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76화 (7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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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나는 회복 포션을 하나 사서 먹으며 마지막 남은 여자의 방 앞으로 갔다.

밖에서 그렇게 테이프 질을 하고 여자랑 몸싸움까지 했는데도 꼼짝 하지 않는 방안의 여자.

식물인간이야? 아니면 수면제라도 먹고 자고 있어?

2대1이 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계속해서 탐지는 계속 돌렸다.

방안의 여자가 합류해서 스킬로 나를 제압하거나 공격 스킬이 아니더라도 소파에서 자는 덩치를 풀어줄까 봐.

하지만 방안의 여자는 아예 미동도 없었다.

숨죽이고 숨어있는 게 아니고 아예 꼼짝도 안 했다는 거다.

이 문. 과연 얼마나 튼튼할까?

나는 체중을 실어서 문손잡이 밑부분을 힘껏 발로 찼다.

문 잠금장치 부분 나무가 터져나가며 쾅! 하고 문이 열렸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던 여자가 화들짝 놀라 일어나는 게 보였다.

지랄을 하네 아주.

여자는 일어나자마자 다시 잠들었다.

어이가 없어서 한숨이 나온다. 이어폰이라고? 하하하….

이럴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괘씸해서 안 되겠다.

긴장하면서 주변을 경계하고 살아도 시원찮을 판에 귀에다 이어폰을 꽂고 편안하게 주무신다고?

자신의 안전은 동료들이 지켜줄 테니까?

그래. 좋네 동료들. 그럼 그런 동료들에게 서비스를 해줘야지.

여자의 옷을 벗겼다.

여자를 알몸으로 만들고 팔을 묶고 다리를 M자로 묶고 입을 막았다.

그렇게 한 뒤 밖으로 나와 소파에 있던 남자를 발로 차서 밑으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2층에 올라가 남자 놈들을 하나씩 밑으로 끌고 왔다.

팔을 잡고 질질 끌고 오니 계단에서 다들 한두 번씩은 구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읍읍읍읍!!"

이제야 자신들의 상황을 깨달은 씹쌔끼들은 신나게 읍읍거린다.

남자 다섯, 여자 하나. 눈에 붙은 테이프들을 떼어줬다.

나를 바라보는 여섯 명의 눈동자.

눈에 공포가 어려있는 녀석들의 표정이 맘에 들었다. 기다려봐. 좋은 구경시켜줄게.

이어폰을 꽂고 있었던 여자를 안아서 소파로 데려왔다.

이래서는 저들이 보기가 힘드네.

바닥에 누워있는 여섯 남녀를 위해 소파를 돌려 잘 보이도록 해줬다.

"읍읍!!!읍읍읍읍!!!!"

어느새 깨어난 여자. 자신의 벗은 몸이 동료들에게 보여지자 뭐라고뭐라고 외친다.

알게 뭐야. 겨우 그 정도로.

남자 놈들은 적나라하게 드러난 여자의 나체를 보며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오히려 처음 본다는 표정인 거 같은데.

"기름 생성. 어떤 놈이지?"

"읍!읍읍!!"

한 놈이 소리친다. 저놈인가? 저놈 맞나? 아. 맞는거 같다.

테이프로 눈을 가리고 입에 붙은 것을 떼어줬다.

"해봐."

"푸하. 기...기름 생성."

어제처럼 휘발유 통 하나가 생겨났다. 이렇게 해서 밤새도록 신나게 불 지르고 다녔지?

눈에 붙은 테이프를 떼줬다.

"아야!"

"시끄러."

기름남의 턱을 살짝 발로 차니 그대로 뒤로 넘어가 버린다.

"으으으."

"이 여자 스킬 뭐야."

바로 대답할 줄 알았는데 입을 다무는 기름남.

뭐지? 병신인가? 이 상황에서 동료를 지키는 거야?

나는 굳이 말을 길게 할 필요를 못 느껴서 그대로 기름남의 배를 한번 후려 깠다.

"어어억!"

"계속 그렇게 말하지 마. 내가 물어보는 말에 대답은 안 해도 돼. 이 여자 스킬 뭐야?"

역시 대답하지 않는 기름남.

재밌네. 왜 대답을 안 하지? 희한하네.

나는 기름남이 생성해낸 휘발유를 집었다.

"뭐…. 뭐 하려는 거야!"

"신경 쓰지 마. 너 발로 차기 귀찮아서 이러는 거니까."

기름통의 뚜껑을 열고 기름남의 얼굴에 휘발유를 부었다.

너무 많이 말고 조금만….

쪼르르르르

"업푸. 푸웁! 뭐야! 하지 마! 웁!"

"라이터 있는 사람?"

다들 내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기름남에게 조금이라도 멀어지기 위해 몸을 꿈틀거린다.

"다들 존나 매정하네. 이런 새끼들인데 왜 감싸려 드는 거야?"

어젯밤 방화하면서 기름통을 들고 뿌리면서도 담배를 쳐 물고 다니던 새끼들이다.

라이터가 없을 리가 없지.

아…. 맞다. 지포라이타로 해야 하는데. 지포가 없네.

에이씨 멋대가리 없게.

2층에 가서 남자 놈들이 자던 곳으로 가니 담배와 라이터가 있었다.

둘 다 손에 들고 내려오자, 나를 보는 녀석들의 눈빛이 두려움으로 물든다.

"스킬 뭐냐니까?"

"기절이요! 기절이에요!"

"아. 공격 스킬이야? 그럼 안 되겠네."

나는 소파에 눕혀져 있는 여자의 가슴을 만지며 말했다.

졸지에 꽁꽁 묶여서 동료가 성추행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 녀석들은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두려움과 억울함과 안타까움, 절망? 뭐…. 그런 것들이 한꺼번에 섞여 있는 느낌.

"또 생산 스킬인 놈 있냐?"

내 질문에 아무도 대답이 없다. 나는 질문을 바꿔서 다시 물어봤다.

"공격 스킬 아닌 놈은?"

묶여있던 여자가 읍읍 거리길래 나는 기름남에게 물었다.

"쟤 스킬은 뭐야."

"바…. 반사요."

아. 정말 반사가 맞았네.

어휴 씨발 불면증인 게 다행이다. 십 년 감수했네.

운 나쁘게 첫 방에 잠들었으면 지금 묶여있는 건 내가 됐겠지. 아니. 이미 뒤졌을지도.

근데 반사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아쉽구먼.

그럼 나머지 놈들은 다 공격 스킬인 거야? 더 입을 때 줄 수 있는 놈들이 없네.

"니들 이여자 알몸 처음 보냐?"

남자 놈들이 전부 고개를 끄덕인다.

뭐지? 존나 문란하게 지냈을 거란 생각을 한 내가 잘못한 거야?

"진짜야? 얘랑 해본 놈 없어?"

아무도 반응이 없다. 뭐지? 대단한데? 무슨 순결의 상징이야? 이런 환경에서 여자를 안 덮친다고? 아니면 서로 즐기지도 않고?

나는 벗은 여자의 눈에 테이프를 붙이고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뗐다.

"푸하! 이 변태 새끼야! 너 뭐 하는 새낀데 이딴 짓을…."

짝!

"악!"

나에게 따귀를 맞자 여자의 머리가 그대로 돌아갔다.

"이 씨발!!!!"

짝!

"씹쌔끼야!"

"씹쌔끼는 니들이고."

입이 걸걸한 여자다. 성격도 드세 보이고.

아니, 환경이 이래서 드세진 건가? 뭐든 간 좀 고분고분했으면 좋겠는데…. 이래서야 대답이 되겠나?

"너 씨발놈아! 내가 너 꼭 죽이고 말 거야! 하나만 실수해봐! 그날로 뒤지는 거야!"

그러든지 말든지 나는 여자의 가슴을 입으로 빨았다.

"하지마! 변태 새끼야! 하지 마!"

이런 상황에선 욕도 자극제로 들린다.

생생한 강간의 현장을 중개하는 기분.

"씨발놈아! 개새끼야! 꺼져! 하지마!"

욕을 하든지 말든지 나는 가슴을 정성껏 빨면서 다른 가슴을 만졌다.

이래 봬도 이 스킬은 요즘 많이 써먹어서 나름 실력이 좋다고.

조금만 기다려라. 아랫도리가 축축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씨발! 손 치워! 어딜 만져! 하지 마!"

가슴을 빨면서 오른손으로는 가슴을 만지고 왼손을 슬슬 아래로 향한다.

손끝에 보지가 닿자 칠색 팔색하며 꿈틀거리는 여자.

하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다르게 여자의 몸은 자극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싫고 끔찍해도 한계를 넘어선 자극을 받으면 보지는 젖기 마련이다.

"하지 마! 안돼! 하지 마!"

다리를 오므려보지만, M자로 묶여서 완전히 오므리지도 못한다.

게다가 내가 한쪽 다리로 다리 하나를 누르고 있기에 그마저도 시원치 않다.

손가락으로 질 속을 휘저으니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허리를 튕기는 여자.

나는 가슴에서 입과 손을 떼고 지켜보는 놈들에게 말했다.

"부럽지?"

몇 놈은 아예 눈을 감고 있다.

웃기는 놈들이네. 예상했던 반응들이 아니야.

발랑 까진 양아치들에 배신과 통수가 일상일 것처럼 생긴 새끼들인데 저런 모습을 보이네.

지들 동료는 소중하다 이건가?

보지에서 손가락을 뺀 나는 바지를 벗었다.

생판 모르는 남자와 여자들 앞에서 자지를 내놓고 섹스를 하게 될 줄 몰랐는데….

AV 남자 배우가 된 느낌이네.

내 좇은 그러거나 말거나 잔뜩 발기해 있다.

역시 좇같은 새끼.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네.

"자. 들어갑니다? 준비하세요?"

"싫다고! 하지 말라고! 미친 새끼야!"

양쪽 무릅을 잡고 다리를 벌리자 이미 젖어있는 보지는 번들거리고 있다.

나는 거기에 살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하지 마…. 흑흑흑…."

급기야 울어버리는 여자. 게다가 보지에 힘을 주면 자지가 못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는지 잔뜩 힘을 준다.

오히려 꽉 조이는 느낌이 들어서 넣는 맛이 있다는 걸 모르나?

"자. 다 들어갔다. 캬. 명기네. 조임이 아주 좋아."

"빼…. 이 새끼야…. 빨리 빼…."

"알았어. 한 발 빼줄게. 그렇게 보챌 필요 없잖아? 이제 시작이라고."

"미친놈…. 변태 새끼…."

허리를 움직이자 찌걱찌걱하는 야한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지우고 싶은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는 여자.

"하지 마! 들으면 안 돼! 보지 마! 빼! 하지 마!"

여자는 한시도 쉬지 않고 소리를 질렀고,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를 흔든다.

가슴도 만져주고, 젖꼭지도 꼬집어주면서 신나게 허리를 흔들자 소리를 지르던 여자의 입에서 신음이 나왔다.

"하지 마! 하지 마…. 읏."

"거봐. 너도 좋잖아. 의미 없는 반항은 하지 말고 즐기라고."

"윽…. 안돼……. 읏. 싫어. 하지 마...앗."

몸에 가해지는 자극이 커질수록 여자의 반항이 약해진다.

내가 섹스를 잘하는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경험 횟수가 적은 편은 아니라고.

대충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지 정도는 적당히 알고 있는단 말이지.

자꾸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억지로 참아내는 여자.

나는 그런 여자와 지켜보는 남자들의 속을 뒤집어 놓기 위해 끊임없이 떠들었다.

"아…. 좋다. 아. 조임 죽이네. 그거 알아? 지금 니 보지에 내 자지가 꽉 찬 거? 느껴지지? 그래. 그렇게 조이는 거야. 잘한다. 니가 꽉 조이면 니 보지속이 내 자지에 착! 하고 밀착이 된다고. 그럼 니 보지 모양이랑 내 자지모양이 똑같아지는거야. 좋지?"

눈은 막아도 귀는 막을 수 없다.

여기 있는 놈들은 내가 하는 말들이 다 뇌리에 때려 박히게 돼 있다.

일부러 천박하고 자극적인 말로 이들을 도발하니 재미가 쏠쏠하다.

"앗! 나 슬슬 쌀 거 같다. 자. 조금만 더 조여봐. 옳지. 그렇게 잘한다. 잘했으니까 칭찬해줄게. 상은 내 따듯한 정액이야. 니 몸으로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받아내. 알았지? 좋아! 그래! 좋아! 아. 온다. 싼다. 쌀게?"

마지막 순간까지 잔뜩 신경을 긁으며 입을 떠벌린 나는 여자의 안에다가 세차게 정액을 쏟아냈다.

여자는 이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있다. 혀를 깨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장한 모습.

그런 여자를 무시하고, 나는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

"자. 이 여자랑 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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