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404화 (40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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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처음으로 밤새 사냥을 해본 네 여자.

아직 어설픈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스킬빨이 있어서 그런가 큰 위험은 없었다.

일단 쓸 수 있는 스킬이 많다는 건 역시 좋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 무얼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스킬이 많아지다 보니 조금 버퍼링이 생긴다.

역시 여럿이 되어버리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지.

찰나의 반응속도. 그걸로 생사가 갈리니 그런 작은 틈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름 괜찮긴 했다. 특히 세아의 잠금 해제는 정말 유용했다.

당당하게 문을 따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상대가 믿고 있던 보안을 유유히 뚫고 무혈입성할 수 있다는 건 제법 좋았다.

그렇게 태평하게 자고 있다가 죽은 녀석들이 태반일 정도.

뭐, 당한 놈들 입장도 이해는 간다.

이미 텅텅 비어버린 도시에서 누가 쳐들어올 거라는 생각을 하긴 힘들었겠지.

그것도 이렇게 갑자기.

어쨌든 그렇게 밤새 사냥을 하고 온 네 여자는 꼬박 하루를 잤다.

그리고 적당히 잠을 잔 나는 자는 여자들에게 기억 읽기를 숙련했다.

모두에게 허락은 받았으니 자고 있는 그녀들의 옆에 누워 느긋하게 숙련하는 나.

주로 행복이나 기쁨, 고마움 같은 긍정적인 키워드로 기억을 읽는다.

다시 안나의 기억 때처럼 입술을 작살내기는 싫어.

그렇게 다시 아침이 밝았고, 미나가 일어났다.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옆에 내가 누워있자 살짝 놀라는 미나.

최대한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놀라네. 역시 쉽게 지워지지는 않는 기억이겠지.

"눈뜨자마자 오빠가 있으니 좋네요."

크. 이런 꿈같은 소리를 듣다니. 나는 참 복 많은 남자야.

그리고 미나가 침대에 누운 채로 내 쪽으로 돌아누우며 허벅지로 내 하반신을 슬쩍 훑는다.

"어우."

나도 모르게 입에서 소리를 냈다.

새하얀 허벅지가 분명히 의도적으로 내 물건 쪽을 쓸었어.

"어머. 무슨 일 있어요?"

시치미를 뚝 떼고 모른 척하는 미나.

오호라. 이것 봐라? 그럼 나도 질 수 없지.

슬그머니 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말캉하게 잡히는 가슴.

하지만 미나는 나보다 한 수 위였다.

"으응…."

눈을 살짝 감으며 약한 신음을 내는 모습. 덕분에 반 정도 발기했다.

허벅지에 닿는 내 물건을 느꼈는지 눈을 빼꼼 뜨고 나를 슬쩍 바라본다.

그러더니 손을 내 바지 안으로 쑥 집어넣었다.

반쯤 발기된 내 물건이 미나의 따듯한 손에 잡혔고 나는 힘이 바짝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헤에. 아침이라 그런 거예요? 건강하네요?"

"아니…. 니가…."

"음? 제가 뭘요?"

그래놓고 살살 내 물건을 흔들기 시작하는 미나.

언제부터 미나가 이렇게 요망해졌지? 이렇게 요망한 여자가 아니었는데.

"다들 아직 자죠? 안 일어났죠?"

손은 계속 살살 흔들면서 나에게 소곤거리며 물어본다.

탐지를 돌려보니 아직 다들 방에 있다. 각자 침대 위치에 있는 거 보니 일어난 건 아닌거 같다.

"안 일어난 거 같은데?"

"그래요? 그렇구나…."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손을 빼고 몸을 일으키더니 내 바지를 쓱 내린다.

미나 덕분에 커져 있던 내 물건이 옷 밖으로 나오며 꼿꼿하게 서버렸다.

"하암."

미나가 내 물건을 입으로 물었다.

깜짝 놀랐지만, 아래에서 느껴지는 따듯한 감촉에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있었다.

느긋하고 천천히 내 물건을 빠는 미나.

부드러운 입술과 혀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리고 따듯함과 축축함까지도.

쭙쭙

조용한 방 안에 미나의 입소리만 들린다.

고개를 들어 미나를 바라보니 흘러내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정성껏 내 물건을 빨고 있다.

저 행동. 그래. 저 행동이 참 자극적이야. 자신의 머리를 귀 뒤로 넘기는 거.

살짝 보이는 새하얀 목덜미와 미나가 하는 저 행위 자체가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거지.

그렇게 조금 오랫동안 입으로 나를 자극하던 미나가 물건을 뱉고 고개를 들었다.

옅은 미소로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자신의 반바지와 속옷을 벗는다.

참 현실성 없는 장면이야. 게다가 미나가 이러는 건 더 그렇다.

그러고는 다리 사이에 나를 두고 손으로 내 물건을 잡는다.

자신의 젖은 아래쪽에 물건을 가져다 대더니 천천히 몸을 내리는 미나.

"흐음…."

아…. 미나의 저 표정. 사진으로 찍어두고 싶네.

굉장히 야한 표정이다. 평소엔 쉽게 보기 힘든 모습.

그녀의 촉촉한 몸이 내 물건을 모두 집어삼켰고 미나는 내 가슴에 손을 대고 살짝 몸을 기울인다.

"다…. 들어왔어요."

야한 목소리와 나를 간지럽히는 머리카락.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운 그녀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한번 쓸어올렸다.

그러더니 골반을 조금씩 앞뒤로 움직인다. 앙다문 입과 조금 세진 콧바람. 그리고 살짝 감긴 눈.

"하아…."

차마 크게 소리는 내지 못하고 숨만 내뱉는 미나.

골반을 계속해서 움직이다가 두 손으로 내 손을 잡더니 자신의 가슴에 가져간다.

"만져줘요."

가슴을 만지기 좋게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여주는 모습.

아. 좋네. 진짜 좋다. 이 정도로 야한 미나는 처음 보는 거 같아.

덕분에 잔뜩 커진 내 물건. 잠도 잘 잔데다가 아침이라 그런지 컨디션이 최상이다.

"커지고 있어요…."

큰 소리를 내지 못해서 그런가 조곤조곤 나에게 속삭이는 미나.

오히려 그 모습이 더욱 자극적이다. 걸그룹이라고는 하지만 가수였던 미나다.

속삭이는 목소리는 평소의 목소리보다 파괴력이 더 크다.

그렇게 가슴이 만져지는 채로 계속 골반을 움직이는 미나.

좋긴 한데 내가 감질난다. 저 표정을 더 야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졌어.

내가 몸을 일으키자 미나의 눈이 살짝 커진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등을 받치고 그대로 몸을 돌렸다.

편안해진 모습. 그렇게 자세를 잡고 움직이기 시작하자 내가 원하던 표정으로 바뀐다.

"으응."

자기가 낸 신음이 제법 크다고 생각했는지 입을 막았다.

아아. 맙소사. 그렇게 입을 틀어막으면…. 소리가 새어 나오게 하고 싶잖아.

미나의 다리를 잡고 허리 움직이는 속도를 높였다.

필사적으로 입을 막는 미나. 하지만 음음 거리는 신음이 새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조…. 조금 살살…."

아아. 맙소사. 그렇게 말하면…. 더 세게 하고 싶잖아.

이 여자. 일부러 이러는 건가? 활활 불 지르는 느낌이야.

당연히 미나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는 청개구리니까.

오히려 빨라지는 허리의 움직임. 내 물건이 미나의 몸 안을 들락날락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

"음…. 음…."

잔뜩 빨개진 얼굴로 입을 꼭 막는 미나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이걸 어떻게 참냐고. 이거 중독되겠네.

하지만 너무 발기돼서 그런가? 아니면 자극이 커져서 그런가. 나에게도 금방 사정 신호가 왔다.

안돼…. 저 모습 더 보고 싶다고! 조금만 더 힘을 내!

하지만 이미 느껴버린 사정감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 결국, 미나의 몸 안에 사정해버렸다.

그걸 느낀 미나는 자신의 입을 막았던 손을 내렸다.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 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모습.

후후. 송미나 씨. 방심하고 있군요. 저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포션에 절여진 몸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지금은 잘 자고 일어나 컨디션이 최상인 아.침.이.라.구.요.

사정했지만 전혀 죽지 않은 나의 물건. 빼는 척하다가 다시 깊게 밀어 넣었다.

"아읏."

자기도 모르게 크게 신음을 낸 미나. 깜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또 틀어막는다.

방금 사정했기에 또 바로 사정할 리는 없다.

그걸 아는 나는 미나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허리를 흔들자 미나는 입을 막던 손을 내리고 침대 시트를 꽉 움켜잡는다.

입을 벌리지만, 소리는 내지 못하고 애꿎은 시트만 쥐어짜는 미나.

아직 가시지 않은 절정이 다시 활활 타오르며 그녀의 정신을 녹여버린다.

"아아…. 아으."

가늘게 나오는 신음이 나를 더욱더 격렬하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미나."

내가 이름을 말하자 미나의 안쪽이 꽉 조여드는 게 느껴진다.

와. 이거 뭐야. 느낌이…. 완전 달라졌어.

"갑자기…. 반칙…. 아으…."

잔뜩 붉어진 얼굴. 내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는 가슴. 꽉 조여지는 안쪽.

나는 미나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침대에 손을 짚은 채 몸을 앞으로 숙였다.

내 겨드랑이에 끼인 다리 때문에 엉덩이가 살짝 들리는 미나.

그래서 그런가? 내 물건은 조금 더 그녀의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갔다.

비어있는 공간이 하나도 없이 완벽하게 맞댄 나와 그녀의 몸.

"허윽…."

헛바람을 들이키며 놀란 표정을 짓는 미나. 나는 그런 그녀의 이름을 계속해서 부른다.

"미나. 미나. 미나."

잔뜩 빨개진 채로 엉망이 된 얼굴. 이렇게까지 된 걸 보려 했던 건 아닌데.

고작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이렇게 확 가버리다니. 그렇게나 좋은 걸까?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게?

잔뜩 조이는 미나의 안쪽 때문에 두번째인데도 벌써 사정감이 확 느껴진다.

아까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한 번이라도 더 그녀의 안쪽에 물건을 밀어 넣고 느낀다.

결국, 이어지는 두번째 사정. 장난 아니고 처음보다 더 많이 나온 거 같다.

마치 가진 정액을 모두 짜내는 듯한 느낌.

미나 역시 몸을 파르르 떨며 몸을 움찔거린다.

천천히 물건을 빼자 그녀의 안쪽에서 정액이 주르륵 흐른다. 정말…. 많이도 쌌네.

손을 뻗어 그녀의 떨리는 배에 가져다 댔다.

손이 닿자 크게 움찔거리는 배. 그런 내 손위에 미나의 손이 포개진다.

"하아…. 하아…. 오늘…. 너무 굉장했어요…."

작게 속삭이는 미나.

그래.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오늘은 굉장했다. 내가 생각해도 이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뭔가 아다리가 딱 맞았던 걸까? 섹스할 때마다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여한이 없을 텐데.

배를 만지던 손을 슬슬 올려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아직 절정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듯 미나의 꼭지는 잔뜩 서 있다.

가볍게 입술로 깨물어주자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조심스럽게 밀어낸다.

"자극이…. 너무 심해요."

어허. 우리 송미나 씨는 아직도 나를 모르나 봐. 그렇게 말하면 내가 물러나겠어?

꼭지를 쪽 하고 빨아버리자 미나는 허리가 들릴 정도로 움찔한다.

"아이참!"

그런 미나를 보며 클클 거리며 웃고는 수납을 열어 물티슈를 꺼냈다.

다리 사이를 살포시 닦아주자 그 닿는 느낌만으로도 살짝 몸을 움찔거린다.

정말…. 미나도 자극이 심했나 보네. 이렇게 크게 느끼는 모습은 처음인 거 같아.

더 놀려주고 싶지만, 그러면 정말 혼날 거 같다. 장난은 적당히 해야지.

그래야 웃으면서 마무리하지.

그렇게 미나와 간단하게 씻고 옷을 입었다.

"아침…. 준비해야겠어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바깥으로 총총 나가버리는 미나.

부끄러운 거야? 하긴, 저렇게 부끄러워하는 게 미나의 매력이긴 하다.

어휴. 귀여워 죽겠네.

그렇게 거실로 나와 소파에 철퍼덕 앉았다.

미나가 일어나면 바로 역병 스킬 찍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좋은 시간을 가져버렸네.

아니, 그래도 이건 불가항력이었어. 미나가 먼저 도발했으니까.

나는 정당방위였다고. 약간 과잉방어였다는 걸 부정하진 못하겠다.

가만히 앉아서 미나가 요리하는 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앉아있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세아가 거실로 나온다.

"일어났어? 잘 잤니?"

내가 해맑게 인사하자 세아는 나를 뚱하니 바라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주방으로 간다.

냉장고를 열어 물을 꺼내 마시자 미나가 세아에게 반갑게 아침 인사를 한다.

그런 미나의 인사에 역시 반갑게 대꾸하는 세아.

뭐지? 왜 나랑 반응이 달라.

"나한테는 왜 반갑게 인사 안 하냐?"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는 세아에게 물어보자 세아는 다시 나를 뚱하니 바라보더니 말한다.

"내 아침잠을 깨웠잖아."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세아.

음…. 미나 옆방이라 그런가? 다 들렸나 보네.

어쩔 수 없지 뭐. 오늘의 미나는 너무 야했다고.

근데 왜 미나하고는 밝게 인사해놓고 나한테만 그러지?

하여간 웃긴 가시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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