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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기왕 들고 있으니 이대로 계속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승희나 미나는 약간 무리다. 안나는 자신 없고.
들고 있을 수는 있을 거 같다. 신체 능력 증가 패시브까지 있으니 그 정도 근력은 된다.
승희나 미나가 그렇게 무거운 편도 아니고. 안나는…. 그래. 안나는 키가 크지. 그리고 약간 통뼈 같은 느낌도 있어.
하지만 세아는 다르다. 확실히 무게가 달라.
당사자들에게는 때려죽여도 이런 이야기를 직접 하지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그건 사실이다.
게다가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잖아? 아. 근데 어차피 비행 쓰면 상관없긴 하구나.
"그렇게 꼭 안겨있으니까 정말 귀엽네. 아기를 낳고 싶은게 아니고 아기가 되고 싶은거 아냐?"
"또 이상한 소리 한다…. 하윽."
세아가 입을 열자마자 몸을 내렸다.
또 안쪽 깊숙하게 찌르게 된 내 물건. 세아는 귀여운 신음을 냈고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까의 딱딱했던 분위기는 이미 이곳으로 넘어오면서 온데간데없어졌다.
아마 저쪽 벙커에 두고 왔나 봐. 다행이야.
"이이…."
"왜. 싫어?"
"진짜…."
"그럼 너무 그렇게 인상 쓰지 말고 즐기라고. 여긴 아무도 없어. 그러니 마음껏 소리 내도 돼."
"시…. 싫어. 부끄럽다고!"
"으음. 그럼 오늘은 윤세아양이 귀여운 소리를 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을 때까지 해봐야겠네."
그러면서 세아의 몸을 살짝 들었다가 다시 내렸다.
안쪽 깊숙이 느껴지는 나의 물건에 세아는 다시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다.
정말 가벼워서 좋아. 몸매도 발칙하고.
몸은 어린데 가슴은 크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라니까.
굳이 몸을 들었다 놨다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살짝씩 반동을 주기만 해도 내 목에 매달린 세아의 몸은 알아서 흔들린다.
그러면 자극이 그대로 세아에게 전달된다. 지극히 편리한 방법.
문제가 있다면 내 체력 소비가 평소보다 크다는 거겠지만, 그건 별로 걱정 안 한다.
이래 봬도 배낭을 메고 4년을 돌아다녔던 몸이다. 패시브가 없던 시절에도 그만큼은 했었어.
운동 능력에 자신 있는 편은 아니지만, 체력은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세아 정도야 충분하지.
게다가 나에게 꼭 안겨있는 세아의 말캉한 몸. 그저 몸을 맞대고 있는 것만으로도 체력 회복이 되는 것 같다.
특히 내 가슴과 배에 세아의 가슴이 바짝 밀착되어 꼭지가 느껴질 정도면 말 다 했지.
힘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기분이랄까?
"으…. 이제 내려가면 안 될까…?"
"빈틈!"
"햐윽!"
또다시 안쪽 깊숙하게 느껴버린 세아가 허리를 세웠다.
하지만 굳건한 내 하체. 이 정도론 흔들리지 않는다. 크. 장하다. 훌륭하다! 내 다리!
"진짜!"
"내려가고 싶어?"
"어!"
"그럼 부탁해야지. 공손하게."
"히익…. 진짜 가지가지 한다. 정말…."
"빈틈!"
"햐으응."
아. 이거 중독되겠네. 기묘한 신음을 내면서 꼭 안기는 게 엄청나게 중독성이 있다.
내려달라고 빌어도 못 내려주겠는데? 맛 들이겠어. 미치겠네.
"...려줘."
"뭐?"
"내려줘…."
"설마 그걸 공손하게 말한 거야? 맙소사."
"아! 진짜! 얼만큼이나…. 어!? 또 빈틈! 그거 할라 그랬지! 하지 마! 하지 말라고!"
"거참. 좋으면서 왜 튕기실까."
"아으. 진짜!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다고!"
"헹.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아까 나한테 그렇게 말해놓고 아직도 고개가 빳빳하신 거야?"
"으…. 그건 내가 잘못했다고…."
"빈틈!"
"하윽…. 아! 진짜!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내려주세요. 내려줘요…."
"뭐야. 이렇게 빨리 항복하다니. 근성이 없네. 근성이."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천천히 그녀를 침대에 내려 놔줬다.
하지만 아직 안에 들어가 있는 건 그대로다. 그렇게 엉덩이가 살짝 들린 채 나에게 내려다보이게 된 세아.
흐물흐물해진 표정이 보기 좋다. 평상시에도 좀 무표정한 얼굴 말고 이렇게 녹아있는 표정이면….
안 되겠구나. 너무 야하겠네.
"이제 두번째 사정할 때까지 안 멈출 거야."
그렇게 경고하듯 말하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아의 작은 몸이 들썩일 정도로 조금 강하게 허리를 움직였고 세아는 입을 앙다물며 신음을 참는다.
참나. 고집 세네. 그 고집 언제까지 가는지 보자고.
"음…. 음…."
삐걱삐걱
방안에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제법 튼튼한 침대였는데. 이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네. 하긴,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
세아가 야한 신음을 내면 좋겠는데. 그래서 저 삐걱거리는 소리보다 크게 신음을 내면 좋겠는데.
얘는 왜 이런 고집을 피울까. 괜히 나도 오기가 생기잖아.
분명 지금 아래쪽에 느껴지는 자극만으로도 신음이 튀어나오고도 남았을 텐데. 이건 필사적으로 참는 거잖아?
이게 그렇게 이를 악물고 참을 만한 일인가? 나 참. 정말 모르겠네.
뭐, 그럼 어쩔 수 없지. 좀 더 정성을 쏟는 수밖에.
허리 움직이는 것을 조금 늦췄다. 자극이 덜해지자 조심스럽게 입을 벌려서 숨을 내뱉는 세아.
그런 그녀의 양쪽 가슴을 부드럽게 말아쥐고 엄지로 양쪽 꼭지를 살살 돌린다.
느껴지는 자극이 많아지자 몸을 움찔거리며 몸을 꼬물거리는 모습.
가슴에서 꼭지로 닿는 면적을 줄였다.
자극이 꼭지로 집중되자 세아는 다시 입을 다문다. 아랫입술을 살짝 먹는 듯한 저 표정.
계속해서 엄지와 검지로 양쪽 꼭지를 비빈다. 귀엽게 몸이 한 번씩 튀어 오르듯 움찔거리지만 역시 입은 앙다문다.
그렇게 가슴에 온 신경이 집중된 세아. 그런 그녀의 아래쪽에 다시 깊숙하게 허리를 밀어 넣었다.
"하으윽. 아. 갑자기…. 으읏."
"크. 성공."
"아. 진짜…. 아응."
한번 터지기 시작한 신음. 입이 열려버리자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는 거 같다.
기세를 타고 세아의 허벅지를 잡은 채 계속해서 허리를 흔든다.
"아아…. 진짜. 흐윽. 하윽."
이제는 닫히지 않는 입. 드디어 세아의 신음이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를 덮었다.
조금 더 격렬해지는 내 몸짓, 거기에 맞춰서 커지는 신음.
하지만 아직 멀었다. 이 정도 신음을 들으려고 이렇게 공을 들이진 않지.
근데 내가 조금 빨랐다. 내 사정이 조금 먼저 왔네.
"하아."
양쪽 무릎을 잡고 그녀의 안쪽에 두번째 사정을 했다. 내 움직임이 멎자 가쁜 숨을 몰아쉬는 세아.
"왜 그렇게 내가 소리 내는 걸 신경 쓰는거야아…."
벌써 지쳤는지 세아의 말꼬리가 조금 늘어졌다. 아. 이것도 귀엽네. 앙칼진 게 조금 빠지니까 마냥 귀여운 생물이 되어버리잖아?
족제비 같은 여자. 하여간 귀여워 죽겠네.
"너는 너 스스로 니가 귀엽다는 걸 부정하는 거 같아."
"시…. 시끄러. 괜히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글쎄. 본인은 그게 콤플렉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은 안 그렇게든. 솔직히 지금 니가 귀여운 짓만 하면 집에서 다들 너만 끌어안고 있으려고 할걸."
"으…. 이미 안나는 그러고 있다고!"
"아. 그래? 하긴, 안나는 너 정도 투덜거리는 건 그 웃음으로 다 받아줄 것 같긴 하네."
"그래! 그게 문제야! 걔는 왜 그게 안 먹히냐 이거지."
"언니 아니냐?"
"뭐. 내 맘이야."
"그래. 그거야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고…."
그렇게 말하며 세아의 몸을 돌렸다.
"뭐…. 뭐야? 왜?"
"뭐긴? 임신하고 싶다며?"
"아니…. 벌써?"
"뭘 새삼스레."
개구리 자세로 엎드리게 된 세아. 그래. 고양이 자세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
어쨌든 뭐 나는 상관없지. 무슨 자세든 좋으니까.
요녀석 이거 사이즈는 아담해도 몸매는 좋단 말이야. 약간 소아성애자의 오명을 뒤집어쓸 수 있겠지만 어차피 성인이잖아?
게다가 우리보고 뭐라고 할 사람도 없고.
투덜거리면서도 엉덩이는 슬쩍 드는 세아가 웃긴다. 내심 바라고 있는 거지.
사실 본인이 먼저 온 거기도 하잖아?
이미 두번이나 사정해서 세아의 아래쪽에서 내 정액이 살짝 흘러나온다.
하지만 뭐 상관없다. 오늘 밤 내내 보게 될 장면이니까. 그대로 세아의 골반을 잡고 꾸욱 허리를 밀어 넣는다.
"허윽…. 하으으…."
그대로 침대에 얼굴이 파묻히는 세아.
정말 안쪽 끝에 닿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뒤에서 하는 자세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안쪽 깊숙한 곳까지 느끼게 한다는 거.
"아으…. 이거 너무…. 안쪽까지."
"안쪽까지 뭐?"
골반을 잡고 조금 더 밀어 넣는다. 꾸욱 눌리는 느낌이 들 정도.
차마 말을 못 하고 입만 뻥긋거리는 세아. 와. 진짜 좋은가 보네. 말도 못 할 정도로.
그렇게 깊숙한 곳까지 넣고 잠시 있다가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뺐다.
"하아…."
숨을 깊게 내쉬는 세아. 누가 보면 내가 세아의 호흡을 조종하는 사람인 줄 알겠네.
"헙."
봐봐. 또 허리를 밀어 넣으니 숨을 들이쉬잖아. 웃기네 정말.
그렇게 몇 번을 천천히 넣었다 빼기만을 반복했다. 완만한 자극이었을 텐데도 세아는 아까보다 훨씬 더 많이 느끼는 게 보일 정도다.
그러면 또 내가 더한 반응을 보고 싶잖아?
이번엔 조금 빠르게 허리를 밀어 넣었다.
"아."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신음이다. 아니 탄성?
상쾌한 느낌이 들 정도의 소리야. 계속 들었으면 좋겠네.
허리가 움직이고 세아의 몸이 들썩인다. 엉덩이가 내 사타구니에 바짝 닿을 때면 여지없이 귀엽고 상큼한 신음이 나온다.
이젠 신음을 참거나 하진 않네. 좋은 현상이야.
"아으…. 근데."
"응?"
"조금…. 힘든데."
"힘들다고? 벌써?"
"아니. 이 자세가 조금 힘들어…."
"그래? 힘들면 안 되지. 아직 멀었는데."
세아의 몸에서 내 물건을 꺼냈다. 그리고 엎드려 있는 그녀의 침대 옆에 올라가 앉았다.
아. 확실히 침대가 많이 삐걱거리네.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긴. 이쪽 침대는 나중엔 많이 안 썼지. 승희가 방에서 나온 이후엔 안 썼던가? 그랬는데.
"자. 이리와."
벽에 등을 기대고 앉은 내가 팔을 벌리자 세아가 몸을 일으키더니 나에게 기어서 왔다.
음. 기어서 오니까 조금 야하네. 아니지. 많이 야하구나.
게다가 그런 세아가 내 몸을 잡고 무릎으로 일어서니 확실히 야한 느낌이 확 든다.
내게 반쯤 안기고 내 물건 위로 천천히 앉는 세아.
그래. 역시 세아랑은 이 자세지. 서로 앉아서 마주 보는 자세.
이게 세아의 모든 것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체위다. 편하기도 하고.
세아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 표정이 한결 편해졌어. 게다가 나를 유혹하는 듯 팔로 가슴을 슬쩍 모은다.
안 그래도 체형에 비해 큰 가슴인데 그렇게 모으면…. 너무 고맙잖아.
세아의 몸을 뒤로 기울여서 입으로 가슴을 빨았다.
꼭지를 쭙쭙하고 빨 때마다 몸이 움찔거리는 건 정말 좋은 기분이야. 이런 반응은 속이거나 만들지도 못하잖아?
솔직한 반응. 게다가 이렇게 움찔거릴 정도로 좋아하면 하는 사람도 신날 수밖에 없지.
"그…."
"응?"
가슴에서 입을 떼고 세아를 바라봤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입을 오물거리는 모습.
"왜. 편하게 말해. 왜 귀엽게 그러고 있어."
"가슴…."
"가슴 뭐? 더 세게?"
"아니. 가슴 말고 키스해달라고…."
아. 진짜 귀엽네. 깨물어주고 싶다는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알 거 같다.
"키스가 좋아?"
"사실…. 아까 조금 과격하게 키스했을 때…. 조금 설레긴 했어…."
"그래? 그럼 이번에도 그렇게 해줘?"
"아! 왜 자꾸 일일이 물어보고 그래!"
이봐라. 또 또 화내네. 하여간 성질머리하고는.
두 손으로 세아의 뺨을 잡고 천천히 입술을 마주 댔다.
살포시 닿는 서로의 입술. 그리고 벌어지는 입. 서로의 혀가 얽힌다. 아까와는 다른 부드러운 키스.
그렇게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면서 세아는 자신의 몸을 조금씩 앞뒤로 움직인다.
역시 세아도 여자라니까. 게다가 욕심도 많아.
키스하면서 아래에서도 느끼고 싶은 거야? 그럼 그렇게 해줘야지.
뺨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려 그녀의 등과 엉덩이를 이어주는 부분을 잡고 천천히 함께 움직여줬다.
신음 같은 거에 집착할 필요가 없었네. 키스하는 소리가 더 야하잖아?
이러고 있는 거라면 밤새도록 있을 수 있을 거 같다. 기분 좋아.
세아와 처음 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좋다니. 진짜 신기한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