개소리에 나를 째려보는 성연.

아. 오싹오싹 하다니까. 저 시선을 다시 못 본다니. 아. 아쉽네.

기억 저장 같은 거 없나? 성격 저장이라던가.

매혹에 걸린 거 마냥 사근거리는 성연과 나를 경멸하고 증오하는 성연.

두 개를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불러내는 것도 좋을 텐데.

어쨌든 이제 눈으로 감상만 하는 건 됐다.

과일은 관상용이 아니잖아? 따먹는 용이지.

내가 몸을 일으키자 움찔하는 성연.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웃으며 말한다.

"나도 벗겨줘야지?"

대놓고 싫어하는 표정. 하지만 오늘의 컨셉은 그거니 어쩔 수 없어.

싫어하는 짓은 전부 할 거니까.

마지못해 내 옷을 벗기는 여자. 티셔츠를 벗기고 허리띠 버클을 풀고 바지를 벗긴다.

성연의 손길에 양말과 속옷까지 전부 벗기고 알몸이 된 나는 그녀에게 말한다.

"나는 너에게 키스할 거야."

내가 뭐라고 하든 아무런 반응이 없는 여자.

"지금부터 모든 행동은 다 너에게 달려있어. 중간에 내가 조금이라도 맘에 안 들어서 그만두고 옷을 입으면…. 내 제안은 없던 일이 될 거야. 자존심이나 너의 기분…. 물론 존중은 하지만, 알아서 처신하라고."

겉으로 보기엔 반응이 없지만, 머릿속이 복잡해 보이는 게 느껴진다.

"자존심 약간 버리는 거로 평생을 아들과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지, 아니면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고 지금처럼 처량하고 위험하게 살지. 결정은 네 몫이야."

그렇게 말하고 두 손으로 성연의 턱선을 감싸고 키스했다.

그녀의 도톰한 입술에 내 입술이 닿았고 나는 혀를 내민다.

과연, 그녀의 입술은 열릴까? 아니면 그녀는 자존심을 선택할까?

앙다문 입술, 억지로 하는 키스.

몇 번의 내 시도에도 그녀의 입술은 열리지 않는다.

쯧. 역시 무린가? 키스는 쉽지 않긴 하지.

그래도 몰라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그녀의 입술 사이로 혀를 비집고 넣어 본다.

이번에도 완강하면…. 뭐 끝이지. 나는 기회를 줬고 거부한 건 그녀 자신이니까.

그리고 그녀의 입술이 작게 열렸다.

한번 벌어진 입술로 파고드는 나의 혀. 그리고 내 혀는 그녀의 혀에 닿았다.

타액의 달콤함. 그래. 이 달콤함이지. 이 맛을 느끼고 싶었거든.

내 혀에 닿은 그녀의 혀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느껴진다.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움직일 수도 없잖아?

곤혹스러워하는 그녀의 입술과 혀를 조금 더 맛보다가 입술을 떼었다.

겨우 끝났다는 표정을 짓는 여자. 쯧쯧. 이제 시작일 뿐인데.

"잘했어."

내 칭찬을 들은 성연의 표정은 그야말로 복잡하다.

내려놓은 자존심, 수치심, 자기 합리, 체념.

온갖 감정들이 뒤섞인 표정.

"잘하긴 했는데…. 아직은 모자라. 제대로 한 게 아니잖아? 아무도 이걸 키스라고 부르진 않지. 또 할 거야. 만족스럽게 키스할 때까지."

다시 키스했다.

이번엔 그녀의 입술은 바로 열렸고 내 혀는 쉽게 그녀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

성연은 마치 구멍 난 댐 같았다.

작은 구멍이지만, 구멍이 나기 시작한 댐은 결국 그 구멍이 커지면서 무너지기 마련이잖아?

무너지는 저항. 어쩔 수 없는 순응.

그녀의 혀가 내 혀를 받아준다. 물론 열성적인 키스는 아니지만, 내 혀가 무안하진 않을 정도로.

그렇게 다시 입술이 떨어지자 오히려 성연의 표정은 평온해진 느낌이다.

체념이 모든 걸 이긴 거지. 무너진 댐이 더는 물을 가둬놓지 못하는 것처럼.

"잘했어. 그런 너에게 상을 주지. 침대에 누워."

차분하게 침대에 누운 여자.

순순히 눕긴 했지만,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목석같이 누워있는 모습.

수납에서 베이비 오일을 꺼내 그런 그녀의 몸에 잔뜩 부렸다.

거의 두통을 전부 그녀의 몸에 전부 부어버렸고, 성연은 살짝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시선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베이비 오일로 매끈거리는 그녀의 몸을 두 손으로 어루만졌다.

잘록한 허리부터 감싼 그대로 위로 올라가는 내 두 손.

저항 없이 가슴을 쓸어올리는 두 손. 성연의 큰 가슴이 내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럴 때마다 손바닥에 걸리는 꼭지. 그리고 눈을 질끈 감은 채 느껴지는 감촉을 애써 무시하는 그녀.

집중적으로 가슴을 계속 문지른다. 뭐니 뭐니 해도 가슴만큼 느끼기 좋은 곳이 없지.

인간의 몸은 스스로 자극을 차단할 수 없기에 성연의 몸은 조금씩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특히 손바닥이 꼭지에 쓸릴 때마다 더욱 그렇다.

그러면 또 집중 케어를 해줘야지.

두 손으로 가슴을 움켜잡으면서 양쪽 꼭지를 검지와 엄지로 살짝살짝 비빈다.

허리가 튀어 오를 정도로 강하게 느끼는 여자. 아마 다른 생각 할 여유가 없을 거야.

자극이 파도처럼 몰려올 테니까.

자. 이제부터는 혼자서 해줄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 쾌락을 맛보게 해줄 차례.

폴터가이스트로 손이 하던 일을 대체한다.

염력으로 가슴과 꼭지를 자극하면서 나의 손은 허리를 따라 내려와 골반으로 내려갔다.

두 개 이상의 감촉이 자신의 몸에 느껴지자 깜짝 놀란 그녀가 고개를 들어 자신의 몸을 내려다본다.

지금 상황이 어찌 된 일인지 이해를 못 하는 모습.

굳이 설명해줄 필요는 없지.

골반을 거치고 내려온 내 두 손이 이번엔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오일로 매끈거리는 허벅지는 정말 좋네. 손으로 쓸어내릴 때마다 살이 약간씩 밀리는 이 느낌.

그리고 내 손이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받는 자극이 조금 더 커졌는지 허벅지를 모은다.

그런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그 안쪽에 앉았다.

다리가 벌어지면서 훤히 보이는 그녀의 아래쪽.

손으로 가리려 하지만,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손 치워. 니 손으로 벌릴 거 아니라면."

아래를 가리고 있던 성연의 손이 천천히 치워졌다. 다시 드러난 아래쪽.

그렇게 벌어진 다리 사이를 바라보며 내 두 손이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는다.

음부 가까이 다가간 나의 엄지손가락.

그 감각을 느낀 성연의 다리가 다시 움츠러들지만, 사이에 내가 있기에 다리는 오므릴 수 없다.

음부는 전혀 건드리지 않은 상태로 집요하게 주변을 자극하는 나의 손.

한 번씩 종아리를 따라 발가락까지 한 번씩 만져주고 다시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가져가니 성연의 몸은 계속해서 들썩들썩한다.

이러는 도중에도 그녀의 가슴은 계속해서 염력으로 자극당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래쪽이 젖어 드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준비를 마친 여자의 음부.

"성연."

대답할 여력도 없어 보이는 그녀지만 나는 계속 말을 잇는다.

"이 행위는 내가 니 안쪽에 사정할 때 끝나. 그리고 나는 니가 니 입으로 넣어달라고 말할 때까지 안 넣을 거야. 그러니 빨리 끝내고 싶으면 말해줘. 알겠지?"

"빨리…. 해버리고 끝내."

"아니아니. 그게 아니고. '넣어주세요.' 라고 말해야 넣는다니까."

하지만 입을 다물어버리는 성연.

뭐, 나야 상관없지. 나는 이러고 있는 것도 즐거우니까.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만진다. 움찔움찔하는 반응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극은 충분히 된다.

그렇게 한참을 만지다가 다시 그녀에게 말한다.

"자. 조건이 바뀌었어. '당신의 우람한 자지를 넣어주세요.'로. 시간이 지나가면 점점 문구가 늘어날 테니 어디까지 늘어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거야."

폴터가이스트를 하체 쪽으로 옮기고 그녀의 배 위에 올라탔다.

체중을 실을 수는 없으니 적당히 염력으로 몸을 받친 나는 그녀의 가슴 사이에 내 자지를 끼운다.

가슴이 크면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게 좋다니까.

자위하는 것과 마찬가지긴 하지만, 뭐 나야 상관없지. 꼴리면 뭐든 오케이야.

게다가 이제 곧 나올 거 같거든.

가슴사이에 자지를 끼운채로 사정했다.

정액이 성연의 얼굴까지 튀어서 본의 아니게 얼싸를 해버리게 됐네.

참나. 별별 경험을 다 하는구나. 이런 적은 또 처음이야.

"짜잔. 문구가 또 업데이트됐어. '당신의 우람한 자지를 제 별 볼 일 없는 보지에 넣어주세요.'로."

수납에서 물티슈를 꺼내 얼굴과 몸에 묻은 정액을 닦아 주면서 말했다.

음. 내 몸에다가 상태 회귀를 1분 전으로 걸면 사정했던 정액이 다시 돌아올까?

만약 그게 되면 무한 사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긴데.

언제 한번 테스트해봐야겠다. 지금은 말고.

성연의 표정은 갈등으로 가득하다. 점점 시간을 끌면 문구가 어디까지 천박해질지 모르니까.

하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 모습.

하긴…. 말하기 쉽지는 않겠지. 근데 어차피 고민은 이 여자가 하는 거지 내가 하는 건 아니니까.

아까 성연에게 부었던 베이비 오일 통 두 개에 회귀를 썼다.

성연의 몸에서 오일이 전부 사라지고 베이비 오일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참 회귀는 좋다니까. 이거 다 치우려면 완전 귀찮았을 텐데 말이지.

오일이 없어지고 포슬포슬해진 그녀의 가슴을 입에 넣었다.

염력이나 손으로 만지는 것과는 다른 자극이 몸을 덮치자 그녀의 허리가 한 번 더 크게 움찔거린다.

과연 이 여자는 언제쯤 말할까? 궁금하네. 다음 문구는 뭐로 할지도 고민이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