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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신음은 내지 못하게 했지만, 확실히 그동안 봐왔던 여자들이랑은 반응이 조금 다르다.
대체로 수동적인 동양 여자들.
그나마 대범한 민희라던가 매혹에 걸린 레나 조차도 어느 정도의 한계라는 게 있다.
본인들이 리드한다고 해도 그건 잠깐이고 결국에는 남자에게 몸을 맡기는 경향이 있으니까.
근데 엠마는 조금 달랐다.
이게 이 여자의 특성인지, 아니면 이쪽 여자들의 기본 마인드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매혹에 걸려 섹스하고 있긴 하지만 전혀 그런 기색이 안 들어.
내가 허리를 흔들고 있는 도중에도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고 모으며 계속해서 만지작거린다.
아예 한 손을 내려 자신의 클리쪽을 중지로 애무하기 시작한다. 아주 본격적인 모습.
그런 모습이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낯설기는 하다.
확실히 내 스타일은 아냐. 역시 동양계가 최고라니까.
좀 말이야. 으이? 수줍어하면서. 으이? 애절한 표정으로 가는 표정을 보여줘야지.
이렇게 적극적으로 구는 건 별로야.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그렇든 말든 어쨌든 자지에 전달되는 자극은 유효하기에 찌릿하고 신호가 왔고 엠마의 안쪽에 바로 질펀하게 사정했다.
자지를 빼내자 주르륵 흘러나오는 정액. 덕분에 크림 파이가 된 엠마는 숨을 헐떡거리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수그러들기는커녕 아직 팔팔한 내 자지를 보면서 눈이 커졌고, 몸을 일으킨 그녀는 내게 손을 내밀더니 나를 잡고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몸을 돌려 엉덩이를 내민 엠마는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살살 흔들더니 다시 자신의 보지에 그대로 집어넣는다.
신음을 금지했기에 가쁜 숨을 내쉬면서 몸을 움직이는 여자.
방아 찧듯 격렬하게 위아래로 몸을 움직이며 자신의 가슴을 만진다.
이 여자. 이거. 내가 필요한 거야? 아니면 내 자지가 필요한 거야?
역시 내가 원하는 섹스 스타일이 아니다.
뭐랄까? 맛은 있다. 맛은 있는데 치즈가 잔뜩 들어간 피자 같은 느낌이야.
물론, 나는 그걸 좋아하긴 한다.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은 피자를 먹고 싶은 기분이 아니다.
나는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일어나봐."
신나게 움직이다 말고 내 말을 듣자 아쉬운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는 엠마.
그런 그녀에게 내 옆에 환영을 하나 만들어줬다. 폴터가이스트로 속을 꽉 채운 나와 똑같은 환영.
"얘한테 해라."
그러자 엠마는 별로 아쉬워 하는 거 없이 바로 옮겨 타더니 아까처럼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 참. 이해가 안가네. 그렇게 자지가 좋은가.
이대로 끝낼까 했는데 조금 아쉽다. 감질나네.
"최신영!"
내가 크게 부르자 바로 방으로 들어오는 신영.
그리고 방안의 모습을 힐끔 보고 살짝 눈쌀을 찌푸리다가 엠마가 하고 있는 게 내 환영이라는 걸 알고 얼굴이 다시 환해진다.
"이리와."
설레는 얼굴로 내쪽으로 다가오는 여자.
그런 그녀의 티셔츠를 벗긴다. 조금 화려한 모양의 브라. 그것도 벗겨내자 이쁜 모양의 가슴이 짜잔 하고 나타난다.
입을 가져가 가슴을 한번 빨자 신영은 '으응' 하면서 몸을 살짝 빼면서 움찔거린다.
그래. 이거지. 이런 반응이 좋은 거야.
입고 있던 반바지도 벗기고 브라와 세트인 팬티까지 벗겨내자 수줍은 듯 몸을 꼬는 신영.
익숙한 맛. 언제 먹어도 든든한 맛. 그래. 이게 조선의 김치찌개지.
"다리 벌려."
어깨너비 만큼 다리를 벌린 신영. 그런 그녀의 가슴을 계속 빨면서 아래쪽에 손을 가져간다.
손가락이 부드럽고 여린 살에 닿자 작게 신음을 내는 모습.
그런 감미로운 신음을 들으며 손가락을 안으로 천천히 밀어 넣는다.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젖어 드는 아래쪽.
게걸스럽게 가슴을 빨고 있는 내 몸을 잡고 내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몸을 파르르 떤다.
그런 나와 신영을 바라보면서 아직도 위아래로 방아를 찧고 있는 엠마.
저저 봐라. 하여간, 이래서 양이가 문제라니까. 역시 국산품이 최고지.
신영을 침대로 눕힐까 하다가 그냥 폴터가이스트를 써서 들어 올렸다.
공중에서 딱 나에게 맞게 자리를 잡게 된 신영.
그런 그녀의 보지로 빳빳한 자지를 밀어 넣는다. 안으로 밀고 들어갈 때마다 서서히 벌어지는 입.
끝까지 전부 들어가자 신영의 눈은 살포시 감기고 입은 잔뜩 벌리며 숨을 참는다.
"좋냐?"
"네. 좋아요. 마스터의 물건…. 너무 좋아요."
음…. 그래. 나도 좋긴 한데…. 오늘은 왠지 김치찌개도 밍밍한 느낌이 드네.
좀 칼칼하게 가자. 청양고추를 좀 넣어야겠어.
신영의 매혹을 풀었다.
조금 전까지 꿈을 꾸는 듯한 표정이었던 신영은 바로 무표정한 얼굴로 바뀌었다가 인상 쓰는 얼굴로 변했다.
크. 그래. 이 맛이지. 자. 이제 보여줘! 앙칼진 너의 모습을!
뭐라고 소리 지르려는 듯 숨을 들이쉰 신영.
"하아…."
하지만 그녀는 소리치지 않았다. 그저 한숨을 내쉬고 나를 원망스럽게 한번 바라보더니 그저 고개를 돌려버린다.
얼래? 이게 아닌데? 내가 원한 반응은 이게 아니야.
"야. 뭐냐?"
내가 물어봤지만, 대꾸도 없이 그저 고개를 돌리고 모른 척하는 여자.
염력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나를 바라보게 돌린다. 하지만 아예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모습.
그 모습이 너무 괘씸해서 허리를 한번 튕겼다.
아직 그녀의 보지 속에 들어있는 자지가 안쪽 깊은 곳을 찔렀고, 신영은 급하게 입술을 깨물며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참는다.
"그게 참아지냐?"
움직임이 커지고 신영은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문다.
아. 이것도 생각했던 맛은 아니긴 한데 맛있긴 하네.
퍽퍽 거릴 정도로 강하게 박히고 있는 신영이. 어디까지 참을 수 있나 궁금해서 염력 촉수들을 움직인다.
가슴, 겨드랑이, 목, 귓구멍, 옆구리, 애널.
민감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부분에 염력 촉수를 보내자 참기 힘들어하는 여자.
"엇!? 어어?"
갑자기 환영 속으로 푹 꺼지는 엠마. 아. 이거 염력으로 멀티태스킹 하기 존나 귀찮네.
엠마는 그냥 재워버렸다. 불쌍한 여자. 그래도 제법 즐겼으니 아쉽거나 하지는 않겠지.
"으으윽."
재개된 촉수의 공격에 안간힘을 쓰면서 참고 있는 신영.
입술을 꽉 깨물면서 두 손으로 여기저기를 막아보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손은 두 개밖에 없다.
게다가 그 두 손도 촉수에 잡혀서 꼼짝 못 하게 되었고.
"하…. 하지 마! 이 새끼야!!"
드디어 벌어진 입. 오냐.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다.
염력 촉수 하나를 내 자지 모양과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어 신영의 입에 쑤셔 넣었다.
"컥!"
갑자기 자신의 입에 뭔가 들어오자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지만, 뭐가 보일 리는 없다.
그렇게 그녀의 목을 젖히고 신영의 입안에 들어간 촉수를 움직인다.
기분 나쁘다는 듯이 이로 꽉 깨무는 신영.
"그거 염력이야. 암만 깨물어도 니 이만 아프지."
그렇게 말했지만 깨무는 걸 멈추지 않는 모습에 온몸을 자극하는 강도를 조금 더 높였다.
"허억."
그러면서 가슴을 주무르자 결국 깨물기도 쉽지 않아진 모습.
"우웁…. 압…."
입은 촉수로 유린당하고 온몸 역시 간지럼과 민감한 자극으로 가득한 상황.
그리고 무엇보다 아래쪽이 자극당하는 게 큰 거 같다. 자꾸만 허리를 움찔거리는 모습.
"아. 맞다."
수납을 열어서 베이비 오일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촉수 하나에 베이비 오일을 잔뜩 바른다.
입에 촉수가 들어있어서 곁눈질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신영.
그리고 내가 뭘 할지 눈치챘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부정확한 발음으로 소리친다.
"아이마! 아이마!"
"하지 말라고? 안 하겠냐?"
오일을 잔뜩 머금은 촉수가 신영의 엉덩이 사이로 다가간다.
그렇게 자신의 엉덩이에 닿은 촉수에 기겁하는 모습.
신영에게는 안된 소식이지만…. 촉수는 모습을 변형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새끼손가락보다 가늘면서도 상처하나 내지 않게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만든 촉수는 베이비 오일의 매끈함을 이용해서 그녀의 애널로 파고들었다.
"아어! 으어어!"
"아. 미안. 이건 못 알아듣겠다. 근데 알아들었어도 어차피 안 들어줄 거야."
애널안으로 들어간 촉수가 서서히 두꺼워진다.
첫 개통을 염력으로 당한 신영은 자신의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생경한 감촉을 느끼며 고개를 계속 저으려고 한다.
아예 머리를 못 움직이게 고정해버리고 애널로 들어간 촉수를 천천히 움직인다.
아. 방금 내 자지에 촉수가 닿은 느낌인데. 게다가 애널에 들어온 촉수 때문인지 신영의 보지는 그 어느 때보다 꽉 조이기 시작한다.
"괜찮아? 음…. 힘들면 말해. 그렇다고 그만하진 않을 테니까."
후후. 이게 바로 치과의사 메타다.
아프면 손들라고 하지만 손을 들어도 치료를 멈추지는 않지.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춰 애널에 들어가 있는 촉수를 함께 움직였다.
그리고 몸 다른 곳을 자극하던 건 전부 치웠다. 오로지 하반신 쪽에만 모든 감각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입에 넣었던 촉수까지 치우자 입이 자유로워진 그녀는 바로 소리 지른다.
"빼! 이거 빼! 느낌이 이상…. 하윽."
내가 안쪽 깊숙하게 밀어넣자 신영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자지러지듯 신음을 뱉는다.
"이제부터 헛소리 한 번 할 때마다 머리속에서 종소리가 날 정도로 자극을 줄 거야. 그리고 헛소리를 계속하면 이런 걸 좋아하는 거로 알고 계속할 거고. 그러니 잘 생각해봐. 니가 뭘 원하는지."
"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 허억."
또 헛소리를 하길래 한 번 더 깊숙하게 찔러 넣어줬다.
질과 애널에서 동시에 느껴지는 자극에 휩쓸린 신영은 또 신음을 낸다.
그리고 이제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다시 이를 악문다.
"사실…. 너에게 미안하긴 해. 내가 뭐 할 말은 없지."
그러면서 계속 허리를 흔든다. 웃긴 건 죽을 만큼 싫은 표정이면서도 아래쪽은 꽉꽉 조인다는 거다.
지금까지 얘랑 했던 그 어느 때보다 잔뜩 느끼고 있는 듯한 모습.
머리로는 거절하는데 몸은 잔뜩 원한다니.
맘에 드네. 그런 이율배반적인 모습이야말로 꼴림의 정수지.
그렇게 몸으로는 잔뜩 느끼면서도 겨우 참고 있는 신영.
그런 그녀의 안쪽에 사정하자 그걸 느끼곤 그제야 긴 한숨을 내쉰다.
"뭐야? 왠 한숨? 설마 끝인 줄 알았어?"
"엑!?"
"레나가 올 때까지는 계속할 거야. 그러니까 잘 참아봐. 아니면 뭐. 포기하고 즐기던가."
이번엔 신영의 몸을 돌려서 엎드린 자세로 만들었다.
촉수가 들어가 있어서 투명하게 벌어져 있는 애널. 내가 만든 거라서 움직임에 걸리적거리지 않는 게 좋다.
그 상태로 다시 퍽퍽 소리가 나게 박아버린다.
"아윽…. 허억."
이제는 참지 못하고 안쪽 깊숙하게 찔릴 때마다 신음을 내는 신영.
그럴 때마다 다시 이를 앙다물지만 그게 그렇게 쉬울 리가 없지. 허리 놀림 한 번에 겨우 참고 있던 신음은 맥없이 튀어나온다.
그렇게 안쪽에 뿌려지는 두번째 정액.
이미 녹초가 되어버린 듯한 모습. 그런 그녀를 다시 몸을 돌렸다.
나를 노려볼 힘조차도 없는 모습을 보니 왠지 상당히 야해 보인다.
신영이가 이렇게 이뻤나? 아. 그래. 이쁘긴 했지. 그러니까 살아있는 거지.
자연스럽게 독기가 조금 빠져 보여서 유난히 이뻐 보이는 거 같다.
그동안은 피폐한 모습이나 매혹에 걸려서 부자연스럽게 밝은 모습, 아니면 욕하고 난동부리는 모습만 봤으니까.
지난번에 기억 조작을 했었을 때. 그때의 모습이랑 약간 비슷한 거 같네. 그래서 더 이뻐 보이는 지도.
"신영아."
내가 부르자 힘없이 눈동자만 돌려 나를 바라보는 여자.
"하기 싫니?"
눈빛에 살짝 담기는 경멸.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냐는 질책.
"좋아. 그럼 나한테 사랑스럽게 키스 한 번만 해줄래? 그럼 그만둘게."
내 개소리를 들은 신영의 표정에 갈등이 보인다.
살짝 흔들리는 눈빛. 이런 거로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굴욕적이겠지.
"싫구나. 알았어. 너는 아닌 척하면서도 나랑 섹스하는 게 더 좋은 거였네. 자. 그럼 세 번째 가볼까?"
뭔가 말하려고 하는 거 같았지만, 내가 허리를 흔들자 헛바람을 들이키느라 바빠졌다.
이번엔 아까보다 조금 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고, 애널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이번엔 두 손으로 가슴까지 주무르며 꼭지까지 자극했다.
신음을 내느라 정신없는 신영. 그렇게 세 번째 사정을 마치고 다시 그녀에게 선택지를 내민다.
"후우. 개운하다. 고마워. 역시 너랑 나는 속궁합이 잘 맞는 거 같아. 너도 그렇게 느끼지?"
또 잔뜩 느껴지는 경멸. 이렇게 살살 긁으면 여지없이 반응하는 게 귀엽다.
아니, 내가 제정신이 아닌거겠지.
"자. 그러면…. 또 물어볼게. 키스해줄래? 아니면 한 번 더 할까?"
엠마에게 한 번, 신영이에게 세 번. 그렇게 네 번을 했는데도 발기는 풀리지 않는다.
미쳤네. 미쳤어. 씨발. 패시브 빨이 너무 잘 받는 거 아냐?
"반응이 없네. 귀여운 녀석. 그렇게 나랑 섹스하는 게 좋은 거지? 자. 그럼 네 번째를 해볼까?"
"...게."
"응?"
"한다고."
"뭘?"
내가 능글거리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얼굴에 수치심이 가득 찬다.
그래! 저거야! 저 표정이라고!
"키스…. 한다고."
크크크. 아 미치겠네. 존나 쓰레기 짓을 하고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즐거운 거지?
다들 이런 맛에 조교를 하려는 건가 봐. 그 기분을 이해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