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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스킬
"탐색."
침대에 누워서 생각을 정리한다. 조폭들에 대해서. 통칭 영철파라는 놈들.
"탐색."
대형 마트. 여기서 걸으면 20분 정도 되는 곳이다. 말 그대로 대형 마트. 지상 4층에 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곳.
"탐색."
원래는 열일곱인데 내가 세 놈을 재껴서 열넷. 그 사이에 똘마니들을 충원했을 것 같지는 않다. 열넷이라고 하지만 그 숫자는 맹신하지 않는다. 내가 직접 봐야지.
"탐색."
대형 마트라…. 뭐 침투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거다. 입구가 많으니까. 근데 가장 걸리는 건 CCTV다. 대형 마트 안은 사각이 없다.
"탐색."
가장 싫어하는 타입의 장소. 전기를 끊으면 좋겠는데 대형 마트 전기는 어디서 끊는지 모르겠다. 오피스텔처럼 하면 될까?
"탐색."
거기도 변압기가 있겠지. 그것만 끊어버리면 탐지가 있는 내 쪽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 근데 방비가 없을까?
"탐색."
윽. 힘드네.
회복 포션을 따서 한 번에 비운다. 몸이 축났던 게 채워지는 느낌이 난다.
대략 스무 번 정도 탐지를 쓰면 몸에서 신호가 온다. 너 뒤질 수도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신호.
다행히 회복 포션 하나로 해결이 된다. 회복 포션 소 한 개에 2,000코인인데….
뭐, 코인으로 숙련도를 올린다고 생각하면 크게 비싼 건 아니지만…. 아닌가? 스킬 한 번에 100코인이네. 제법 비싸구나? 뭐, 목숨값보단 싸지만.
"탐색."
암튼…. 전기를 끊던가 CCTV가 있는 곳을 확보하던가 둘 중 하나인데 둘 다 만만치 않다. 그러면? 장기전?
차라리 그게 낫겠지. 하나씩 하나씩 잡아먹는 거다. 한곳에 뭉쳐있을 리는 없을 테니까.
"탐색."
민간인이라면 뭉치는 게 자연스럽겠지만 저 새끼들은 조폭 놀이하는 새끼들이다. 그 씨발 가오충 새끼들.
가오 부리는 놈들이 상대가 하나인데 다구리를 친다? 음…. 모르겠네. 양아치 새끼들이면 가능하겠지?
"탐색."
뭐가 됐든 자신은 있다. 안되면 불 질러버리면 되니까. 열네 명으로 대형 마트를 다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럴 리가.
"탐색."
벙커가 좋은 점은 아무도 몰라서다. 편의성과 보안도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위치가 드러나고 노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불리하다.
"탐색."
그래서 무리 짓는 게 이득이 없어. 덩치가 커지면 힘은 세지겠지만 신경 써야 하는 게 너무 많아진다.
게다가 그 힘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무리 짓는 건…. 멍청한 짓이야.
"탐색."
몇 번 남았지? 96.4네. 그럼 아홉 번만 더 쓰면 되나? 포션은 안 먹어도 되겠네. 아무튼, 조폭 놈들은 크게 걱정이 안 된다.
그런 놈들 한두 놈 잡아본 것도 아니고….
"탐색."
일단은 탐지 스킬 숙련도 100 채웠을 때 뭐가 달라지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아마도 범위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은 범위가 25m인데 얼마나 늘어날까? 50m? 그럼 대박인데. 25, 50, 75, 100 이렇게 늘어나면 정말 대박인데….
"탐색."
지금은 제일 처음이라 한 번에 0.4퍼센트씩 쭉쭉 오르니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고급까지는 올리고 가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엔 너무 오래 걸리겠지. 포션도 엄청 먹어야 할거고.
"탐색."
범위 말고 향상 될만한 게 뭐가 있을까? 지속시간? 지금은 위치가 10초 지속하는데. 이게 늘어나려나? 뭐…. 그것도 좋지.
범위가 안 늘어나는 경우가 가장 나쁜 상황이다. 지금도 좋긴 하지만, 범위가 더 안 늘어나면 30만이나 하는 값어치가 없어.
"탐색."
앞으로 다섯 번. 뭐가 좋아질까? 두근두근하네. 이렇게 좋은 스킬이 생기다니. 정말 춤이라도 추고 싶은 마음이야.
과연 이 세상에 이 스킬을 찍은 놈들이 몇이나 있을까? 분명 좋은 스킬이긴 한데 첫 스킬을 이 스킬로 찍은 녀석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탐색."
처음 스킬을 고를 수 있던 때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치열하게 죽일 거라고 생각을 안 했었던 때였다.
물론 사람을 죽이는 녀석들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때는 가족과 친구와 동료와 이해관계란 게 있던 시절이었으니까.
"탐색."
그래서 사람을 탐지한다는 생각을 크게 할 필요가 없었겠지. 게다가 이런 스킬을 처음 가진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엄청난 희생이 된다.
사람을 탐지하면 뭐해? 죽으면 끝인데. 누가 자기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이런 스킬을 고르겠어?
"탐색."
보호? 팀? 그룹? 아무 의미 없다. 물론 중요한 대접을 받긴 하겠지만 그건 살아남았을 때 이야기다.
탐지 스킬은 분명 좋은 스킬이 맞지만, 폭력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아니, 또 모르지. 생존하기엔 좋을 테니까.
"탐색."
만약 첫 번째 스킬을 탐지를 고른 놈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그놈은 정말 무서운 놈이다. 스킬 숙련도도 제법 될 테고 그놈을 찾아 죽이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 될 거다.
혼자 맵핵키고 있는데 어떻게 찾아 죽여? 운 좋게 아무도 모르는 곳에 찡겨서 자고 있는걸 발견해서 쳐 죽이지 않는 이상 잡기가 쉽지 않을 거다.
자. 마지막.
"탐색."
오. 중급 주변 인간 탐지 스킬이 됐다.
자…. 과연 뭐가 달라졌을까? 두구두구두구.
"탐색."
일단…. 시간을 재보니 기척이 10초에서 12초 정도로 늘어났다. 제발 이게 끝이 아니어야 할 텐데.
파카를 입고 벙커 밖으로 나갔다. 탐지를 켜고 움직이니 승희가 느껴진다. 이제 25m 밖으로만 나가면….
오! 느껴져! 대박. 거리도 늘어났어! 얼마나 늘어났나가 중요한데.
다시 탐지를 키고 계속 걸었다. 집 때문에 직진 거리를 잡기는 힘들지만 대략 50m는 되는 거 같다.
대박! 완전 대박! 씨발 완전 개꿀이다!
나를 기준으로 반경 50m 원 안에 승희 말고는 아무도 느껴지는 게 없다. 이 정도면 씨발 인간 레이더다. 무서울 게 없어.
기쁜 마음으로 벙커로 돌아왔다.
일단 씻고 먹고 나가야지. 그리고 이 개 씹사기 스킬을 써보러 간다.
갑자기 세상이 존나 만만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는 쫄면서 다닐 필요가 없어.
빠르게 씻고 밥을 먹고 나가려는데 뭔가 부족하다. 아. 그래. 뭔지 알겠다.
회복 포션 소 하나를 또 하나 비우고 승희 방의 자물쇠를 푼다.
내가 알몸으로 들어가자 알아서 자신의 옷을 벗는 승희.
감격스러운 일이야. 정말로.
말랑한 가슴과 부드러운 입술을 마음껏 탐닉하고 한껏 커진 자지를 승희의 젖은 보지에 박는다.
이제는 쾌락을 받아들인 승희는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데 거침이 없다. 좋으면 좋다고 하고 신음도 마음껏 낸다.
"나…. 후우…. 영철이 새끼…. 하아…. 조지러 간다."
한껏 허리를 흔들며 숨이 찬 상태에서 말했더니 조금 폼은 안 났지만, 내 말을 알아들은 승희의 눈이 커진다.
"죽여버려…. 하아…. 그 새끼…. 아흑…. 죽여…. 으읏…. 꼭!"
승희의 반응이 격렬해진다. 승희의 보지가 내 자지를 물고 놔주지 않을 것처럼 꽉 조이기 시작한다.
덕분에 몇 배는 더 큰 쾌감이 몰려왔다. 승희의 안에다가 질펀하게 정액을 싸낸 나는 그녀의 옆에 털썩 누웠다.
"하아…. 하아…. 사진 찍어올게…. 후우."
전화는 안 되는 스마트 폰이지만 사진은 찍을 수 있으니까.
승희는 내 말을 듣더니 몸을 돌려 누워 나를 바라봤다.
"꼭…. 죽여줘. 그 씹새끼."
그리고 내 위에 올라타 바짝 밀착하며 키스를 한다.
잡아먹을 듯이 내 입술을 빨고 서서히 목으로 가슴으로 내려가더니 결국, 입이 내 자지까지 내려갔다.
그리고 누워있는 나의 자지를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마치 부족 간 전쟁에 나가는 원주민 전사를 축복해주는 주술사 같은 느낌이다.
정성껏 나의 자지를 빨고 핥고 어루만진다. 자지를 잡고 흔들면서 불알까지 핥는다.
비록 굉장히 서투르긴 하지만 그 숭고하기까지 한 그 모습에 자지는 터질 것 같이 솟아있다.
한참을 핥고 빨던 승희는 결국 내 자지 위에 올라탔다.
스스로 허리를 내리는 모습, 보지가 내 자지를 먹어치우는 모습. 어설프게 엉덩이를 돌리고 허리를 흔드는 모습.
자지에 그다지 강하게 자극이 오지는 않았지만, 승희가 저렇게 적극적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자극적이었다.
참을 수 없는 나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 승희를 안아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고양이 자세로 침대에 엎드리게 된 승희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주무르며 깊숙하게 자지를 밀어 넣는다.
"아흑. 좋아. 아앙. 그 새끼. 흐응. 그 새끼 꼭 죽여. 하응."
신음인지 우는 것인지 모르겠다. 쾌감을 느끼는 승희는 그녀만의 언어로 나에게 승리의 주문을 건다.
그런 그녀의 주문에 고무된 나는 다시 한번 맹렬하게 정액을 싸재꼈다. 그녀의 몸 안쪽에 깊숙하게.
힘든지 그대로 엎드려 꼼짝도 못 하는 승희를 두고 방을 나선다.
문을 잠그고 방문에 나 있는 작은 창으로 그녀를 한 번 더 봤다.
별일 없이 끝내고 돌아와서 다시 한번 그녀의 몸 안에 자지를 박아 넣고 싶다.
그리고 죽기 직전의 조폭 놈들 사진을 승희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러면 그녀는 좋아할까? 좋아하겠지?
한 번 더 씻고 든든하게 옷을 챙겨입는다.
밖은 춥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 한겨울에 밖에 나가려는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 거지.
내복에 기모 바지에 파카에…. 뭐 하여간 얼어 죽지는 않게 꼭꼭 챙겨입고 늘 챙겨가는 배낭을 둘러맨다.
파카 때문에 조금 둔해지긴 했지만, 뭐 상관없다. 나에겐 탐지가 있으니까.
석궁을 들고 모자에 귀마개까지 했다.
예전엔 귀마개 따위는 사치였다.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포착했어야 했으니까.
뒤지는 것보단 귀가 시린 게 낫잖아? 근데 이젠 괜찮다.
씨발 탐지 스킬 만세다. 씨발.
아까 나왔을 때만 해도 오지 않았던 눈이 한두 송이씩 떨어지고 있다.
와. 이거 분위기 기깔나네. 그래. 좋아. 어디 한번 해보자고.
나는 탐지 스킬을 쓰고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당당하게 길의 한복판으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