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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좋다.
맛있는 밥을 먹고 이렇게 이쁜 여자를 안고 있는데 좋지 않을 수가 있나?
게다가 미나가 먼저 시그널을 준 상황이다.
남자에겐 상상만으로도 발기되는 순간이지.
언제 미나의 브라를 풀까 고민하면서 끌어안고 있는데 넓은 베란다 창으로 무엇인가가 보였다.
이 불안한 기분.
설마. 아니겠지? 아닐 거야.
"아…. 젠장."
"어…? 왜요?"
"눈 온다."
"어. 눈이요? 와!"
미나는 눈이 오니 환한 표정이 된다.
그리고 내 똥 씹은 표정을 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변한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눈이 오면…. 가야 하니까."
"네? 왜요? 왜 가야 해요!?"
"하아."
한숨을 쉬는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미나.
"눈이 오면…. 아니, 눈이 쌓일 만큼 오면 발자국이 남아."
"네?"
"발자국이 남는다는 건 여기 살고 있다는 걸 동네방네 광고하는 거랑 마찬가지야. 특히 지금처럼 사람들 숫자가 확 줄어든 상황이라면 더 그렇지. 눈이 안 쌓이길 바라던가…. 쌓일 것 같으면 바로 떠나야 해. 발자국이 남기 전에."
내 말을 들은 미나는 약간 이해 못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뭔가 생각을 하던 미나가 나에게 말한다.
"눈에 찍힌 발자국으로 그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너무 예민한 건…."
"내가 그런 거로 사람 있는지 확인하고 죽이고 다녔는걸."
"네?"
"겨울이 되고 사람들이 꼼짝 않고 숨으면 찾기가 힘들어. 그래도 아주 나오지 않을 수는 없거든. 눈 같은 거 왔을 때 밖에 나다니면 바로 발자국이 남지.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사는지도 다 확인할 수 있어. 그런 거 쫓아가서 죽이고, 사는 곳 확인해서 죽이고…. 많이 해봤어."
내 말이 충격적이었는지 미나는 말을 잊었다.
그래. 네 앞에 있는 남자는 그런 남자다.
세상이 망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을 쉽고 안전하게 죽일 수 있는지 고민한 사람이라고.
"그럼…."
"나 같은 멍청한 놈들도 그런 생각을 하는데 설마 그런 생각을 하는 놈이 더 없겠어? 그러니 그런 것들도 다 신경 써야 해. 방심하면 죽는 세상이니까."
"그럼 발자국을 지우면요??"
"발자국을 지우면서 발자국이 또 생기겠지. 아니면 지운 흔적이 남거나. 눈은 그런 거야. 제설기가 없는 이상 불가능하지. 아니, 제설기가 있어도 티가 나. 답설무흔 같은 경공을 할 수 있으면 또 모르지."
"네? 답설…. 뭐요?"
"아냐. 헛소리였어. 신경 안 써도 돼."
"그러면 결국 쌓이기 전에 가야 한다는 거예요?"
"그게 속 편하지. 일단은 지켜보자. 오는 척만 하다가 말 수도 있으니까."
서로 끌어안은 채로 베란다 창밖을 보고 있는 나와 미나.
미나의 눈빛은 뭘 원하는지 알기 쉬웠다.
눈아 그쳐라.
간절히 바라는 그 눈빛이 약간 애처로운 느낌도 든다.
씨발. 왜 눈이 쳐 오고 지랄이야.
진짜 타이밍 거지 같네. 와도 꼭 이런 타이밍에 오네.
근처에 사람이 없게 된 지 꽤 됐으니 발자국이고 뭐고 쌩까고 움직일까?
하지만 역시 내키지 않는다.
내 안전이면 어느 정도 타협을 할 수 있지만, 여기 남아있게 되는 건 미나다.
무슨 개지랄을 떨어도 근처에 사람이 산다는 걸 광고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그게 싫은 거다. 사람이 산다는 것을 알리는 것 자체가.
다른 방법이 없나. 조금 번거롭지만, 지나가는 사람 발자국처럼 주변을 많이 돌면….
아파트 현관에서 길까지 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아. 모르겠다.
왜 이런 골치 아픈 생각을 하는 거지. 그냥 지금 가면 되는데.
바깥의 상황은 미나의 소망을 무시하고 점점 눈발이 굵어지고 있다.
제법 심해지겠는데?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
내가 하늘의 움직임을 알고 기상과 천문에 능통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눈이 계속 오든 당장 멈추든 일단은 지금 떠나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안다.
그래야 나중에 더 귀찮아 질 것을 막을 수 있어. 그러니 일어나야 해.
밖을 내다보던 내가 미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미나가 자신의 티를 벗었다.
"어?"
말없이 자신의 브라까지 벗은 미나. 나는 차마 말을 못 꺼내고 미나의 가슴에 시선을 빼앗겼다.
으이구. 이런 상황에서도 거기에 눈이 팔리냐…. 이런 멍청이 해삼 말미잘 새끼.
"가지 마요."
그러더니 나에게 입을 맞춘다.
졸지에 당해버린 키스에 입이 틀어 막혔다.
눈이 오는데…. 많이 오면 안 되는데…. 지금 나가야 하는데….
그런 걱정들이 미나의 타액에 전부 녹아버렸다.
키스하면서 입을 떼지 않고 일어나 자신의 반바지와 팬티까지 벗어버리는 미나.
그러더니 나의 바지 앞섶을 풀었다.
상황 파악 못 하고 잔뜩 커진 내 자지를 꺼낸 미나가 그대로 입에 물어버린다.
정성껏 나의 자지를 빨기 시작하는 미나.
글렀다. 이렇게 됐는데 무슨 얼어 죽을 눈이냐.
이미 눈 따위는 안중에 없다.
내 자지를 빨고 있으면서도 미나의 표정에는 불안감이 깃들어있다.
그래서인지 더 열심히 빨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자신이 미흡하면 내가 떠나갈까 봐 걱정하는 모습.
"미나야. 그만해."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고 있던 자지를 뱉어내는 미나.
나는 소파에서 일어났고, 미나 역시 엉거주춤하며 일어났다.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모습.
그렇게 내가 떠나는 게 아쉬운가.
나는 그런 미나를 소파에 앉혔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미나.
그런 미나의 다리를 벌리고 보지로 입을 가져갔다.
"앗…. 거긴…. 읏…."
그대로 가버리는 줄 알았던 내가 미나의 보지를 빨기 시작하니 미나가 가버렸다.
혀가 안쪽 깊은 곳으로 들어가자 미나의 갈곳 잃은 두 손이 소파를 방황하다가 내 뒷덜미에 닿는다.
자극이 강한 듯 허리가 자꾸 들어 올려지는 미나.
충분히 젖어 든 것을 확인하고 입을 뗀다.
쾌락에 절여진 이쁘장한 얼굴.
그대로 윗옷을 벗고 미나를 옆으로 눕혔다. 침대보단 자세가 조금 힘들지만 그렇다고 못할 것도 없지.
한쪽 무릎을 소파에 대고 다른 다리는 선체로 미나의 보지에 천천히 삽입했다.
침대랑은 조금 다른 느낌. 수월하게 키스를 할 수 있다.
혀가 오가고 타액이 섞이며 손은 가슴을 어루만져준다.
내가 떠날까 봐 걱정하던 마음이 뒤집히면서 안도의 마음으로 변한 미나는 급격하게 느끼기 시작한다.
뭔가를 특별히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절정에 올라가 있는 느낌.
몸의 자극보단 정신의 안정이 더 효과가 큰 걸까?
하긴 여자들은 남자와 다르니 그런 거에 민감할지도.
키스하면서 손으로는 가슴을 만지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멀티태스킹은 뭐든 쉽지 않은 법이다.
키스를 신경 쓰면 가슴을 만지는 손이 놀고, 가슴에 신경 쓰면 허리가 멈춘다.
씨발. 섹스도 머리 좋은 놈이 잘하는 게 맞나봐.
아니면 기술이 좋다거나. 이런 걸 한꺼번에 잘하는 게 기술이잖아?
하지만 미나는 그런 서툰 나의 몸짓에도 이미 충분히 가고 있었다.
다행이야. 그렇게 지독하게 당했으면 불감증 같은 게 걸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텐데.
지난 백화점 이후로 오랜만에 하는 거라 그런지 미나의 반응은 굉장히 격렬했다.
이렇게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해주면 남자 입장으로는 신날 수밖에 없다.
조금만 강하게 허리를 움직인다던가, 허리를 밀어 넣으며 꼭지를 살짝 꼬집는다던가 할 때마다 허리가 퉁겨져 오르고 질 안쪽이 꽉 조여지는데 어떻게 신나지 않을 수가 있어.
얼핏 본 창밖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뭐 어때. 눈 같은 건 이미 상관없지.
미나의 몸에 집중한다. 사정감이 올라오고 있지만 괜찮다. 싸고 또 하면 되잖아.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잔뜩 느끼는 미나.
가린 손 사이로 보이는 미나의 표정이 너무 야하다.
그런 표정을 보며 안쪽 깊이 사정했다. 여자들은 어지간해서는 안쪽에 사정해도 잘 못 느낀다던데.
망가 같은 데서 나오는 뜨거운 정액이 느껴지고 있어 어쩌고는 다 과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뭔가 느껴지는 게 없는 건 아닌가 보다.
미나가 하반신을 푸들거리며 떨고 있으니까. 음…. 정액 때문은 아닌가? 뭐면 어때.
그대로 미나와 소파 등받이 사이를 파고들어 누웠다.
소파가 커서 좋네. 미나가 떨어지거나 하진 않으니까.
그렇게 누워서 아직 식지 않은 미나의 몸을 계속해서 달군다.
어차피 못 나가게 된 거 한 번으로 끝낼 생각은 없다. 회복 포션을 처먹더라도 끝장을 봐야지.
다행히 건장한 20대 중반의 남성에게 달린 나의 자지는 금세 부활한다.
그래. 한 번 하고 죽으면 말이 안 되지. 그것도 미나 같은 여자를 앞에 두고.
내 자지가 다시 커지고 미나의 허벅지 사이에 끼워진다.
미나가 허벅지를 조금씩 움직이자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 뇌에 전달된다.
역시…. 여자의 살결은 닿기만 해도 좋구나.
"엎드려봐."
그대로 엎드린 미나. 잘록한 허리와 큰 골반. 정말 말도 안 되는 몸매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미 번들거리는 보지에 다시 한번 자지를 밀어 넣는다.
앞으로 할 때랑 뒤로 할 때는 자극 되는 부분이 다르다고 하던데.
미나는 뒤가 더 좋은가 봐.
끝까지 밀어 넣자 엎으려 있던 미나가 허리를 잔뜩 치켜든다.
"흐윽…."
하얗고 말랑한 엉덩이. 그런 엉덩이를 꽉 잡고 허리를 흔든다.
박자에 맞춰서 같이 움직이는 미나. 신음을 꾹 참지만 조금씩 새어 나오는 신음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신음 내도 되는데. 후우. 왜 참는 거야?"
"부끄러워서…."
"참지 않아도 돼."
"시…. 싫어요."
그래? 그럼 나도 방법이 있지.
하얀 미나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히약!"
진짜 저런 신음을 냈다. 이거 정말 자극적인데?
"하…. 하지 마요!"
"그럼. 더 해야지."
한 번 더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히윽."
강하게 허리가 퉁겨지고 보지가 꽈악 조여진다.
아예 소파에 얼굴을 파묻고 움찔거리는 미나.
새하얀 엉덩이에 난 손자국이 굉장히 야하다.
더 해볼까? 더 해보자. 그리 아프게 때리는 건 아니니까.
몇 번 더 엉덩이를 찰싹 때릴 때마다 평소에는 듣지 못하는 신음이 나왔고, 자극은 더 커졌다.
두번째 섹스인데도 그 자극이 얼마나 큰지 오래 버티질 못했다.
시각적인 자극과 청각적인 자극이 복합돼서 중첩되니 효과가 너무 강력하다.
두번째 사정까지 하고 그대로 미나를 끌어안아 소파에 앉아버렸다.
자지가 삽입된 채로 소파에 앉은 내 위에 앉게 된 미나.
"하아…. 하아…."
움직이는 건 내가 다했는데 왜 네가 헉헉거리는 거야.
그런 미나가 괘씸해서 계속 가슴을 괴롭혔다.
이 자세는 가슴 만지기에 최적의 자세잖아? 너무 좋은데?
"으읏…. 진짜. 집요하게 가슴만…."
"누가 이렇게 이쁜 가슴을 가지래?"
미나가 자신의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린다.
그러자 나는 미나의 아래로 손을 가져갔다.
내 손끝에 클리가 닿자 화들짝 놀란 미나가 손을 아래로 가린다.
그렇게 비어버린 가슴을 다시 만지자 미나가 몸을 잔뜩 웅크리며 말한다.
"비겁해에…."
막을 곳은 세 곳인데 손은 두 개밖에 없다.
게다가 내가 안고 있어서 마음대로 탈출도 못 한다.
그렇게 장난을 치니까 아직 빠지지 않고 있던 자지에 힘이 불끈 들어간다.
그 반응에 미나가 깜짝 놀라며 말한다.
"또…?"
"왜? 좋아?"
차마 대답을 하지 못하는 미나. 싫을 리가 있겠어? 당연히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