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198화 (198/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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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내 말에 고개를 드는 민희.

그러더니 자신의 몸속에 들어있는 나의 물건을 느껴보는지 내 아랫배 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는 아직 죽지 않은 나의 물건을 쓰윽 뺐다가 다시 넣었다.

"하으윽…."

예상치 못한 자극에 몸을 꿈틀거리며 신음을 내는 민희.

"뭐…. 뭐야. 방금 사정한 거 아니야?"

"아직 부족하대."

그렇게 말하면서 깊숙하게 더 밀어 넣고 힘을 빡 주자 민희의 허리가 펴지며 고개가 치켜들어진다.

흐트러진 정장과 찢어진 스타킹, 하이힐과 느끼고 있는 여자.

괜찮은 조합이다. 괜찮은 수준이 아니지. 너무 맘에 드는데?

"아흣…. 너, 너무 좋아."

"어지간히 좋은가봐? 아까는 깍듯하게 존대하더니 지금은 말이 편해졌네?"

"흐읏…. 내가…. 언제…. 요."

허리를 계속 움직이자 많이 느껴지는지 좋아서 어찌할 줄을 모르는 민희.

이런 모습들을 보면 내가 절륜해진 느낌이다. 아니 느낌이 아니라 진짜 그렇게 된 거 같긴 하다.

아무리 젊다고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할수록 늘어나나? 그럴 리는 없고.

회복 포션을 하도 처먹어서 정력이 왕성해졌나? 이건 약간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포션을 많이 먹은 날은 사정해도 물건이 안 죽는 경향이 있던 거 같다.

"흐윽…. 더 세게 해줘요…."

간절한 목소리로 작게 속삭이는 민희.

나는 그 말을 듣자 허리 움직이는 것을 멈췄다.

갑자기 멈춘 나를 의아하게 보는 여자. 내가 아예 물건을 빼버리자 얼굴에 당혹감에 물든다.

이런 표정도 짓는구나? 보기 좋은데?

"왜…. 왜?"

"내려와서 테이블에 엎드려."

내 말을 듣더니 표정이 밝아진다. 그리고 내 부축을 받아 테이블을 내려와서 그대로 엉덩이를 치켜들고 테이블에 엎드린다.

엉덩이를 잡고 양쪽으로 벌리자 음부와 애널이 훤하게 보인다.

물건이 워낙 빳빳하게 서 있어서 손으로 잡지 않아도 음부에 겨냥하기가 쉬웠다.

그대로 입구에 귀두를 가져다 대고 밀어 넣자 민희의 상체가 움찔하며 들린다.

"아앙."

잔뜩 색기가 담겨있는 야한 신음.

내가 하는 섹스의 성적표 같은 거다. 내가 잘하고 있나를 알려주는 즉석 채점표.

저런 신음을 들으면 힘이 날수밖에 없다. 어느 남자라도 그렇다.

흥이 오른 나는 스타킹을 찢고 민희의 엉덩이를 꽉 잡은 채 신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아앙. 으응. 아앙. 조아. 조아아."

구멍을 헤집을 때마다 터져 나오는 신음.

누군가에게 들려줬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신음을 내게 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을 정도.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쉬며 허리의 움직임에 열중한다.

달궈진 철을 두드리는 대장장이같이 묵묵히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새빨갛게 달궈진 철이 예리한 검의 모양으로 바뀌듯 뜨겁게 달궈진 여자의 몸은 음란한 암컷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렇게 몰입하던 나는 어느 순간 절정의 단계로 올라선 걸 느꼈다.

이미 민희가 아까부터 도달해있던 영역.

강렬한 쾌감을 느끼며 그대로 안에다가 사정했다.

아차. 스타킹에 해야 하는데. 너무 몰입했네. 아이고 아까워라.

"하아…. 하아…."

가쁜 숨을 몰아쉬는 민희.

움직인 건 난데 왜 자기가 헐떡이는 거야?

코로만 숨을 쉬고 있었더니 내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다.

그렇게 민희의 몸 안에 물건을 넣은채 잠시 서서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섹스의 여운을 만끽한다.

"후우…."

깊은숨을 내쉬며 물건을 빼내자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찢어진 스타킹 사이로 흐르는 정액. 결국, 이렇게 보게 되네. 상당히 음란한 모습이야.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고 음부를 훤히 내놓고 있는 민희.

그렇게 좋았나?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거 같은데?

민희의 등에 손을 얹었다.

내 손이 닿자 몸을 움찔하는 모습.

"만족했어?"

대답도 못 하고 작게 고개만 끄덕이는 여자.

처음 섹스하고 수줍어하는 소녀 같네. 역시 이 여자는 남자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어.

"아직 더 할 수 있는데."

그녀의 귓가에 소근거리자 눈이 커다랗게 떠진다.

놀람과 기쁨이 섞여 있는 표정. 그런 표정을 지은 민희는 손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부들거리는 다리로 하이힐을 벗은 여자는 천천히 스타킹을 벗기 시작했다.

어쩜…. 스타킹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노벨상을 줬어야 해.

노벨평화상. 좋네. 얼마나 평온하고 아름다운 광경이야.

돌핀 팬츠 만든 놈, 스타킹 만든 놈, 에어콘 만든 캐리어 양반.

발명계의 삼대 성인이라고 할 만하다. 종교로 만들어진다면 독실하게 믿어줄 수 있을 것 같다.

힘겹게 스타킹을 벗은 민희는 맨다리로 다시 하이힐을 신고 치마를 정돈했다.

나는 그런 민희에게 물었다.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네?"

테이블을 한 손으로 짚고 나를 바라보는 민희. 그러더니 풋 하고 웃는다.

"왜?"

"거울 봐요."

바지를 추스르고 음식점 한쪽에 있는 거울로 가서 보니 입술 주변이 립스틱으로 엉망이 되어있다.

"아. 이거? 너도 그래."

"알고 있어요. 안 봐도 뻔하죠."

"여자들은 이런 걸 어떻게 바르고 다니는 거야…. 번거롭지 않나?"

"이쁘게 보이려면 뭘 못하겠어요."

"그런가? 하긴. 그 마음은 이해가 가네."

테이블 위에 있는 휴지통에서 휴지를 뽑아 쓱쓱 닦았다.

아이고. 또 휴지 써버렸네. 괜찮은 거 맞겠지? 피부에 트러블 잔뜩 나는 거 아냐?

"궁금한 게 뭐에요?"

"아. 그거. 왜 하루 일찍 왔는지와 오늘 어디에서 자려고 했는지? 너희 모이는 시간은 내일 저녁 여섯 시잖아?"

"아…. 일단 찰리 그 멍청이가 시간을 잘못 알았고요…."

아무리 감정이 없더라도 당장 눈앞에서 죽어버린 남자를 생각하니 약간 숙연한 느낌이 드나 보다.

약간 찝찝하네. 정말 아무런 감정이 없을까? 보아하니 몸을 섞는 관계였던 거 같은데.

"여기에 침대가 있는 가구 매장이 하나 있어요. 거기서 자려고 했죠."

"써본적이 있나 보네?"

"그럼요. 성인이잖아요."

성인이라는 단어 하나에 많은 것이 포함된 게 느껴진다.

쩝. 괜찮나? 계속 찝찝해하는 것보단 그냥 직구로 물어보는 게 낫겠지.

"찰리를 죽인 나를 원망하나?"

"원망이라.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런 사이까진 아니니까요."

"솔직해 줬으면 좋겠는데. 불안감을 안고 너를 곁에 둘 수는 없으니까."

나를 보고 빙긋 웃는 민희. 그 웃음이 약간은 처연하게 느껴진다.

"글쎄요. 당신이 찰리보다 시원찮았다면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음. 그렇게 말하는 거 보니 괜찮았나 보지?"

"그러게요. 그 모습을 보니 아쉬움 같은 건 안 느껴지네요."

내 아랫도리를 바라보는 민희.

또 발기돼서 바지 위로도 티가 나는 나의 물건.

진짜 왜 이러냐? 그 정도로 저 여자가 대단한가? 아닌데? 그냥 내가 오피스룩에 환장을 한 건가?

"그럼, 그 침대가 있는 곳으로 가볼까?"

배낭을 둘러맨 내가 손을 내밀자 민희는 그 손을 붙잡았다.

잔뜩 홍조가 핀 얼굴로 나를 이끌고 걸어가는 여자.

방금까지 두번이나 해놓고 또다시 섹스하러 가는 이런 상황이 너무 웃기다.

말없이 상기 되어있는 여자와 발기된 물건이 식지 않는 남자.

정말 재밌네. 재밌어.

고급스러운 가구매장은 조명이 잘돼 있는 곳이었다.

푹신해 보이는 소파. 난방이 켜져 있었는지 따듯한 실내.

마치 잘 꾸며진 별장에 들어온 느낌이다.

그렇기에 나는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탐지를 한번 돌려보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민희의 허리를 잡고 키스했다.

걸어오는 동안 참고 있었던 성욕이 다시 폭발했는지 적극적으로 나의 키스를 받아주는 민희.

키스하면서 우리는 서로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두 사람.

침대까지 갈 것 없이 그대로 민희를 끌어안고 소파에 앉아 뒤로 몸을 기댔다.

푹 파묻힌 내 위에 올라탄 민희.

도발적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잔뜩 젖어있는 아래를 내 물건에 비비며 다시 키스한다.

그렇게 키스를 하면서 내 물건을 자신의 안쪽에 집어넣는 여자.

한시라도 빨리 더 느끼고 싶은지 행동이 급해 보인다.

그렇게 여자는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고 나는 팔을 머리 뒤로 올려 반쯤 누운 상태로 그 모습을 감상한다.

눈앞에서 출렁이는 가슴과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조임.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흔들리는 여체는 너무나 아름답다.

기막힌 광경이야.

가끔 이럴 때면 자꾸 생각하게 된다. 세상이 망한 건 오히려 내게 좋은 게 아니었냐고.

"하아…."

잔뜩 느끼며 달콤한 숨을 내뱉는 민희.

그러더니 또렷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한다.

"혹시."

"응?"

"뒤로 해줄 수 있어요?"

"뒤? 아까 했잖아."

"그 뒤가 아닌데."

그러더니 작게 '인벤토리'라고 말하고 허공에 만들어진 구멍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꺼낸다.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것. 써본 적은 없지만 딱 봐도 뭔지 알겠다. 분홍빛 젤같이 생긴 것들이 들어있는 통. 러브젤.

"아날?"

"네."

"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그래요? 그럼 내가 그쪽의 처음을 가져가야겠네."

그러더니 몸을 슬쩍 일으켜 몸에서 나의 물건을 빼냈고 손에 러브젤을 짜더니 골고루 내 물건에 바르기 시작했다.

이미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나의 물건이 이젠 러브젤까지 합세해서 잔뜩 미끈거리게 되었다.

"손대봐요."

얼떨결에 손을 내미니 내 손에도 러브젤을 발라준다.

"처음이라니 하나하나 알려줘야겠네. 먼저 손가락으로 제 뒤를 살살 만져줄래요?"

내가 약간 주저하자 민희는 싱긋 웃더니 내 귓가로 입술을 가져와 작게 속삭였다.

"미리 다 준비하고 왔으니 깨끗해요.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요."

내가 무슨 생각을 아는지 훤히 읽고 있는 듯한 모습.

으음…. 준비를 다 해왔다고? 그래서 밑에서도 냄새 하나 없이 향기가 난 거야?

나는 그녀가 말한 대로 애널에 손을 가져갔다.

섹스하면서 애널을 만지면 흥분이 더 된다는 걸 어디서 본적이 있어서 하는 도중에 손을 대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만지는 건 처음이다.

준비하고 왔다고 하는 데다가 손도 미끈거리고 여기에서 찌질하게 보이고 싶진 않기에 그녀가 원하는 대로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넣어봐요."

의외로 손가락은 저항 없이 쑥 들어갔다.

음부와 다를 것 없는 따듯함. 손가락이 거의 두 마디가 넘게 들어갔다.

손가락에 느껴지는 압력. 정말…. 여기 넣을 수는 있는 거야?

그렇게 안쪽에서 손가락을 조금 꼬물거리니 민희가 갑자기 몸을 움찔거린다.

몇 번을 그렇게 움직이며 민희의 반응을 보다 보니 거부감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잔뜩 발기되어있는 물건이 그걸 증명하잖아? 안 죽은 거 보면 이걸로도 꼴린다는 소리지.

"이제…. 넣어볼래요?"

민희가 소파에 올라가 등받이를 잡더니 엉덩이를 한껏 치켜올렸다.

눈앞에 적나라하게 보이는 애널. 그러니까 이제 저기다가 집어넣는단 말이지?

에라…. 못할건 없지. 궁금하긴 했었잖아. 어떤 기분인지.

이 정도까지 거부감을 없애 줬으면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미끈거리는 나의 물건을 애널에 가져다 대고 밀어 넣었다.

의외로 손가락처럼 무리 없이 쑥 들어가는 물건.

그리고…. 나는 신세계를 느꼈다.

"와…. 씨."

"으응. 어때요…. 새로운 세상에 입문하게 된 소감은?"

미쳤네. 이 조임이라니.

여자의 명기 어쩌고 했던 것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여기는…. 그냥 조임의 급이 다르잖아?

"아프거나 하진 않아?"

물건을 꽉 감싸는 느낌이 아찔하긴 하지만 걱정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듯 잔뜩 느끼고 있는 민희.

"그쪽…. 물건이 커서 조금 힘들긴 한데…. 그래서 더 좋아요. 흐윽."

일단 넣긴 했는데 이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넣었으니 움직여야지? 혹시 모르니 몸을 천천히 움직였다.

빼낼 때 살짝 딸려오는 애널의 모습이 정말 비현실적이다. 내가 이런 플레이를 하고 있다니…. 정말 놀랍네.

"으응…. 천천히요. 천천히…. 하응."

그저 움직이고 있을 뿐인데도 잔뜩 야한 신음을 뱉는 민희.

나 역시 강한 조임에 온 신경이 물건으로 집중되어있다.

하…. 이래서 하는 거구나.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네.

손으로 할 때보다 더 자극이 큰 거 같다. 속도를 높일 자신이 없을 정도.

자극을 조금만 더 키웠다간 그대로 싸버릴 것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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