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183화 (18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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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Elf

확실히 안나는 외국인이 맞다.

반응 자체가 다르다. 반응이 조금 크다고 해야 하나? 수줍음보다는 솔직함이 많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너무 과하지도 않다. 딱 흥분되는 정도.

잔뜩 느끼며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안나. 그런 그녀의 몸을 타고 입이 올라간다.

부드러운 살결을 타고 내 까슬한 수염과 입술이 거슬러 오르자 간지러운지 한껏 몸을 움츠린다.

덕분에 모아진 가슴. 그 박력 있는 골짜기로 얼굴이 파묻힌다.

그런 나의 머리를 끌어안고 가슴에 부비는 안나.

이런 점도 뭔가 조금 다르다.

우리는 뭐랄까 섹스를 경건하게 하려는 느낌이 있는 데 반해, 안나는 마음껏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억눌리며 원치 않던 섹스만 당했던 것에 대한 반발일까? 모르겠다. 그렇게 깊은 것까진.

결국, 누워있는 안나를 그제야 제대로 마주 보게 되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매력적인 외모의 이 외국인은 관능적인 몸짓으로 내게 와달라고 하고 있었다.

그런 안나의 몸속으로 나의 물건이 천천히 들어갔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한껏 고개를 치켜들며 안으로 들어오는 나의 물건을 느끼는 안나의 모습.

그런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기쁨과 행복이 그녀의 표정을 화사하게 피어오르게 한다.

마치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피어나는 모습.

그 모습을 보니 마치 내가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단지 몸과 몸의 결합이 아닌 그녀의 닫혔던 마음을 활짝 열게 된 것 같은 기분.

천천히 나의 물건이 안나를 자극하자 안나의 몸이 움찔움찔 떨린다.

한번 움직일 때마다 반응하는 그녀의 몸은 아름답게 야하다.

가볍게 출렁이는 가슴, 관능적으로 꿈틀대는 허리. 귀를 간지럽히는 신음.

모든 게 완벽한 느낌.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됐으면 좋겠다.

아직 서로를 잘 모르고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서로에 대해서 완벽하게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느낌이다.

몸짓으로 이루어진 대화. 이건 통역이 필요 없잖아.

안나의 한쪽 다리를 들고 가슴을 어루만지며 허리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계속되는 나의 움직임에 안나의 몸이 쉴 새 없이 꾸물거린다.

그녀의 몸속에서 작은 폭죽이 터진 것 같은 모습이다. 내 물건이 깊게 들어갈 때마다 터지는 불꽃놀이.

안나는 지금 한겨울의 축제가 한창이다.

그리고 나는 그 축제에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녀의 몸속에 뿌려지는 정액. 축제는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벌써 두번이나 사정했지만 이렇게 간단히 축제를 끝내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아직 내 물건은 전혀 죽지 않고 있잖아.

아까 잔뜩 마셨던 회복 포션 때문인지 몰라도 조금도 수그러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긴…. 그만큼을 마셔댔는데 포션 기운이 아직 몸에 잔뜩 남아있겠지. 나에겐 좋은 일이지 뭐.

안나를 그대로 엎드리게 했다.

아직 빳빳한 자지를 빼지 않았기에 몸을 돌려 움직일 때마다 안나는 계속해서 움찔거린다.

침대에 얼굴을 파묻은 안나. 그런 안나의 몸에 내 몸을 바짝 밀착시키고 흔들거리는 가슴을 두 손으로 감싼다.

손에 느껴지는 무게감. 압도적인 중량감.

이러고 조금 더 있고 싶다. 근데 안나의 몸에 체중을 실어서 그런지 조금 힘들어 보인다.

다리를 꼼지락거려서 편하게 앉은 뒤 안나의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물건을 넣은 상태에서 움직이는 게 쉽진 않지만 어떻게 해냈고, 앉아있는 내 위로 안나가 등을 보인 채 앉게 되었다.

이제야 두 손으로 안나의 가슴을 마음껏 만질 수 있겠네.

안나가 고개를 뒤로 돌려 나의 입술을 찾는다. 처음 해보는 자세인데…. 이게 되네.

앉은 상태에서 키스하면서 양손으로 가슴을 만지고 물건까지 넣고 있을 수 있다니.

안나의 손이 내 손에 포개진다. 여전히 차가운 손.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는 골반.

좋다. 모든 게 다 신선한 느낌이다. 이국적인 외모와 해보지 않은 체위. 차가운 몸. 그리고 특유의 체취.

서양 여자들의 체취가 엄청 난다고 하던데, 안나는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다.

오히려 머리에서 나는 샴푸 향이랑 섞여 은은하게 자극적이다. 다 같은 샴푸를 쓰기에 익숙한 향이긴 하지만 조금 더 새로운 느낌.

위아래로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안나에게 맞추어 가슴을 어루만진다.

손가락으로 양쪽 젖꼭지를 어루만지자 몸이 앞으로 튀어나갈 것처럼 튕겼고 짧은 신음을 낸다.

"하윽. @%@#%!%@%."

뭐라고 했지만, 당연히 못 알아들었다. 그냥 내 맘대로 해석했다. 또 해달라는 뜻으로.

"으앙."

아예 앞으로 풀썩 쓰러지는 안나. 다시 침대에 얼굴을 파묻으며 너무 좋은지 자신의 입을 가린다.

나는 무릎을 세우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완벽한 고양이 자세로 깊게 들어오는 나의 물건을 느끼는 안나.

"으으응…."

키가 큰 안나라서 높이가 딱 맞는 게 너무 좋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허리를 놀릴 수가 있다. 안나의 자세도 상당히 좋아서 진짜 뿌리 끝까지 그대로 다 들어간다.

세 번째지만 아직도 딱딱한 막대기 같은 나의 물건은 그녀의 안쪽을 잔뜩 헤집는다.

단순히 왔다 갔다 왕복만 하는 게 아니고, 밀고 들어갈 때마다 그녀의 안쪽 주름을 잔뜩 문지르고 들어간다.

나올 때도 팽팽한 귀두가 안쪽을 긁어내며 나온다.

나도 안나도 그런 자극에 취해 점점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거칠어지는 숨소리. 침대에 얼굴을 파묻어서 신음이 작게 들리는 안나.

새하얗고 잡티 하나 없는 매끈한 엉덩이를 꽉 잡고 깊게 사정했다.

세 번째. 사정하는 게 아까울 정도로 좋은 기분.

아직도 자극이 느껴지는지 엉덩이를 치켜들고 있는 안나는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파르르 떨고 있다.

이제야 조금 수그러드는 나의 물건.

하지만 아직 빼지 않고 조금 더 엉덩이를 움켜쥔다.

탐스러운 엉덩이, 귀여운 애널. 손가락으로 살짝 만지자 안나가 깜짝 놀라더니 그대로 옆으로 쓰러졌다.

그런 움직임에 안나의 몸에서 내 물건이 뽑혀 나왔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나의 분신. 연거푸 세 번이나 싸서 그런지 힘이 빠지는 모습이지만, 아직 다 죽지는 않았다.

회복 포션…. 무서운 녀석.

그렇게 쓰러진 안나의 옆에 누웠다.

내 팔에 바로 머리를 대고 가까이 딱 붙는 안나.

기다란 속눈썹과 신비스러운 푸른 눈동자를 가진 여자.

그런 눈동자가 말없이 나를 바라본다.

말이 통하지 않아 아무런 말도 못 하는 서로지만 굳이 말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입은 키스를 해야 하잖아. 말할 시간 같은 건 없다고.

내게 입을 맞추고 살짝 떨어지는 안나. 그러더니 해맑게 웃는다.

침엽수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이렇게 따듯할까? 안나의 웃음은 나를 감성적으로 만든다.

그런 내 맘을 아는지 장난꾸러기 같은 안나의 모습. 이렇게 천진난만한 여자를 그렇게 가둬놓고 매춘을 시키다니.

그런데도 그늘짐 없이 이렇게 밝아진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절대 그럴 일 없게 해줘야지. 내 여자가 된 이상 절대 그렇게 만들 수는 없지.

그렇게 누워서 잠시 꽁냥거리다가 함께 화장실로 갔다.

간단하게 씻고 이제 자라고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씻는 안나의 모습을 보니 물건이 또 빳빳하게 선다.

내 물건을 보고 씨익 웃는 안나. 샤워기를 든 채로 내게 바짝 밀착하더니 손으로 살살 물건을 어루만진다.

그러더니 자신의 아래쪽에 다시 슬금슬금 비빈다. 키가 커서 그런지 높이가 딱 맞다.

이거…. 이렇게 넣을 수 있는 건가?

"하응…."

들어갔다.

한쪽 다리를 살짝 들고 내 어깨를 붙잡은 안나. 나는 그런 안나의 등과 엉덩이를 잡았다.

잔뜩 세워진 채로 안나의 몸 안에 다시 들어가게 된 물건에 힘이 바짝 들어간다.

그걸 느꼈는지 안나 역시 잔뜩 조여진다. 그런 안나를 화장실 벽에 기대게 하고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샤워기에서 물이 나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와 뜨거운 물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화장실 내부를 가득 채운다.

물속에 있는 느낌이다. 습습한 기운과 따듯한 안나의 몸 안쪽.

수증기 때문에 한층 촉촉해진 안나의 입술, 그리고 물기 어린 가슴.

살짝 돋아있는 닭살 때문에 안나의 가슴은 오돌토돌해져 있다.

그리고 딱딱해진 젖꼭지는 계속 손가락에 걸리며 안나에게 자극을 준다.

약간 어두운 화장실의 조명 탓에 안나의 분위기는 아까와 다르다. 약간 퇴폐적인 느낌.

자세도 그런 분위기에 한껏 일조했다. 서서 한쪽 다리를 들고 섹스하다니….

수증기와 상관없이 애액으로 미끈거리는 몸속.

천천히 몸을 계속 움직인다. 안나의 몸에 나를 새기듯이 깊숙하게 물건을 밀어 넣는다.

절정이 오는지 나에게 꼭 안긴다. 나는 아직이다. 나도 느낄 때까지는 계속 절정에 머무르게 해야지.

그렇게 계속 몸을 움직이는데 안나가 내 귀를 살짝 깨물었다. 그 순간 바로 사정감이 올라온다.

아깝다. 조금 더 오래 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지. 오늘만 날인 것도 아니니까.

씻고 있었기에 몸 밖으로 물건을 꺼내 사정했다.

사정하는 내 물건을 잡아주는 안나. 그 덕분에 며칠 동안 쌓여있던 정액이 텅 비어버렸다.

아마 이젠 더해도 맑은 액체만 나오지 않을까?

샤워기로 몸을 씻어주고 함께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수건으로 안나의 몸을 닦아주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했다.

어떻게 이런 몸이 있지? 그리고 난 이런 여자와 섹스를 한 거야?

몇 번이나 해놓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그러니까…. 내가 이 여자랑 했단 말이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단 말이지?

이제는 세상을 이렇게 만들어준 녀석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나? 이거 참. 아이러니하네…. 정말로.

"[email protected]#@#%%@. 아. 음…. Good Night."

옷을 다 입은 안나가 나에게 가볍게 키스하고 인사를 한다.

"그래. 잘 자."

"오. 잘 자. @#@%[email protected]#%. 잘 자."

"그래그래. 잘 자. Good Night."

안나가 내 방을 나갔다.

마치 꿈을 꾼 느낌이다. 방금까지 안나가 있다 간 게 맞지?

고환이 당기는 거 보면 꿈은 아닌가 보다. 나는 방금까지 겨울의 엘프와 섹스했다.

침대에 누웠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젠 그런 생각은 안 해도 될것 같다.

나는 네 명의 여자와 함께 살고 있고 이젠 그녀들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한다.

나 혼자 뭐든지 할 생각을 할 게 아니고 다 같이 힘을 모아 이 세상을 살아남아야겠지.

그동안 생각 없이 살았던 내게 강한 목적이 생겼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가능하면 더 좋게 발전시키는 것.

아마 평생을 매진해도 부족하겠지. 그래도 좋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자자. 내일 아침부터 나가려면 푹 자둬야지.

내게 수면 스킬을 쓴다. 그리고 나는 한 번에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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