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 사암 도시 스프라울드
지팡이에서 확실히 강한 위상력이 느껴지는데…….
병사들이 쥐고 있던 자세를 떠올리며 지팡이를 잡고 발동식이라 생각되는 손동작을 취하는 환인.
부붓!
그러자 그가 잡고 있던 지팡이의 머리에서 약간의 반발력과 함께 짙은 푸른색 광선이 방출, 파박! 강한 파열음과 함께 벽에 1m가량의 깊은 흔적이 남는다.
“확산형은 아니군. 단발 관통형인가. 이 정도 위력이니 고등급 직업자를 잡으려 한 거겠지.”
부부- 부부- 부붓- 붓—
여자들은 지팡이 형태 마도기의 위력에 연사 속도를 보곤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생각보다 위력이 강하다. 게다가 거의 3초마다 1발씩. 저런 게 스무 자루나 있었으니…….
=저게 일제히 쏟아졌으면 나나 이슬이는 몰라도 율이 언니나 쿠에들은 확실히 위험했겠다.=
=으응. 역시 중급 도시라 그런가? 범죄자 대비가 확실한걸. 저만한 마도기라면 원가만 17금화는 할 텐데.=
유르파의 분석이 끝날 즈음 20발을 발사한 지팡이는 이윽고 침묵해 아무리 조작해도 에너지가 방출되지 않았다.
지팡이의 위력 확인을 끝낸 환인은 따다닥! 벽에 거칠게 내던진 뒤 아르겐테아의 남자 정찰대 영혼 하나를 몸에 강령시킨다. 그리고 무표정으로 마약에 취한 것처럼 흐느적거리는 간수와 병사들을 하나하나 걷어차 기절시기 시작했다.
가감없이 원초적인 분노를 명백하게 드러내는 모습.
그에게 걷어차여 사지를 휘두르며 이리저리 날아가 벽에 부딪혀 쓰러져선 게거품을 무는 간수, 병사들을 힐끔거리던 여자들은 작게 눈을 깜빡였다.
뭐지.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엄청나게 화난 거 같은데…….
「환인. 압수당한 짐 위치 찾았어. 이쪽.」
환연의 보고에 우득, 뚜둑- 여자친구들을 향해 폭언을 퍼붓던 간수들의 사지를 짓밟아 부러트리던 환인은 행동을 멈추고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로 여자친구들을 불러모았다.
“모두 들어라. 여기서 나가면 도망가는 사람은 제외, 막거나 공격하거나 덤비는 자들은 전부 해치우도록. 봐줄 필요는 없다. 죽이지만 마라. 목적지는 영주성이다.”
=네.=
=엉.=
=옛!=
그의 차가운 목소리에 여자들은 침을 꼴깍 삼켰다. 민간인 공격 명령은 내리지 않았지만 보이는 대로 다 쳐부수라는 거 보면 진짜로 화가 무지 난 거 같은데…….
“유르파는 절 안아주시고 이모렐, 넌 나와 유르파를 지켜라.”
=아, 응!=
=예, 성제님.=
그의 요청에 얼른 품에 안아 올린 유르파는 그에게서 맡아지는 포근한 향기에 조금이지만 치밀었던 울분이 가라앉는 걸 느꼈다.
“가자. 뒤는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날뛰어라. 내가 책임질테니까.”
환인과 합류한 여자들은 환연의 방향 지시에 따라 어둡고 좁은 감옥 복도를 달렸다.
간간이 병사들과 마주치기도 했고 감옥 안에 갇혀있는 범죄자들도 볼 수 있었지만, 죄다 뭔가 넋이 나간 것처럼 흐느적거리고 해롱거리고만 있다.
침을 질질 흘리며 헤헤 웃는 감옥 안의 범죄자를 힐끔 본 안느가 작게 속삭인다.
=이거 혼령주의 여파 맞지? 신식 같은데.=
=뭔가 정신 이완제를 대량으로 투여 당한 모습이네요. 맛이 갔어요.=
퍽! 우당탕-
환연은 안느의 발길질에 나가떨어져 기절하는 병사를 힐끔 보곤 그녀들에게 속닥거렸다.
「이거 알아? 환인이 너희들 욕 먹는 거 알고 엄청 화냈어. 신식 혼령주를 터트린 것도 그 이유.」
=아…….=
=환연이 도령한테 이쪽 상황을 다 전해주고 있었나 보네.=
「응. 환인이 지시해서 계속 너흴 지켜보고 있었거든.」
여자들은 환인이 어째서 저렇게 화가 났는지 이유를 듣고 가슴이 따스해졌다.
자신들은 신경 쓰지도 않던 일에 저렇게 분노해주다니, 조금 기쁘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저도요.=
「그랬어? 간수들의 폭언 데미지가 엉뚱한데 들어가고 있었구만.」
=…….=
「려강은 꽤 화났나 봐?」
=조, 조금. 난 오라버니뿐인데 사람을 창녀처럼…….=
이윽고 간수실에 도착한 여자들은 마찬가지로 마약에 취한 듯 흐느적거리는 병사들과 기사들의 아구창을 날리거나 팔다리를 부러트려 기절시키곤 한쪽에 쌓여있는 자신들의 소지품을 회수, 다시 착용해나간다.
의복이 벗겨지진 않았지만 무기가 전부 허리춤의 작은 아공간 주머니에 들어가 있었기에 주머니를 다시 허리에 차고 각자 무기를 꺼내 드는 여자들.
=도령, 가방은 어떻게 할까?=
“일단 장비만 챙겨라. 나머진 나중에 찾지.”
=……없어요! 주인님의 아스펜드가 안 보여요!=
“스프라울드 가문의 기사가 가져갔다. 쿠에들과 노른도 그쪽으로 갔으니 영주성으로 가면 회수할 수 있을 거다.”
아스펜드의 추적 기능이 현재 위치를 환인에게 보내오고 있었기에 그건 확실하다. 주인 각인 기능이 있으니 내용물이 알려질 걱정 같은 것도 없다. 나중에 찾으면 된다.
그렇게 위병소를 빠져나오자 넓고 거대한 빛기둥 속 대로와 인도에 동물들과 사람들이 쓰러져있거나 주저앉아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는 광경이 그녀들의 눈앞에 펼쳐졌다.
대규모로 정신 공격이 가해진듯한 섬뜩한 광경에 안느가 멈칫했다가 환인을 돌아보며 물었다.
=도령, 이거 영혼에 후유증이 남는 거 아냐?=
“괜찮다. 평온의 파동이 주는 안온함이 극대화해 정신력이 기준치 미만이거나 등급이 낮은 자들을 강제로 평온화 상태로 만드는 듯하니까.”
=아하. 그럼 빛기둥이 사라지면 원래대로 돌아오겠네.=
“그래.”
=그나저나 굉장하네요. 이 정도면 광역 정신 제어라고 봐도 되겠는데요?=
=응……. 전쟁터에서 쓰면 전황을 한 번에 바꿀 힘이야.=
얼핏 봐도 저 멀리 800m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게 보인다.
중심부에서 가까울수록 효과가 강하고 외곽으로 나갈수록 효과가 약해지는지 몇백 미터 밖에 있는 사람들은 멀쩡히 서 있지만, 그렇다고 물러날 생각은 없어 보였다.
마치 뜨거운 온천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황홀한 얼굴로 가만히 서서 혼령주의 효과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게 전쟁터에서 적진 한복판에 터지면 전략이고 전술이고 아무 의미가 없어지겠지.
환인은 차가운 시선으로 사암석을 재료로 지은듯한 상아색 도시를 둘러본 뒤 여자친구들에게 방향을 지시했다.
“저쪽이 영주성이다.”
그의 지시에 따라 무기를 꺼내 쥐고 대로를 달리기 시작하는 여자들.
놀란 사람들의 작은 비명을 한 귀로 흘리며 300미터가량을 달려나가자 비명 소리에 이끌린듯 기사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거룩한 황금빛의 빛기둥이라는 알 수 없는 현상에 영역 깊이 들어오지는 못하고 가장자리에서 당황한 듯 어정거리던 기사들이 그녀들 앞을 막았지만.
=어엇?! 머, 멈추십시…… 으아악!=
=비켯!!=
쾅!
=저리 꺼지세요!!=
쿠구궁!
=커어억!=
=꺄아아악…!=
=잠, 잠깐. 저희는 적이 아닙…… 아악!=
=기다려, 기다려주세…… 끄어아악!=
콰광, 뻐억!
우르릉! 콰과과광!
이실리테, 안느, 백려강의 자비 없는 공격에 팔다리 허리를 깊게 베이거나 사지 중 두어 곳이 박살 난 채 쓰레기처럼 나가떨어지고 벼락 화살에 노릇하게 구워져 버린다.
귀족 거리 쪽에서 튀어나온 완전 무장한 기사 일개 분대는 환인의 여자들이 날뛰는 장면에 당황하면서도 앞을 막으려 했으나…….
=아, 안됩니다! 성제님, 죄송하지만 잠시만 멈춰……!=
“비켜라.”
=으아아악!!?=
꽈과과광!!!
환인이 날린 일반 영혼 폭발에 휘말려 사방으로 튕겨 나가더니 지렁이처럼 땅을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그 광경에 아영이 양손에 회복을 장전한 채로 작게 혀를 내둘렀다.
=와. 3급 기사들이 일격에 무력화 당하네.=
혹시 실수로라도 죽는 사람이 나올까 싶어 회복을 준비해놨는데 나도 그냥 광탄을 쏘면서 공격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광경.
그렇게 조금 구불구불하지만 거의 직선에 가까운 대로를 달리며 막아서는 기사와 병사들을 때려눕히고 있자니 얼마 안 가 웅장한 영주성 내벽 성문이 나타났다.
이쪽의 보고가 급보로 올라갔는지 플라비우스족 다수에 프라우드족, 루크랑족 일부로 이뤄진 기사와 병사 300여 명이 방진을 구축한 채 입구를 틀어막고 있다.
=죄송합니다악!! 성제님! 노여움을 푸시고 잠시만 말씀을……!!=
“시끄럽군.”
부단장으로 보이는 5급 기사의 외침을 일축한 환인은 특별히 그와 기사들이 있는 곳에는 3중첩 일반 영혼 폭발을, 그외 오들오들 떨며 방진을 구성하고 있던 병사들이 있는 곳에는 일반 영혼 폭발을 주르륵 뿌렸다.
쿠구구구구궁!!! 콰장창…!!
=끄아아앆!=
=커허억…?!=
=크컥…!!=
그리고 일어난 무색의 연쇄 폭발.
병사들은 그대로 게거품을 물며 피투성이로 날아가 버리고 기사들도 몰매 맞은 것 같은 영혼의 격통을 느끼며 나가떨어진다.
만약 지팡이 마도구를 들고 있었다면 일반 영혼술이 아닌 강화 중첩 영혼 폭발이 떨어졌을 테지만, 환인이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한 결과다.
그러게 알아볼 거면 정문에서 일찍 알아봐 주었으면 좀 좋지 않나.
이쪽이 범죄자처럼 엎드려 포박되어 입까지 틀어막힌 채 끌려가는 굴욕을 당했는데, 사태를 무마하고 싶거든 미리 영주 일가가 나와서 엎드려있어야지 말로만?
유르파에게 비스듬히 안겨 그녀의 가슴을 손잡이처럼 잡고 세상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던 환인의 귀에 환연이 무어라고 속닥거렸다.
그의 시선이 성벽으로 향하며 얼음이 흐를 것 같은 냉기가 뿜어져 나온다.
“안느.”
=어, 어?=
“저 내성벽, 부술 수 있겠나.”
무력으로 치면 니오네브레스 상위 10%에 충분히 들 수 있을 기사들이 볼링핀처럼 나가떨어지는 걸 동그래진 눈으로 바라보던 안느는 표정을 굳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박살 내버려?=
“개수, 보수도 못할 만큼 박살 내버려라.”
환인의 이야기에 안느가 플뢰답지 않은 살벌한 웃음과 함께 루모를 빙의하고 성체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땅신의 성술사를 뜻하는 황갈색 아우라가 찬란하게 빛나며 그녀의 몸을 뒤덮고, 이어서 천벌의 망치로 막대한 양의 위상력이 흘러 들어간다.
그와 동시에 천벌의 망치 머리에서 그야말로 천벌을 뜻하는 광채가 무시무시하게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오직 힘과 파괴력에만 집중한 안느의 진심.
환인의 분노에는 못 미치지만 이 소란에 멀리 떨어진 건물 뒤에 숨어 지켜보던 스프라울드의 시민들은 피부가 찌릿 거리는 기백을 느낄 수 있었다.
힘을 있는대로 망치에 집중하며 씹어먹을 듯이 으르렁거리는 안느.
=망할… 자식들……! 감히… 도령의 몸에, 상처르으으을………!!!=
웅웅웅웅웅웅!!!
……상처? 아.
흥분해서인지 조금 더워 소매를 끌어올리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얄팍한 손목에 쓸리고 부은 자국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어린아이라 하얀 피부에 그런 자국이 있으니까 멀리서도 눈에 띈다고 할까. 어쩐지 아까부터 여자친구들의 분위기가 흉흉해지면서 기사들을 때리는 힘이 점차 강해지더라니.
위상력의 압축 여파로 떨리는지 아니면 분노로 몸을 떠는지, 콰앙—! 고성과 함께 포탄처럼 50여 미터 높이까지 뛰어오른 안느는…….
=으아아아압—!!=
호박색 광채가 되어 높이 30m의 영주성 내벽 정문을 향해 낙하, 정문 상층의 망루에 천벌을 때려박았다.
————!!!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호박색의 광채에 섞여 공성용 마력 방벽 술법진이 파괴되는 현상인 자전紫電이 줄기줄기 방출된다.
하지만 안느의 광채에 밀려나듯 자전은 찢어져 나가고 두꺼운 성벽 또한 광채에 압축 당하듯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막대한 위상력이 압축된 천벌의 망치는 땅과 닿자마자 자신이 땅신의 징표임을 드러내었다.
꽈아아아앙………!
꾸구구궁…! 쿠궁, 쿠구구구궁……!!!
착탄 지점을 중심으로 땅이 파도치듯 출렁이며 드넓게 퍼져나가니 대지 위에 굳건히 서 있던 성벽이 고양이가 건드린 것마냥 연쇄적으로 무너진다.
뿌옇게 피어오르는 흙먼지 구름 사이로 주저앉는 성벽. 그리고 흙먼지 구름을 꿰뚫고 언뜻언뜻 피어나는 보라색 번개 줄기와 거기 얽히는 호박색의 광채.
……….
좀 전까지 소란스럽던 영주성 앞 대로는 귀가 먹먹할 정도의 침묵에 휩싸였다.
겨우 한 명이 전쟁을 대비해 축조한 성벽을 무너트리다니…….
“환연, 먼지구름을 치워다오.”
「응.」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늘씬한 9등신의 녹색 미녀가 출현해 매끄러운 한 손을 들자 바람이 폭풍처럼 일며 뿌옇게 퍼져나가는 흙먼지를 죄다 하늘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드러나는 (영주 측 입장에서의) 참상.
높이 30m에 두께 7m의 반듯하게 각진데다 문양까지 멋지게 새겨진 영주성 내벽이 정문을 중심으로 좌우 50m가 깔끔하게 무너져내려 영주성의 아름다운 정원이 버젓이 드러나고 있다.
온갖 꽃이 핀 아름다운 정원이지만 지금은 흙먼지를 뒤집어써 엉망진창.
그리고 그곳에 모여 멍하니 이쪽을 바라보는 고급스러운 차림의 인간들과 한 무리의 쿠에들.
「환인!」
그중 녹색의 신수 쿠에, 노른이 힘차게 외치며 날개를 파다닥거려 그를 향해 날아가자 밀짚색 쿠에들과 젤프리도 뒤를 따르고, 한데 모여 멍하니 있던 무리는 그제야 화들짝 놀라 허둥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의 면면을 환인의 차가운 시선이 훑는다.
‘역시 플뢰는 없고…….’
삼국 연합 조사대로 추정되는 인사들도 안 보인다.
혼령주까지 터트려 소란을 일으키며 왔는데도 없다는 건 도시에 주둔 중인 조사대 인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테지.
자신이라면 각 도시에 연락용 인물을 박아놓고 수색을 진행할 텐데, 시간이 흘러 조사대 본연의 목적은 상실되었고 메리아놀을 압박하는 쪽으로 변질된 걸까.
어쨌든 상관 없다. 영주와 가신 관계, 그리고 객원으로 보이는 사람들 뿐이니 지금은……?
얼빠진 표정의 조손으로 보이는 플라비우스족 두 명을 발견한 환인의 눈썹이 살짝 꿈틀했다.
얼굴이 눈에 익은 노년의 플라비우스족 남자, 그리고 당황하면서도 살짝 환한 기색의 가냘픈 체구의 소녀.
‘디전과 리민 펠드릭스?’
저 두 명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지.
뜻밖의 재회에 잠깐 놀랐지만, 환인은 금방 냉정함을 되찾았다.
저 둘은 낙향한다고 들었다. 리민=펠드릭스의 친부가 태어난 고향으로 향한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여기가 고향일 수 있다. 아니면 느긋하게 이동하느라 자신과 일정이 교차하였을 수 있고.
환인은 차가운 시선으로 영주라 짐작되는 인사를 응시하며 신식 평온의 파동을 강하게 일으켰다.
파아아악—
찬란하고 거룩하게 퍼져나가는 황금빛과 회색빛의 짙은 파동.
영혼을 정화하는듯한 파동의 향연에 영주의 안색이 파랗게 질리는 것을 넘어 하얗게 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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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불타는 사죄의 정시 연참!
힘냈습니당...(대충 힝힝 우는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