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639화 (62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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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안나는 23살 입니다!

안나는 23살 입니다!

안나는 23살 입니다!

안나는 23살 입니다!

안나는 23살 입니다!

안나는 23살 입니다!

상태 회귀

안나가 어려진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처음엔 아파하던 그녀는 금방 익숙해졌는지 행복함이 잔뜩 묻어있는 목소리로 야하게 신음을 낸다.

"괜찮아? 이젠 안 아파?"

"이 아픔마저도…. 행복해요…."

어쩜 이렇게 말도 이쁘게 하는지.

안나의 몸을 겪어보니 확실히 어려진 게 느껴진다.

일단 작아진 키가 확 체감된다. 고작 5센치 정도 작아졌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네.

원래 있던 눈높이에 없다는 게 이 정도라니. 신기해.

"안나 너…. 어렸을 때부터 고생이 많았겠다."

"으읏…. 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이뻤으니 말야. 가슴도 이렇게 변함없고."

그러면서 가슴을 손으로 모아 쥐자 한 번 더 야한 신음을 낸다.

몇백 번, 몇천 번은 만져본 가슴이다. 근데 크게 차이를 못 느끼겠어.

열다섯에 벌써 이렇게 성장했었으면…. 진짜 어마어마하네.

근데 몸을 조금 격하게 움직이면 안나가 살짝살짝 얼굴을 찡그린다.

역시 통증이 있는 거겠지. 이 배덕감 어떻게 할 거야. 너무 좋네. 젠장.

잡아갈 사람이 없는 세상이라 다행이다. 뭐 어때? 안나는 23살이라고!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이고 결국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그렇게 움직이는 것을 멈추자 또 그녀의 눈에서 또르르 흘러내리는 눈물.

"자꾸 그렇게 우니까 내가 미안하잖아."

"아니라니까요. 흑. 좋아서 그래요. 좋아서."

그러면서 또 팔을 벌린다. 안아달라고 조르는 몸짓.

어려진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졌고, 나는 천천히 물건을 빼고 그녀의 옆에 누웠다.

"꿈은 아니겠죠?"

"꼬집어줘?"

촉촉하게 젖은 눈빛으로 웃으면서 나를 보고 물어보는 안나.

그녀의 볼을 살짝 잡아서 흔드니 귀엽게 앙탈을 부린다.

하. 미모 미쳤네. 미쳤어. 그러니까 이 여자가 앞으로도 계속 내 여자라는 말이지?

게다가…. 한 번 회귀가 먹혔다는 건 얼마든지 나이를 돌릴 수 있다는 소리다.

몇 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도 언제든지 이때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

그건 단지 젊은 몸을 언제든지 안을 수 있다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늙어 죽을 일 없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뜻이잖아?

물론…. 몸은 그렇다는 거지. 정신이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또 하고 싶은데요."

수줍은 표정으로 나에게 작게 속삭이는 안나.

"너무 무리하진 않아도 되는데."

"무리하고 싶어요. 지금이 아니면 언제 무리하겠어요."

하는 말마다 이뻐 죽을 거 같다.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네.

그런 내 표정을 보는 안나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하긴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내색을 폴폴 풍기는데 싫지는 않겠지.

"봐요…. 얘도 준비가 다 됐다고 그러잖아요."

손을 뻗어 내 물건을 살짝 쥐는 안나. 그리고 천천히 위아래로 흔든다.

하. 이렇게 도발을 하면 또 참을 수가 없지.

"그럼 안나가 올라오면 되겠네."

안나는 내 말을 듣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내 위로 올라탄다.

내 물건 위에서 무릎 꿇은 채로 다리를 벌리고 싱긋 웃는 모습.

"괜찮겠어? 포션이라도 발라줄까?"

장난스럽게 말하자 나를 살짝 흘겨보더니 내 물건을 잡고 자신의 아래쪽에 맞춘다.

한번 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안나의 아래쪽은 빡빡하다.

가뜩이나 풀발기한 귀두는 평소보다 훨씬 커져 있었고, 그런 귀두가 좁은 구멍을 벌리며 천천히 들어가기 시작한다.

또 살짝 인상을 쓰는 안나.

"괜찮아?"

"괜…. 찮아요."

장난기가 도진 나는 그런 그녀의 허리를 잡고 꾸욱 내렸다.

"허…. 허억."

단숨에 끝까지 들어가자 그대로 몸을 앞으로 숙이며 헛바람을 들이마신다.

잠시 그렇게 있던 안나가 고개를 들었고 눈물이 찔끔 나온 채로 내 가슴을 찰싹 때렸다.

"진짜!"

"아…. 미칠 거 같아. 너 정말 너무 귀여워."

"으으…. 아래가 욱신욱신하잖아요…."

"그러게 무리하지 말라니까."

얘는 무리하지 말라면 더욱더 불타오르나 봐. 청개구리야?

기어코 내 몸을 잡고 골반을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

작은 움직임으로도 잔뜩 느끼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거…. 중독되겠는데.

"아…. 너무 크잖아요…."

"고마워. 극찬이네."

안나가 내 물건을 크다고 느끼는 만큼, 나도 꽉 조이는 느낌에 물건이 얼얼할 지경이다.

이거 괜찮은 거야? 괜찮은 거 맞지?

조금씩 살짝살짝 골반만 흔들던 그녀의 움직임 조금씩 앞뒤로 커지기 시작한다.

안쪽을 긁어내듯이 빠져나오는 물건, 그리고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

그 움직임을 하나하나 느끼듯이 천천히 그리고 크게크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번 몸을 움직일 때마다 잔뜩 느끼는 그 표정이 정말 야하다.

작은 자극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한 모습.

"힘들지는 않아?"

"괜찮아요…. 으음…."

"전혀 안 괜찮은 거 같은데. 팔이 떨리고 있는걸?"

그렇게 말하고 안나를 안고 조심스럽게 몸을 돌렸다.

폴터가이스트를 이용해서 충격 없이 살포시 안나를 눕히고 내가 하반신을 천천히 움직인다.

"손…. 잡아줘요."

손을 내미는 안나. 내가 손을 내미니 그대로 깍지를 낀다.

아. 이게 이렇게 되는 거구나.

간혹 심의가 걸리는 장면에서 깍지 낀 손만 나오는 장면이 있던데….

이렇게 되는 거였어. 이제야 알았네.

천천히. 부드럽게. 거의 빼다시피 하다가 다시 끝까지 밀어 넣기를 반복한다.

잔뜩 느끼면서 만족하는 모습에 내가 더 행복할 지경.

그렇게 움직임을 반복한 나는 안나가 한창 절정에 허우적거릴 때 조금 속도를 높였다.

걱정될 정도로 잔뜩 느끼는 모습 덕분에 나도 두번째로 사정했다.

"너무 행복해요. 너무."

나란히 누워 안나가 속삭이는 것을 듣는다.

귀가 간질간질하는 느낌.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 좋네.

그렇게 잠시 누워있다가 욕실로 안고 들어갔다.

염력으로 만든 의자에 앉아서 안나를 내 무릎 위에 앉히고 몸을 구석구석 씻어주자 잔뜩 부끄러워하며 몸을 가린다.

"뒤에 자꾸 뭐가 닿는데요. 딱딱한 게 있어요."

"이 상황에서 이렇게 안 되는 게 이상한 거야."

마음 같아서는 몇 번이고 더 하고 싶지만 안나가 자꾸 무리하는 거 같으니 좀 자제해야지.

분명 얘도 아래쪽이 얼얼할 거야. 지금도 밑이 좀 부은 거 같은데.

그건 다 씻고 나갈 때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걸음을 걸을 때마다 약간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모습.

"거봐. 아프지?"

"썽철."

"응?"

"전 이 욱신거림도 행복해요."

그 말에…. 왠지 가슴이 조금 아팠다.

아주 짧은 순간,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으니까.

안나가 이고르 그 개새끼한테 당하고 지금과 똑같은 통증을 느꼈을 때 얼마나 끔찍했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우습게도 신영이 생각도 났다.

안나를 옆에 두고 다른 여자 생각을 하는 건 정말 쓰레기 같은 짓이긴 하지만, 그냥 생각이 났다.

내가 걔한테 한 짓이 더 끔찍하니까.

반성하거나 양심에 찔리거나 하는 건 아니다.

내가 한 짓들이 고작 그런 것만 있는 건 아니잖아? 그동안 죽인 여자만 해도 몇인데.

하지만 왠지 신영이한테는 미안해졌다. 유독…. 그런 생각이 나네. 희한하게도.

하지만 옆에 있는 안나를 생각하고 바로 머리에서 지운다. 지금은 안나에게만 집중하자.

더 쓰레기 같아지기 전에.

나를 보고 웃어주는 그녀. 그런 그녀를 침대에 앉혀 놓고 내가 옷을 입혀준다.

"거기 옷장 안에 밑에 서랍 있어요. 거기 보면 속옷 있을 거거든요?"

여자의 옷장을 뒤져서 속옷을 찾는 건 정말…. 변태 같네.

근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찾은 옷을 입혀주는 건…. 진짜 빼박 상변태같다.

"기분이 이상해."

"왜요?"

"아니. 이거…. 속옷도 묘하게 연령대가 낮은 거 같고. 아. 낮은 거 맞구나."

"그쵸. 제가 열다섯 살 때 입었던 옷들이니까요."

팬티를 입히고 브라를 채워주고 레깅스와 캐미솔, 박스티를 입혀줬다.

다소 힙해진 안나. 거기에 야구모자까지 하나 쓰니…. 이제야 확 나이가 어려 보이긴 한다.

"하. 귀여워 죽겠네."

"어울려요?"

"엄청."

"후후. 그럼 이제 가요. 다들 놀라게 해줘야지."

벙커로 향하는 게이트를 열고 안나에게 손을 내민다.

손을 잡고 게이트를 넘어가니 다들 거실에 있는 게 파티 표시로 보였다.

"갈까?"

"네."

내 방문을 벌컥 열고 나가자 승희와 미나, 세아가 우리를 힐끔 봤다가 갑자기 눈이 커진다.

"어!?"

"어라!?"

"뭐야? 와! 안나 완전 귀여워! 어…. 근데…. 어려졌어?"

승희와 미나, 세아는 바로 벌떡 일어나 안나에게 다가온다.

쓰고 있던 야구 모자를 벗기고 안나를 바라보는 세아.

미나 역시 자기 키와 비슷해진 안나를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고, 승희는 이게 어찌 된 일이냐는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왜 나를 보는 거야?"

"오빠가 했을 확률 97퍼센트라서?"

"예리한 가스나. 자. 다들 앉아봐."

내 말에 다들 안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면서 소파에 앉는다.

안나를 가운데 앉혀 놓고 좌우에 앉아서 신기한 듯 바라보는 미나와 세아.

승희는 안나를 한번 보고 나를 한번 본 다음 다시 안나를 본다.

머리를 잔뜩 굴리고 있는 거 같지만 원트를 제대로 모르는 이상 어찌 된 일인지 알 방법은 없겠지.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내 말에 나를 집중해서 바라보는 네 여자.

"일단, 안나가 저렇게 된 건 상태 회귀라는 스킬 때문이야."

"상태 회귀요? 그냥 회귀가 아니고?"

승희의 질문. 그리고 미나와 세아도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상태 회귀는…. 원트의 스킬 조합으로 만든 스킬이야. 상태 회복과 회귀 스킬을 조합해서 만들었지. 그 스킬로 난 우리가 전에 가봤던 안나의 집. 스타르체바 저택을 원래의 모습으로 만들었어."

눈이 동그랗게 변하는 세 여자와 빙긋 웃는 안나.

"그리고…. 그건 사람에게도 써졌어. 지금 안나는 열다섯 살의 몸이야. 그러니까…. 안나가 안 좋은 일을 당하기 전의 모습."

그저 놀랍다는 표정을 짓는 승희.

하지만 마나와 세아의 표정은 그게 아니다.

마치 감전된듯한 모습. 내 말만 듣고도 그녀들 역시 눈치챈 거다.

안나가 왜 열다섯 살의 모습으로 돌아갔는지.

"하…. 하하. 세상에. 세상에. 어떻게…. 맙소사."

"말도…. 안돼. 그게…. 된다고?"

승희도 그제야 미나와 세아의 상태를 알았다.

그리고 안나는…. 양손을 뻗어 두 여자의 손을 꼭 잡아준다.

그런 안나를 바라보는 미나와 세아. 안나는 고개를 끄덕거렸고, 결국 미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거…. 원하는 때로 돌아가는 게 가능한 거야?"

떨리는 세아의 목소리.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묘한 희망.

"내가 아는 모습이라면 가능한 거 같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니…. 안나의 열다섯 살 모습은 어떻게 알고? 사진인가? 아. 맞다. 기억 읽기 있었지!?"

"맞아. 나는 기억 읽기로 본 안나의 모습을 생각하고 스킬을 썼어."

"오빠. 그럼…. 저도 가능할까요? 저도 기억 읽기로 제 모습을 보면…. 그때로 돌아갈 수 있나요?"

미나 역시 잔뜩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본다.

"가능할 거야. 그 결과가 저기 있잖아."

빙긋 웃는 안나. 평소의 해맑던 웃음에 따듯함이 잔뜩 들어가 있는 미소.

"근데…. 안나 열다섯 살이 이렇다고?"

세아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안나를 바라본다.

그래. 나도 안 믿겼지. 니 심정 이해한다. 세아야.

"나는…. 열다섯 살에 어땠지? 아니다. 열여섯이면 되나."

자신의 기억을 더듬는 듯 허공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하는 세아.

그리고 바로 벌떡 일어나서 나에게 다가오는 미나.

"저도 해주세요. 제발요."

역시…. 이럴 줄 알았지.

미나 역시 안 좋은 기억이 잔뜩 있는 여자. 안나의 상태를 본 이상 자신도 꼭 하고 싶어 하겠지.

더럽혀지기 전의 몸. 그렇게 없었던 일로 만들어버리면 기억에서도 지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소속사 건물까지 가서 마음을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지워질 리가 없지.

"물론, 너희가 원하면 해줄 거야. 근데 그건 알아둬."

"네?"

"어?"

"내 생각이지만, 지금은 과거로 돌리는 것밖에 못해. 물론 다시 지금 나이로 돌릴 방법도 있을 거 같긴 하지만…. 확신하지는 못해."

"아…. 상관없어요.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나도."

단호한 미나. 그리고 역시 별 망설임 없는 세아.

그래. 그렇겠지. 사실…. 당연한 일일지도.

"알았어. 그럼…. 원하는 시간대를 말해. 너희의 기억을 읽고 그때의 몸 상태로 만들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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