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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469화 부터 업로드가 꼬인걸 이제야 발견했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겪으신 독자님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상 기온
늘 하던 대로 페이즈 아웃으로 침투, 무효화와 수면, 그리고 남자는 기억 읽기 여자는 매혹.
정보 수집에는 더없이 좋은 스킬들이고 훌륭한 조합이다.
가장 큰 단점은 모르는 것까지 알 수는 없다는 점.
지금 이 한파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다만 더 좋은 정보를 얻었다.
오늘 새벽, 이 도시 중앙 부근에서 격렬한 전투가 있었다.
근데 그것 뿐이다.
기본 스킬 한 개밖에 없는 쩌리 짱개라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아. 전투하는 모습이라도 좀 제대로 보지. 그럼 좀 더 그럴듯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일단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었으니 일대에 있는 짱개들을 모두 족쳐보기로 했다.
이 많은 놈 중에서 전투 장면을 본 놈이 없진 않겠지.
그렇게 제법 많은 짱개놈들을 잡아 죽였다.
이미 오늘 했을 러시아와 미국으로 가는 비행은 포기한 지 오래다.
그래. 오늘 하루는 쉬지 뭐. 하루 쉰다고 안나가 나를 원망하거나 하진 않을 거 아냐.
점심이 될 무렵, 거의 백 단위의 짱개를 잡아 죽이고서야 어느 정도 그럴듯한 상황을 그려낼 수 있었다.
간단했다. 알 수 없는 세력이 짱개들을 공격한 상황.
그게 어떤 세력인지 까지는 알 수 없다. 근데 아마 상해당이나 파룬궁일 것 같다.
이곳의 위치는 중국의 중부 지역. 그렇기에 홍콩이나 위구르, 티베트 쪽의 녀석들은 아닐 거 같다.
공격한 인원은 넷. 공격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스킬은 그놈들 중의 하나가 쓴 건 확실하다.
정말 다행인 건 공격한 그 네 명 중 두 명은 사로잡히고 두 명은 죽었다는 거?
사로잡혔다는 게 중요하다. 그놈의 기억을 읽으면 이 스킬의 정체를 알 수 있다는 소리잖아?
그놈들의 정체나 습격 이유 같은 건 사실 별로 궁금하지 않다. 지들끼리 지지고 볶든 말든 나랑은 상관없으니까.
자. 이제 문제는 그렇게 잡힌 놈들이 어디에 있냐는 건데.
짱개놈들의 기억을 뒤져본 결과 예상할 수 있는 곳은 두 군데로 좁혀졌다.
한 곳은 허베이의 지급 파견대 관할 감옥. 이놈들은 특이하게 교도소를 감옥이라고 불렀다.
교도할 가치가 없어서 그런가? 그런 걸 보면 주제 파악은 제대로 하는 거 같네.
다른 한 곳은 허베이성의 성급 파견대 관할 감옥. 왜 감옥이 두 군데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예상은 된다.
아마 성급 파견대가 수준이 더 높은 놈들이니 좀 더 중요한 놈들을 잡아 놓는 곳이겠지?
마음에 드는 상황이긴 하다.
서로 치고받고 하는 상황에서 중간에 난입해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만큼 짜릿한 게 없지.
내 스킬 또한 그런 쪽에 특화되어있으니까.
매번 같은 패턴에 어부지리만 노리는 것 같긴 하지만, 어쩌겠어. 좋은 건 해야지.
문제는 전투가 이미 끝났다는 거다.
지금은 경비가 가장 삼엄할 타이밍. 섣불리 들어가긴 힘들겠지.
녀석들이 대가리에 머리 비슷한 걸 얹고 있다면 그 정도 생각을 못 하진 않을 거고…. 결국은 빈틈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공격한 놈들은 결국 목표가 뭔지는 몰라도 실패했다.
그럼 과연 어떻게 움직일까? 공격한 놈들이 돌아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았다면 후속 조치가 있지 않을까?
아니,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도 아니겠지. 애초에 전투를 전부 지켜보고 있을 확률이 높다.
나라면 그랬을 테니까.
일단은 두 군데를 모두 확인해 보자. 최소한 어디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지.
일단은 지급 파견대 감옥부터 가본다.
아무래도 확인해 보기 쉬운 곳부터 가보는 게 편하겠지.
아무리 통역과 번역 스킬, 그리고 기억 읽기가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장소를 특정해서 가는 건 쉽지가 않다.
스마트폰 지도 앱에 검색이라도 되면 모를까 그것도 안 되고…. 하여간 찾기 정말 힘들어.
위치를 알고 있는 놈들을 잡아 죽여가면서 힘들게 위치를 알아내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빨갛게 변해 슬슬 잘 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뭐, 그래. 어두워지면 좋지. 습격하는 사람에게 어둠은 좋은 조력자니까.
제법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는 지급 파견대 감옥. 얼래? 왜 이렇게 경계가 빡쎄지? 여기에 있나?
예전 같았으면 정보를 캐내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기억 읽기와 기억 삭제가 생겼잖아? 얼마든지 몰래 기억을 캐낼 수가 있게 되었다.
일단 감옥 내부를 탐지해 본다. 제법 많은 기척.
경비 인원과 수감자들을 합친 거겠지만 숫자가 제법 된다.
신기하네. 문제가 생기면 다 잡아 죽이는 거 아니었어? 감옥에 오래 가둬놓을 이유가 있나?
스킬이 생겼으니 문제가 있는 놈들을 오래 잡아 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 보다.
뭐, 그거야 내가 알 바 아니고.
감옥 내부를 천리안과 투시로 살펴보면서 기억 읽기 편한 놈을 찾아본다.
아니 그전에 먼저 확인할 게 있다.
지난번 파룬궁 녀석들 침투 때 보니 이놈들은 감금 시설에 스킬 사용 불가 지대를 깔아놨었잖아?
내가 가장 싫어하는 스킬. 그러니 그것부터 확인 해야 한다. 그게 있으면 침투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못 해.
확인하는 법은 뭐 간단하다. 저 감옥 위쪽으로 블링크 한 번만 해보면 되니까.
스킬 사용 불가 지대가 깔려있으면 블링크가 아예 안 되니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니 바로 써본다.
얼래? 써지네?
감옥 위쪽으로 블링크 해버린 나는 바로 아까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안 깔려있다고? 그럼 여기가 아닌가?
아니지. 그래도 확인은 해봐야지.
스킬이 여러 개가 풀린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스킬 사용 불가 지대가 없던 시절에 스킬 쓰던 놈들을 가둬놓는 방법이 있었겠지.
먼저 죄수들로 보이는 놈들을 확인해 봤다.
천리안과 투시. 누가 어디에 있든지 바로 확인 가능한 스킬.
그렇게 살펴보는데 감옥 안에서 의외로 눈도 입도 전부 자유롭게 풀려있는 죄수들이 보였다.
뭐지? 존나 프리한데? 저렇게 해놔도 괜찮나?
아. 하긴, 페이즈 아웃이나 순간 이동 같은 걸 쓸 수 있는 놈들은 저렇게 놓지 않았겠지.
근데 공격 스킬 있는 놈들은? 그래도 그냥 저렇게 놓나? 위험한 거 아냐? 그런 놈들은 따로 분리해 놓나?
궁금한 게 많아졌기에 빨리 기억 읽기 할 대상을 찾아본다.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을 만큼 높으면서 경계에 빈틈이 있고 혼자 있는 놈.
기왕이면 여기 책임자 이런 놈이 가장 좋긴 한데. 그런 놈들은 접촉하기 쉽지 않을 테니 굳이 시도할 생각도 없다.
한참을 찾아보다가 적당한 타겟을 찾아냈다.
사무실 같은 곳에 혼자 있는 녀석. 사무실을 보아하니 혼자 쓰는 단독 사무실은 아니다.
여럿이서 쓰는데 혼자만 남아있는 것 같다.
얼굴은 피로에 찌들어있고 당장이라도 꾸벅꾸벅 졸 것 같은 모습. 내가 저놈을 선택한 이유다.
저런 상태면 잠깐 졸아도 수상함을 느끼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그럼 이제 목표도 정해졌으니 바로 실행한다.
스킬 사용 불가 지대가 없으면 이런 곳 침투하는 건 일도 아니지. 빨리 끝내자. 질질 끌지 말고.
페이즈 아웃. 사각에서 나타나 무효화와 수면. 탐지를 써서 주변에 누가 있나 확인.
근처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바로 기억 읽기를 썼다. 기억 읽기 한 번에 주변 확인 한 번.
그렇게 약 5분 만에 원하는 기억들을 다 훑어보고 그대로 페이즈 아웃을 썼다.
졸아버린 거로 해버리면 굳이 기억 삭제를 쓸 필요는 없겠지.
방금 읽은 놈의 기억에 따르면 잡혀 온 두 놈은 여기에 없다
그 둘은 성급 파견대 관할 감옥에 있다고 한다. 위치는 여기서 한 시간 정도 거리.
방금 기억을 읽은 놈이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혼자 빈 사무실에 앉아 있던 건 그것 때문이다.
사람들이 성급 파견대 관할 감옥으로 차출당해서 지원 갔기 때문.
좋아. 정보를 얻었으면 됐다. 바로 가보자.
물론 위치를 알았다고 해서 금방 갈 수는 없다. 분명 헤매겠지.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위치를 찾아냈다. 뭐, 아무것도 없는 주변에 저렇게 삼엄한 건물이 떡하고 있으면 못 찾기도 힘들어.
게다가 주변에 숨어있는 저놈들. 딱 봐도 수상해 보이잖아?
감옥을 찾다가 발견한 놈들. 매우 능숙하게 숨어있는 녀석들.
저놈들은 가둬져 있는 놈들을 구하러 온 놈들인가?
하는 짓이 전에 잡았던 파룬궁 그놈들이랑 비슷하네? 그놈들의 냄새가 난다.
근데 이놈들은 공산당 놈들에게 잡혀들어가는 게 일상인가? 웃기는 놈들이네?
다른 손님이 있다면 나야 고맙다. 그만큼 나에게 걸리는 부담이 줄어드니까.
이놈들도 지난번에 그렇게 실패했으면 뭔가 깨닫는 게 있었겠지? 그럼 느긋하게 지켜볼까?
이 녀석들이 공격 가면 거기에 휩쓸려서 슬그머니 침투해야지.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 내가 원하는 건 스킬의 효과다.
이놈과 짱개가 서로 싸우는 건 사실 크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직도 느껴지는 이 추위. 이 추위를 만들어 낸 스킬. 그게 궁금한 거지 이놈들을 잡아 죽이는 게 목표가 아니잖아?
물론 기회가 나면 전부 사로잡거나 죽이는 게 가장 좋긴 하다. 근데 일단 스킬 정보가 우선이다.
그리고 모두를 죽이는 것과 스킬 정보만 얻는 건 차이가 크지. 후자가 훨씬 더 쉽잖아?
굳이 저 안에 갇혀있는 놈들에게 접촉해서 스킬 정보를 얻을 필요가 없어졌다.
이놈들이 갇혀있는 놈들과 같은 편이라면 얘들도 스킬에 대한 정보를 알겠지.
좋아. 작전 변경. 일단 이놈들 중의 하나를 먼저 납치하자.
기왕이면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을 만한 높은 놈으로.
그렇게 기습하는 놈들을 기습하기 위한 잠복이 시작됐다.
아니, 이젠 잠복도 아니다. 구질구질하게 숨거나 몸을 가릴 필요는 없어.
그냥 내 탐지 거리도 아슬아슬한 곳에서 느긋하게 지켜만 보면 되니까.
날씨가 추운 탓에 비어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5층짜리 그다지 높지 않은 건물. 거기 창문에서 감옥을 습격하려는 무리를 유심히 지켜본다.
으음. 생각보다 신중하네. 준비는 다 된 것처럼 보이는데 왜 저러고 있냐?
뭔가를 기다리고 있나? 아무래도 그런 거 같지?
어차피 기다리는 건 내 주특기라 계속해서 지켜본다.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편해진 상황. 내 탐지 거리에 아슬아슬한 위치니 거리만 해도 800미터가 넘는 곳.
만약 자신들의 존재를 알고 지켜보는 이가 있다는 걸 안다면 대체 어떤 반응일까?
그것도 800미터가 넘는 곳에서 지켜보고 있다면? 어휴. 씨발. 나였다면 존나 소름 돋았을 거다.
저놈들의 스킬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티어10 정도로 친다면 탐지 거리는 200미터 정도다.
자신이 인지하는 세상이 200미터 밖에 안되는 놈이 그 밖에서 자신을 누군가 보고 있다는 걸 상상할 수 있을까?
그러긴 쉽지 않겠지. 편집증 아니고서야 그런 걸 어떻게 일일이 다 신경 써.
그렇게 당장이라도 안쪽으로 들어갈 것 같던 놈들은 두어 시간을 더 그러고 있었다.
존나 신중하네. 웃기는 놈들. 왜 저러고 있는 걸까? 뭘 기다리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한 오십 번쯤 했을 무렵 누가 봐도 이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일이 벌어졌다.
고오오오
이미 어두운 밤인데도 불구하고 감옥 위로 어둠이 내려앉았다.
시적이거나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다.
진짜로 눈에 보일 듯한 어둠이 건물로 내려앉았다.
하늘에 까만색 잉크를 풀어 놓은 듯 똑똑하게 시야에 보이던 감옥이 어둠으로 둘러싸인다.
이야. 이건 뭐지? 처음 보는 광경이다. 이것도 분명 스킬일 텐데.
딱 봐서는 어떤 스킬인지 쉽게 와닿지 않는다. 저런 식으로 효과가 나올만한 스킬이 뭐가 있지?
저 정도 효과면 분명 고티어 스킬일 텐데?
스킬 표를 꺼내서 찾아볼까 하다가 다음 광경과 소리를 듣고 꺼낼 생각을 접었다.
분명 새카맣게 뒤덮인 어둠 속에서 희끄무리한 무언가를 본 것 같았다. 그…. 뭐냐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같은 소용돌이?
근데 그 소용돌이는 마치 사람이 절규하는 모습과도 비슷했다. 아. 그래 뭉크의 절규. 그거랑 비슷한 모습.
그리고 비명.
높고 끔찍한 비명이었다.
여자인 것 같기도 하고 하이톤의 남자인 것 같기도 한 비명.
한 가지 확실한 건, 그건 사람이 내는 목소리는 아닌 거 같았다.
공간과 거리를 무시하고 마치 내 귓가에 내지르는 비명처럼 들리는 그 소리.
이렇게 멀리 떨어졌는데도 그 소리가 이렇게 생생하게 들릴 정도라니. 가까이 있었다면…. 대체 어떤 기분일까?
습격을 준비하던 놈들은 생각보다 담담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억지로 짜낸 담담함인가 보다. 괴로운 듯 입가를 부들부들 떠는 게 보일 정도.
그렇게 마치 지옥에 온 것과 같은 광경과 비명이 지나가고 다시 감옥의 모습이 드러났다.
내가 방금 지옥에 온 것 같은 광경이라고 했나? 그렇게 느꼈다고? 그럼...저게 지옥 스킬인가?
만약 그렇다고 하면 스킬 이름은 진짜 잘 지었네.
나도 모르게 보자마자 무슨 스킬인지 알 수 있었다면 존나 성공적인 작명이지.
웃긴 건 방금 어둠이 감옥을 뒤덮을 때 탐지에 걸리던 기척들이 모두 사라졌었다는 거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기척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근데…. 숫자가 제법 줄었다.
하. 방금 그 스킬 한 번에 이렇게 숫자가 줄었다고? 어처구니없네.
저게 진짜 지옥 스킬이라면 티어12의 스킬이다. 오히려 저러면 효과가 미약한 수준이지.
근데 진짜로 살아남은 놈들은 대체 뭐지? 저 스킬은 조건부로 공격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데 느껴지는 기척들이 대부분 동그랗게 모여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라? 혹시?
바로 하늘 높은 곳으로 블링크 했다. 그렇게 블링크를 하고 기척을 살펴보니 그제야 이유를 알았다.
아. 스킬 사용 불가 지대.
엄청난 광역 스킬이 감옥을 덮쳤지만, 스킬 사용 불가 지대 안쪽에 있던 놈들은 영향을 안 받은 거구나.
그거라면 이해가 가지. 게다가 저런 무지막지한 스킬을 쓴 것도 이해가 갔다.
지들 동료를 구하러 왔으면서 저런 스킬을 막 퍼붓는 게 말이 안 되지.
근데 스킬 사용 불가 지대가 있다는 걸 알면 마음 놓고 쓸 수 있잖아?
감금된 놈들의 자유를 억제하기 위한 스킬이 그들을 보호해주는 방어막이 돼준 격이다.
그래. 그러면 이해 가지.
그렇게 감옥 쪽을 보고 있는데 아까 기습하려고 대기 하던 놈들이 튀어나가기 시작했다.
아. 이제 시작인가? 그렇다면 나도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