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하늘 도시 팔라툼
안느가 맥주를 따라준 잔을 내려놓은 환인은 그녀와 유르파의 잔에도 맥주를 따라주었다.
「난 이거 따서 따라줘.」
자기 거라는 듯이 고가의 술병 주둥이를 끌어안고 있던 환연에게는 평소 즐겨 사용하던 유두+유륜 모양 칵테일 잔에 옅은 호박색 액체를 가득 따라주었다.
=저는 막내니까 이실리테 언니와 려강을 돕고 오겠습니다!=
술자리가 시작될 것을 파악한 아영은 주방으로 사라졌고, 환인은 피식 웃으면서 맥주잔을 들었다.
“들지.”
나무 컵인데도 서리가 맺힐 정도로 차가운 흑맥주를 단숨에 들이키자 식도는 물론 위장과 그 부근 장기가 선명하게 느껴질 정도의 냉기가 맺힌다.
안느도 똑같이 원샷. 환연은 두 손으로 술을 퍼올려 꼴깍꼴깍 마시고 유르파는 맥주잔을 절반 정도 비운 뒤 잔을 내려놓으며 환인에게 질문했다.
=자기, 오늘따라 분위기가 평소보다 조금 야성적인 거 같아.=
“그렇습니까.”
=내가 봐도 그래. 도령, 심핵의 에너지를 뽑아내기 전에 혹시 등급의 성장을 이룬 거야?=
=등급 성장? 안느 아가씨, 조금 자세히 이야기해줄래?=
=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이실리테와 백려강, 아영이 돌아올 때까지 어제와 오늘 있었던 일을 차분히 늘어놓는 안느. 그러면서도 환인의 잔이 비워질 때마다 맥주를 따라주는 걸 잊지 않는다.
환인은 두 번째 잔부터는 다소 느긋하게 마셨다. 그렇다 해도 평소 그의 음주 습관에 비하면 들이붓는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속도.
=……그렇게 된 거야. 어휴, 도령 술 너무 빨리 마셔. 안주도 없는데.=
거기다 빈속이다. 점심을 먹으면 전투 시 부담이 심해진다는 이유로 순회 부대는 점심을 건너뛰었다. 환인 일행도 입에 댄 것은 식수 조금뿐.
어쩌지 하며 두리번거리던 안느는 당장 그에게 먹일 음식이 없다는 걸 확인하곤 어쩔 수 없단 듯이 등대의 빛 제복 상의를 벗고 환인의 옆으로 자릴 옮겼다.
이어서 셔츠 앞섬을 풀고 브래지어도 벗어 왼쪽 가슴을 꺼낸다.
완벽한 형태, 완벽한 크기, 완벽한 색. 완벽 그 자체인 가슴이 그녀의 손길에 드러나고, 안느는 그에게 뽀얗고 먹음직스러운 젖가슴을 들이밀었다.
=안주 대신 정수라도 좀 마셔. 나중에 속 안 쓰리게.=
콧속을 간지럽히는 포근한 살결 냄새.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맺힌 분홍색 조그마한 열매.
환인은 심리적인 갈증에 그녀의 허리를 콱 끌어안고 그녀의 핑크색 젖꼭지를 안주 대신 한입 가득 베어 물었다.
=흐응…….=
말랑말랑한 꼭지를 혀로 거칠게 짓누르며 희롱하자 금방 딱딱해지면서 정수를 퓻퓻- 쏘아대는 유두.
입안을 감미롭게 적시는 정수였지만 감질나는 것도 사실. 쭈우우웁— 한층 강하게 빨아당기자 이번에는 푸슈웃, 입 안에 가득 뿌려진다.
환인은 그 달짝지근한 정수를 꿀꺽꿀꺽 삼키며 정수가 멈추지 않게 그녀의 젖을 움켜쥐며 젖소에게서 우유를 짜내듯 죽죽 짜냈다.
=하으, 그렇게 강하게 안 쥐어짜도오…… 금방 나오니까아…….=
젖을 착취당하는 느낌에 살짝 아랫배가 뜨거워진 안느는 작은 한숨을 내쉬며 진정하란 듯이 그의 뒷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주었다.
심핵방에서 뭘 생각했기에, 뭘 떠올렸기에 이렇게 행동이 거칠어진 걸까?
그렇게 몇 모금 더 안느의 정수를 마신 환인은 한결 풀어진 얼굴로 그녀의 젖에서 입을 뗐다.
“후우…….”
=속은 좀 편해졌어?=
“그래. 확실히 네 정수는 만병통치약이군.”
=도령 전용이지만 말이야.=
정수를 마신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불처럼 타오르는 것 같던 위장이 편해졌다. 빠르게 치밀어오르던 취기도 크게 내려간 느낌.
잔병치레를 하지 않게 된 것도 온전히 정수의 힘이겠지.
힘껏 빨리면서 붉어진 유두와 타액, 정수로 번들거리는 가슴을 손수건으로 닦은 안느는 =아.= 작은 깨달음의 탄성을 지르곤 그의 손에서 술잔을 뺏었다.
그리고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입에 조금 머금은 뒤 환인과 입술을 맞췄다.
입에서 입으로 넘겨주는 술. 그가 폭음하지 않게 하려고 그녀가 떠올린 방법이었다.
그녀의 혀를 통해 조금씩 흘러들어오는 보드카와 흡사한 액체는, 그녀의 타액인 정수와 섞여서인지 부담은 줄고 맛은 더욱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그러한 모습에 유르파는 좋은 구경을 한다는 얼굴로 맥주잔을 홀짝였고, 환연도 한손으로 명주를 떠 마시며 히죽 웃는다.
「환인 호강하네. 그런 술 시중은 아무나 못 받아봤을 텐데.」
“그러게 말이다.”
그리고 이실리테와 백려강, 아영이 두 손에 가득 음식을 날라와 탁자에 차리기 시작했다.
오징어와 문어, 새우, 거기에 각종 야채를 매운 소스에 볶은 정체불명의 요리. 뜨겁고 얼큰한 해물탕에 대파 채소 꼬치구이, 야채 볶음 우동과 달콤한 양배추전, 김치전, 닭꼬치, 매운 고기 튀김에 베이컨 부추말이.
뿐만 아니라 오이, 단무지, 배추로 만든 절임 채소 등도 안느를 위해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진수성찬이네~.=
=완전 호화스러운 술안주임다! 오늘 술빨 끝내주겠는데요!=
=오라버니. 이 닭고기꼬치, 이실리테 언니가 심혈을 기울여서 구우신 거예요. 드셔보세요.=
=오! 이거 이슬이하고 도령하고 처음 만났을 때 먹은 면 요리잖아!=
환인도 몇 가지 취향인 음식에 눈길을 주다가 여자친구들의 복장을 돌아보았다.
금방 미궁에서 나왔기에 다들 갑옷 차림이다. 당연히 피와 땀과 흙먼지가 조금씩 묻어 그다지 위생적이지 못한 상태.
딱, 손가락을 튕겨 여자친구들의 주의를 끌어모은 환인은 마악 구운 방울토마토를 먹으려는 환연을 불렀다.
“환연, 모두를 정령으로 씻겨다오. 그리고 다들 옷을 갈아입고 오는 게 좋겠다.”
「하긴. 다들 꼬질꼬질하지.」
환연의 중얼거림과 동시에 섬세하고도 부드러운 물결이 허공에서 생겨나 환인과 그의 여자들 몸을 한차례 훑고 사라진다.
몸이 개운해진 여자들은 곧장 방으로 들어가 얇은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나왔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다들 이틀간 고생했다. 유르파도 홀로 집 지키면서 마도기를 개발하느라 수고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각자 술이 담긴 잔을 들어 가볍게 부딪친 뒤 기호에 맞는 술을 마시며 안주도 나눠 먹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팔라툼을 나선 뒤에는 이런 술자리가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기회가 왔을 때 즐겁게 놀아야 한다는 게 그녀들의 생각이었다.
아영의 파티 가입 환영식 이전에 마지막으로 가졌던 술자리가 프라버였으니까.
대화의 주제는 역시나 기사단과 미궁에 환한 거였다.
=제2 천공기사단 기사들 실력이 생각보다 별로더라. 헬루멘의 영웅기사단이랑 비슷할 거 같던데? 도령, 아앙~.=
대파 꼬치구이를 환인의 입에 물려주는 안느.
=나도 그렇게 느꼈어. 하지만 기술 외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영웅기사단은 천공기사단을 이기기 어려울 거야. 주인님, 술잔 채워드릴게요.=
백자 같은 술병을 두 손으로 잡고 공손히 환인의 잔을 채워주는 이실리테.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슴까? 언니들한테 쥐어터지던 기사들은 날지도 않았고 술법도 안 썼었으니까요. 막긴 해야 하는 데 무기를 써서 다치게도 할 수 없다는 느낌? 오빠, 제 술도 받아주세요!=
과실주 취향인 아영은 고가의 청홍색 담금주를 환인의 잔에 따라주었고.
=그래도 대단하네요. 중급 도시의 기사단이 주도의 핵심 기사단과 전투력 부문에서는 비슷하다는 말씀이시잖아요. 오라버니, 여기 안주…….=
백려강은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자른 닭튀김을 환인의 입에 넣어준다.
=참, 율이 언니한테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사단이 활용하는 마도기 중에 엄청난 게 있었어. 정신 침식을 막아주는 제단이라던가 이형종 위치를 추적하는 마도기도 있고…….=
=미궁 마도기는 제법 유명한 게 많아. 파광의 제단은 정신 침해를 막기 위한 마도기이기도 하지만, 물자 전송과 위급 시에 인원을 수송하기 위한 공간 이동 마도기기도 하거든.=
=어, 알고 있었어?=
=그러엄. 너희가 미궁에서 싸우며 성장할 동안 나만 놀고 있을 수는 없잖니?=
=유리 언니, 미궁에 주둔 중인 기사단은 심핵도 관리하는 걸 아셨어요?=
=아니. 아까 안느 아가씨가 이야기해주던데 놀랍더라. 역시 비술의 깊이는 한이 없고 배움은 끝이 없다는 걸 다시 느꼈어.=
재잘거리며 술잔을 나누고 안주를 집어 먹는 여자들.
다들 점심을 건너뛴 상황이었기에 점심 겸 저녁으로 열심히 안주를 먹으며 술도 마셔나간다.
환연은 살짝 붉어진 얼굴로 퐁당, 350mL의 칵테일잔 안에 빠져서는 올리브와 비슷한 열매를 아삭아삭 베어 먹으며 환인에게 물었다.
「그래서, 네가 심핵한테 한 건 뭐였는데? 다 모였고 적당히 술도 마셨으니까 속 시원하게 말해봐.」
“……우선, 위상력이 영기와 심핵력과 섞여들었다. 영기와 심핵력이 위상력을 먹어 치우며 성질이 조금 변했지.”
=그건 들어본 적 없는 사례인데.=
유르파의 호기심 어린 대답을 들으며 환인은 천릉의 코트 앞 단추를 풀고 셔츠도 벌려 맨가슴을 드러냈다.
자신도 문양에 뭔가 바뀐 것이 있나 확인을 위해서였는데, 반응은 여자들에게서 먼저 튀어나왔다.
=색이 진해졌네? 아니, 윤곽선이 도드라진 건가…….=
“심핵방에 들어간 순간부터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미궁의 심핵력과 공명을 일으킨 걸까?=
“아마도. 순회에 참여해서 평온의 파동을 펼친 걸 심핵이 경혈을 통해 에너지를 포집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거기서 내가 심핵방에 가까워지니 심핵력과 공명이 일어난 게 아닐까 추측 중입니다.”
조금 진지해진 얼굴로 환인의 가슴팍을 바라보던 유르파가 팔짱을 껴 가슴을 받치며 중얼거렸다.
=같은 속성이 같은 주문을 정확히 펼치면 공명 반응이 발생해서 위력이 크게 늘어나는 기술이 있어. 마도구의 반발 현상도 그 공명 현상의 일종이고. 자기와 심핵 사이에 벌어진 일은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겠네.=
“그 공명에 신체를 관조했고, 영기와 심핵력이 위상력을 삼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슴의 열기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거였지요.”
=주인님이 그 후에 심핵에 한 것은 그럼…….=
“그래. 심핵은 내가 펼쳤던 평온의 파동 에너지를 흡수했고, 나와 비슷한 상태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에너지를 전부 흡수했다. 문양이 약간 변한 건 그 때문이겠지.”
=오라버니. 그럼 문양도 성장한 건가요?=
백려강의 질문에 환인은 가슴의 문양을 잠깐 매만지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쉽게도 그건 아니다. 지금 상황을 예시로 들자면…… 이렇게 되겠군.”
환인은 작은 닭꼬치 3개를 놓으면 가득 찰 정도의 앞접시를 가져와 커다란 쟁반에 가득 담겨있는 닭꼬치를 작은 접시에 높다랗게 쌓았다. 누가 봐도 과적이라고 할 만큼.
=아.=
=오…….=
“심핵력의 확장은 심핵을 부수고 황금색 코어를 흡수했을 때만 확장하는 게 틀림없다.”
=그럼 오라버니가 이번 미궁에서 얻은 것은 영기와 심핵력의 성질 변화인 거겠네요.=
=자기, 영기와 심핵력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거 같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좀 더…… 풍부해지고 에너지의 회복 속도가 개선된 것 같긴 합니다만.”
=그런 변화는 보통 가시적인 위력의 증가로 이어질 텐데, 흐음.=
“나중에 시험해보면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겠지요.”
고개를 끄덕여준 환인은 문득 덥다고 느꼈다. 술기운 때문인가.
천릉의 반코트를 벗고 오른쪽 귀를 가리는 그리모암의 모자도 벗어 아스펜드에 수납한 환인은 잠시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영기와 심핵력이 위상력을 머금었기에 혹시 신체도 덩달아 강해져 있을까 했지만,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듯이 그리모암의 모자를 벗자마자 몸을 뒤덮던 아우라는 즉시 사라졌다. 물론 흘러넘치던 힘도 사라진 상태.
“…….”
그때 천원은 왜 보였던 걸까. 풍경과 신의 눈……이라고 여겨지는 눈동자는 또 왜 변했고.
정말 천원에 잠시 다녀온 건지, 아니면 그저 환상을 보았을 뿐인지도 분간이 가지 않는다.
환인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확실하지 않으니 이야기하는 건 미루어야겠군.’
확실치 않은 사실을 공유해봤자 모두의 혼란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그녀들도 천원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는 상태.
백려강의 몸은 아드네빌라의 중계기 역할을 하고 있으니 지금 이야기를 한다면 아드네빌라가 듣고 찾아올 수도 있지만…….
‘여기서 그녀가 현현해봤자 성가신 일만 제곱으로 벌어질 테지.’
자신이 환상을 보았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확신이 선 뒤에 알려주기로 마음먹는 환인이었다.
삐이~
자신의 발치에서 우는 실루를 들어 허벅지 위에 올리자 이실리테가 만들어준 산더미 같은 고기를 다 먹어 치운 비상도 다가와 턱 하니 그의 무릎 위에 머리를 올린다.
환인은 그런 둘을 쓰다듬어주며 앞으로 어느새 주제가 전환되어 미궁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두고 토론하는 여자친구들을 구경했다.
=일단 려강이 미궁의 정신 침해를 막을 마도구나 마도기를 구해야죠. 오빠가 평온의 파동을 계속 펼쳐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밤에 자야 할 때라거나.=
=방법이 있어? 정신력을 늘려주는 위상석을 가공해 쓴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확실치 않거든.=
=유리 언니가 비술사니까…… 아영이 정화 술법을 제공하고 유리 언니가 마도기로 만드는 건 안 될까요?=
=가능해. 그게 부여의 핵심이니까. 하지만 정화술은 7급 성술이잖니. 위상석은 최소 5급 정도가 있어야 하고, 지속 시간과 효과를 생각하면 6급은 필요해. 백색과 회복 계통 위상석이면 더 좋겠네.=
=그럼 옛 도시 미궁 5계층에 가서 이형종을 잡아야 하나? 아영아, 우르거하고 버그베어에서 5급 위상석은 안 나왔지?=
=넵. 아쉽지만 노란색, 초록색, 주황색 4급 위상석 같은 것들 뿐임다.=
=수익을 6급 위상석으로 바꿔온 게 있긴 한데…… 자기, 어떻게 할까?=
“전에 얻어둔 5급도 제법 있으니 그것으로 시험 삼아 제작해보고 그 후에 6급 위상석을 쓰는 게 좋겠습니다. 이참에 백려강과 아영의 장비도 함께 바꿔야겠군요. 당분간 무구 상점을 돌아다니며 장비 구색을 정한 뒤 비는 분류로 제작하면 되겠습니다.”
=응. 그럴게. 그런데 아영의 장비는 바꾼 지 얼마 안 됐잖니?=
=이번에 확인해보니까 쟤 전투 방식이 인간형 특화였어. 이형한테도 잘 통하는 무기를 구하고, 쟤 특기를 발휘할 수 있게끔 노출도를 좀 올릴 필요도 있어 보이더라. 도령이 말하는 건 그거야.=
=흐응…….=
구상해둔 게 있었는지 아영을 바라보는 유르파의 눈빛이 반짝하고 빛난다. 뭔가, 귀여운 음흉함이 느껴지는 눈빛.
그 후에는 평범한 이야기가 오가며 오랜만의 즐거운 술자리를 이어나갔다.
=응~? 도려엉. 자주 하자고는 안 할게!=
아영의 파티 가입 축하 술자리를 가진 지 3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모두 친목을 다질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한 안느는 환인에게 반쯤 안겨든 모양새로 졸라댄다.
=그래? 아영이 넌 노출도는 크게 신경 안 쓴다는 이야기네.=
=넵. 저, 급할 땐 알몸으로도 싸웠었습니다. 대신 복면은 하고 있었지만요.=
=려강 아가씨는?=
=제 피부는 오라버니랑 언니들만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구나~.=
유르파는 아영과 백려강에게 붙어 그녀가 희망하는 방어구 디자인이라던가 요소 등을 캐묻고 이실리테는 환연의 이거 해달라, 저거 해줘라 요구를 들어주며 술 한잔을 하고 환인 한 번 보고, 술 한잔을 하고 다시 환인을 한 번 보는 중.
환인도 환인대로 술자리를 즐기고 있었다.
독한 증류주를 조금씩 홀짝이며 얇은 탱크탑에 돌핀 팬츠만 입은 안느의 몸뚱이를 안주 삼아 마음껏 주무르고 있었던 거다.
그렇게 각자 즐겁게 놀고 있을 때 알딸딸한 얼굴로 술 목욕을 하고 있던 환연이 뒤늦게 생각났다는 얼굴로 안느에게 물었다.
「맞다. 안느, 엉덩이 구멍으로 술 마셔보고 싶다고 했잖아. 안 할 거야?」
환인의 술 기운이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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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술 관장butt chugging
환연의 발언은 작은 웃음소리와 대화가 오가던 술자리를 단숨에 정지시켰다.
그만큼 그 발언의 내용이 충격적이었던 거다.
=뭐……?=
=……으응?=
이실리테와 백려강은 세상에 있어선 안 될 이야기를 들었다는 표정으로 환연과 안느를 번갈아 보았다.
엉덩이로 술을 마신다니, 세상에 그게 무슨 이야기지? 그게 가능한 거야?
=어? 아, 깜빡했다.=
환인에게 반쯤 안겨 안느는 헤헤 웃으며 환인의 품 안에서 몸을 일으켰고, 그녀를 놓아준 환인은 환연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 그냥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어코 사달을 내는군.
자신을 향해 눈을 반짝이는 안느를 보면 그냥 넘어가긴 텄다. 지금 거부했다간 나중에 몰래, 혼자서라도 저지를듯한 표정이다.
내버려 뒀다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차라리 지금 자신이 주도하는 게 낫겠지.
환인은 후우, 한숨을 내쉬며 유르파에게 물었다.
“혹시 튜브 통 같은 거 있습니까. 소스를 뿌릴 때 쓰는…….”
=있지! 잠깐 기다리렴!=
눈을 반짝이면서 냉큼 자기 방으로 달려가는 유르파. 아영과 환연은 재밌는 걸 보겠다며 시시덕거리고 안느는 뒤로 어떤 걸 맛보는 게 좋을까, 기대감이 흘러넘치는 얼굴로 술을 고른다.
이실리테와 백려강만 정상인처럼 충격받아 멍하니 앉아있는 상태.
=여깄어!=
유르파가 가져온 것은 얄궂게도 환인이 생각한 것과 흡사한 도구였다.
맥주 한 잔 정도만 들어갈 용량에 투명한 몸체, 입구는 뾰족하면서도 말랑말랑해서 내용물을 쭈욱 짜 넣기에 최적의 도구다.
「혹시 모르니까 내가 깨끗하게 씻어줄게!」
평소에는 시키지 않으면 쿨쿨 잠만 자던 환연이 스스로 나서서 튜브통을 열탕소독까지 해주었다.
=도령, 이걸로 할래!=
그리고 안느가 내민 것은 한 병에 은화 50닢가량 하는 고급 담금주. 그나마 증류주가 아니라 과실주를 고른 게 다행인가.
=이제 어떻게 하면 돼?=
=잠, 잠깐. 안느, 진짜 하려고?=
=당연하지! 지금 아니면 언제 해봐?=
해맑은 안느의 대답에 이실리테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니 그래도…… 넌 수목화 상태니까 뒤도 깨끗하긴 하겠지만…….=
이실리테는 도무지 적응 안 된다는 표정으로 ‘말려야 하나?’ 고민이 역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말릴 명분을 찾지 못했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백려강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앉아버린다.
환인은 개구쟁이 소녀처럼 기대감을 드러내는 안느에게 조금 심술을 부려볼까 생각했지만…….
“복잡하게 할 필요는 없겠지. 무릎을 펴고 거기 탁자에 두 손을 짚어라.”
=응!=
그냥 그녀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로 했다. 그녀들의 말대로 오염 걱정도 없고 그냥 한순간의 유흥으로 즐기면 될 일이니까.
탱크탑에 돌핀 팬츠 차림인 안느는 자신의 무릎 높이 밖에 안되는 탁자 앞에 서서 허리를 숙여 탁자 가장자리를 짚는다.
여자친구들을 바라보는 방향이며, 엉덩이만 환인에게 내민 자세.
환인은 튜브통에 그녀가 고른 청홍색 술을 담은 뒤 아치처럼 솟은 그녀의 허리를 눌렀다. 그러자 허리가 활처럼 부드럽게 휘며 그녀의 사타구니, 보지 입구가 살짝 위로 향하게 되었다.
그러자 훅- 하고 끼쳐오는 부드럽고 포근한 살냄새.
그녀의 사타구니와 얼굴이 가까우니 보지의 굴곡까지 회색 돌핀 팬츠 너머로 드러나는 게 보인다.
이쯤되자 환인도 조금이지만 궁금증을 품고 말았다.
자포지가히고 그녀의 말랑말랑한 허벅지 안쪽을 툭툭 쳐서 적당히 벌리게 한다.
‘바지를 벗길 필요는 없겠지.’
엉덩이 구멍만 보이면 될테니.
하지만 돌핀 팬츠의 좁은 밑단을 젖히고 그녀의 피부처럼 하얀 팬티도 옆으로 젖혔던 환인은 의외로 이렇게는 엉덩이 구멍이 안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억지로 젖히면 살짝 보이긴 하는데, 선객을 제거하기가 조금 공간이 안 나온다고 할까.
=왜?=
뒤를 돌아보며 묻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뒤 그녀의 돌핀 팬츠와 팬티까지 한 번에 허벅지 아래로 내린다.
그러자 아까보다 좀 더 그녀의 살 내음이 강하게 다가왔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향기와 살짝 달짝지근한 정수의 냄새.
그럴 수밖에 없다. 돌핀 팬츠와 팬티를 다 내렸으니 도톰하고 분홍색으로 물든 보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니까.
보지 입구에서 살짝 흘러내리는 꿀물을 바라보던 환인은 엉덩이 구멍 대신 끝에 오팔이 박힌 애널 플러그에 시선을 주었다.
그걸 잠깐 바라보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내 마음속에서 지금 변태 순위가 바뀌고 있다.”
=오빠 마음속 변태 랭킹이 궁금합니다!=
아영의 외침에 환인은 복잡 미묘한 심정으로 애널 플러그 끝을 잡고 살살 돌리며 대답했다.
“1위는 유르파였지. 최하는 백려강이었고.”
=그런데 지금은?=
“방금 안느가 1위에 올라섰다.”
=킇흡흑. 그게 뭐야아~. 뒤로 술을 마셔보고 싶다고 한 게 그렇게 변태 같았어?=
허벅지를 모으며 골반을 살랑살랑 흔드는 꼴이 괘씸해 환인은 그녀의 볼기가 출렁일 만큼 찰싹 후려쳤다.
=아야!=
“이실리테. 네가 보기에는 어떻지.”
=에로프 공주에요.=
=야! 누가 에로플뢰 공주야!=
“백려강은 어떻게 생각하지.”
=…저도 변태 같다고 생각해횻!=
이실리테의 말에는 반박했지만, 저 착한 백려강의 말에는 차마 반박할 수 없었는지 어깨를 모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흣큭큭 웃는 안느.
그 바람에 보지 구멍에서 또륵, 흘러내린 정수 한 방울이 살짝 부푼 클리토리스를 적시고는 은색 보지털 끝에 매달린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그 물방울을 잠깐 바라보던 환인은 그녀의 엉덩이 마개를 잡고 살살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살짝살짝 돌리는 것은 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세상 말세군. 플뢰족의 공주님이 엉덩이로 술을 마시고 싶다며 보지와 엉덩이 구멍을 남자 얼굴에 들이밀고…….”
=아앙~! 놀리지마… 아흣, 읍….=
앞이 뭉툭한 호리병 모양의 플러그가 속을 헤집어서인지 괄약근이 애널 플러그를 꽉 물고는 화산 분화구처럼 딸려나오기 시작한다.
=끙…… 끄읏, 흐아읗.=
천천히 빼내는 덕분에 엉덩이 구멍이 느릿하게 벌어지며 그 속에서 차츰차츰 드러내는 은색 엉덩이 마개. 그리고 조금씩 흘러나오는 안느의 야릇한 신음.
폭포수처럼 탁자 위로 흘러내린 은색 머리카락이 커튼처럼 찰랑이고, 뒤에서 보이는 안느의 기다란 귀는 있는 대로 빨개져 열을 훅훅 내뿜는 게 눈에 보일 지경이다.
엉덩이 구멍이 벌어질수록 뒷보지도 짓눌리며 정수가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다.
허벅지는 잘게 떨리면서 모여들었다 벌어졌다 하고 있지만, 양 허벅지를 묶고 있는 돌핀 팬츠와 속옷 탓에 크게 벌리진 못한다.
환인은 점차 커져가는 작은 콩알만한 클리토리스를 바라보다 엄지로 살짝 문질렀다.
그러자 커다란 엉덩이가 흠칫하고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간다.
=…으~. 도령 심술 부리지 아. 침대에서 얼마든지 가지고 놀게 해줄 테니까…….=
“그럴까.”
대답과 동시에 힘을 줘서 빠르게 뽑자 뽕— 듣기 좋은 소리와 함께 안느의 무릎이 휘청였고 보지에서도 정수가 후두둑하고 떨어졌다.
재빨리 정수를 손으로 받아 핥으니 혀끝에 평소보다 좀 더 진한 정수의 맛이 퍼져나간다.
=도령은 진짜. 이럴 때만 짓궂지?=
얼굴이 빨개진 안느가 뒤를 돌아보며 입술을 삐죽이는 모습에 피식 웃은 환인은 검지 굵기 정도로 벌어진 엉덩이 구멍이 숨 쉬듯이 벌름거리는 것을 구경했다.
보통은 좋지 못한 냄새가 나야 할 구도지만, 일반적인 생리 현상은 이미 2년도 전에 멈춘 안느다. 정수의 달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기밖에 안 난다.
“바로는 안 들어갈 것 같으니 구멍을 조금 넓혀주지.”
=엑? 잠깐…… 아아. 아아앙…!=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리 없다. 환인은 벌어진 구멍에 검지를 밀어 넣었고, 안느는 그 보답으로 손가락을 끊어 버릴 듯이 엉덩이 구멍에 힘을 주었다.
보지보다 몇 배는 억세게 손가락 세 번째 마디를 꽈아악 쥐는 괄약근.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디를 밀치고 당기는 쫀득쫀득한 장벽.
=응아…… 하으으으, 으흐읗…!=
안느의 신음을 들으며 검지로 그녀의 쫄깃한 엉덩이 구멍을 한동안 헤집던 환인은 그녀의 가슴만큼이나 토실토실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철썩철썩 때리며 말했다.
“안느, 내 정수가 낭비되고 있다.”
=하읔…. 이게 도령 정수는 맞지만, 맞지마안……!=
보지에 힘을 주는지 보지 입구가 그야말로 바늘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꽉 조여진다.
환인은 그제야 만족하며 조금 붉게 달아오른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넣는다.”
=응, 응!=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소스 튜브통의 분사구를 조금씩 벌름거리는 엉덩이 구멍에 밀어 넣자 엉덩이 구멍이 또다시 바짝 조여지며 튜브통 주둥이를 꽉 물어버린다.
자신의 손가락이든 튜브통의 분사구든 상관없다는 듯이 오물거리는 구멍을 보니 어쩐지 심술이 올라오는 기분이다.
환인은 다시 그녀의 엉덩이를 철썩, 후려쳤다.
=햐윽! 왜, 왜……?=
“찰져서 때려봤다.”
=하으~ 정말!=
“진짜 넣는다.”
천천히 튜브통을 쥐자 튜브 속의 청홍색 액체가 꿀렁거리며 튜브 속에서 조금씩 사라져간다.
=후읏?! 으으읏…… 하아아……! 뜨, 뜨거운 게 들어오는 거 같아…!=
술이 사라져갈수록 안느의 허벅지가 가만히 있질 못하고 비벼지거나 꾸우욱 모이거나하고 있다. 덩달아 보지 입구가 살짝 열리며 정수가 또다시 흘러내리는 중.
=오… 뭔가 엄청 야합니다…….=
=안느 아가씨, 기분이 어떠니?=
=어, 엄청 기분이 이상해. 도령 정액이 들어올 때랑은 또 다르게 욱신거리는 거 같기도 하고…… 화끈거리는 거 같기도오… 오윽!=
2/3 정도 밀어 넣었어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에 튜브통을 위로 기울인 뒤 나머지를 단번에 쭈우욱 주입했다.
=히야앙!=
꼬리가 달린 루크랑족이었다면 그 꼬리가 단숨에 1자로 벌떡 서지 않았을까. 대신 안느의 기다란 귀가 위로 바짝 섰다.
“됐다.”
=흐으, 흐윽. 다… 다 너어써…?=
“그래.”
그러자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쪼그려 앉은 안느. 그런 그녀의 엉덩이 구멍은 화산이 폭발하려는 것처럼 불룩 튀어나왔다가 움푹 들어가길 반복하고 있었다.
=끙…… 흐, 어, 으어…? 어흣. 와하…… 취기가, 화악 오른다아~.=
「엄청 빨리 취하네. 안느! 야! 이게 몇 개로 보여?!=
=두우개~?=
검지 하나를 2개라고 대답하는 안느의 모습에 환연은 야한 걸 처음 본 아가씨들처럼 얌전해진 여자들을 돌아봤다.
「너흰 하면 안 되겠다. 몸이 젤 튼튼하고 술에 강한 안느가 이러는데 너희가 하면 단번에 꼴아버릴 거야.」
=그런 말 안 해도 안 할 거야…….=
우린 안느만큼 뒤가 안 깨끗한걸.
주인님에게 언제 어디서나 자신 있게 엉덩이 구멍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은 안느뿐이다. 자신을 포함해 유리 언니나 동생들은 그에게 한 번 애널을 바치려면 2시간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속을 비우고 청소해야 하니까.
쿵.
급기야 탁자에 머릴 박고 해롱거리는 안느. 취기가 단번에 머리끝까지 올라온 모양새다.
=세에상이이, 비잉글빙글~ 돈다아~.=
마지막에 주입했던 1/3의 술이 문제였나.
환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반쯤 인사불성인 그녀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 올렸다. 자기가 들려졌는지도 인지하지 못하는지 고개는 뒤로 젖혀졌고 팔도 축 늘어졌다.
“나와 안느는 먼저 들어가지. 적당히 놀고 있어라.”
=네, 주인님…….=
=드, 들어가셔요….=
그렇게 사라지고 얼마 후, 침실로 가는 복도 쪽에서 희미한 여자의 신음과 교성이 흐릿하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귀를 기울여야 겨우 들릴 만큼 작은 소리지만, 여기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할 사람은 없다.
여자들은 들려오는 안느의 익숙한 교성에 안심하고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
=…….=
눈앞에서 벌어졌던 기묘한 일 탓에 대화가 멈춰있다.
그런 침묵을 이기지 못한 아영이 먼저 입을 연다.
=뒤로 술 마시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안느 언니처럼 50도짜리 술은 안돼도 흑맥주 반 잔 정도면 괜찮을 거 같은데.=
=그만둬. 주인님께 못 볼 꼴 보여주고 싶어?=
=그렇지만……. 안느 언니 신음 좀 들어보십쇼. 평소보다 더 달콤한 목소리에요.=
하으으읏…! 하앙, 하아앙! 하흐앙…! 도…려엉! 아하아아앙…!
=…….=
=…….=
살짝 구미가 당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선행해야 할 걸림돌이 너무 많다.
=난 안 하고 싶어…….=
=저도…… 오라버니가 원하신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요.=
10리터, 20리터 씩이나 되는 특수 조제 용액을 마신다는 것은 입에서부터 엉덩이 구멍까지 물길이 생겨나는 일이다.
그가 바래서라면 그까짓 고통쯤이야 얼마든지 견딜 수 있지만, 자신들의 쾌감을 위해서는 별로 시도해보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
그런걸 안 해도 환인과의 섹스는 언제나 핑크색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니까.
흐아악! 아하아악! 도려엉…! 꺄하아앙……!
환인에게 고작 네 번밖에 안기지 못했던 아영만 손가락 대신 꼬치를 물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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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알콜 관장은 매우 위험합니다. ㄹㅇ로다가 진짜로 급성 알콜 중독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기사를 찾아보면 실제로 죽은 사람도 나오니까 착한 독자님들은 시도할 생각 마시고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그리고 내일은 가족 모임때문에 휴재입니당...
하.. 그냥 집에서 케이크 치킨 피자 먹으면서 놀고싶은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