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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
말없이 고개를 숙인 여자아이는 한참을 아무 말이 없었다.
보호막을 풀지도 않았고, 내가 가져온 벽돌을 들지도 않았다.
그저 채찍 남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
나도 참 신기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재우고 강간하고 죽인 다음 이 자리를 떴을 텐데.
뭐 때문에 나는 이러고 있는 걸까?
설마 또 헛된 계획을 생각하는 걸까?
아니야.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
여자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저버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헛된 희망을 품지는 않는다.
그냥…. 궁금할 뿐이다.
이 아이가 어떻게 할지.
여자의 보호막이 풀렸다.
"앗."
여자는 보호막이 풀리자 깜짝 놀라며 나를 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미동도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나를 보면서 다시 보호막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경계도, 행동원칙도 엉망진창이구나.
이런 여자애가 아직 살아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어떻게 살았지? 아까 죽었던 남자애가 능력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아. 그건 물어봐야겠네.
"이봐."
"네!?"
내가 부르자 깜짝 놀라 대답하는 여자.
"뭐 하나만 물어보자."
"뭐…. 뭔데요?"
"방금 죽은 남자애 말고 다른 일행이 있나? 여기 오기 전에 샴푸랑 칫솔이랑 뭐 그런 거 가지고 오던 사람이 죽은 흔적이 있었는데?"
"샤…. 샴푸? 철민이!?"
"맞았나 보네. 확실한 건 모르겠지만 이 새끼가 죽인 거 같던데."
나는 쓰러져있던 채찍 남의 다리를 툭툭 쳤다.
그리고 여자는 커진 눈으로 채찍 남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안 죽이는 걸까? 당장 쳐 죽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나?
"암튼, 나는 간다. 다음엔 마주치지 말자. 다음에 너 보면 강간하고 죽일 거니까. 이놈은 10분 뒤면 일어날 테니 알아서 하고."
내 말에 여자는 깜짝 놀라 뒤로 주춤거렸다.
참나…. 정말 의문이다.
대체 저러고 어떻게 살았지? 보고 있자니 답답해서 그냥 몸을 돌렸다.
죽든지 죽이든지 알아서 해라.
"저기요!"
두어 걸음도 가기 전에 여자가 불렀다.
조금 짜증이 나서 인상을 쓰고 돌아보자 여자가 조금 겁먹은 표정을 짓는다.
"이…. 이 새끼 좀 죽여주시면 안 돼요?"
"하."
어이가 없어서 나는 그대로 여자 앞으로 다가갔다.
내가 다가오자 쫄았는지 또 뒤로 물러나려는 여자.
나는 그런 여자 앞에 쪼그려 앉았다.
"야."
"네?"
"내가 벽돌 줬잖아."
"근데…. 무서워서."
"너 여태까지 어떻게 살았니?"
"그게…."
"남자애들이 너 지켜주고 살았냐? 이거 해줘 하면 해주고, 저거 해줘 하면 해주고. 너는 그럼 고맙다고 애들 자지 한 번씩 빨아주고? 보지 한번 대주고?"
내 말에 화가 났는지 나를 경멸하는 표정으로 변한다.
"아냐?"
하지만 아니라고 대답은 못 했다.
뻔하지. 저 나잇대 남자 놈들이 생각하는 거나 이런 여자애들이 생각하는 거나.
"내가 이놈 죽이는 건 어려운 거 아냐. 근데 내가 너는 안 죽일 거 같아?"
그제야 여자의 눈에 공포가 스민다.
"아. 됐다. 귀찮아. 내가 니 부탁을 왜 들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일어나자 여자가 다급하게 외쳤다.
"저…. 한번 해드릴게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정말로 화가 났다.
"뭐? 해드려? 야. 나는 지금도 너를 언제든지 강간할 수 있어. 너는 뭐 보지에 비밀번호 걸어놨니? 아니면 금박이라도 되어있어? 말하는 게 웃기네?"
내가 화를 내자 여자는 조금 더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려고 한다.
하아. 정말 머리가 꽃밭인 여자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진짜 이럴 때마다 연주가 보고 싶다.
씨발, 무슨 그 여자는 내 머릿속에서 거의 여신이 되어 가고 있네.
"너, 몇 살이냐?"
"스…. 스무 살요."
"스무 살이면 이제 혼자서 해야 하는 건 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못하는 이유가 뭔데?"
여자는 아예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친구 두 명을 잃은 여자에게 내가 너무 가혹한 건가? 모르겠다, 친구가 죽어도 자신이 살려면 할 건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흑…."
결국, 울고 마는 여자.
돌아버리겠다. 정말로.
그냥 즙짜면 만사가 끝인 거지?
"그래. 한번 해준다고? 좋아. 어디 한번 얼마나 잘하나 보자. 사람은 못 죽여도 내 자지는 죽여줄 수 있겠지. 그러니까 질질 짜지마! 이 썅년아!"
나지막하게 말하던 내가 끝에 가서 소리치며 욕하자 울던 그 모습 그대로 굳는 여자.
아, 흥분했네.
이런 데서 소리치면 위험한데.
나는 그대로 일어서서 마체테를 들어 채찍 남의 목을 내리찍었다.
그대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나타난 금색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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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마체테를 여자에게 겨누며 말했다.
"친구가 더 있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여자.
"일어나, 그리고 너희 아지트로 안내해."
여자는 주춤주춤 일어나더니 내 눈치를 보며 움직였고 마체테를 다시 허리에 건 나는 그런 여자를 따라갔다.
가는 내내 한 번씩 힐끔힐끔 나를 보는 여자.
왠지 그 모습도 짜증이 난다.
세상에서 가장 싫은 부류, 적어도 예지나 민지는 독기라도 있었지.
체육관으로 들어간 여자는 라커룸 같은 곳으로 향했다.
잡다한 생활 도구와 체육 창고에서 가져온 듯한 매트릭스, 그리고 그 위에 아무렇게나 놓인 이불들.
베개가 세 개인 거 보니 이 여자의 말은 거짓은 아니었던 거 같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여기서 살았던 건가?
라커룸에 온 여자는 멈춰서 우물쭈물한다.
나는 그런 여자를 보고 조용히 말했다.
"이름이 뭐냐?"
"서현요…. 박서현."
"좋아. 서현아. 벗어."
"네?"
"벗으라고."
"어…. 옷이요?"
"그럼, 뭐 얼굴 껍질이라도 벗을래? 왜? 인제 와서 하기 싫어졌어?"
"아…. 아뇨."
망설이며 체육복 바지를 벗는 서현.
그리고 느릿느릿 면티를 벗었다.
얼굴은 나름 나쁘지 않은데, 몸은 그냥 평범하다.
적당한 가슴, 적당한 몸매.
속옷만 입고 나를 부끄러운 듯이 바라보는 서현.
"마저 벗어야지? 아니면 속옷 입고 하는 걸 좋아하나?"
마지못해 브라를 벗고 팔로 가슴을 가린 서현은 한 손으로 어기적거리며 팬티를 벗는다.
알몸으로 내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 서현.
자지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이쁜 몸은 아니지만, 저렇게 가리고 잔뜩 수줍어하니 꼴리기는 했다.
어쩔 수 없지. 나도 남자인걸.
"뭐해? 누워."
최대한 가슴과 보지를 보이지 않으려고 꼼지락거리는 서현이 웃기지만, 나는 웃지 않기 위해 참았다.
조심스럽게 누워서 가슴을 팔로 가리고 다리를 오므리고 있는 모습.
나는 그런 그녀에게 다가갔다.
내가 다가가자 잔뜩 겁을 먹는 서현, 나는 마체테를 뽑아서 서현의 머리 옆 매트릭스에 쿡 하고 박았다.
"네가 한번 한다고 했으니 그 말은 지켜라. 알지?"
그렇게 말한 나는 바지를 벗었고 빳빳하게 선 나의 자지를 보자 서현은 냉큼 고개를 돌렸다.
나는 그런 서현의 무릎을 양쪽으로 벌렸다.
"까앗."
오랜만에 본 여자의 알몸이라 그런지 흥분이 되기는 했다.
내가 고자도 아닌데 알몸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지.
게다가 보지가 무척 깨끗하다.
역시 어려서 그런가? 선홍색 보지가 상당히 보기 좋다.
그런 보지에 입을 들이밀었다.
"꺅! 뭐 하는 거예요!"
손으로 내 머리를 밀어내지만 내가 고개를 들고 한번 눈을 부라리자 겁먹은 그녀는 팔을 내렸고 그대로 다시 보지에 입을 가져가 보이는 모든 것을 핥고 빨았다.
이런 건 처음 당해보는지 잔뜩 꼬물거리는 서현.
적당히 적셔놓고 그대로 고개를 올려 가슴으로 향했다.
보지 만큼 이쁜 핑크색 유두, 역시 나이가 깡패라는 말은 틀린 게 없어.
늘 하던 대로 입으로는 가슴을 빨고 한 손으론 다른 쪽 가슴을 만지고, 남은 손으로 보지를 어루만진다.
꽉찬 A? 아니면 B 어쨌든 크진 않지만 적당한 가슴은 빨기도 좋고 만지기도 좋다.
큰 가슴이 좋긴 하지만, 남자는 가슴이면 그냥 다 좋은 거 아니겠어?
정말 손으로 모이지도 않는 껌딱지 같은 가슴만 아니라면 말이지.
입술과 혀로 유두를 괴롭히며 다른 손으로도 가슴과 유두를 꼬집고 괴롭힌다.
보지를 어루만지던 손은 중지를 구부려 안쪽 깊숙한 곳으로 밀어 넣는다.
굳이 이렇게 정성껏 애무할 필요는 없지만, 왠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애새끼들은 모르는 숙련가의 애무 솜씨? 그런 걸 알려주마?
에휴. 나도 병신이지.
어쨌든 나의 애무가 통하는지 서현의 몸이 풀어지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입 다물고 조용히 있던 그녀의 몸이 조금씩 움찔거리는 것도.
보지 속을 후비던 손가락이 애액 범벅이 될 때쯤 애무를 마치고 오므라든 양쪽 무릎을 벌렸다.
그리고 자지를 잡은 채 보지 위를 스윽스윽 비비자 서현의 하체가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진다.
몇 번을 더 비비던 자지가 저항 없이 쑤욱 보지 안쪽으로 들어간다.
"윽."
이를 악물고 참는 신음.
지가 한번 해주겠다고 해놓고 신음은 왜 참는 거야? 자존심 상하나?
어디 한번 이것도 참아봐라.
나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그대로 깊숙하게 찔러넣고 뺐다가 다시 한번 빠르게 찔러넣는 것을 반복했다.
어차피 나만 만족하면 되는 섹스니 서현의 절정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고 격렬하게 박아넣었다.
두 손으로 서현의 골반을 잡고 내 허리를 밀어 넣으며 서현의 골반을 당긴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좋은지 어느새 서현은 내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진짜 웃기는 년일세.
스무 살 서현의 보지는 좁고 꽉 끼기에 자지에 느껴지는 쾌감이 꽤 좋았다.
쾌감은 빠르게 커졌고 커진 쾌감은 나의 절정으로 이어진다.
왈칵왈칵.
오랜만에 나오는 정액이 왈칵거리며 서현의 질 속에 잔뜩 뿌려졌다.
마음 같아서는 몇 번 더 하고 싶지만, 한 번이라고 했으니 깔끔하게 일어섰고 그대로 마체테를 뽑아 샤워실로 가서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씻었다.
씻고 나올 때까지 그대로 누워서 가늘게 몸을 떨고 있는 서현.
옷을 다 입을 때까지도 꼼짝 않고 있는 서현을 보고 나는 한마디 했다.
"야. 병신같이 자살 같은 거 할 생각 말고 악착같이 살아라. 그리고 좀 독하게 살고."
병신 새끼가 병신같은 년한테 조언하는 꼴이라니.
이래서 말세라는 말이 나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