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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6화 (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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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

벙커의 빈방 하나에 민지를 눕혔다.

팔과 다리에 붙어있는 테이프를 떼버렸다.

처음 해보는 모험.

나보다 훨씬 체격도 작고 힘도 약해 보이기에 시도해보는 일.

침대에 무방비하게 널브러져 있는 민지의 모습은 마치 나를 유혹하는 것 같다.

본능에 충실한 내 물건은 빨리 자신을 따듯한 곳에 넣어달라고 잔뜩 성을 내고 있다.

에휴 씨발.

그래 남자들이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좇을 세웠으니 인류가 이렇게 늘어났겠지.

뭐 이제 그것도 끝이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좇의 말도 맞는 거 같다.

일단 한 발 빼고 시작해도 될것 같아.

...뭐지 내 머리도 좇한테 지배당했나?

시시껄렁한 생각을 하며 민지를 바라봤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사이즈, 그리고 안경.

안경에 패티쉬가 있거나 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을 보니 묘하게 자극적이다.

새로운 패티쉬에 눈을 뜬 건가? 아니면 이 여자가 동글동글한 귀염상이라서 그런가?

잡스러운 생각을 하기보단 그냥 해버리는 게 낫겠다 싶어서 옷을 벗었다.

남은 수면 시간은 4분, 적당히 시간도 괜찮다.

알몸이 된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가 민지의 브라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B컵? 애매한 크기다.

한 손에 딱 잡히는 크기.

체감상 모자라면 A고 꽉 잡히면 B 정도였던 것 같다.

어쨌든 이정도면 됐지 뭐.

브라를 완전히 벗겨 던져버리고 민지의 가슴을 바라봤다.

몸이 작고 허리가 잘록해서 그런가? 가슴이 크기보다 커 보였다.

역시 이게 비율의 중요성인가?

모양이 처지지 않고 봉긋한 모습인 게 맘에 들었다.

라인이 굉장히 이쁘다고 느껴질 정도.

침대에 앉아 민지를 내 몸에 기대놓고 뒤에서 양손으로 가슴을 움켜잡았다.

밑가슴이라고 해야 하나? 이 부분이 맨들맨들한게 감촉이 굉장히 좋다.

두 손으로 가슴을 만지며 양손 검지와 엄지로 꼭지를 만지작거린다.

"으응."

내 꼬물거리는 손가락에 민지의 입에서 신음이 나온다.

내 자지가 커지며 민지의 등과 엉덩이 쪽에 닿았다.

"이 자세가 좋네."

한 손으로 가슴을 감싸고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짝 꼬집는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가슴에서부터 배를 지나 둔덕을 거쳐 음부까지 쓸어넘긴다.

까슬 거리는 음모의 느낌.

그 사이를 헤집고 깊은 계곡을 덮은 말랑한 살들.

뭐라고 부르더라? 음순? 이름이 뭐든 크게 상관없지.

손가락으로 살살 어루만지니 깊은 골짜기 안쪽이 느껴진다.

여긴 가뭄인가 보네, 물이 흐르지 않아.

그렇다면 물이 흐르게 해줘야지.

골짜기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야 하는 거 아니겠어?

오른손으론 번갈아 가며 양쪽 가슴과 꼭지를 계속 만지면서 왼손으론 보지를 살살 어루만진다.

남은 수면 시간은 1분.

드디어 물이 흐르기 시작한 계곡, 왼손 끝에 촉촉함이 느껴진다.

안고 있던 민지를 눕히고 걸리적거리는 팬티를 벗겨냈다.

젖어있는 음부에 나의 물건을 비볐다.

남은 수면 시간은 30초.

망설임 없이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민지의 허리가 살짝 움찔거렸고, 덕분에 내 물건은 한층 더 커졌다.

삽입한 그 자세에서 여자의 양손을 내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과연, 여자가 발버둥 치는 것을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수면 시간이 카운트에 들어갔다.

3.2.1.

민지가 잠에서 깬 것이 느껴진다.

나는 그대로 살짝 빼놨던 자지를 힘껏 밀어 넣었다.

"읏."

자신의 입에서 나온 교성에 어이없어하는 민지.

그리고 상황을 파악한 듯 소리를 지른다.

"꺄악! 이거 뭐야! 아! 뭐야! 하지 마!"

팔은 나에게 잡혀있어 꿈쩍도 안 하는 데다가 다리는 발버둥 쳐봐야 본인만 힘들다.

발뒤꿈치로 내 등과 엉덩이를 몇 번 두들겼지만, 자세가 힘이 들어가는 자세가 아니라 별로 아프지도 않다.

나는 그대로 허리를 흔들었다.

"꺄아..윽, 읏. 하지 마!"

하지 말라는 외침과 신음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자 오히려 나는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말초신경이 타버리는 느낌과 머리가 번쩍번쩍하는 기분.

민지의 힘은 생각보다 세지 않았다.

역시 힘없는 여자는 평범한 남자인 내 힘도 이길 수 없다.

자신감을 얻은 나는 두 팔을 잡아 머리 위로 올렸고 팔을 교차시켜 한 손으로 두 팔을 움켜잡았다.

이 여자는 두 팔이 얽혀서 내 한 손의 힘도 이기지 못하고 있고, 나는 한 손이 자유롭게 되었다.

굉장히 즐거운 상황이다.

맨날 잠들어 있는 여자에게만 박아대던 나였기에 생선처럼 팔딱거리는 여자와 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으로 깨어있는 여자와 섹스를 하게 되었다.

비어있는 손으로 민지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소리쳐보지만, 소리로는 손을 막을 수 없다.

소리를 지르든 말든 가슴을 어루만지며 꼭지를 잡고 꼬집었다.

"하지 마! 하지 마!"

소리는 별 상관이 없는데 몸을 하도 흔들어 대서 넣었던 자지가 빠져버렸다.

가슴을 만지던 손으로 나의 물건을 잡고 다시 넣으려고 하는데 몸부림이 너무 심해 넣기가 쉽지 않았다.

약간 짜증이 난 나는 조용히 말했다.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

하지만 내 말이 안 들리는지 계속 소리 지르며 반항하는 민지.

이제는 다리로 나를 밀어내려고 발버둥을 친다.

민지의 뺨을 후려쳤고 안경이 날아가버렸다.

하지만 한 대 맞았어도 소리 지르는 것과 몸부림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짝 짝 짝

세대를 더 때리자 그제야 입을 다물고 움직임을 멈췄다.

"한 번만 더 반항하면 맞는 거로 끝나지 않을 거야."

그대로 옆을 보고 겁에 질린 듯 가만히 있는 민지.

나는 양팔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손이 자유롭게 되자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테이프를 떼려 하는 그녀에게 나는 말했다.

"그거 떼면, 넌 죽어."

테이프를 떼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린 민지.

나는 다시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살고 싶으면, 가만히 있어."

민지는 팔이 자유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반항의 의지를 잃었다.

자신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힘과 폭력으로 인해 마음이 꺾인 여자는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그런 것 따윈 신경 쓰지 않고, 나는 민지의 가슴을 입으로 빨았다.

"윽."

신음인지 놀라서 그런 것인지 묘한 소리를 낸다.

입으로는 가슴을 빨고 혀로는 유두를 굴리며 이빨로 살짝씩 유두를 깨문다.

오른손으로는 가슴을 쭈물거리며 손가락으로 유두를 꼬집는다.

그리고 왼손 중지로 음부 안쪽을 어루만졌다.

"헉."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리지만, 적극적인 방어는 아니었다.

본능적인 거부감을 살기 위해 억지로 참는 것이 느껴진다.

그 모습이 내게 왠지 모를 희열을 안겨준다.

양쪽 가슴과 음부가 동시에 자극당하는 민지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꿈틀거린다.

막을 수 없는 몸의 반응.

꿈틀거리는 몸, 튀어 오르는 허리.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은 자신이 막고 싶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몸을 일으켜 다리를 잡고 하반신을 살짝 들어 올렸다.

"꺅."

그리고 다리 사이에 얼굴을 박고 혀로 게걸스럽게 보지를 핥았다.

"안돼! 하지 마!"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보지만 그런다고 피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니다.

팔을 휘저어 보지만 내 몸에 닿지 않았고, 베개를 집어 나에게 휘둘러 보지만 그것도 몇 번 못하고 놓쳐버린다.

결국, 손으로 내 머리를 밀며 머리를 때리니 그건 기분이 나빴다.

파묻은 얼굴을 들어 한마디 했다.

"죽을래?"

단순히 입버릇처럼 말하는 말이 아닌 진짜로 목숨을 위협하는 말.

그 말에 얼어붙은 듯 들었던 손을 내린다.

손을 모아 얼굴을 감싸 쥐는 민지, 눈에 붙은 테이프에 손이 닿자 깜짝 놀란다.

정말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그저 입을 가리고 흐느낀다.

다시 보지에 얼굴을 박은 나는 혀를 보지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아흑."

자신도 모르게 나온 신음을 입으로 틀어막는다.

혀가 닿을 수 있는 모든 부분을 핥으며 자극한다.

입술로 음순을 살짝 물고 혀로 희롱하며 끊임없이 농락한다.

민지는 허리를 튕기며 움찔거리는 횟수가 많아졌다.

더 하고 싶지만 시큼한 맛이 너무 강하기에 얼굴을 떼었다.

자신을 덮치던 자극에서 벗어나 한시름 놓았다는 표정을 하는 민지.

하지만 나는 그대로 나의 자지를 쑤셔 박았다.

"허억."

헛바람을 들이키며 민지의 허리가 휘었다.

허리를 잡고 강하게 다시 한번 자지를 찔러 넣었다.

찔릴 때마다 계속 헙, 헛 하며 헛바람을 들이키는 민지.

좁은 그녀의 질이 부르르 떨리는 느낌이 들었고 점점 헛바람은 신음으로 바뀐다.

"응, 음, 응, 응."

어느새 민지는 내가 흔드는 것과 똑같은 간격으로 신음을 낸다.

손으로 입을 꼭 틀어막지만 차마 다 막을 수 없어서 새어 나오는 신음.

처음 듣는 생생한 신음이 쾌감을 가져다준다.

여태까지는 이렇게 신음을 들을 수 없었으니까, 고작 해봐야 잠결에 내는 신음이었지.

깨어있는 여자의 참을 수 없는 신음은 나를 오싹오싹하게 하고 서서히 절정에 다다르게 한다.

허리를 흔드는 속도를 더 올렸고 민지의 신음도 간격이 빨라졌다.

서서히 끌어올려 지던 사정감이 절정에 다다른 순간 망설이지 않고 안쪽 깊숙한 곳에 뿜어낸다.

움찔, 움찔. 울컥. 울컥.

나는 상당한 만족감에 허리를 쭉 폈다.

그리고 우습게도 민지 역시 본인의 의사와는 다르게 절정 비슷한걸 맞이한 것 같다.

축 늘어진 모습으로 헐떡이는 여체.

"잘했다."

내 말에 민지가 움찔하는 게 느껴졌다.

옛날에 여자를 조교 하는 야설에서 인상 깊게 봤던 내용이다.

일절 칭찬을 하지 않다가 섹스가 끝난 뒤에만 잘했다고 칭찬을 해야 한다고.

그래야 여자가 순종적이게 된다던가?

물론 야설에나 나오는 개소리겠지만, 한번 해봤다.

뭐 어때. 개소리를 한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이 방안에서 얌전히 있으면 목숨은 살려줄 거야. 이 방안엔 화장실도 있고 식사도 제때 넣어줄 테니 부디 순순히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한 나는 짧게 중얼거렸다.

"자라."

민지는 그대로 잠이 들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눈에 붙어있는 테이프를 떼어줬다.

끈적이는 청테이프 때문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깨어나진 않는다.

그대로 민지의 벗은 몸을 한번 훑어본 나는 그대로 방 밖으로 나왔다.

"후우."

성공적? 그래. 이정도면 성공적이라고 봐도 될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걱정이지만, 일단 시작은 순조롭게 했다고 본다.

방문을 닫고 방문에 달아놓은 자물쇠를 채웠다.

혹시 몰라 두 개나 달아놨으니 여자 힘으로는 이걸 부수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에 나 있는 작은 창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민지를 바라보았다.

내가 여자를 이 방에 넣어놓은 이유.

화장실과 이 창.

화장실이 있어야 내가 수고스럽지 않을테고, 창이 있어야 원할 때 언제든지 재울 수 있다.

이 방이 없었으면 애초에 이런 일을 벌일 생각을 안 했겠지.

나는 계획대로 된 일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며 몸을 씻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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