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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가쁜 숨을 몰아쉬는 지아의 몸에서 물건을 꺼내지 않고 계속해서 정성껏 애무해준다.
이제 첫 경험을 한 지아에게 섹스가 즐겁고 기분 좋은 행위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괜히 나 같은 녀석 때문에 행위 자체가 싫어지게 되면 안 되잖아.
오지랖이라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런 책임감을 지울 수가 없다. 어쩌겠어. 이게 내 성격인걸.
처음으로 느낀 오르가슴과 그 후에 느껴지는 허무함.
그 허무함을 최대한 줄이는 게 핵심이다. 섹스가 끝났다고 바로 자리를 벗어난다던가, 분위기를 깨는 행동을 하는 것만 하지 않아도 허무함은 상당히 줄어든다고 한다.
비록 책으로 배운 지식이지만, 지금까지는 잘 먹혀들어 갔다.
보이지 않기에 정확하게 계측할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이지만 그래도 어림짐작이라는 게 있잖아.
모습과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여자가 절정을 느끼는지, 충분히 만족했는지.
회복 포션 빨 인지는 모르겠지만 발기가 오래 지속하는 덕에 섹스에 대해서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니 전희와 후희에만 세심하게 신경 쓴다면 여자에게 충분히 만족을 줄 수 있다.
지아는 만족한 것처럼 보인다.
나를 보는 저 표정과 눈빛. 마치 매혹에 걸린 상태처럼 보일 정도.
"나한테 매혹하던 거 아니죠?"
마침 매혹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아가 매혹 이야기를 꺼내서 깜짝 놀랐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빙긋 웃어줬다.
"걸려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러게요. 근데 아마 걸린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좋았어?"
그러면서 지아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잡힌 꼭지에 살짝 힘을 주자 지아가 몸을 움찔한다.
"으응…. 모르겠어요. 처음이니 비교할 대상이 없잖아요. 근데 그런 생각은 들어요. 이런 게 섹스라면 날마다 하고 싶을 것 같은데요. 하읏."
당돌한 지아의 말.
그런 그녀가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을 한번 세게 빨았다.
"으으…. 정말! 왜 계속 자극하는 거예요!"
"좋으면서 뭘 그래?"
"진짜…. 몰라요!"
나는 천천히 지아의 몸에서 물건을 꺼냈고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은 나의 물건을 보자 이상하다는 듯 물어본다.
"왜…. 아직 그대로예요? 제가 알기론…. 보통 다시 작아진다고 알고 있는데."
"글쎄. 한 번 더 하고 싶어서?"
그런 나의 말에 지아는 부끄러운 듯 시선을 돌린다.
하지만, 바로 할 수는 없다.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지아야. 음…. 놀라지 마?"
"네?"
"지원? 나와."
내가 갑자기 허공을 향해 외치자 지아가 뭔 소리냐는 듯 깜짝 놀란다.
그리고 지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한 번 더 놀라더니 외친다.
"언니!?"
"하아…. 미안. 내가…. 일부러 이런 건 아니고…."
잔뜩 붉어진 얼굴로 더듬거리며 사과하는 지원.
"아니…. 이게 무슨…. 오빠는 알고 있었어요!?"
"나야 탐지가 있으니까."
"아니 그래도…. 어떻게…. 그렇게 나를 감시하고 싶었던 거야!?"
지아가 소리를 빽 하고 질렀고 지원이는 당황한 얼굴이 된다.
나는 그런 지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냐. 내 생각은 조금 다른데."
"네!?"
"네 언니는 너를 감시하거나 그럴 생각이 아니었을걸?"
"네? 그걸 오빠가 어떻게…."
"글쎄. 여자에 둔감한 나지만 왠지 지금 지원이의 생각은 알 수 있을 거 같네."
"대체 무슨 소린지…."
"지원."
내가 부르자 잔뜩 울상이 된 지원이 나를 바라본다.
"지아가 부러웠어?"
"네?? 그건 또 무슨…."
지아가 나를 보며 말했고, 지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지원과 나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는 지아.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황당한 모습.
"네 동생의 당돌한 모습이 부러웠던 거지? 차마 말리지는 못하겠고, 너는 그렇게 할 자신 없고…. 맞나?"
화원에서 이들의 대화를 훔쳐 듣지 않았다면 생각도 못 할 일이었을 거다.
아까 노크 소리가 들리고 탐지에 두 명의 기척이 걸렸을 때부터 지아를 몰래 따라온 건 지원이가 확실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아…. 진짜…. 이게 뭐야…."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조용히 중얼거리는 지원.
"지아야."
"...왜요."
"네 언니는 너를 위해 지금껏 고생했지?"
"하아…. 네."
"그럼 그런 네 언니에게 상을 줘도 되겠지?"
"네? 갑자기 무슨 상을…."
"지원? 이리와."
내가 말하자 지원이 한숨을 푹 쉬더니 내 쪽으로 다가온다.
"어…. 언니? 뭐야. 설마 매혹 건 거예요?"
"나는 이제 너희들에게 매혹을 걸지 않아. 매혹은 분명 엄청난 스킬이긴 하지만, 함부로 쓰면 안 돼. 너희들에겐 더는 쓰고 싶지 않아."
침대까지 다가온 지원.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그런 그녀 앞에 섰다.
알몸의 남자와 알몸의 동생 앞에 선 언니의 기분은 어떨까? 정말…. 상상도 안 되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지원이의 양쪽 뺨을 살포시 잡았다.
아까 지아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포즈.
지아랑 지원이도 그걸 깨닫고 눈이 커진다. 나는 그런 지원이에게 키스했다.
살짝 반항하는 것처럼 입을 다물고 있던 지원의 입술이 나의 혀에 의해 함락됐다.
한번 혀를 받아들이자 지원의 혀가 바로 얽혀 들어온다.
지아와는 다르게 능숙한 키스. 아니, 능숙한 수준이 아니네…. 잘하잖아?
한바탕 격정적인 키스가 지나가고 서로의 얼굴이 떨어졌고, 나는 지원의 옷을 벗겼다.
동생의 시선을 의식한 것인지 잔뜩 부끄러워하는 지원.
방금까지 그렇게 키스를 해놓고 또 부끄러워하는 건 뭐야.
윗옷과 바지를 모두 벗기고 브라까지 벗기자 탐스러운 가슴이 모습을 보인다.
언니와 동생이 모두 이렇게 몸매가 좋기란 쉽지 않을 텐데. 정말 운이 좋아.
지원의 가슴을 양손으로 만지고 천천히 아래로 쓸어내려 갔다.
허리를 지나 골반으로 가 손가락에 팬티를 걸고 천천히 내렸다.
지아랑 했던 섹스를 모두 지켜봐서 그런지 이미 잔뜩 젖어있는 아래쪽.
팬티를 따라 애액이 가늘게 떨어진다.
그렇게 걸친 것을 모두 벗기고 알몸으로 만든 나는 그녀의 등 뒤로 가서 두 손으로 가슴을 움켜잡았다.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지아와 눈이 마주치자 재빨리 시선을 피하는 그녀.
"엎드려볼래?"
내 말에 순순히 침대로 무릎 꿇고 올라가 몸을 숙이는 지원.
"잘 봐둬. 이따가 너에게도 할 거야."
내 말에 지아가 침을 꿀꺽 삼킨다.
처음 보는 언니의 모습에 당황하는 것처럼 보여도 시선을 떼지 못하는 그녀.
그런 지아를 보며 손으로 젖어있는 지원의 음부를 쓰다듬었다.
엉덩이로 음부로 조금 앞쪽으로 다시 음부로.
손이 스칠 때마다 움찔거리는 지원.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자신의 아래쪽에 슬그머니 손이 가는 지아.
나는 그렇게 한참을 애태우다가 물건을 잡고 지원이의 음부에 천천히 비비기 시작했다.
조금씩 움찔거리는 지원이의 반응을 느끼며 충분히 준비된 안쪽으로 깊게 밀어 넣었다.
"하윽…."
물건이 단숨에 끝까지 들어가자 헛바람을 들이키는 지원.
고개를 푹 숙인 채 몸 안에 들어온 나의 물건을 느끼며 허리를 조금씩 움직인다.
어째서 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닌데 말이지.
게다가 이 여자들은 내가 매혹을 걸었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런데도 이렇게 적극적이라니….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여자들의 마음을 전부 이해 못할 거다.
아니지…. 그건 이 세상 어떤 남자도 불가능하려나.
지아에게 했던 부드럽고 자상한 섹스와는 다르게 지원이와의 섹스는 조금 격렬하고 난폭하게 진행됐다.
지아랑 했던 것이 초보자를 위한 첫걸음마 같은 거라면 지원이와 하는 것은 숙련자의 뜀박질 정도?
물론 후배위가 숙련자의 섹스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강도가 다르다.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출렁이는 지원이의 엉덩이. 그리고 조금씩 침대로 파묻히는 여자.
처음엔 팔을 괴고 엎드려있던 지원이는 어느새 얼굴과 가슴까지 침대에 납작 파묻히게 되었다.
완급 조절 같은 것도 없는 그저 강공만 있는 섹스.
애정과 배려보단 오로지 쾌락만을 위한 행위.
"하악…. 흐윽…."
지아가 있어서 그런지 신음을 내지 않고 속으로 삼키던 지원이 어느 순간부터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아 역시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가슴과 아래쪽을 만지고 있다.
솔직한 모습이 맘에 든다. 거부감을 느끼며 질색할 수도 있었을 텐데…. 쉽게 받아들이는 모습.
뭐, 언니에 대한 애정이 돈독하다는 것을 알고 한 짓이긴 하지만…. 잘 돼서 다행이야.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며 지아를 향해 손을 까딱였다.
살짝 망설이긴 했지만 나를 향해 가까이 오는 지아. 그런 그녀의 아래쪽에 손가락을 넣었다.
나에게 매달리듯 안겨 잔뜩 느껴지는 지아.
그렇게 허리의 움직임과 같은 박자로 손가락을 움직인다.
역시 이런 건 해본 경험이 있는 게 도움이 많이 되네. 역시 사람은 배움의 동물이라니까.
손가락으로 잔뜩 절정에 다다른 지아와 끊임없이 안쪽을 두드리는 나의 물건에 잔뜩 신음을 내는 지원.
그런 두 여자를 느끼며 한참 무아지경으로 허리를 움직이던 나는 지원의 안쪽에 깊게 사정했다.
그렇게 두 번째 사정을 했는데도 아직 죽지 않은 물건.
대체…. 내 몸이 어떻게 돼가는 걸까? 왜 시들 생각을 안 하지?
좋긴 한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니 약간 석연찮은 기분이 든다.
원인을 알아야 속이 시원할 것 같은데.
잠시 안에 넣은 채로 천천히 움직이다가 물건을 꺼내자 쓰러지듯 그대로 엉덩이를 내리는 지원.
지아 역시 내가 손을 빼자 나를 잡던 손을 풀고 침대에 주저앉는다.
"아직 더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 저녁 식사시간이네. 조금 있으면 부장이 올 테니 씻자."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지아. 꾸물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지원.
그런 두 여자를 양손으로 하나씩 잡고 일으켰다.
품 안에 들어온 자매. 이것 참…. 양손에 자매를 품게 되다니. 물류센터에서 해보려던 걸 여기서 해보게 될 줄이야.
“아쉬워하진 말고. 이따가 또 하면 되니까.”
내가 속삭이듯 낮게 말하자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두 여자.
그렇게 화장실로 가서 간단하게 몸을 씻어내고 옷을 다 입을 때쯤 노크 소리가 들렸다.
타이밍 참 죽이네.
내가 문을 열어주자 부장이 나를 보며 쾌활하게 말한다.
"식사하러 가시죠. 식당 여사님이 잔뜩 준비해놨어요."
"그래요. 다 같이 모여서 먹는 겁니까?"
"네. 반장님들까지 해서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모았습니다. 뭐가 됐든 한자리에서 같이 밥을 먹어야 친해지는 법이죠."
"맞아요. 잘하셨어요. 지원! 지아! 식사하러 가자!"
내가 여자들을 부르자 부장이 살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나를 보고 음흉한 표정을 짓는다.
"왜요?"
"아닙니다. 가시죠."
부장은 몸을 돌려 앞장섰고, 나와 지원, 지아는 그런 부장을 따라 식당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