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116화 (11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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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뭐야?

"흐윽."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자 세아는 얼굴을 바닥에 묻으며 시트를 움켜잡는다.

작은 체구인 데다가 몸을 납작 엎드려버리니 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나는 아예 뒤에서 세아를 안아 그대로 일으켜버렸다.

가벼운 몸이라 팔심만으로도 그녀를 들어 올릴 수가 있었고 세아는 내 몸에 등을 기대며 내 몸 위에 앉아버렸다.

"하윽…. 이거 뭐야…. 너무 깊어…. 으윽. 이런 거 처음이야."

내가 가슴을 움켜잡고 양쪽 꼭지를 비트니 신음이 더욱 야해진다.

"지금 목소리…. 너무 귀여운데?"

"닥…. 쳐. 이상한…. 소리. 하윽. 하지 마."

"아직도 입이 걸걸하네. 좀 더 공손하게 만들어 볼까?"

가슴을 꽉 움켜잡으며 안쪽 깊숙하게 자지를 찔러넣는다.

신음을 내지도 못하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입을 벌린다.

손을 내려 손가락 끝으로 클리를 살짝 누르자 이번엔 몸을 푹 숙인다.

안 그래도 민감해져 있는 몸이 꼭지와 클리가 동시에 공략당하자 순간적으로 절정이 몰려오는 것 같다.

"흐윽…. 으윽…."

허리는 계속 움직이고 있기에 절정은 끊이지 않고 세아를 엄습한다.

힘이 빠졌는지 다시 앞으로 쓰러져 버리는 세아.

아예 세아의 몸을 침대에 바짝 붙여버리고 엉덩이만 치켜들어 올렸다.

그리고 나도 세아의 몸을 감싸듯이 엎드려 그대로 허리를 흔든다.

"으윽…. 으읏…. 읏. 하악."

이건 누가 봐도 어린 소녀를 강간하고 있는 몹쓸 아저씨의 모습 같은데….

하지만 그 점이 더 자극적이다.

세아의 작은 몸은 그런 금기를 저지르는 느낌이 들게 한다.

진한 배덕감과 인륜을 저버리는 느낌이랄까.

잠시 허리를 멈추자 절정에 허우적대던 세아가 힘겹게 입을 연다.

"왜…. 왜 멈추는 거야."

"내 맘이야."

"안돼…. 더 해줘…. 좀 더…."

"뭐라고? 다시 말해봐."

"이…. 치사한…."

"뺀다?"

"아…. 안돼!"

"좀 더 간절하게 말해봐."

"으윽…. 더…. 해주세요."

"더 크게."

"더 깊게 넣어주세요!"

"잘했어."

세아의 골반을 잡고 자지를 강하게 밀어 넣었다.

"흐약."

"뭐야? 방금. 엄청 귀여운 소리가 났는데."

"시, 시끄러! 좀 조용히 하고…. 흐윽."

미치겠네. 자지가 터질 것 같다.

더는 참기가 힘들다. 이 아이는 너무 위험해. 매혹 스킬을 쓴 건 난데 오히려 내가 당하게 생겼네.

이만하면 충분히 됐다. 더 했다간 내가 위험하겠어.

나는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고 그런 움직임에 세아는 말도 못 하고 윽윽거리며 가버리는 표정을 짓는다.

세아의 몸 안에 두번째 사정을 하고 그대로 자지를 뽑았다.

보지에서 정액이 흐르며 뚝뚝 떨어졌고 세아는 그대로 풀썩 쓰러져 버린다.

고작 두번밖에 안 했는데도 세아의 모습은 엉망진창으로 범해진 모습처럼 보였다.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평상시에 볼 수 있었던 장면들이 아니기에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

누워서 아직도 몸을 꿈틀거리는 세아.

침대 옆에 놓여 있는 티셔츠 하나를 주워 그녀의 몸을 닦아 줬다.

내 손길이 닿을 때마다 움찔거리는 그녀.

애액과 정액을 모두 닦고 내 자지도 닦은 뒤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다.

그제야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세아.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고, 내 손을 잡고 침대에서 일어난다.

다리가 후들거리는지 일어났다가 다시 침대에 앉더니 그 상태에서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했다.

나도 내 옷을 집어 들어 하나씩 입었다.

그렇게 옷을 다 입고 침대에 앉았고 세아는 옷을 다 입더니 내 무릎 위에 앉았다.

"옆에 자리 많은데 왜 하필?"

"싫어?"

"또 말이 짧네."

"싫어요?'

"아니. 좋지."

그러면서 나는 그녀의 옷 안쪽으로 다시 손을 집어넣었다.

"왜 또 자연스럽게 만지는데요."

"싫어?"

"....아뇨."

뭔가 웃기는 대화다.

별로 솔직하지 못한 두 남녀의 대화는 유치할 정도로 웃긴다.

"대체 왜 이런 브라를 하고 다니는 거야? 불편하지 않아?"

"나라고 이런 불편한 걸 하고 다니고 싶겠어?"

"싶겠어?"

"...요.'

"너 자꾸 일부러 빼먹는거 같은데, 다음부터는 안 봐줘. 어떻게 될지 궁금하면 일부러 한번 해보시던가."

"...알았어요."

바로 꼬리를 내리는 세아. 그러더니 조용히 말을 한다.

"내 체형과 내 가슴 사이즈에 맞는 브라가 없어요."

"음, 그건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네."

"그냥 그렇게 알면 돼요."

다시 입을 다무는 세아.

나는 그러든지 말든지 계속해서 가슴을 만진다.

세아의 매혹 시간이 5분 정도 남았다.

과연 이러고 있다가 매혹이 풀리면 어떻게 될까?

복수도 완료시켜주고 절정을 느끼는 섹스까지 했는데 나를 어떻게 대할까?

아예 브라를 올려 버리고 가슴을 만지작거리니 세아가 약간 한심하다는 말투로 나에게 물어본다.

"그렇게 가슴이 좋아요?"

"당연하지."

"에휴."

"너도 좋잖아."

"벼, 별로 안 좋거든요?"

크. 역시 츤데레는 이런 맛이지. 몇 번을 움찔거리면서도 안 좋다고 하며 성질부리는 모습.

정말 츤데레의 FM이네. 만족스러워.

매혹 시간이 끝났다.

매혹이 끝나자마자 세아는 내 손을 잡아서 밀어내더니 자신의 옷을 추스른다.

"아파요. 그만 해요."

"왜? 더 만지고 싶은데."

"됐거든요? 이제 그만 해요."

그러더니 내 다리 위에서 일어나 다시 한번 옷매무새를 정리한다.

하도 츤츤거려서 매혹이 걸린 거랑 안 걸린 거랑 그다지 차이를 못 느끼겠다.

일단은…. 더 지켜봐야겠지?

"이제 어쩔거야?"

내가 물어보자 몸을 돌려 나를 바라보더니 다소 냉랭한 말투로 말한다.

"고민이에요."

"뭘 고민해. 이 세상은 너 혼자 살아남기 쉽지 않아. 물론 지금까지는 잘 살아왔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잖아? 나같이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 아닌 다른 놈들에게 걸리면 또다시 불행이 시작되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난 네가 그런 상황이 안됐으면 좋겠어. 그러니 내가 말한 곳으로 가. 그리고 종종 나 좀 도와주고."

내가 세아에게 하는 말들은 모두 진심이다.

그녀의 몸, 그녀의 스킬 모두 다 놓치고 싶지 않다.

뭐든 열 수 있는 황금열쇠. 게다가 츤데레 거유 로리 미소녀라니. 아. 미소녀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절대 놓쳐서는 안 되지.

"거기에…."

"응?"

"거기에 그쪽도 살아요?"

"아니. 난 따로 사는데."

"왜요?"

"공동체 생활이 불편해서. 혼자 살 능력도 되고."

"그럼 그 공동체 말고 그쪽이 사는 곳으로 따라가면 안 돼요?"

세아의 말에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본진이 비어있으니 뭐 상관은 없다.

돌봐야 하는 여자들이 다시 세 군데가 되어서 번거롭긴 하겠지만 어차피 각자 다들 매력이 있으니 그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는 있다.

다만…. 약간 고민이 된다. 과연 그녀가 감금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음…. 뭐 본인에게 물어보면 되겠지.

"안될 건 없는데 조건이 있어."

"뭔데요."

"조건은 두 가지야. 첫 번째는 감금되어 있어야 해. 그렇다고 너를 구속해놓고 그러는 건 아냐. 식량도 충분히 줄 거고 방은 조금 작아도 화장실도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고 냉장고도 있지. 원한다면 게임기나 그런 것도 구해줄 수는 있어. 하지만 나는 바깥 외출이 잦고, 그동안은 내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방 안에만 있어야 해. 감당할 수 있겠어?"

"의외로 소심하네요."

매혹이 풀려서 그런가? 말을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뭐,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라 딱히 타격은 없지만.

"맞아. 나는 쫄보라서 어쩔 수 없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로 불편할 테니까."

"그리고요. 두번째는요?"

"나를 오빠라고 부를 것."

"됐어요. 공동체인지 뭐시기 센터로 가죠."

"하.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냐?"

"감금은 뭐 그렇다 쳐도…. 별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말해놓고 따르라고 하면 내가 그걸 어떻게 들어줘요? 됐어요. 내가 한 말은 안 한 거로 해요."

"묘하게 기분이 나쁘네. 너 두고 봐라. 내가 니 입에서 나보고 오빠라고 부르게 한다."

"꿈 깨세요. 그럴 일은 없으니까."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마음 같아서는 다시 매혹 걸어버리고 한 일주일 정도 자지로 녹여버리고 싶다.

그러면 결국엔 혀짧은 소리로 오빵오빵 거리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하지만 고작 오빠 소리 듣겠다고 그러고 싶지는 않다.

게다가 나도 덜 번거로우니 물류센터로 보내는 게 맞긴 하다.

뭐,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불러낼 수 있으니까.

자매나 다른 여자들과 달리 세아는 불러낼 수 있는 구실을 만드는 건 일도 아니지.

"그래. 그럼 가자."

돌아가는 길은 왔을 때보다 조금 조용했다.

지금은 매혹이 안 걸려있기에 세아는 조금 퉁명스럽다.

그리고 뭔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는 모습.

아마 본인도 복잡할 거다. 순식간에 끝난 복수와 증오하고 있던 남자에 예외를 둔 것, 그리고 나와의 섹스. 절정, 쾌락.

그런 그녀가 생각을 정리하게 놔두고 나는 앞장서서 아까 창고가 있던 곳으로 향했다.

웬일인지 돌아가는 길에는 느껴지는 기척이 없었다.

시간이 애매해서 그런가? 모르겠다. 없으면 없는 거지 뭐.

창고에서 숙직실에 있던 짐들을 다시 챙기고 나는 전동 휠을 탄 채 물류센터로 향했다.

"그거, 나도 타봐도 돼요?"

재밌어 보이는지 전동 휠을 타보고 싶어 하는 세아.

세아가 걸음이 느린 편이라 아예 타고 따라오라고 한 뒤 부지런히 물류센터로 움직였고,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 안녕하세요."

소주…. 아니 진영이가 아니다. 아 교대시간이 지나서 교대한 건가.

쟤는 아마…. 금속화. 그놈일 거다. 이름이 뭐라 그랬지? 암튼 그럴 거다.

"그래. 리더 좀 불러줘."

"알겠어요."

무전을 하면서도 금속 이놈은 세아를 힐끔힐끔 바라본다.

음. 그냥 본진으로 데려갈 걸 그랬나? 약간 기분이 나쁘네.

얼마 지나지 않아 승규가 나왔고, 나와 세아를 보며 놀란다.

"새로운 사람인가?"

"네. 받아줄 수 있죠?"

"물론이지. 우리야 언제나 일손이 부족하니까."

세아는 금속이랑 승규가 남자라서 부담스러운지 약간 내 뒤쪽에 서이는다.

"얘는 윤세아고 이래 봬도 나이는 스물이에요. 남자에 대해서 증오심과 혐오감이 제법 있으니 잘 좀 부탁해요."

그리고 나는 세아를 바라보고 말했다.

"저 사람은 여기 리더고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이 아빠야. 그러니 네가 알던 남자들이랑은 조금 다를 거야. 부디 잘 지냈으면 좋겠네."

"뭐야. 또 이렇게 소개만 해주고 갈 셈이야?“

리더의 불만에 가득찬 목소리.

"뭐, 부탁할 거라도 있나요?"

"아니. 그런 건 없지만 온 김에 저녁이나 먹고 가라고."

"나중에요. 지금은 됐어요."

아마 그런 건 내가 반사를 배우고 난 다음에 가능한 일일 거다.

지금은…. 싫다. 무리야.

"뭐야. 이렇게 가는 거야?"

"그래. 너랑 할 일이 많으니 종종 오마. 잘살고 있어."

"...오던가 말던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세아에게 매혹을 걸었다.

이래 놓으면 내가 간 다음 나에 대한 생각을 잔뜩 하겠지.

이건 이미 미나에게 써봤건 방식이라 검증도 되어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늦어도 이번 해가 바뀌기 전에는 세아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지.

"그럼 가요. 잘 있어요."

"그래. 다음에 보자. 세아 양? 나랑 말하기가 불편하면 내 와이프를 부를게요. 잠시만 기다리겠어요?"

나는 물류센터를 떠나면서 세아의 벗은 몸에 대해서 생각했다.

사기적인 몸. 당장이라도 다시 가서 세아를 끌고 나온 뒤 두어 번 정도 더 섹스하고 싶다.

하지만 참았다. 굳이 급할 거 없으니까.

앞으로 시간은 많고 기회도 많다.

굳이 서둘러서 일을 망칠 필요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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