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634화 (61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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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지속 체력 회복 증가의 효과는 확실히 좋다.

적당히 30초에 한 번씩 스킬을 쓰고 해제하기를 반복하면 따로 포션을 마시지 않아도 무제한으로 숙련할 수 있잖아?

포션 멀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스킬을 배운 가치가 있다. 정말 맘에 드는 스킬.

게다가 굳이 30초에 한 번이라고 정해 놓을 필요도 없다.

그냥 스킬 숙련을 쭉 하고 잠시 쉬고 있으면 알아서 체력이 회복되니까.

30초에 1회분. 그러니까 40분만 가만히 있으면 체력이 꽉 찬다는 말.

한번 쭉 스킬 숙련을 하고 살짝 뻐근해질 정도에 멈춰서 30분만 기다리면 다시 체력이 빵빵해진다.

맘에 들어. 정말 맘에 든다고.

게다가 또 다른 건…. 스킬을 쓰는 체력 말고도 다른 체력도 회복시켜주는 게 아닐까? 하는 기대감.

혹시 이러고 섹스를 하면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거 아냐?

이건 언제 한번 테스트해 봐야겠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휴. 난리 나겠어.

크라켄 본부를 지켜보며 그렇게 스킬 숙련을 한다.

여전히 평화로운 크라켄 본부. 지켜보는 게 재미가 없을 정도.

저놈들은 언제 여길 떠나지? 녀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를 노려야 하는데.

빨리 스킬 좀 마스터 해라. 거 되게 꾸물거리네. 느려 터져가지고는.

중간중간 영국으로 순간 이동해서 녀석들의 상황도 살펴본다.

프랑스와 스페인 쪽의 민간인들을 잡아 죽이고 있는 녀석들.

저 녀석들을 보면 그저 불쌍한 생각밖에 안 든다.

크라켄의 가장 윗대가리 놈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놈들을 살려둘 이유가 전혀 없다.

그저 저놈들은 사냥개일 뿐이지. 끓는 물이 준비되어있는지도 모르는 멍청한 사냥개들.

이 험한 세상에서 그래도 저 정도로 살아남은 녀석들이면, 그나마 머리는 돌아가는 놈들일 텐데.

무슨 생각으로 저기에 합류했는지 모르겠다. 녀석들의 기억을 봐도 저기 합류하는 메리트는 그리 커 보이진 않는데.

뱀의 머리보다는 용의 꼬리가 낫다는 건가? 근데 용인지도 모르잖아?

인생을 걸고 베팅하는 건가? 뭐가 됐든 나는 절대 이해 못 한다.

누군가의 밑에 들어가서 그 사람을 위해 헌신을 하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인데 말이지.

다시 크라켄 본부로 돌아와 얌전히 스킬 숙련을 한다.

배울 게 많아. 그러니 숙련이나 해야지.

포션도 좀 먹으면서 해봐야겠다. 이틀에 스킬 하나씩 마스터 하려면 포션도 적당히 먹으면서 해야지.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스킬 숙련을 하다 보니 또 잡생각이 든다.

왜 영화나 애니처럼 나대는 놈들이 없을까?

아니…. 왜 다 꼭꼭 숨어있냐고.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덤빌 테면 덤벼봐라! 라고 하면 좋을 텐데.

사실 그거에 대한 답은 나도 알고 있다. 나도 그러고 있는걸.

모습을 드러내고 야심을 드러내며 세상을 호령하는 그런 짓은 메리트가 없다.

만약 그런 짓을 했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암살당하고 말았겠지. 나 같은 놈들에게.

그렇기에 아무리 강한 놈이라도 모습을 숨기는 게 정배인 세상이다.

그 대단한 장룡 같은 놈들도 자기 아지트에서 꼭꼭 숨어있었는걸.

녀석들을 튀어나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누구라도 군침 흘릴만한 물건, 아니면 훨씬 더 강한 힘을 얻을 기회.

그런 게 있다면 엉덩이 무거운 놈들도 호기심에라도 튀어나올 텐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지.

정작 나도 그런 게 있다면 뛰쳐나가기보단 뛰쳐나오는 놈들을 잡아먹을 생각을 할 테니까.

가만히 앉아 스킬 숙련을 하며 잡생각만 하려니 몸이 쑤신다.

아. 무슨 일 안 일어나려나.

뭔가 이 지루한 상황을 확 반전시켜줄 신나는 일이라도 일어나면 좋겠는데.

하지만 그런 건 없지. 그저 지겨운 숙련과 평화로운 크라켄 놈들이 있을 뿐.

잡생각 따위를 하지 말고 조금 더 건설적인 생각을 해보자.

상태 회복 마스터 뒤에 배워야 할 스킬들.

역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건 추적이다. 마스터 하기만 하면 히든 스킬 마킹까지 생길테니 앞으로 정보 수집은 훨씬 더 쉬워질 거야.

게다가 추적은 스킬 조합의 중요한 소재가 된다. 아마도 뭐든 유도 스킬로 만들 수 있겠지.

그러니 상태 회복 이후에는 추적을 배우는 게 맞아.

그리고 그다음엔?

역시 가장 급한 건 번개 같은 반사신경. 그리고 데미지 감소.

문제는 번개 같은 반사신경도 선행이 너무 많다.

번개 파동, 번개, 번개 구체, 썬더 필드, 우레 폭풍. 다섯 개.

아. 그래 우레 폭풍은 바로 마스터니까 네 개라고 치고.

데미지 감소도 보호막을 마스터 해야 하잖아? 그럼 두 개 마스터를 해야하고.

이건 좀 고민이 되네. 맷집이냐 회피냐의 선택인데.

번개 같은 반사신경의 좋은 점은 어쨌든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해 줄 수 있다는 것?

근데 또 막상 공격력이 아주 부족한 건 아니란 말이지.

폴터가이스트도 있고 수납도 있어.

게다가 어차피 음지에 숨어서 조용히 기습하는 나에게 그런 요란한 공격 스킬은 그다지 메리트가 느껴지진 않는다.

역시 안전빵으로 데미지 감소를 먼저 찍긴 해야겠어. 보호막 자체도 있어야 하니까.

게다가 그걸 마스터 하면 강한 의지와 생존 의지 패시브도 나오잖아?

음…. 데미지 감소 쪽으로 마음이 기우네.

역시 남을 죽이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내가 안 죽는 게 가장 중요하긴 하니까.

내가 죽어버리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아무 의미 없지.

다음 스킬은 추적, 그다음 스킬은 보호막, 그다음은 데미지 감소.

일단은 이렇게 가야겠네. 어차피 일주일이면 다 찍을 수 있을 테니까.

그건 됐고.

만약 앞으로 장룡 같은 녀석이 또 나타나면 어떻게 잡아야 할까?

스킬 사용 불가 지대와 봉인, 물 감옥과 철근앵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쉽진 않았어.

봉인으로 웬만한 놈들은 다 씹어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아. 하긴 세상을 이렇게 만든 놈들도 쉽게 쉽게 가게끔 하지는 않았겠지.

근데 녀석들은 지금 이런 상황을 모두 예상하고 있던 걸까?

만약 스킬 표만 덩그러니 있는 세상이라면 얼추 뭐든 예상할 수 있었을 거다.

근데 스킬 조합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 변수가 너무 많아진다.

정말 이런 것들도 다 예상을 한 걸까? 궁금하네.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

크라켄 본부의 녀석들이 모두 잠이 들고 주변은 조용해졌다.

이제 오늘은 더 볼 게 없겠네. 돌아가야지.

라스베이거스로 순간이동 하자 거실 같은 곳에 모여있던 여자들이 나를 보고 전부 환한 미소를 보인다.

"마스터!"

"별일 없지?"

"네! 없어요! 아 참! 마스터! 저 잠금 해제 마스터 했어요!"

"그래? 잘했네. 그럼…. 제약 해제라고 나왔지?"

"네! 근데 이거 뭐에요? 없던 스킬인데."

"일단 배워."

"네."

제약 해제를 배운 레나. 얘도 이제야 진짜 유혹의 마녀가 됐네.

"제약 해제를 배우면, 니가 매혹을 건 놈들이 광역 스킬 무효화나 스킬 사용 불가 지대에 들어가도 매혹이 안 풀려."

"아!?"

"그래. 지금 너처럼."

레나만 겨우 들릴 정도로 작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역시 싱글거리고 있는 그녀.

레나에게 제약 해제와 매혹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줬다.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내 말을 듣는 모습.

"그러니 마리오네트와 금제, 추적이랑 마킹에 대해서 확인해. 기존의 효과와 제약 해제 이후에 바뀐 게 없나 잘 확인해보라고."

"네. 알겠어요."

"그럼 가서 서민준 저놈 매혹해. 그리고 레나 너는 파티 스킬 배워."

"파티요?"

"어."

"네에."

얘들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쓸만한 상황은 만들어둬야지.

"아. 그리고요."

"뭐?"

"엠마 말인데요."

"잠금 해제랑 매혹 배웠어?"

"아뇨. 그게…. 광역 스킬 무효화를 아직 마스터 못 해서."

"하아."

생각해보니 얘들은 나처럼 하긴 힘들었겠구나.

"레나. 너 지금 나가서 버프 스킬 있는 남자 스무명 정도만 잡아 와. 티 안 나게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네."

바로 순간이동으로 사라지는 레나. 이런 건 바로바로 하는 게 낫지.

남아있는 신영이와 가인, 엠마. 그런 그들 앞에 가서 중급 포션을 잔뜩 산 다음 앞에다가 내려놓는다.

"신영이랑 가인이는 더 못 먹을 때까지 계속 스킬 쓰고 숙련해. 쉬는 건 입을 뻥끗하기도 힘들 정도가 된 다음에 쉬어."

"네."

"네. 알겠습니다."

얘들도 티어13까지 찍으려면…. 느긋하게 있을 수는 없다.

매혹이 걸린 채로 지시를 받았으니 아마 죽어라 스킬 숙련을 하겠지. 그럼 얘들은 됐고.

"엠마. 넌 나 따라와."

딱히 야한 짓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레나가 올 때까지 마땅히 할 것도 없으니까.

그렇게 방으로 들어간 나는 뒤따라 들어오는 엠마에게 말했다.

"뭐해? 벗어."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었겠지만, 매혹 걸린 이에게 이건 최고의 포상이다.

허겁지겁 옷을 벗는 엠마.

가슴이 살짝 늘어지긴 했지만, 저 정도 크기니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래는 왁싱을 했는지 음모가 없다. 매끈매끈하니 보기 좋네. 맘에 들어.

아. 맞다. 중요한 걸 확인 안 했네.

"팔 들어봐."

잔뜩 기대하는 표정에서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는 엠마.

영문도 모르고 양쪽 팔을 들어 올린다.

후우. 무섭네. 한번 세게 당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약간 무섭지만,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 겨드랑이 쪽에 코를 가져간다.

아직은 괜찮아. 그럼…. 어디.

조심스럽게 숨을 들이마셨다.

살짝 느껴지는 묘한 냄새. 하지만 괜찮다. 이 정도면 괜찮아. 딱히 거부감도 없고 역한 느낌도 안 든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난 다음에야 결국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후우."

숨을 뱉어내고 다시 한번 크게 들이마신다.

좋아. 문제없어. 괜찮아. 이 정도면 땡큐지.

"마…. 마스터?"

내친김에 혀를 내밀어 엠마의 겨드랑이를 핥았다.

간지러운 듯 몸을 움츠리는 엠마.

"가만히 있어 봐."

계속해서 겨드랑이를 핥자 엠마는 몸을 꼼지락거리지만 내 명령 때문에 꼼짝을 못하고 그저 참는다.

역시, 이런 수치심 느끼는 걸 보는 맛인 거지.

어쨌든 합격. 이 여자는 목숨을 건졌다.

남자들을 잡아오라고 한 레나가 헛수고할 뻔했어.

그렇게 겨드랑이 핥는 걸 멈추고 엠마를 침대에 눕혔다.

전형적인 백인. 새하얀 몸.

피부가 하얀 동양인과는 다르고 러시아 사람인 안나와도 조금 다르다.

금발, 마른 몸, 큰 가슴, 가느다란 허리, 큰 골반.

전형적인 포르노 스타 같은 모습이야. 서양 남자들이라면 정신을 못 차렸겠지.

가슴의 감촉도 조금 다르다. 내가 지금껏 만져온 가슴들은 탄력적인 느낌이 많았다.

탱글탱글하고 보드라운 느낌?

근데 엠마는 그저 폭신한 느낌이다. 그래서 조금 모양이 안 이쁜 건가? 이래서 처진 걸지도?

가슴을 계속 만지자 들뜬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엠마.

그런 그녀의 배 위로 올라타 가슴 사이에 잔뜩 발기한 자지를 끼웠다.

얘 정도 가슴이면 이게 될 거 같네. 한번 해봐야겠다.

"가슴으로 문지르면서 빨아봐. 되겠어?"

그러자 엠마는 자신의 손으로 가슴을 잡고 내 자지를 비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내 귀두를 물었다. 따듯한 입과 부드러운 혀의 감촉이 귀두에 느껴지고 힘이 바짝 들어간다.

사실 가슴으로 자지를 비비는 건 그다지 큰 자극은 없다. 그냥 그러고 있는 행위가 좋은거지.

열성적으로 내 귀두를 빠는 엠마. 아. 느낌은 좋은데 감질나긴 하네.

확실히 펠라 같은 건 경험이 많은 여자가 아니면 하기가 쉽지 않은가 봐.

엠마의 입과 가슴에서 자지를 빼내고 밑으로 내려와 다리를 벌린다.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 어서 들어오기를 바라는 간절함.

보지는 따로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이미 애액이 흥건해서 뚝뚝 떨어질 정도.

여린 살을 귀두로 쓱쓱 문지르다 그대로 쑤셔 넣었다.

내 자지를 게걸스럽게 받아들이는 엠마. 생각보다 안쪽은 좁았고 꽉 조이는 느낌이 난다.

서양 여자라고 해서 허벌일거라는 편견을 가진 내가 잘못했네.

이 정도면 훌륭하지. 박는 맛이 있네.

그렇게 자지를 집어넣은 나는 바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허어윽. 오우."

근데…. 이게 뭐야. 신음 존나 깨네.

아오. 씨발. 얘들은 무슨 신음이 짐승 같아.

"야. 너는 입 다물어라. 신음 내지 마."

그러자 입을 꾹 다무는 엠마.

아. 이제 한결 낫네. 역시 수줍어하는 게 좋지. 서양 애들 반응은 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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