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37화 (37/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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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벙커의 콘크리트 벽에 자물쇠를 다는 것은 굉장히 짜증 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짜증 나는 일도 웃으면서 할 수 있다. 여자가 있으니까.

자물쇠를 다 달고 나서 고생한 나에게 포상을 주기로 했다.

한번 써보고 싶었던 물건. 딜도와 바이브레이터.

일단은 처음이니까 반항할 수도 있겠지?

자물쇠를 다느라 재워놓은 승희에게 테이프를 들고 다가갔다.

팔을 뒤로해서 테이프 질 해버리고 다리를 M자 모양으로 만들어 테이프 질을 했다.

좋아 준비 완료.

깨어나면 해야 하나? 아니면 자고 있을 때 해도 되나?

음. 기왕이면 깨어났을 때 해보자. 조금만 기다리지 뭐.

얼마 지나지 않아 승희가 깨어났다.

테이프 질 당한 자신의 모습에 당황스러운 듯 소리를 지른다.

"뭐 하는 거야! 씨발놈아! 이게 뭐야!"

"테이프로 입 막힐래? 아니면 알아서 다물래?"

입을 다무는 승희. 그래 테이프로 입 막히면 숨쉬기 힘들잖아. 그러니 가만히 있으라고.

근데 이거…. 젖은 다음에 넣어야 하나? 넣고 키면 젖는 건가? 씨발 써봤어야 알지.

아니다. 이걸 넣고 키면 젖는 건가? 아. 처음부터 넣을 필요는 없는 건가?

분홍색 타원형 부분을 승희의 보지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스위치를 넣었다.

부르르르르르르

어우. 강은 진동이 세네. 무시무시하구만.

"으으으. 씨발!! 치워! 개새끼야!"

스위치를 껐다.

나를 표독스럽게 바라보는 승희.

음…. 표정 좋아. 반해버릴 거 같아. 나 완전히 미친놈 같을지도.

테이프를 뜯어서 승희의 입을 막았다.

뭐….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난 조용히 하라고 했어.

다시 스위치를 올렸다.

브르르르르

맹렬하게 떨리는 바이브레이터를 다시 보지에 가져다 댔다.

고개를 격렬하게 흔들면서 몸을 움직이는 승희.

하지만 내가 다리를 잡고 있어서 하반신은 꼼짝도 할 수 없다.

"그렇게 발버둥 쳐봐야 너만 힘들 텐데."

이리저리 바이브레이터를 움직여봤다.

어떤 기분이지? 알 방법이 없잖아. 젠장.

한번 내 거에 대볼까?

잔뜩 발기해 있는 내 자지에 한 번 대봤다.

"아우 씨발."

아프다. 이런 걸 어떻게 대고 있지? 얘도 지금 존나 아파서 저렇게 발버둥 치는 건가?

망가 같은 데서 보면 좋아하는 거 같던데. 음…. 아. 남자는 딱딱해서 아픈 거 같네. 그냥 내가 병신 짓 해본 거로 쳐야겠다.

다시 승희의 보지에 가져다 댔다.

이번엔 강에서 중으로, 중에서 약으로 몇 번을 바꾸면서 보지에 댔다.

내 손이 다 벌벌 떨리는 느낌이네.

한참을 그렇게 하니 승희의 보지가 젖었다.

좋긴 좋나 보구나?

젖어있는 보지 안으로 바이브레이터를 넣었다.

다시 발버둥 치는 승희. 자. 어디 한번…. 약부터 해볼까?

으우우우우웅

진동을 약으로 해놓으면 그렇게 흉측한 소리는 나지 않는다.

은근히 떨리는 느낌?

그리고 그 진동을 느끼는 승희는 몸을 꼬기 시작했다. 테이프 질이 돼 있어서 꼴 수는 없었지만.

"좋냐?"

나를 죽일 듯이 바라보는 승희.

안 좋은가?

찌익!

입에 붙은 테이프를 뗐다.

"빨리 빼! 씨발! 빨리!"

일단 내버려 뒀다. 뭐. 소리 지르다 힘들면 지가 그만두겠지.

대신 진동을 강으로 올렸다.

"아으으윽."

뭐지? 신음이야? 아픈 건가? 아픈 것 같지는 않은데?

고개를 숙이며 잔뜩 웅크렸다가 뒤로 활짝 젖히며 허리를 펴는 것 보니 좋아하는 거 같네.

"가고 있냐?"

"씨…. 이발. 닥쳐!"

"가고 있구나?"

재밌는 반응이었다.

몸은 가고 있는데 정신은 부정하고 있는 모습 같아 보인달까?

기구로 절정을 당하는 게 싫은 건가?

바이브레이터를 계속 강으로 켜놓고 가슴을 만졌다.

젖꼭지가 볼록 솟아 올라와 있다. 어지간히 좋은가 보네.

입으로 가슴을 세게 빨아내자 꿈틀거리는 게 심해졌다.

"으으응."

신음을 내는데 신음이 조금 야해졌다.

표정도 조금 풀어진 거 같다. 아까는 죽이려는 듯한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느끼는 거 같다.

숨도 거칠어지고…. 암튼 보기가 좋다. 왜 장난감을 쓰는지 알 거 같네.

스위치를 약으로 내려봤다.

그제야 몸을 꿈틀거리는 것이 멈췄다.

헐떡이는 숨을 내쉬며 몸을 추스르는 것 같아 보인다. 음…. 그러면 재미없지?

다시 강.

"으그그그극."

어지간히 좋은가 보네. 아주 난리야 난리.

"씨발…. 꺼! 오줌마렵다고! 빨리 꺼!"

"아…. 그래. 그건 안되지. 기다려봐."

스위치를 껐다.

그리고 승희를 그대로 들었다.

"뭐 하는 거야!"

"오줌마렵다며."

"미친놈아! 다리를 풀어줘야지!"

"귀찮아. 그냥 이렇게 옮겨줄 테니 가서 싸라."

별로 무겁지도 않은 데다가 다리가 잡기 편해서 화장실까지 가는 건 별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바로 옆이니까.

"자. 싸라."

변기에 앉혀놓자 어찌할 줄 몰라 하는 승희.

"이 변태 새끼야! 가! 뭐해!"

"뭐하긴, 너 싸면 다시 옮겨야 하잖아. 빨랑 싸. 계속하게."

"너…. 이…. 씨발…."

못 참겠는지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

자세가 안 좋아서 그런가 찔끔찔끔 오줌을 싸는 승희.

아…. 내가 잘못 앉혀서 그런가? 이대로 싸버리면 변기 밖으로 오줌이 나갈까 봐?

"흑흑흑…."

승희가 울기 시작했다.

울면서 마저 오줌을 싸는 모습은…. 왠지 웃기면서도 불쌍하다.

뭐랄까. 인간의 존엄성이 부서져 내리는 모습?

근데 웃긴다. 죽는 것만큼 존엄성이 박살 나는 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런 걸 보면서 고작 이걸로? 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무자비하게 쳐 죽이는 세상인데 이 정도가 충격받을 일인가? 그치?

"어휴. 다 쌌나 봐."

샤워기를 틀어서 승희의 보지에 뿌렸다.

그러면서 슬쩍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갑자기 내 손가락이 보지 안으로 들어오자 깜짝 놀라는 승희.

"씨발…. 넌 변태 새끼야."

"살인마보단 낫지 않냐?"

입을 다무는 승희. 눈에서 약간의 공포심이 보인다.

방금 생각했다시피, 살인마가 변태보단 나쁜 새끼다.

그렇기에 이미 살인마인 나는 변태라는 말 정도로는 별 타격이 없다.

"다했으면 가자."

물이 뚝뚝 떨어지는 승희를 다시 들어서 침대로 옮겼다.

내 말 때문인지 약간 포기한 모습의 그녀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본다.

"팔 아프냐? 뒤로 한 거 아프면 앞으로 묶어주고."

"병신."

"싫으면 말고."

다시 바이블레이터를 보지 안에 넣었다.

그리고 스위치를 강으로 켠다.

브우우우우웅

강한 진동과 함께 승희의 몸이 움찔한다.

그대로 지켜보기로 했다. 과연 어떻게 되나.

브우우우우웅

조용한 방안에 바이브레이터 울리는 소리만 들린다.

그리고 승희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헐떡이는 소리와 약간 흐느끼는 소리?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보지 위쪽의 피부에 손을 살짝 덮어봤다.

손으로도 느껴지는 진동.

내 손이 닿자 헐떡거리는 소리가 조금 더 커졌다.

발가락이 잔뜩 오므라든 게 보였다.

얼굴도 붉고 젖꼭지도 잔뜩 솟아올라 와있다. 그 젖꼭지가 너무 이뻐서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잡았다.

"아응."

앙큼한 신음.

자기도 소리를 내놓고 놀란 게 느껴진다.

음…. 기구의 위력은 대단하구나. 싫어하는 여자를 암캐로 만들어버리네.

"좋냐?"

"닥쳐…."

"그래. 좀 더 즐겨라."

가슴을 쭈물거렸다. 그리고 젖꼭지를 괴롭혔다.

입을 앙다물고 있지만, 쾌락을 참으면서 ‘음’ ‘음’ 거리는 게 들린다.

입에다가 손을 넣고 싶은데 물릴 것 같다. 그냥 가슴이나 계속 만져야지.

"아음."

신음이 새 나오지만 억지로 참는 게 귀엽다.

음…. 못참겠네. 한번 할까?

아니야. 지금은 좀 더 가지고 놀아볼래.

내 자지에서도 쿠퍼액이 줄줄 나오고 있지만 좀 참아봐야겠다.

손가락으로 바이브레이터를 조금 깊숙이 넣어봤다.

"으윽."

반응이 격렬하다.

진동에 익숙해져 버린 부분에서 조금 생소했던 부분으로 옮겨져서 그런가? 흥미진진한 반응이다.

바이브레이터가 조금 깊숙이 들어가면서 비어있는 곳을 손가락으로 살살 어루만졌다.

잔뜩 젖어있는 보지의 안쪽은 바이브레이터 때문에 한껏 민감해져 있는지 손끝이 닿을 때마다 꿈틀거린다.

"어떤 기분이냐?"

"하앙. 씨발! 할 거면 빨리하고 끝내!"

이거 해달라는 뜻인가? 그만하란 뜻인가?

모르겠네. 모르면 뭐. 좀 더 지켜봐야지.

절정이 계속되는 것은 제법 체력을 쓰나 보다.

승희는 완전 녹초가 돼서 흐물흐물해진 모습이 되었다.

계속 몸을 꿈틀꿈틀하면서 느끼는 거 같은데 표정은 거의 기절하기 직전이네.

스위치를 껐다.

"하아…."

그제야 한숨을 내쉬는 승희.

다시 스위치를 강으로 올렸다.

"꺄앗."

귀여운 소리를 내내?

"너…. 이 새끼…. 읏."

음…. 계속 강으로 돌리는 것보다 멈췄다 켜는 게 효과가 더 큰가 보네.

다시 스위치를 껐다.

또다시 스위치를 켤까 봐 내 눈치를 보는 승희.

내가 보지에서 바이브레이터를 꺼내자 안심했는지 눈을 스르르 감는다.

나는 딜도를 들어서 잔뜩 풀어진 승희의 보지에 쑥 밀어 넣었다.

"허억."

헛바람을 들이키며 승희의 허리가 들렸다.

딜도가 제법 크고 굵어서 그런지 느낌이 장난이 아닌가 보다.

하긴. 내 것도 평균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이 딜도는 약간 흉측한 크기니까.

수컹수컹수컹.

정말 수컹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딜도를 잡고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입을 벌리며 들린 허리를 내리지 못할 정도로 강하게 느끼는 듯한 승희.

허리를 흔드는 것은 속도를 빠르게 하기 힘들지만, 손으로 딜도를 흔드는 것은 그렇지 않다.

말도 안되는 크기에 굵기, 거기에 속도까지.

음…. 이렇게 절정하면 남자 자지로 만족이 되나? 딜도의 노예가 되는 거 아냐?

반응이 재밌긴 하지만 딜도를 잡고 흔드는 팔이 아프다.

그대로 딜도를 뽑자 승희의 들렸던 허리가 드디어 내려왔다. 벌려진 입도 다물어졌다.

코로 쉬는 숨소리가 매우 거칠다. 음…. 이 정도면 재미있는 반응이었어.

왠지 지금 넣으면 딜도랑 비교당할 것 같은 느낌이라 넣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뭐….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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