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299화 (29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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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단호한 내 말에 지원이와 지아는 약간 당황한 모습이다.

너무 섬세함이 부족했나? 하긴 저들도 바라는 상황이라는 게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일대일.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부드럽게 맞춰주면서 서로 기분 좋은 섹스를 할 수 있겠지만, 이대일은 아니다.

아무래도 내 물건은 하나밖에 없고 결국 리드 하는 것은 내가 되어야 한다.

물론, 가만히 누워서 두 여자가 뭔가를 해주길 기대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저 여자 둘은 경험이 없는 여자들이잖아.

그런 걸 바라는 것은 아직 무리다. 그러니 내가 이끌 수밖에 없지.

"부끄러워? 그럼 먼저 오는 사람부터 내가 벗겨 줄게."

아무리 자매라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두 명의 여자일 뿐이다.

협력도 좋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서로 경쟁도 해야 할 시간.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지원이가 조금 더 빨랐다.

내게 다가온 지원이. 그리고 아차 싶은 표정으로 지켜보는 지아.

"여기 앉아."

내가 무릎을 탁탁 치자 지원이가 그 위에 앉았다.

졸지에 마치 지아에게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 되어버린 상황.

나는 지원이의 맨투맨 안쪽으로 손을 넣었다. 따듯한 옷 안쪽, 그리고 손에 스치는 매끄러운 살결.

난방을 켰어도 아직은 실내가 살짝 쌀쌀해서 그런지 손에 닿는 지원이의 맨살 느낌이 참 좋다.

적당히 따듯한 온기. 그리고 내 손은 그런 배를 거쳐서 브라 안쪽으로 파고들어 간다.

손에 잡히는 가슴. 손끝에 걸리는 꼭지.

이런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추워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꼭지가 살짝 딱딱하게 굳어있다.

그리고 그런 꼭지를 만지자 가볍게 몸을 움츠리는 지원이.

웃긴 건 지원이가 그렇게 움츠리자 지아도 살짝 움찔했다는 거다.

아직도 서 있는 채로 나와 지원이를 바라보고 있는 지아.

평소에 활발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수줍은 소녀만 남았다.

아예 두 손을 모두 다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다가 완전히 옷을 벗겨버렸다.

상의가 벗겨지고 흐트러진 브라를 풀러 상의와 함께 놓자 지원이의 상반신이 알몸이 된 채로 드러나게 되었다.

동생이 보는 앞에서 가슴이 만져지고 있는 언니.

고작 가슴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야한 행위를 누군가 보고 있다는 것, 그게 자매라는 것은 상당히 자극적인 상황이긴 하다.

이미 한번 해본 상황이지만 고작 한번 해본 경험이 있다고 부끄러움이 덜해지는 것은 아니잖아.

여러 번 해보고 익숙해지면 모를까 아직은 지아나 지원이에게도 낯선 상황이긴 하다.

이제 겨우 한 번씩 경험해본 여자들. 이런 상황은 물론 섹스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

가슴을 만지던 손이 아래로 내려가자 지원이의 호흡이 거칠어진다.

옷과 다리 사이에 감춰져 있는 은밀한 곳. 손가락이 파고들자 찌걱 하고 야한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숨죽이고 있는 지아의 얼굴이 빨개질 정도.

한 손으로는 손가락을 넣고 안쪽을 자극하며, 다른 손으로는 지원이의 치마를 벗겨낸다.

치마와 레깅스, 그리고 속옷이 모두 벗겨지고 알몸이 된 지원이.

그런 그녀의 다리를 살짝 벌리고 계속해서 아래쪽과 가슴을 동시에 만진다.

내 손의 감촉과 동생의 시선으로 인해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 계속해서 다리를 오므리려고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가로막는다.

"부끄러워요…. 읏…."

아예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는 지원이. 그런다고 부끄러움이 감춰지긴 하는 거야?

그런 지원이의 모습을 보던 지아는 어느샌가 테이블에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비비 꼬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친 지아.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인다. 그리고는 다시 힐끔힐끔 이쪽을 바라보는 모습.

"일어나봐."

지원이가 일어섰고 나는 그런 그녀를 내 쪽을 바라보게 했다.

그리고 나 역시 일어나 천천히 옷을 벗었다. 어차피 입고 있는 것도 몇 개 안 되니 금세 알몸이 되었고 잔뜩 커져 있는 물건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대로 지원이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키스를 한다.

키 차이 때문에 위에서 아래로 잡아먹는 것 같은 모습.

한쪽 팔에 허리가 감기고 다른 손은 지원이의 엉덩이를 꽉 움켜잡은 채 진한 키스를 하는 모습은 마치 거미가 먹이를 움켜쥐는 모습 같았다.

보란 듯이 지원이를 침대에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잔뜩 부끄러워하는 지원이. 그리고 숨죽이고 그걸 바라보고 있는 지아.

지원이의 몸 안에 나의 물건을 밀어 넣는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입이 살짝 벌어지며 쾌락의 신음을 내는 지원.

천천히 지원이의 몸을 느끼듯이 몸을 움직인다.

마치 출렁이는 배 위에 있는 것처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나의 몸.

허리를 밀어 넣고 뺄 때마다 지원이의 숨결이 박자에 맞춰서 들이셔지고 뱉어진다.

잠시 그렇게 열중하고 있다가 지아를 보니 어느새 자신의 가슴과 아래쪽에 손이 들어가 있는 모습.

안달이 나 있는 지아를 못 본 척하고 다시 지원이에게 집중한다.

천천히 움직였다가 조금 속도를 높이고 다시 속도를 늦춘다.

천천히 빼냈다가 강하게 밀어 넣으면 흡하고 숨을 들이켜는 지원.

느껴지는 쾌감과 그걸 동생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배덕감에 조금 더 빨리 절정에 닿은 듯한 모습.

허리를 빠르게 움직여 그런 그녀에게 좀 더 강한 쾌감을 안겨준다.

파도가 몰아치듯이 한꺼번에 강하게 절정을 안겨주자 마치 조각배처럼 그녀의 몸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결국, 하얀 포말이 그녀를 뒤덮었고 그제야 잔잔해진 물결 위에서 지원이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리와."

지원이의 몸 안에서 내 물건을 꺼내며 지아를 불렀다.

자신의 손으로 가슴과 아래를 만지작거리다가 내 부름을 듣고 화들짝 놀라 손을 빼는 지아.

아직 숨을 헐떡거리는 지원이를 두고 몸을 일으켜 지아의 앞에 섰다.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발갛게 상기 된 얼굴. 그런 그녀의 목덜미에 내 얼굴을 묻는다.

약간 까슬 거리는 니트, 그리고 목덜미의 부드러운 솜털.

지아가 몸을 살짝 부르르 떠는 게 느껴진다. 간지러운가? 솜털에 닿는 내 숨결이?

귀를 살짝 깨물자 고개와 어깨를 움츠리며 피하는 모습.

그런 그녀가 귀여워 씨익 웃자 놀리지 말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 표정이 너무 귀여워 바로 입술에 키스했다.

깜짝 놀라면서도 이내 내 혀를 받아들이는 모습. 그렇게 짧은 키스를 하고 서로의 얼굴이 떨어진다.

지아의 니트를 잡아 그대로 벗겼다. 정전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하늘을 향해 붕 떠버리는 지아.

그리고 그녀의 검은 브라도 바로 훅을 풀러 벗겨버렸다.

바로 입으로 가슴을 빨면서 청바지의 단추를 푼다.

딱 달라붙는 바지라 팬티까지 한꺼번에 벗겨졌고 지아도 바로 알몸이 되어버렸다.

지원이의 옆에 살며시 눕히자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리다가 지원이와 눈이 마주친 지아.

민망한지 다시 고개가 휙 돌아갔고, 지원이는 그런 지아의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 지아 역시 그런 지원이의 손을 손이 하얗게 될 정도로 꽉 잡았다.

사이좋은 자매의 모습을 보며 흐믓한 마음으로 지아의 가슴을 빨았다.

이미 지원이와 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어서 그런지 잔뜩 흥분해있는 몸.

조금만 혀를 놀려도 금세 움찔거리는 모습. 손이 아래쪽에 닿자 이미 촉촉하게 준비가 되어있는 몸이 나를 기다린다.

망설임 없이 나의 몸을 지아의 안쪽에 밀어 넣는다.

제 언니와 마찬가지로 내 물건이 안쪽 깊숙하게 들어가자 똑같이 숨을 들이켜는 모습.

평소에 보면 자매라는 생각이 들어도 닮았다는 느낌은 들진 않는데 고개를 반쯤 돌리고 숨을 들이켜는 모습은 똑 닮았다.

지아에게도 지원이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쾌감을 주입해준다.

숨을 들이켜는 것과 짧고 약하게 신음을 내는 것, 작게 움찔거리는 것, 고개를 푹 숙이고 붉게 상기된 채 인상 쓰는 것.

이제 겨우 두번째로 남자의 물건을 느끼게 된 지아. 그리고 그건 지원이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정신이 없어서 온전히 쾌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두번째는 다르다.

경험이 쌓이는 만큼 여유가 생겨난다.

어느 타이밍에서 쾌감이 밀려오고 어느 순간에 그게 강해지는지 점점 알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런 것에 맞춰 본인도 즐기게 된다.

온전한 감각을 200퍼센트 더 느끼는 방법이랄까?

처음엔 어리바리하게 지나 가버렸던 순간을 이제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에 몸도 마음도 대비를 하는 모습.

그런 지아에게도 속도를 높여서 절정에 오르게 해준다.

몸을 잔뜩 움츠리고 쾌감을 받아들이는 여자. 그렇게 지아에게도 안쪽 깊숙하게 사정했고 그녀는 깊은숨을 토해낸다.

"지원아."

아직 지아의 몸에서 물건도 빼지 않은 채 지원이를 부르자 나른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지아 위에 올라타 볼래?"

솔직히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옛날부터 봐왔던 게 있으니까…. 한번 해본다.

해보라고 하는 나도, 올라타는 지원이도, 지원의 밑에 있는 지아도.

전부 어설프고 어색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다행히 두 여자도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지 어찌어찌 모양이 나오긴 했다.

거의 끌어안다시피 하며 다리를 벌리고 있는 두 여자. 그리고 그 사이에서 마주치고 있는 두 개의 음부.

어…. 일단 해보긴 했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이게 정말 좋은 건지.

어쨌든 아직도 지아의 몸속에서 단단하게 커져 있는 물건을 뽑아서 그대로 지원이에게 넣었다.

지아의 몸 위에서 움찔거리는 지원이. 근데 영 자세가 불편하다.

밑에…. 지아가 있어야 할 필요를 못 느끼겠는데.

"차라리 둘 다 엎드려라."

내가 그렇게 말하며 몸을 뒤로 빼자 지원이랑 지아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몸을 움직여 침대에 엎드렸다.

그래. 차라리 이게 낫다.

지원이에게 강하게 물건을 밀어 넣으며 지아의 안쪽을 손가락으로 만져주자 두 여자가 동시에 신음을 내며 침대로 파고든다.

그렇게 한참을 움직이다가 이번엔 반대로 지아에게 넣고 지원이의 안쪽을 손가락으로 만족하게 해준다.

한참을 그렇게 반복하면서 결국 두 여자에게 한 번씩 더 사정했다.

연달아 네 번.

포션에 절여지고 질병 해제로 깨끗해진 몸에 신체 강화 패시브의 효과가 적용된 내가 할 수 있는 한계.

물론 여기서 포션을 먹으면 몇 번은 더 가능하겠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다.

네 번이면 대단한 거잖아. 사실 엄청난 거라고.

그렇게 만족감에 침대에 엎어져 있는 지원이와 지아를 보면서 깨달았다.

아무리 자매라고 하더라도 둘이 동시에 하는 것은 별로 메리트가 없다고.

물론…. 조금 더 흥분되는 포인트가 없는 것은 아닌데, 종합적인 측면에선 차라리 따로 하는 게 더 낫다.

이미 벙커의 네 여자와 했을 때 깨달은 것이긴 하지만…. 자매는 뭔가 조금 다른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없네. 아쉽게.

근데 그렇다고 자매와 동시에 하는 게 아주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이 아직 어설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내가 서투른 것도 있겠지.

좀 더 많이 하게 되면 분명 좋은 점이 있겠지? 언제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야동이라도 찾아보고 같이 봐야 하냐? 방주를 뒤져보면 있긴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한바탕 섹스가 끝나고 몸을 씻을 때는 확실히 자매가 있는 게 좋았다.

지아가 몸에 비누칠을 하더니 내 몸에 문지르기 시작했고 지원이도 질세라 똑같이 따라 한다.

그렇게 앞뒤로 몸에 비누칠을 한 두 여자가 가슴과 배로 내 몸을 돌아가면서 앞뒤로 비비는 것.

근데 이건 굳이 자매가 아니어도 되잖아. 으음. 자매 덮밥에는 상징적인 의미 말고는 딱히 없는 건가.

어쨌든 그렇게 몸을 씻고 알몸인 상태로 침대에 셋 다 누웠다.

오히려 섹스할 때보다 이렇게 함께 누워있는 게 자매라는 부분에선 훨씬 이점이 컸다.

나를 사이에 두고 두런두런 서로의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모습.

사이가 좋은 자매가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어있는 모습은 나름 괜찮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말인데요. 대장."

"응?"

"우리 집에 한번 갔다 올 수 있을까요?"

"집? 네가 지금까지 살았던 곳?"

"네. 제가 숨어 살았던 곳."

"뭐 가는 건 문제 없지. 근데 왜?"

"그때 언니 따라오면서 거의 맨몸으로 와서요. 거기서 가져올 것도 있고."

"아아.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수납도 있으니까."

"그 소문이 자자한 대장의 수납 말이죠? 대체 어떻길래 다들 그렇게 놀라는 거예요?"

나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남는 베개를 하나 들었다.

베개를 공중에 던지고 수납을 열어 그대로 공중에서 베개를 집어넣자 깜짝 놀라는 두 여자.

이번엔 지아의 머리 위에 수납을 열어 베개를 떨어뜨렸고 지아는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다.

"으엑!"

"살살 맞았는데 엄살은."

"우와! 진짜 신기하네요!"

얼굴에 떨어진 베개를 나에게 휘두른 지아와 신기해하는 지원이.

그런 두 여자를 보면서 나는 재밌다는 듯 큭큭 웃었다.

"그럼 언제 갈까?"

"지금 바로 가도 좋죠. 근데…. 또 날아가요?"

"어. 그게 제일 빠르잖아?"

"으으. 그럼 잠깐 이러고 더 있다 가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

"그래? 그럼 지금 바로 가자. 일어서! 허리 업! 웨이크업!"

"아이! 진짜!"

다시 베개를 들어 던지는 지아와 조용히 일어나는 지원이.

그렇게 우리는 옷을 입기 시작했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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