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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49화 (4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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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정리

"그러니까. 어느 날 이 새끼들이 와서 널 협박하고 여기 눌러살면서 니 식량을 축내면서 너를 강간했다?"

"네…. 흑흑."

정말 작위적이긴 한데…. 아주 흔한 일이긴 하네.

지금 세상에서는 아주 당연한 일이랄까? 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이놈들 스킬은 알아?"

"네…. 이놈은 마비고요…. 이놈은 침묵이에요."

"얼씨구…. 지랄을 하네. CC기 친구들이야."

"네…?? 씨씨기 친구가 뭐예요?"

"아냐. 됐어. 몰라도 돼. 근데 왜 도망 안 쳤어."

"옷을…. 전부 숨겨놨어요. 그래서 도망을 못가서…."

"아. 그래. 알겠어. 니 옷이나 찾아봐."

내 말에 서현은 자기 옷을 찾으러 갔고 나는 마체테 면으로 남자 놈들의 싸대기를 후려쳤다.

짝! 짝!

"끄으…. 씹! 이거 뭐야!"

"마비! 마비!"

둘 다 몇 대씩 후려치니 겨우 일어난다. 아 마비놈 너무 웃기네. 눈 안 보이면 스킬 안 나가는 거 모르나?

"둘 다 닥쳐라. 시끄럽게 굴면 죽일 거야."

지금까지 살아있는 놈들의 좋은 점은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는 거다.

왜냐하면, 말귀 못 알아먹고 뻗대는 새끼들은 다 죽었으니까.

"니가 마비냐?"

"그래. 씨발."

짝!

"한 번만 더 주둥이 놀리면 면이 아니고 날로 칠 거야. 조커 되고 싶으면 또 해보던가."

마비남의 입을 다물게 한 나는 다른 놈에게 물었다.

"니가 침묵이냐."

"네…."

"두번째 스킬이 있으면 살려준다. 있는 사람?"

"네?"

"두번째 스킬요?"

"없어? 없으면 둘 다 죽자."

"잠깐만요! 두번째 스킬이 뭐에요!? 어떻게 배워요!?"

"죽이지 마세요! 가진 거 다 드릴게요!"

"조용. 시끄러워."

둘 다 입을 다문다.

당장이라도 내가 죽일까 봐 두려워하는 두 놈.

"니들 어디에서 왔어."

"상동요."

내가 사는 곳이 중동, 마트 넘어서가 하동. 상동이면 전혀 반대네.

"거서 살지 왜 넘어왔어."

"사람이 없어서…."

"근데 여긴 어떻게 알고 왔냐?"

"그냥 오다가…. 무작정 돌다가 왔어요."

"상동에 사람은 왜 없어? 니들이 다 죽였냐?"

"아뇨! 아뇨…. 거기 미친놈들이 있어서 도망왔어요."

"미친놈들?"

"네…. 떼거리로 돌아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죽이는 놈들…."

"몇 명인데."

"일곱 명요…. 남자 다섯에 여자 둘…."

아. 누군지 알겠네. 씹쌔끼들이구나? 상동 쪽을 털고 다니는 거야? 그렇단 말이지?

"니들이 알고 있는 거 귀한 정보라고 생각하면 다 말해."

"어…."

"그…."

"없어?"

"아니 그, 어떤 게 궁금하신데요!?"

"살려주세요!"

됐다. 귀찮다. 뭐 나올 거 같지도 않고.

나름 스킬은 잘 골랐는데 너무 태평했던 게 니들의 실수지.

그대로 마체테를 잘 겨냥해서 목을 찍었다.

빛으로 변해 사라진 마비남.

"어!? 뭐야! 씨발! 죽인거야!? 야이 개새…."

침묵남도 뒤따라 빛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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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거지새끼들이네. 에휴.

"어!?"

옷을 입고 온 서현이 나를 보고 놀란다.

"죽…. 였어요?"

"그래."

"하아…."

"왜? 니가 죽이고 싶었냐?"

"아…. 아뇨."

긴 면티에 츄리닝 바지를 입고 있는 서현.

아까 가슴을 너무 많이 만졌나? 아니면 최근에 승희하고만 해서 그런가? 묘하게 꼴린다.

내가 물끄러미 바라보자 나를 약간 두려운 듯이 바라보는 서현.

"야."

나는 아직 매고 있던 배낭을 벗어서 옆에다 놨다.

마체테도 내려놓고 입고 있던 파카도 벗었다.

"네…?"

대충 직감했는지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쩝. 못 참겠네.

"여기 와서 앉아라."

나는 방금까지 이들이 자고 있던 매트릭스 위에 앉아서 내 무릎 위를 탁탁 쳤다.

"기껏 옷 입고 왔더니…."

말하는 게 웃긴다. 기왕 할 거였으면 벗었을 때 하지 그랬냐? 이건가?

살려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런 삶에 순응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순순히 내 무릎 위에 앉는 서현.

나는 긴 팔 면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브라를 위로 올린 뒤 두 가슴에 손을 얹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슴을 만질 때는 뒤에서 만지는 게 좋다.

두 손에 착 들어오는 가슴. 품에 느껴지는 온기. 이 자세가 가장 안정적이다.

물론 뭔가를 더하려면 자세를 바꿔야 하긴 하지만, 일단 가슴만 만질 때는 이 자세가 최고다.

"으응."

가슴을 만지며 젖꼭지를 살살 꼬집으니 신음을 낸다.

"탐지."

혹시나 몰라서 일단 탐지를 돌렸다. 나랑 서현이 말고는 아무런 기척이 없다.

"네?"

"아냐."

두 손으로 가슴을 꽉 움켜쥔다. 그저 내가 만지는 대로 가만히 있는 서현. 이 여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손을 아래로 내려 보지로 손을 가져간다.

가슴을 조금 만졌다고 벌써 아래가 축축해져 있다. 좋은 몸이네. 그사이 남자 손길에 익숙해졌나? 벌써 준비도 되어있고.

"일어서."

서현이 일어섰고, 나는 그녀의 바지와 팬티를 한 번에 벗겼다.

그대로 매트리스에 눕게 하고 자지를 보지에 가져다 댄다.

나는 그저 내 성욕을 채울 생각이지 서현이와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저 나만 만족하고 싶을 뿐이다. 그저 오나홀처럼 쓰는 거다.

따듯하고 말랑한 가슴이 달린 오나홀.

"아앙."

그래. 신음도 나오는 오나홀. 자지를 밀어 넣으니 신음이 나온다.

그간 많이 당했나? 그땐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뭐가 어찌 됐건 상관없지. 나는 빨리 싸기만 하면 되니까.

찌걱거리는 소리와 살끼리 부딪치는 소리.

"읏. 응. 읏. 윽."

그리고 자지가 들어갈 때마다 나오는 야한 소리.

전부 남자가 참 좋아하는 소리다. 대가리에 든 생각을 비우고 좇에만 신경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소리들.

이 창고는 난방이 썩 잘되는 것은 아니라 그런지 약간 서늘하다.

입김이 살짝씩 나올 정도.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내 입에서 입김이 난다.

입김이 잦아질수록 허리를 흔드는 속도도 빨라진다.

서현의 다리를 모아서 끌어안았다.

다리를 모으니 보지 속이 좁아진 느낌이다. 자지에서 느껴지는 게 많아졌다.

바로 밀려오는 절정. 조금만 더! 조금만…. 아….

새끼…. 한 2초만 더 참아보지.

됐다. 뭐 섹스 잘한다고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을 것도 아니고.

시원하게 쌌으면 된 거지.

보지에서 번들거리며 덜렁이는 자지를 꺼내고 일어섰다.

샤워실이 저기지? 가서 물을 켰는데 차가운 물 밖에 나오지 않는다.

"야. 여기 뜨거운 물 안 나오냐?"

"...네."

"잘도 이런 데서 사는구나."

차가운 물이 자지에 닿자 정신이 번쩍 든다.

적당히 씻어내고 있는데 서현이 샤워실로 왔다.

내가 비켜주자 차가운 물을 손으로 받아 보지 안쪽을 씻어내는데 뭔가 약간 처량한 느낌이 드는 모습이다.

"야."

"네?"

다리를 벌리고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씻으면서 나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꽤 야하다.

"아니다. 추우니까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여기 샤워실은 너무 춥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 바지를 입었고, 다 씻고 온 서현도 다시 옷을 입는다.

"앉아봐."

다시 무릎을 치며 말하자 별 표정 없이 다시 내 위에 앉는다.

가슴을 만지며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너, 다른 데 가서 살라고 하면 할래?"

"네?"

"중동이랑 하동 사이에 대형 마트에 남자 둘하고 여자 둘이 살고 있어. 내가 구해준 애들이야. 내 이야기를 하면 거기서 받아줄 거야. 적어도 여기보단 나을 거 같은데. 어떻게 할래?"

아무 말이 없는 서현. 나는 어차피 가슴을 만지고 있으니 말이 없어도 상관없다.

"아! 아파요."

내가 가슴을 조금 꽉 쥐자 핀잔을 준다. 나도 모르게 미안하다고 말할뻔했다.

"그…."

"응?"

"그쪽도 거기에서 살아요?"

"아니."

"그럼요?"

"뭐?"

"그쪽은 어디서 사는데요?"

"그건 알아서 뭐하게."

"그쪽 따라가는게 더 나을 거 같아서."

"날? 됐어. 필요 없어."

승희보다 이쁘거나 가슴이 개쩔거나 뭐 하여간 월등히 나으면 모르겠는데 얘는 그 정도는 아니다.

여자가 여러 명이면 식량 소비도 많아지고 귀찮아진다. 굳이 여러 명 둘 필요가 없다. 보지마다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왜요! 나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에요? 다음에 만나면 강간하고 죽인다며요? 안 죽이는 거 보면 저한테 뭐 바라는 거 있는 게 아니에요?"

아. 싫다. 씨발. 진짜 머리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거냐.

"야. 됐다. 아휴. 지랄을 하네. 나는 이야기 했다. 마트로 가면 나한텐 안 죽을 거야. 근데 다음에 왔는데 여기 있으면, 바라는 대로 강간하고 죽일 거야. 어휴. 씨발. 그리고 자신감 생긴 건 좋은데 누울 자리는 보고 다리 뻗자."

그대로 일어나 파카를 입고 배낭을 멨다.

순순히 따라온다고 하면 마트 근처까지 데려다줄 생각도 있었는데, 생각이 싹 달아났다.

"간다.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말고. 기왕이면 오래 살아라. 좇같은 세상이라도.“

나는 별 병신같은 말을 내뱉고 체육관에서 나왔다.

내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기만 하던 서현.

과연 갈까? 이 추운 계절에 목숨을 걸고 마트까지 가게 될까?

그리고 과연 무사히 갈 수 있을까? 가면 마트의 네 명이 받아줄까?

뭐…. 나중에 확인해 보면 알겠지.

신경 끄자.

내가 쟤를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 앞길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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