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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번째 스킬
"나. 스킬 사용 불가 지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러고 숙련 해도 돼요?"
베개를 잔뜩 고이고 알몸으로 기대있는 나. 그리고 나에게 기대고 있는 미나.
잔뜩 좋은 시간을 보내서 그런가? 아니면 조금 지쳐서 힘이 없어서 그런가?
미나의 목소리에는 잔뜩 색기가 묻어있다.
평소에 안 그러던 애가 요염한 느낌이 나니 늘어져 있던 물건에 힘이 다시 들어갈 정도.
"오빠…. 대체 뭘 했길래 아직도 이렇게 건강한 거예요?"
"아마 초인의 체력…. 때문일 거야. 안 그래도 물약에 절여져 있고 질병 해제랑 패시브들 효과를 잔뜩 받는데 거기에 거창한 패시브가 하나 더 붙었으니…."
"말랑말랑한 게 더 귀여운데."
그러면서 내 물건을 살살 쓰다듬는 미나.
"그러면 더 안 귀여워질 거야."
"괜찮아요. 늠름한 것도 좋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스킬 숙련을 하는 미나. 하지만 손은 계속해서 내 물건을 만지고 있다.
몇 번을 했는데도 바로 다시 서다니. 이거 좀 문제 있는 거 아닌지 몰라.
아니…. 세상을 이렇게 만든 놈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발기의 목적은 어쨌든 임신이다.
근데 그걸 딱 막아놓고 이런 효과를 주는 건…. 책임 없는 쾌락을 주는 거잖아?
대체 왜 이런 걸 주는 거지?
전기와 물을 무제한으로 주는 것과 마찬가진가?
아무리 생각해도 앞뒤가 안맞는게 너무 많단 말이지.
어쨌든 미나의 손길을 느끼며 나 역시 그녀의 가슴을 만진다.
손에 가득 차고도 남는 그녀의 가슴.
너무 주무르지는 않고 그냥 살짝 움켜잡는 정도로 만지며 나 역시 스킬 숙련을 한다.
나도 콘크리트 생성 마스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숙련을 하면서 가끔 미나의 꼭지를 만지면 미나가 스킬 이름을 말하다가 신음을 내면서 한 번씩 실수한다.
안 그래도 스킬 사용 불가 지대라고 길게 말해야 하는 그녀는 그렇게 한 번씩 틀릴 때마다 내 물건을 꽉 움켜쥔다.
"스킬 사용 불가…. 으음…. 진짜…. 오빠!"
"아야…. 방금 건 조금 아팠어."
"아. 미안해요. 괜찮아요?"
사실 하나도 안 아팠다. 아픈 척 한 거지. 미나 얘는 정말 애가 너무 착해.
"미안해. 너무 아팠니?"
내 물건을 눈앞에 두고 미안하다며 귀두를 쓰다듬는 미나.
아니. 이거 완전 웃기네. 미나가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뭔가가 해방된 느낌이다.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걸 내려놔서 그런가?
생각해보면 아이돌을 할 정도의 성격인데 조용조용하고 고리타분할 리는 없다.
물론 아이돌 중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반인의 범주에서 비교할 수는 없겠지.
아마 안 좋았던 일로 원래의 성격이 누그러진 게 맞을 거야.
그렇게 다시 숙련하던 미나. 그리고 결국 그녀는 스킬 사용 불가 지대를 마스터 했다.
"다했어요!"
"고생했어. 이제 너도 초인의 체력 찍을 수 있겠네. 아까 안나도 찍었어."
"스킬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요…. 에잇! 복수다! 냠."
내 물건을 입에 넣어버리는 미나.
그리고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안타까운 건…. 내가 숙련하고 있는 스킬의 이름도 그리 짧은 편은 아니라는 거다.
콘크리트 생성. 여섯 글자.
미나의 목적은 그걸 말하는 걸 방해하는 것.
"콘크릿…. 윽."
분명 미나의 펠라 솜씨가 능숙한 편은 아니다.
근데 적극적인 시도와 평소에 보지 못한 모습이 상당히 자극적이라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와버렸다.
"파하. 어? 방금 오빠 신음 냈죠? 신음 냈죠?"
미나는 아까 소속사에 가서 인격 교체라도 받고 온 게 아닐까?
아니면 잠들어 있던 자아가 하나 더 깨어났다던가?
상당히 텐션이 높아지고 발랄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녀는 뭐라고 해야 하나…. 엄청 야하다.
이쁜 애가 이렇게 들이대면…. 세상에 어떤 남자가 이걸 참을 수 있겠어?
"으. 너 내가 이거 마스터 하기만 하면 가만 안 둬. 니 입에서 신음을 잔뜩 듣고 말 테다."
"그럼 마스터 못 하게 필사적으로 방해하면 되죠?"
그러면서 내 위로 올라타는 미나.
와. 진짜 적응 안 되네. 분위기, 하는 짓, 말투, 표정까지…. 아예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이잖아.
그렇게 미나 Mk 2는 내 위에 올라타 침대에 무릎을 대고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잔뜩 발기되어있는 내 물건을 잡는다.
야한 미소를 잔뜩 지으며 자신의 안쪽에 내 물건을 넣는 그녀.
나는 스킬 숙련이고 뭐고 머리가 새하얗게 변한 채로 그런 미나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나요…. 오빠한테 기억을 지워달라고 할 생각도 했었어요."
내 물건을 완전히 끝까지 집어넣은 채로 웃으며 말하는 미나.
"그렇게 하지 않은 건, 오빠 덕분이기도 해요. 그리고 승희랑 세아, 안나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요."
몸을 천천히 움직이는 미나는 그런 상태에서 양손으로 머리를 모으더니 자신의 손목에 걸어뒀던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었다.
아…. 이게 미나 Mk 2의 최종 진화형인가?
맙소사. 포니 테일에 목덜미 솜털 공격이라니. 이 녀석…. 내가 그게 약점인 걸 어떻게 알았지?
"이제는…. 괜찮아요.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페어리나인 맴버들에 대한 생각, 내가 당했던 안 좋았던 일들,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현실에 대한 슬픔. 그런 건 다 이제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몸을 숙이는 미나.
그녀의 가슴이 내 가슴에 먼저 닿았고, 뒤를 이어서 입술이 내 입술을 덮친다.
목을 끌어안는 가느다란 팔. 그리고 꽃다발의 향기를 닮은 숨결.
미처 묶이지 않은 머리카락 몇 가닥이 흘러내려 내 뺨과 가슴을 간지럽힌다.
키스가 끝나고 다시 몸을 일으키는 미나. 그리고 살짝 풀어진 눈으로 나에게 웃으며 말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오빠."
그 말을 들은 나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 미나를 안고 몸을 돌렸다.
침대로 풀썩하고 쓰러지는 미나. 환하게 드러난 목덜미.
"물론이지. 나야말로 잘 부탁해."
그리고 목덜미에 입을 대고 입술로 목을 물었다.
간지럽다는 듯 어깨를 치켜올리는 미나.
그렇게 몸부림치는 그녀의 두 팔을 잡고 계속해서 목덜미를 공략한다.
목덜미를 핥고 가슴을 빨고 허리를 움직이고 미나의 신음을 듣는다.
야한 신음. 그래. 신음은 야해야지.
그동안 미나의 신음은 그리 야한 편은 아니었어. 감정을 많이 안 실었으니까. 꾹꾹참는 느낌?
근데 지금은 다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했는지 한껏 야한 신음을 낸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처럼 그녀의 몸 안에 들어있는 나의 물건을 앞뒤로 움직였고, 결국 그녀는 '오빠, 오빠' 하면서 나를 부르며 절정한다.
그런 그녀의 안쪽에 사정하자 헉헉거리며 거친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는 미나.
"후우…. 오빠. 나 안아줘요."
"또!?"
"에이. 그게 아닌 거 알잖아요. 안아달라고요. 빨리요."
미나의 몸에서 물건을 꺼내고 그녀의 옆에 눕는다.
안아달라더니 자기가 안기는 미나. 그렇게 품에 쏙 들어온 그녀를 안고 등을 살살 쓸어준다.
기분 좋은지 눈을 감으면서 미소를 짓는 모습.
"오빠."
"응?"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미나의 질문에 나는 바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서 바로 떠오른 문구. '최후의 한 명.'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몇 없을 거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Q&A 쓰고 있는 놈이 지능이 부족한 새끼가 아니라면 그런 조건을 떠벌리고 다니진 않았을 거야.
Q&A의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티어24까지 올리고 다시 생산 스킬을 올려서 스킬까지 찍는 것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뭐, 그래도 패시브를 포기하고 스킬만 올리면 어떻게 가능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질문에 대한 요구 사항이 크다.
사람 만 명에 1억 코인. 아무나 얻을 수 있는 대답이 아니야.
그러니…. 입을 다물고 있으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알 방법이 없다.
다만…. 승미세안은 다르지. 얘들은 코인도 있고 능력도 있다.
자기들의 힘으로 언젠가는 스킬을 찍고 답을 물어볼 수도 있는 때가 올 거야.
언제까지 이걸 입 다물고 있어야 할까?
그리고…. 이걸 말해주면 대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뭘 어떻게 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겠지. 꼬부랑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도록."
"그렇겠죠?"
그러면서 내 품에 더 깊숙하게 안기는 미나.
어차피 나도 스킬은 안찍었으니까.
그리고 다른 대답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아직은 굳이 말하지 않는다. 그런건 나중에 말해도 되겠지. 때가 되면.
그렇게 미나를 조금 더 안고 있다가 일어나서 함께 씻었고, 밖으로 나와서 옷 입으며 미나는 나에게 말한다.
"아. 저 아직 스킬 안 찍었는데."
"당연히 침묵이지. 근데 의외로 니가 아직 기본 스킬 열 개가 안 되네."
"카타스트로피 때문에 그렇죠? 네. 아직 못 찍죠. 근데 침묵 마스터 하면 찍을 수 있겠네요."
"그렇겠네. 근데 미나 너는 반사도 없지?"
"없죠."
"빨리 봉인까지 올리고 반사부터 찍어야겠네. 티어가 24인데 반사도 없다니. 정말 불균형의 극치야."
"번개 같은 반사신경도 빨리 찍어야 하는데."
"반사가 먼저야. 아무리 그래도 있을 건 있어야지."
"알겠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와 미나는 벙커로 돌아왔다.
승희와 세아, 안나는 우리가 몰디브에 있다가 온 걸 알고 있는 거 같지만, 고맙게도 모른 척해주는 거 같다.
생각해보면 그게 맞지. 자기들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 테니까.
게다가 둘이 따로 나갔다 온 게 뭐 잘못한 건 아니잖아? 죄인도 아니고.
저녁을 먹고 다시 혼자가 된 나는 아까 못다 한 콘크리트 생성 마스터를 위해 다시 숙련하기 시작한다.
그래. 할 건 해야 해. 하루 신나게 놀았으니 빨리 마스터 해야지.
한 시간 정도가 지나고, 나는 결국 콘크리트 생성을 마스터 할 수 있었다.
이로써 제작, 생산 스킬은 다섯 개.
환영 제작, 스크롤 제작, 철근 생성, 기름 생성, 콘크리트 생성.
근데 이제부터가 진짜 문제네. 에휴.
일단 패시브를 찍었다.
스킬 반경 증가26, 스킬 지속시간 증가26, 스킬 최대수치 증가20, 스킬 한계 돌파20.
좋아. 이제 이건 됐고.
이제 스킬을 고를 시간인데….
앞으로 배워야 하는 제작, 생산 스킬은 두 개.
계약서 제작은 다음번에 배울 생각이니 이번에 배울 건 결국은 포션 생성이다.
캔맥주, 소주, 담배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존심 상해서 못 찍겠어.
회복 포션 제작, 그리고 지속 회복 포션 제작.
즉힐이냐 도트힐이냐의 차이지만, 어차피 이 둘 중에 하나라면 당연히 지속 회복 포션이다.
즉힐은 굳이 이 포션이 아니어도 상점 포션이 있으니까.
내가 뭐 코인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 상점 포션은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어. 스킬에 쓰는 체력까지 채워주는 회복 포션을.
그러니 지속 회복 포션 제작을 찍는다.
아. 근데 이것도 스킬 이름이 여덟 자네. 아오. 씨발…. 이걸 생각 못 하고 있었어.
어쨌든 배웠으니 어쩔 수 없다. 또 이번에도 래퍼가 되는 수밖에 없지.
"지속 회복 포션 제작!"
내 손에 생겨나는 포션 하나.
상점 포션이 진한 붉은 색이라면, 이 포션은 옅은 분홍색이다.
약간 맹탕 느낌? 뭐, 이해한다. 체력을 채워주는 게 아닌 상처 회복 포션이니 당연히 색은 달라야지.
기껏 만들어냈으니 한번 마셔봤다.
맛은…. 뭐 나쁘지 않네.
딸기랑 포도랑 레몬을 물에 잔뜩 씻은 다음에 그 물에 이온 음료를 섞은 맛이랄까?
근데 어차피 먹을 일은 거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스킬이 왜 있는지도 모르겠어.
존나 대충 만든 느낌이란 말이지.
짱개놈들도 어지간히 연구해보고 손을 놓은 스킬이잖아?
그러니 나도 번거롭게 테스트를 하거나 하진 않는다.
이건 그냥 숙련도만 올리고 말자. 귀찮아. 번거로워.
바로 스킬 숙련을 할까 하다가 그냥 조금 일찍 라스베이거스로 가기로 했다.
거기서도 할 일이 많으니까. 오늘은 조금 일찍 넘어가야지.
승미세안에게 잠시 나갔다 온다고 말을 하고 라스베이거스로 순간이동 한다.
넘어가자마자 탐지를 돌려보니 두 명이 잡힌다. 그리고 덩그러니 하나 열려있는 게이트.
하나는 쉐도우…. 아니, 엠마. 하나는 신영. 각자 방에 있는 여자들.
그럼 이 게이트는 레나가 열어 놓은 건가?
아. 맞다. 미스터 샤이닝 그놈을 감시하고 있지?
그래서 LA에 있는 거구나? 레나 말고는 게이트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왔다 갔다 하라고 열어놓은 거고.
내가 온 걸 알았는지 방에서 나오는 신영. 그리고 엠마도 내 쪽으로 온다.
"오셨어요. 마스터."
"이건 레나가 열어놓은 건가?"
"네. 맞아요."
신영이와 엠마에게 걸린 매혹이 정상인 걸 확인했으니 바로 게이트로 넘어간다.
게이트 너머는 제법 높은 위치에 있는 빈 사무실이었다.
그리고 내가 넘어오는 것을 발견한 레나가 바로 나를 보고 반갑게 달려온다.
"마. 스. 터!"
지난번과는 다르게 이번엔 달려드는 걸 막자 레나의 표정이 울상으로 변하는 모습.
"왜…. 왜요오!? 레나가 싫으신가요오?"
"적당히 하자. 적당히. 미스터 샤이닝 그놈은 별일 없어?"
"흑. 네에. 없어요오. 접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오."
뭐지? 예상이랑은 다른데?
아. 진짜. 미국 이쪽은 뭐가 이렇게 일이 진행이 안 되냐. 귀찮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