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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
일단 페이즈 아웃을 써서 대호 벙커 안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멍하니 인조 정원을 보고 있는 최신영.
여전히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고성연.
둘 다 무효화와 매혹을 걸었다.
다 죽어가던 무표정한 표정이 환한 미소로 바뀌는 최신영.
땀을 뚝뚝 흘리며 매혹적인 미소를 짓는 고성연.
"너는 가서 샤워하고 옷 입고 와."
"네."
땀투성이로 운동복을 입고 있는 고성연은 제법 꼴린다. 게다가 저렇게 미소를 지으니 분위기가 있어.
밖에 묶어 놓은 짱개만 아니면 바로 덮쳤을 텐데…. 아니네? 뭐 상관없잖아? 지금 해도 되는 거 아냐?
"너 씻지 말고 방에 들어가 있어. 최신영 너도. 부를 때까지 나오지 마."
각자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게이트를 열었다.
게이트를 넘어가 바로 앞에 있는 짱개들을 게이트 안으로 대충 집어넣었다.
아프긴 하겠지만 내가 알게 뭐야. 아프든지 말든지.
게이트를 닫고 짱개 넷에게 수면을 걸어놨다. 이 정도면 당분간은 아무 짓 못 할 거고.
바로 고성연이 있는 방으로 갔다.
방에 들어가니 얌전히 서서 나를 기다리는 여자.
입고 있던 파카를 벗어서 적당히 던져놓고 바로 고성연에게 다가갔다.
윗옷을 스포츠 브라와 함께 그대로 재껴 올리니 탐스러운 가슴이 출렁이며 드러난다.
확 풍기는 땀 냄새와 살 냄새. 와. 이건 좀 자극적이네.
아랫도리에 힘이 바짝 들어가네.
그래도 허리를 팔로 감고 가슴을 한입 가득 물었다.
가슴에 얼굴을 처박으니 냄새가 더욱 강하게 밀려온다. 하. 씨발. 이게 이렇게 좋은 거였나?
불쾌함이나 기분 나쁜 건 전혀 없다. 그저 남자를 자극하는 냄새들.
가슴을 힘껏 빨자 성연은 몸을 살짝 떨며 내 머리를 꼭 끌어안는다.
"흐응…. 아기 같아."
파릇파릇한 젊은 여자도 좋지만 이렇게 성숙한 여자도 좋다.
남자를 다룰 줄 아는 여자들. 어떻게 해야 남자들이 좋아하는지 아는 여자들.
어린 여자들은 내가 리드하는 맛이 있다면, 경험이 제법 있는 여자들은 반자동 같아서 편하다.
적당한 손짓과 몸짓에도 알아서 반응해주고 움직여 주는 맛.
상당히 편하게 다룰 수 있어서 좋다.
손끝으로 부드럽게 내 목덜미를 어루만지다가 내 등을 쓸어주는 성연.
기분 좋은 감촉들. 더는 못 참겠네.
"엎드려서 엉덩이 들어."
가슴에서 얼굴을 떼고 침대를 가리키며 말하자 싱긋 웃더니 내가 시킨 대로 한다.
요가를 해서 그런가? 자세가 기가 막힌다. 완벽한 고양이 자세. 치켜든 엉덩이에서 우아함마저 느껴진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관리 잘한 여자라 그런지 골반이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땀에 젖은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회색 레깅스. 토실토실한 둔덕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꽉 찬 몸매.
레깅스를 벗기자 여자의 냄새가 강렬하게 났다.
하. 좋네. 씨발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다.
게다가 매혹에 걸린 채로 가슴을 빨려서 그런가 보지는 잔뜩 흥건해져 있다.
대호 그룹의 최 상무 그 새끼는 이런 여자를 두고 다른 여자에게 눈이 간단 말야?
어휴 그 새끼도 죽을만 했네. 김유리였나? 그 여자보단 이 여자가 훨씬 매력적인데.
하긴, 뭐 남자란 그런 생물이지. 내가 뭐라고 할 처지는 아니구나.
하얗고 탐스러운 엉덩이. 그리고 뚝뚝 떨어지는 애액.
이런 자세를 하고 있는 것, 내가 보고 있다는 것,
한동안 못하고 있었기에 곧 자신의 안쪽을 헤집어줄 자지가 들어올 거라는 기대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여자는 한껏 발정이 난 상태다.
하. 코박죽이라는 말이 왜 있는지 알 것 같다.
이런 엉덩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어.
바지를 벗고 잔뜩 발기한 자지를 보지 입구에 가져다 대자 성연이 엉덩이를 움직여 직접 집어넣는다.
"하아아…. 너무 좋아…."
그러더니 나는 가만히 있는데 자신이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내 자지를 느낀다.
하? 이것 봐라? 어처구니없는 여자네?
그렇게 굶주렸던 거야? 운동을 했던 건 넘쳐흐르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그런거고?
하긴 최 상무 그 새끼 걸핏하면 밖에서 김유리나 따먹을 생각이나 하고 있었으니 돌아와서는 존나 부실했겠지.
쯔쯔. 불쌍한 여자네. 불쌍한 여자야. 이렇게 성욕이 넘쳐흐르는 데 그걸 풀지 못하는 것도 안타깝구만.
여기 방 어딘가를 뒤져보면 딜도나 바이브레이터 하나 정도 나오는 거 아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흐응. 흐윽. 조아. 하앙."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자세가 상당히 안정되어있다.
자신의 몸을 왔다 갔다 하는데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다. 입으로는 신음을 내면서 철저하게 내 자지를 몸으로 느낀다.
편하긴 한데 이년 혼자만 즐거운 거 같잖아? 생체 딜도가 된 느낌이네?
약간 맘에 안 들어 두 손으로 골반을 잡고 그대로 안쪽 깊숙한 곳까지 과격하게 찔러 넣었다.
"허어억."
쾌감과 황홀함이 반반씩 섞여 있는듯한 신음.
탐스러운 엉덩이가 다시 한번 찔러달라는 듯 푸들거리며 나를 유혹한다.
"암퇘지 같은 년."
굳이 이런 말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지금 이 여자의 꼴이 그렇다. 성욕에 몸을 잠식당한 암컷. 색정에 미친 여자.
그러면서 다시 깊게 찔러 넣자 침대에 파묻은 상체를 이리저리 뒤틀며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쥔다.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몇 번을 더 박아주자 격한 신음을 내며 내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가만히 있어. 이년아."
그러면서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하윽."
빨갛게 손자국이 난 엉덩이. 그러면서 가쁜 숨과 함께 계속해서 신음을 내뱉는다.
이렇게 반응이 좋으면 놀려주고 싶잖아? 내가 괴팍한 건가?
꽉 조여져 있는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안쪽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흠뻑 젖어있던 여자는 갑자기 생긴 상실감에 나를 바라본다.
왜 뺐냐는 듯 원망까지 섞여 있는 눈빛.
"눈 그따위로 뜰래?"
눈에 들어간 힘이 빠진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비굴함이 채운다.
"이게 필요하니?"
내가 자지를 잡고 성연의 엉덩이를 툭툭 치자 표정에 섞여 있던 비굴함이 점점 커졌다.
"네…. 네. 필요해요."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넣어주세요. 부디…. 다시 넣어주세요."
재밌네. 아마 이건 매혹에 걸려있으니 이런 거겠지?
심술궂은 생각이 잔뜩 커졌다. 이 여자. 과연 매혹이 풀리면 어떻게 될까?
잔뜩 커져 있는 내 자지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성연.
나는 다시 자지를 번들거리는 보지 입구에 가져다 대며 애태웠다.
눈을 감으며 빨리 넣어주기를 바라는 듯 야한 표정을 짓는 여자.
나는 바로 무효화를 쓰고 반사를 걸었다.
"너!! 허억…."
매혹이 풀리면서 뭔가 외치고 싶었지만, 그와 동시에 내 자지가 다시 보지 안쪽을 깊게 찔러 들어갔다.
자신의 안쪽을 가득 채우는 자지의 충실함에 그저 입을 벌리며 아무 말도 못 하게 된 여자.
다시 내 쪽을 바라보려 했지만, 나는 손으로 성연의 뒤통수를 누르며 말했다.
"내 쪽 바라보지 마. 나한테 매혹 걸어봐야 반사가 걸려있으니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마라."
그러면서 손을 떼고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입을 뻐끔거리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쾌감과 굴욕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
그런 그녀의 몸을 마음껏 쓰면서 나 역시 절정에 다다른다.
안쪽 깊숙하게 정액을 싸지르고 천천히 자지를 뽑아냈다.
"허억…. 허억…."
성연은 옆으로 쓰러지듯 누워버린다.
쾌감에 굴복한 모습이다. 이 여자는 나에게 그만하라는 소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한 걸지도.
나는 그런 그녀의 다리를 잡고 몸을 돌렸다. 흉흉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는 성연.
하지만 그녀의 시선이 조금 아래로 내려간다.
아직 전혀 죽지 않은 채 꼿꼿하게 서 있는 나의 자지로 시선이 가는 걸 막을 수 없나 보다.
다리를 잡아 벌리자 반사적으로 자신의 보지를 가리며 나를 당황스럽게 바라본다.
“꺅!”
"손 치워."
"미친 새끼!"
"너. 손을 치우면 넣어주지."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나는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다.
이 여자는 손을 치울 것이라는 확신.
성욕에 눈이 돌아가 버린 여자. 매혹이 없어도 이 여자는 방금 맛본 좆 맛을 잊지 못한다.
최 상무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만큼은 아니었을 거야.
질병 해제와 체력 증가, 회복 포션에 절여진 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여자들과 하면서 부족하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어.
주저하는 모습의 성연.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 댐이 되어 넘칠 듯이 밀려오는 성욕이라는 강물을 막아보고는 있지만, 내가 봐도 역부족으로 보인다.
"셋 셀 동안 치우지 않으면 그만두겠어. 하나. 둘…."
셋이라는 단어가 내 입에서 나오기 전에 그녀의 자존심은 무너졌다.
아니,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손을 치우긴 했는데 완전히 치우지는 않았으니까.
하지만 훤하게 드러난 보지는 그녀가 성욕에 패배했다는 항복 깃발과 다름없다.
"잘했어."
그리고 나는 약속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하읏."
상체가 살짝 들릴 정도로 느끼는 성연. 그런 그녀의 가슴을 꽉 움켜잡았다.
탄력 있는 가슴과 쾌락에 젖어 딱딱해진 젖꼭지.
손으로 비틀자 몸을 부르르 떤다. 이거 정말…. 짜릿한 장면이야.
쾌감에 굴복한 여자. 자존심이 꺾여버린 여자.
그런 여자의 운동으로 다져진 몸. 몸 전체가 탄력이 있는 느낌이다.
정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고 쫀득쫀득한 감촉이라고 해야 하나?
부드럽고 포실포실한 여자들과는 다르다. 잘 짜여진 몸이야.
허벅지도 그렇고 배도 그렇다. 말캉말캉 하기보단 탱탱한 느낌.
그래도 가슴은 폭신폭신하다. 이 여자는 수술 같은 건 안 했나 봐. 자연산으로 이정도 크기면…. 훌륭하네.
그러니 재벌 집 며느리도 됐겠지?
퍽퍽퍽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자 살과 살이 격렬하게 부딪치며 성연의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진다.
고개를 세차게 옆으로 흔들며 밀려오는 쾌감에 몸을 주체할 수 없어 보이는 모습.
그렇게 성연을 한참 동안 쾌락에 푹 담가놓았다가 안쪽에 진하게 사정했다.
내 움직임이 멈추고서야 그대로 침대에 널브러지는 여자.
"하아…. 하아…."
아래위로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
그런 가슴을 움켜잡고 다시 빨았다.
"아으윽…."
아직 가시지 않은 절정이 다시 한번 몸을 덮치자 세차게 몸을 움찔거린다.
정말…. 리액션 좋네. 이게 그런 거지? 개발된 몸이라서 이 쾌감을 아는 거.
그렇게 섹스가 끝난 다음에도 성연의 몸을 만지며 반응을 즐겼다.
가장 놀라운 건 이 여자는 지금 매혹에 걸려있지 않는다는 거다.
이 여자는 지금 자신의 시댁 식구들과 사용인들을 눈앞에서 쳐죽인 남자에게 박히고 나서 이 지랄로 느끼고 있는 거야.
아까의 반응도 그랬다. 강제로 당하는 여자에게 나올법한 당연한 방어 본능 정도
결코, 복수심이라던가 원망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분명 내가 남편을 죽였다는 걸 알면서도 이 여자는 손을 치웠어.
궁금하다. 대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남편이랑 시댁과 별로 사이가 안 좋았나?
뭐…. 그렇다고 해서 이 여자에게 마음을 주는 일은 없겠지만.
지금 이러는 것도 이 여자에게 공격당할만한 것이 거의 없으니 가능한 일이다.
물리적인 제압은 불가능하고 매혹 또한 당할 리 없다.
걱정할만한 건 혹시나 있을 수납 안의 흉기나 공기총?
하지만 수납을 여는 즉시 제압해버리면 된다. 크게 어려운 일은 없어.
오히려 그런 스릴감이 나를 좀 더 짜릿하게 만들어주는 것일지도.
그렇게 성연의 몸에서 손을 뗐다.
성연의 몸에서 쾌락과 황홀감은 많이 식었다. 그 자리에 돌아오는 이성.
하지만 이성은 자신의 부끄러움을 안다.
어찌 보면 원수라고 부를 수 있는 남자에게 자신의 의지로 몸을 내어준 여자.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모습.
아마도 지금 이 상황에 대한 방어기제로 자기합리화를 미친 듯이 하고 있겠지.
그런 어려움을 덜어준다.
무효화와 매혹을 다시 걸었고, 성연은 자신의 몸을 일으키며 나를 보고 방긋 웃는다.
나를 보고 웃든 말든 욕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아랫도리를 씻어냈다.
아직도 우두커니 침대에 앉아 내 쪽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
"씻고 옷 입어. 방 안에서 나오지 마."
그렇게 지시하고 옷을 입은 뒤 방 밖으로 나왔다.
아. 몸도 개운해졌겠다…. 이제 그럼 짱개 놈들의 대가리에 들어있는 걸 캐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