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221화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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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대체 이 가스나가 뭐라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뭐? 뭘 가져가 달라고?

"니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이야기하는 거니?"

"하아. 당연하죠. 내 몸이고 내 결정이에요. 설마 이런 걸 누가 시켜서 하겠어요?"

머리가 살짝 아파진다.

그래…. 틀린 말은 아니지. 틀린 말은 아닌데…. 지아가 말하니까 틀린 거 같다.

"니 언니는 뭐라고 하든?"

"언니가 여기서 왜 나와요!?"

"하아…. 니가 지금 살아있는 건 니 언니의 지분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 안 하니?"

"그건 맞아요. 저도 부정하지 않고요. 근데 제 순결과 언니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오빠도 첫 경험 할 때 부모님께 허락받고 했어요?"

갑자기 발끈해서 나에게 쏘아붙이는 지아.

아…. 이건 내가 실수했네. 그치 섹스할 때 부모님에게 허락받고 하지는 않지.

"그래. 미안. 이건 내가 잘못 말했네. 방금 말은 신경 쓰지 마."

잠깐 내려앉은 침묵. 대체 얘한테 뭐라고 말해줘야 하나?

물론…. 지아의 첫 경험. 해 줄 수 있다. 아니 뭐 내가 마치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지는데 거들먹거리면서 해준다고 말할 처지까진 아니지.

충분히 매력적인 여자고 처녀라고 한다면 그 가치는 훨씬 더 높다.

물론 처녀 같은 것에 가치를 매기는 것 자체가 웃기긴 하지만 어쨌든 통용되는 가치니까.

하….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정리도 잘 안 되네. 이게 대체 뭔 일이야.

"궁금하니까 물어보기나 하자. 왜 난데?"

"싫어요?"

"아니. 그런 건 아냐. 솔직하게 말한다면 내겐 과분하지. 상황을 반대로 놓고 말해도 내가 쓰레기가 되는 상황이라고. 이제 막 성인이 된 매력적인 아가씨보고 네 처음을 달라고 하는 것…. 와씨…. 말해놓고 보니 더 이상하네."

"왜 오빠냐고요? 하아…. 이런 것도 다 말해야 하나요. 그냥 흔쾌히 예스라고 해주면 안 되는 거예요?"

"내가 이해가 안 가서 그래. 내가. 너 같은 애가 왜 나 같은 놈에게 그런 말을 하냐고."

"오빠가 어때서요?"

"하아. 솔직히 말하면 세상이 이렇게 망하지 않았더라면 난 아직도 동정이었을 확률이 몹시 높으니까."

"내려치기에요? 아니면 셀프디스? 자기비하 같은 게 취미에요?"

"그런 게 취미인 사람도 있나?"

"여기 있네요. 내 눈앞에. 하…. 정말. 자. 물어봤으니 대답해줄게요. 이런 거 구질구질하게 말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오빠가 너무 한심해서 해주는 거예요. 잘 들어봐요. 나는 내 처음을 아무에게나 주고 싶지 않아요. 그건 어느 여자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이 얼마 지나지 않아 픽하고 죽어버리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아시다시피 이 세상은 그렇게 됐으니까."

"음…. 그건 자신 있네. 나는 내 사망원인을 노화에 의한 자연사라고 결정했으니까."

"정말…. 이런 거 보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아닌데…. 능력적인 부분에선 자신감이 넘치는데 왜 남자의 매력을 이야기 할 때는 자기비하 수준까지 가냐고요. 그건 겸손함이 아니에요. 느낌이 달라. 그쪽 부분에서도 자신감을 가져도 될 거 같다는 생각 안 해요?"

그러면서 내게 한 걸음 다가가오는 지아.

그녀와 나의 거리는 바로 손닿으면 닿을 정도다. 가까워진 지아의 모습은 훨씬 더 생기가 넘치고 이쁘다.

숨만 쉬고 있어도 싱그러움이 뿜어져 나온다고나 할까?

나는 그런 지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내가 손을 대면 언제든지 가질 수 있는 여자.

그녀와 나를 막고 있는 것은 오로지 내가 가진 편견뿐이다.

스스로에 대한 불신과 의심.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나에게 호감을 느꼈을 리가 없다는 생각.

에휴. 병신같은 새끼. 다른 남자들이 옆에서 봤으면 그랬겠지. '븅신이 줘도 못먹네.' 라고.

“자신을 가져요. 오빠는 충분히 멋진 사람이에요. 스킬 없이도.”

그저 말 한마디였지만…. 뭔가 내 안의 무언가가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하…. 이것 참. 과분하네. 정말로.

나는 손을 내밀어 지아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

손끝이 살짝 닿자 움찔하는 지아. 하지만 이내 자신의 뺨을 내 손바닥에 가져다 댄다.

반대쪽 손을 들어 뺨을 감싸고 그대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스르륵 눈이 감기는 지아.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가 머리에서 지웠다.

아직도 생각 같은 걸 하고 있네. 병신 같은 게.

지아의 입술에 내 입술이 맞닿았다.

보드라운 입술. 지아의 긴장한 듯한 숨결.

잠시 닿았던 입술이 떨어진다. 살짝 당황한듯한 지아. 하지만 이번엔 조금 과격하게 다시 키스했다.

살짝 놀라면서도 안심하는 그녀.

그리고 내 혀가 그녀의 입술 사이로 파고들자 다시 한번 놀라는 것 같지만 자연스럽게 함께 엉켜온다.

뺨을 감싸고 있던 팔로 지아를 살짝 끌어안았다.

한 손은 허리를, 다른 손은 목덜미를.

한 여자의 첫 경험이라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긴 하다.

특별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압박감?

하지만 이내 머릿속에서 그런 생각을 지웠다. 그런 게 어딨어. 그냥 최선을 다해서 만족하게 해주면 되는 거지.

그런 건 잘하잖아.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거야.

상당히 길었던 것 같은 키스가 끝나고 그녀의 입술에서 나의 입술이 떨어졌다.

꿈꾸는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지아. 살며시 눈을 뜬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수줍은 듯 시선을 피한다.

그런 지아의 손을 잡고 침대로 이끌었다.

이사장 새끼의 침대긴 하지만…. 뭐 그 새끼는 죽었으니까.

지아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옷을 모두 벗기자 숨겨져 있던 지아의 몸매가 드러난다.

생각보다 몸매가 좋네. 펑퍼짐한 겨울옷에 가려져서 잘 몰랐어.

부끄러운듯 팔로 자신의 몸을 가리는 지아.

혼자만 알몸으로 있는 그녀를 위해 나도 옷을 벗었다.

내가 속옷을 벗자 잔뜩 발기되어있는 내 물건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지아.

"이리와."

내가 침대에 걸터앉고 지아에게 말하자 주춤거리며 다가오는 여자.

나는 그런 그녀를 내 무릎 위에 옆으로 앉혔다.

지아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자 살짝 움찔하는 모습. 그렇게 손을 쓸어 점차 위로 올라간다.

엉덩이를 지나 허리를 타고 올라 가슴에 손이 닿았고, 살포시 가슴을 움켜쥐며 꼭지를 만지자 몸을 살짝 비튼다.

"으응…."

처음으로 남자의 손길이 닿은 지아는 자신의 안쪽에서 올라오는 기묘한 열기가 느껴지는지 서서히 몸이 달아오른다.

열기는 몸을 가득 채우고 안쪽에서 지아를 움찔거리게 하다가 결국은 입으로 야한 신음이 되어 나온다.

"흐읏."

그런 입을 다시 나의 입으로 덮는다. 이제는 격정적으로 된 키스.

얽히는 혀와 함께 가슴에 느껴지는 자극으로 한껏 움찔거리는 지아.

입술이 떨어지자 지아는 잔뜩 더듬거리며 힘겹게 입을 연다.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가슴을 만지던 손을 내려 지아의 다리 사이로 가져간다.

반사적으로 모아지는 다리. 하지만 손이 다리 사이를 파고든다.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에 내 손이 닿자 크게 움찔거리는 지아.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벌리게 되었고 내 손가락이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아아."

허리가 잔뜩 펴지며 자신의 안쪽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희열을 느낀다.

그렇게 새로운 자극에 눈을 뜬 지아의 가슴에 입을 가져간다.

꼭지와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지아.

애무가 길어질수록 그녀의 몸이 녹아내릴 듯이 나에게 안겨 온다.

입술을 떼고 손가락을 뺐다.

자신을 엄습하던 자극이 사라지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아쉬움 느끼는 듯한 모습.

그런 그녀를 번쩍 안고 침대 위에 눕혔다.

누운 자세에서 나와 눈이 마주치자 부끄러운지 시선을 돌리는 지아.

모으고 있던 다리를 벌리자 지아는 슬그머니 내 쪽을 바라본다.

잔뜩 성이나 있는 내 물건을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 같은 모습.

하지만 아직 아니야. 조금 더 애태울 생각이거든.

다리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왜 거기에 얼굴을…. 흐윽…."

지아의 아래쪽에 입을 바짝 밀착시키고 혀로 핥았다.

허리가 잔뜩 들릴 정도로 느끼는 모습.

손가락과 혀는 감촉 자체가 다르다.

혀는 조금 더 말캉거리고 따듯하잖아?

"아읏…. 이거 뭐야…. 기분이 이상해요…. 흐윽…."

침대 시트를 꽉 움켜잡고 밀려오는 쾌락에 저항해보는 여자.

하지만 그건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지. 게다가 막을 이유도 없고.

손가락은 혼자서 넣어볼 수 있었겠지만…. 혀는 아니잖아.

이건 생전 처음 느껴보는 자극일 거다. 그리고 경험상…. 이걸 싫어하는 여자는 본적이 없다.

"하윽…. 허억…. 으읏…."

시트를 움켜잡은 지아의 손이 바쁘다.

힘이 풀리다가 자극이 올 때마다 움켜쥐는 모습.

한참을 그렇게 정성껏 혀를 놀리니 지아는 벌써 기진맥진한 것 같다.

이 정도면 됐지. 이제 진짜 경험을 하게 해줘야지.

내가 얼굴을 들고 몸을 세우자 지아가 나를 바라본다.

녹아내린 듯한 표정. 쾌락에 푹 담가진 얼굴.

내 물건이 그녀의 입구에 꾸욱하고 닿자 지아의 눈이 커진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물건을 밀어 넣었다.

물건이 들어갈수록 턱이 들어 올려지는 지아.

"아…. 아파."

"괜찮아?"

말은 그렇게 해도 끝까지 넣는 걸 멈추지 않았다.

"으윽…. 아니에요. 계속…. 해줘요."

뭐, 어차피 그럴 생각이었기에 나는 물건을 완전히 끝까지 밀어 넣었다.

남자의 물건을 처음 받아들인 지아의 안쪽이 가늘게 떨린다.

이젠 고개를 잔뜩 움츠리고 자신의 아랫배를 만지는 지아.

그런 지아의 손을 잡아주자 내 손을 강하게 움켜쥔다.

"하으…. 이거 뭐야…. 이상해…. 아픈데…. 좋아."

아직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넣고 있는 것만으로도 잔뜩 느끼는 지아.

조금 익숙해질 시간을 준다. 얼마나 줘야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어차피 이런 거에 공식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지.

"움직일게."

이제 괜찮아진 것 같아 지아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지아.

허리를 살짝 움직여 천천히 물건을 꺼냈다.

지아의 하체가 따라 내려오며 입을 앙다문다.

물건에 묻어나오는 피. 그제야 실감이 난다. 내가 이 아이의 처음을 가져갔구나.

완전히 빼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한번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앙다문 입에서 신음이 삐져나오고 지아의 머리가 베갯속으로 잔뜩 파묻힌다.

표정을 보니 고통보단 쾌락이 더 큰 거 같아. 계속 움직여도 되겠어.

바다에 떠서 파도를 느끼듯이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물건이 안쪽을 훑을 때마다 생생한 반응을 보여주는 지아.

"좋아…. 좋아요."

눈을 감고 그저 좋다는 말만 반복하는 지아. 요란하지 않은 부드러운 섹스.

서서히 쾌락에 익숙해져 가는지 여유가 생기는 모습이다.

쾌락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며 절정으로 한 걸음씩 걸어 올라가는 모습.

그런 그녀의 등반을 돕는다. 속도를 조금 높이며 손으로 가슴을 만져줬다.

쾌락에 쾌락을 더하자 반응이 조금 더 세진다. 내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

다리를 조금 들어서 허리의 각도를 바꿨다. 안쪽에 물건이 닿는 곳이 조금 달라지자 입을 벌리며 헛바람을 들이쉰다.

"허억…. 아아…. 으응…. 조아여…."

발음이 약간 풀릴 정도로 느끼고 있는 지아. 이제 슬슬 절정을 보내줘도 되겠지.

갑자기 악셀을 밟은 스포츠카처럼 허리 움직이는 속도를 올렸다.

눈이 크게 떠지며 허리를 잡은 내 손을 강하게 움켜쥐는 지아.

"아아. 하아. 아읏. 아아."

짧고 빨라지는 신음.

지아는 가슴이 출렁일 정도로 몸이 흔들리고 숨을 참고 배에 힘을 줄 정도로 절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덕분에 조여지는 안쪽, 나 역시 느껴지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이 아가씨에게 조금만 더 느끼게 해주자. 지금의 느낌을 평생 잊지 못하도록.

한계의 한계까지 참은 나는 결국 지아의 안쪽에 사정했다.

나에게도 상당히 자극적이었나보다. 사정이 멈추질 않고 계속된다. 이렇게 많이 싼 게 얼마 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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