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궁기담-458화 (458/813)

〈 458화 〉 452+ 기상 펠라에서 이어지는 그와 그녀의 사정

* * *

부스럭.

사락. 스르륵­….

무언가 부스럭거리고 옷감이 스치는 소리는 얕은 잠에 빠져있던 환인의 의식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 충분했다.

한쪽만 실눈을 뜨고 소리의 근원지, 하반신 쪽으로 시선을 주자 덮고 자던 얇은 이불이 불룩 솟아 작게 흔들거리는 중이다.

이어서 허벅지에 올려지는 폭신하고 따스하면서 약간 중량감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스윽스윽 조심스레 움직이는 느낌이 들더니 어젯밤 열심히 일한 자지의 끝에 말랑하고 따스한 무언가가 닿았다.

환인은 그게 무엇인지 닿자마자 눈치챘다.

꾀꼬리처럼 듣기 좋은 목소리가 나오는 곳, 입술.

이어서 귀두가 따뜻하면서 좁은 곳에 들어간 것이 느껴졌다.

까슬까슬하면서도 촉촉한 게 수분을 머금고 귀두의 형태를 재확인하는 것처럼 사악사악, 곳곳을 핥기 시작한다.

핥으면서도 자지의 어디가 약한지 다 아는 것처럼 능숙한 혀 놀림이다.

환인은 귀두로 전해지는 기분 좋은 혀 놀림에 발기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을 느꼈다.

삽시간에 기립한 자지는 발칙한 습격자의 입안 천정을 쿡쿡 찔러댔고.

[믕흣……♡]

입의 주인은 기분 좋은 듯이 작게 신음을 흘리며 입안을 잠시 오물거리더니, 갑자기 혀가 김말이처럼 자지를 휘감고 귀두의 안쪽 홈과 아래쪽 신경 밀집 지역을 문질거렸다.

절묘한 조임과 혓바닥의 거슬리지 않는 까끌까끌함이 귀두와 자지 첨단의 1/4가량을 뒤덮고 뱀처럼 움직이니 그 자극과 쾌감에 으음, 자신도 모르게 작은 신음을 흘리는 환인이다.

로션을 바른 손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입술을 오므려 진공 펠라를 하는 것하고도 다르고, 보지로 조여주는 것과도 다른 신기한 감각.

오직 이실리테만이 줄 수 있는 그녀 고유의 펠라 기술.

[쭙, 쭈릅, 쮸븝. 쫍…….]

이불을 뚫고 야하기 그지없는 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온다.

환인은 이실리테가 특유의 긴 혀로 해주는 기상 펠라를 받으며 아직 어두운 창밖으로 시선을 주었다.

그의 눈앞으로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 지나간다.

두 번째 육보시는 매우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아지에라는 온몸의 수분을 내보낼 것처럼 조수를 쏘아서 이부자리를 흠뻑 젖게 만들지도 않았고, 정신을 잃은 채 인형처럼 축 늘어지지도 않았다.

전부 환인이 힘 조절을 해가며 살짝살짝 안아준 덕분이었다.

대신 사소한 문제가 있었는데, 환인의 목에 팔을 감은 채 삽입을 받아내며 할딱이던 아지에라는 한 번 찔릴 때마다 호감도가 0.1%씩 적립되는 것 같은 반응을 보여주었다는 것.

지나친 호감은 애정으로 변질하기 십상이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얼마나 맹목적이 되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 환인은 한국에서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아지에라의 평가는 ‘친해지긴 해야 하지만 결국은 영도에서 헤어져야 할 인물’.

환인은 아지에라의 보지에 새겨진 문인이 검은색을 잃고 회백색이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절정을 경험하게 해준 뒤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나왔다.

그리고 칼같이 선을 긋는 것처럼 세르넨과 아이샤를 불러 아지에라를 모시고 나가도록 지시했다.

“쌓인 몸에 쌓인 열기를 풀어야 하니 나가서 이실리테를 불러주면 고맙겠습니다.”

=네, 환인 성자님.=

세르넨은 이번에도 자신들을 안아주시지 않을까 살짝 기대했었지만, 꿀처럼 빛나는 호박색 머리카락에 질투조차 생기지 않는 미녀인 이실리테의 호명에 ‘역시.’ 하고 체념과 수긍을 하며 대답했다.

그만한 미녀와 그녀 못지않은 미녀들을 애인으로 두고 있는데 평범하기 짝이 없는 자신들을 안아주실 리가 없지.

빠르게 현실을 받아들인 세르넨과 다르게 아지에라는 자존심도 내려놓고 20분에 걸친 진득한 절정 때문에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환인에게 애원했다.

=저, 저도 환인 성자님의 전부를 받아드릴 수 있어요. 제 몸으로 성자님의 몸에 쌓인 열기를 분출할 수 있게 도와드릴테니까아…….=

“……처음 아지에라 님과 육보시를 했을 때도 1할의 열기를 흘려내지 못했었습니다. 그랬음에도 아지에라 님은 정신을 잃으셨고 질과 자궁에 열상을 입어 몸을 추스르셔야 했지요. 만약 제 열기를 그 몸으로 모두 받아들인다면, 아지에라 님은 정말 죽을 수도 있습니다.”

=…….=

그녀가 가진 투철한 직업 정신은 차마 죽어도 좋으니까 안기겠다고 말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거기다 한발 늦게 찾아온 충격적인 사실과 그로 인한 슬픔에 잔뜩 시무룩해졌다.

첫 육보시 때에는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고 각오도 없었기에 반쯤 기절하는 추태를 보였었다. 거기다 성기를 다칠 정도로 그에게 안겼었는데도 고작 10%밖에 만족시켜주지 못했었다니.

그 충격은 마차를 나가 영혼 기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몸을 추슬렀을 때 두 배가 되었다.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것은 자신의 애액뿐, 정액의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

그제야 자신의 허약한 몸 탓에 환인이 20분간 줄곧 배려해주었고, 그 때문에 한 번도 사정하지 못한데다, 10%도 굉장히 후하게 챙겨주었다는 걸 깨달은 아지에라는 여자로서의 자신감이 반 토막도 아니고 뭉텅이로 깎여나갔다.

=아아…….=

=…….=

=…….=

안느가 미리 준비해주었던 성수포로 아지에라의 몸을 닦아주던 세르넨과 아이샤도 그 사실을 눈치채고 한탄의 신음을 흘리는 아지에라를 살피며 입을 꾹 다물었다.

자신의 몸으로 좋아하는 남자의 사정을 끌어내지 못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여자에게 무슨 말이 위로가 될까.

영혼 기사들이 마련해준 자리에 누운 아지에라는 잠들지 않고 이실리테, 안느, 유르파(feat.백려강)가 차례대로 마차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마차가 조금씩 흔들리는 것도, 1시간 뒤 마차에서 나올 때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던 것도, 쏟아지는 별빛에 피부가 마치 빛나는 것처럼 반들거리고 몸속의 온갖 노폐물과 스트레스를 죄다 배출한 것처럼 후련해 보이는 것까지.

고작 20분 정도로 반쯤 죽어 후들거리던 자신과 다르게 그녀들은 1시간 동안 하고도 멀쩡하다.

이실리테 양과 안느 양은 신체가 강화되는 직업자라고 해도 유르파 양은 자신과 마찬가지인 술법 계통인데…….

‘아…… 그렇구나….’

그녀들이 이유 없이, 그저 운이 좋아서 그의 곁에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아지에라는…… 눈물을 숨기며 가슴 속에 첫사랑을 고이 묻었다.

그녀에게는 첫 실연의 밤이었다.

“…….”

중간중간 환연이 전해준 아지에라의 실황과 자신이 기감으로 파악한 그녀의 뒤척임에 환인은 그녀의 심리 상태를 완벽에 가깝게 읽었다.

당연하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품도록 의도한 것이 환인 자신이었으니까.

약 9일. 오늘 밤까지 하면 10일간 동행했다.

그만한 시간이면 한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환인에게 손바닥을 뒤집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남 탓을 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다. 남자 경험은 육보시의 술법을 위해 몇 번 남자와 몸을 겹친 것이 전부일 만큼 무구하며 어렸을 때부터 영혼사로서 엄격한 수행과 자기 관리를 해온 순진하기 짝이 없는 여자.

게다가 이 세계의 여자들은 극과 극이다.

남자에게 휘둘려 진절머리가 난 여자, 혹은 남자에게 내성이 없을 정도로 순진한 여자.

어느 쪽이든 조금만 신경 쓰고 배려해주면 열에 아홉은 홀랑 넘어온다고 할까. 환인에게 이 세계의 여자만큼 다루기 쉬운 여자는 없었다.

‘내가 그만큼 여자들에게 우량주라는 뜻이 되겠지.’

아무튼, 이만큼 정보가 있다면 그녀의 생각을 유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자신의 의도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환인이 느낀 감정은 조금 성가셔질 수 있는 일을 해결했을 때 같은 후련함이었다.

[츄웁. 쮸브븝, 쮸읍쭈우읍­]

사정이 아니라 깨우는 게 목적인 펠라여서 부드러운 자극이 귀두를 통해 계속해서 전해져온다.

좋아한다는, 사랑한다는 감정이 가득 담긴 상냥한 혀 놀림.

얇은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최상급 실크처럼 부드러운 머리를 어루만져주자 그녀를 덮고 있던 이불이 사르륵, 내려가며 자지를 위에서부터 1/5가량 물고 있는 이실리테가 나타났다.

머리보다 더 큰 한 쌍의 젖가슴을 허벅지에 올린 채 알몸으로 남자의 자지를 귀두를 입에 물고 있는 초절정의 미녀.

이실리테는 환인을 향해 배시시, 애정이 듬뿍 담긴 눈웃음을 보내고는 눈을 내리깔고 환인의 자지를 격렬하게 빨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정으로 목적을 바꾼 듯 혓바닥으로 귀두를 집중해서 애무하며 볼 안쪽 살로 귀두도 같이 문질러 강한 자극을 유발한다.

기둥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불알주머니를 금구슬처럼 소중하게 만지작거리면서 회음부도 새끼손가락으로 간질간질 간지럽히는 이실리테.

혀가 귀두를 두 바퀴나 말고 손처럼 움직이는 데다 귀두와 불알, 회음까지 해서 자지 전체에 자극이 쏟아지니 사정감이 너무 빠르게 솟아오른다.

“으음…….”

좀 천천히, 착즙 당하는 게 아니라 느긋하게 즐기고 싶어 자지를 빠는데 몰두하는 이실리테의 말랑말랑한 귓불을 만졌다.

천천히 하자는 환인과 이실리테 사이의 암묵적인 신호.

=……!=

쮸르르륵—

그 신호를 캐치한 이실리테는 김말이처럼 자지를 감고 있던 혀를 풀었다. 자지 전체를 애무하던 손가락도 멈춘다. 대신 분홍색의 예쁜 입술을 벌려 자지를 끝부터 천천히 삼키기 시작했다.

=끕…… 쮸르릅…….=

끝에서부터 한치한치 그녀의 입 안으로 사라져가는 여자 팔뚝 굵기와 길이의 자지.

구렁이를 연상케 하는 자지의 절반이나 삼켰음에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끝내는 뿌리까지 삼킨 채 오뚝한 콧날을 환인의 아랫배에 붙이고 목구멍을 조이며 우물우물, 입술로 뿌리를 간지럽히기 시작한다.

“흐음….”

보지나 엉덩이 구멍과는 다른 비좁고 끈끈한 고기 벽이 사정을 조르는 것처럼 사방에서 압박하는 감각에 환인은 기분 좋은 신음을 흘렸다.

=끄릅…….=

그걸로 끝이 아니다. 질척이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자지를 뿌리까지 삼킨 이실리테의 입에서 보통 여자보다 대여섯 배는 긴 혀가 뱀처럼 꾸물거리며 나와 불알주머니를 문지르고 찌르고 핥으며 2차 자극을 유발한다.

2년이 넘도록 이 세계를 여행했지만, 그녀를 능가하는 미녀를 본 적 없을 만큼 아름다운 이실리테가 팔뚝 길이만 한 자지를 뿌리까지 삼킨 모습은 남성의 음습한 욕망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환인은 천천히 하자는 신호를 보냈지만, 결국 자신이 그녀의 머리를 잡아 오나홀처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쮸붑쮸걱쯔걱­

=웁. 끄륵, 쯔붑.=

환인에게 맞춰 목구멍을 조이고 풀어주는 느긋한 이실리테의 움직임. 덕분에 체위를 바꾸며 약간 가라앉았던 사정감이 다시 치고 올라와 정액을 용암처럼 끓게 한다.

귀두가 팽창하며 사정의 징후를 알리자 이실리테는 쭈루루루룩— 목구멍에서 자지를 뽑은 뒤 한 손으로는 침으로 끈적해진 기둥을 빠르게 훑고 혀와 입술로 귀두를 집중적으로 자극했다.

“크윽!”

순간적으로 치솟은 자극에 둑이 무너진 것처럼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는 정액.

이실리테는 자신의 머리를 잡은 주인님의 손에 힘이 강해지고, 젖가슴으로 누르고 있던 튼튼한 허벅지가 떨리는 것을 느끼며 기쁨으로 입 안에 정액을 모아나갔다.

천장을 두드리고 목젖을 때리고 잇몸을 적시는 끈적하면서도 농후한…… 사랑하는 주인님의 결정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시원하게 사정하시도록 끊임없이 귀두를 자극해주던 이실리테는 흥분해서 난동을 부리던 귀두가 잠잠해진 것을 느끼곤 쭈우우웁— 요도에 입을 맞추고 강하게 빨아들였다.

“…….”

정말 행복한 듯이 자기 뺨을 감싸 쥐고 입술을 오물거리다가 정액을 꼴깍꼴깍 삼키는 모습에 환인의 자지는 시들긴커녕 더 단단해졌다.

그녀의 새벽 봉사는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동시에 불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발기한 것처럼 딱딱해진 분홍색 젖꼭지를 난폭하게 꼬집으며 잡아당겼다.

=아앙…! 주, 주인님…….=

호빵처럼 완벽한 모양의 가슴이 그의 손길에 따라 쭈욱 늘어나며 그녀의 상반신이 덩달아 딸려온다.

“이것 참. 해도 뜨지 않은 새벽부터 자지를 빨면서 정액을 조르다니, 어제밤에 3번이나 보지에 씨를 뿌려주었는데도 부족했었나.”

그의 손길에 조금 더 위로 올라왔던 이실리테는 짓궂은 이야기에 한쪽 눈매를 파르르 떨다가 수줍게 양 가슴을 쥐고 핫도그처럼 가슴으로 자지를 감싸며 속삭였다.

=마음 같아서는…… 주인님 전부를 제가 받아내고 싶은걸요.=

그리 말하면서 젖으로 자지를 비벼주고 감싸주며 위아래로 힘을 줘서 흔든다.

움직일 때마다 가슴골에서 빠끔빠끔 고개를 내미는 귀두에 쪽쪽 키스해주는 것도 잊지 않는 이실리테.

이제는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모습에 환인은 자못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그녀에게서 비굴한 태도를 거두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그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고 생각하면 감개무량까지는 아니지만 기분 좋은 변화다.

“그렇다면 젖치기 정도로는 만족 못 하겠지. 올라와라.”

=……! 네헤엣♡=

기쁜 얼굴로 냉큼 환인의 허리로 올라와 스스로 그의 자지를 잡고 보지 구멍으로 인도하는 이실리테.

입구를 맞추느라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다가 허리를 내리니 푸우욱— 깊게 들어오며 자궁 입구를 건드리는 자지의 감각에 하악, 억누른 교성을 질렀다.

=으으응~. 주인님 자지이…… 너무 커엇……!=

“넣은 걸 보여다오.”

팔을 머리 뒤로 돌려 편히 누운 환인의 요구에 이실리테는 뺨을 붉히며 자세를 바꾸었다.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의자에 앉은 것처럼 무릎을 세우고 상체를 뒤로 젖히며 허벅지를 개구리처럼 활짝 벌린다.

그러자 그녀의 발목만큼이나 굵은 자지가 연한 핑크색의 보지를 한껏 벌리며 2/3가량 들어간 채 배꼽 아랫부분을 살짝 밀어내고 있는 광경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하얗고 통통한 대음순이 잔뜩 벌어진데다 연분홍색 보지 속살이 자지를 물고 있는 광경이 훤히 드러나는, 음란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다.

=으응…… 다 넣지도 않았는데 여기까지 들어왔어요……. 주인님, 보이세요…?=

발개진 얼굴의 이실리테가 자기 아랫배를 밀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지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른다.

“그래, 잘 보인다. 음란하고 수줍은 처녀의 모습 그 자체군.”

=하으읏……♡=

자신의 칭찬에 보지가 꾸물럭하고 움직이는 걸 느낀 환인은 작게 웃었다.

아까보다 조임과 압박감이 더 강해졌다. 조금만 더 하면 그녀도 절정에 오른다는 반응.

환인은 자지에 힘을 줘서 꺼덕이며 움직여보라는 손짓을 했고, 숨을 고르면서 보지로 주인님의 자지를 꼭꼭 물어주고 있던 이실리테는 에헤헤, 웃으면서 천천히 허리를 들었다.

쭈르르르……

그러자 자지가 빠져나가며 밀려 올라갔던 아랫배가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

이실리테는 팔을 뒤로 뻗어 바닥을 짚고 상체를 좀 더 눕혔다. 그리고 엉덩이를 천천히 내리니 치골 쪽 아랫배가 불룩 솟아올랐다가, 잠망경처럼 배꼽 쪽을 따라 주르륵 긁으며 올라간다.

=하아앙…. 주인님의 자지…… 배 안쪽을 긁어서어…… 흑!? 호오옥……!=

손을 뻗은 환인이 엄지로 껍질을 젖히며 튀어나온 작은 클리토리스를 누르자 갈라진 허벅지가 푸들푸들 떨리고 보지가 구불구불거리며 자지를 쥐어짠다.

환인의 칭찬에 의한 쾌감, 삽입에 의한 쾌감, 클리토리스 압박에 의한 쾌감이 한데 뭉쳐져 그녀의 이성을 쾌락에 물들여나가는 모습.

이실리테의 호박색 눈동자가 천천히 눈꺼풀 위로 사라져간다.

그 모습에 팡팡 소리가 날 정도로 허리를 쳐올리자 윽, 오흑, 벌벌 떨며 절정에 오른 보지가 자지를 강하게 물어대기 시작했다.

헐떡일 때마다 인체의 신비라고 할 만큼 형태가 무너지지 않은 육중한 젖가슴이 출렁이는 것은 덤.

잠깐 벌벌 떨던 이실리테는 곧 정신을 차린 듯 스스로 열심히 허리를 들었다 내리며 보지로 자지를 꿀꺽꿀꺽 삼켜나갔다.

=으앙. 하앙. 흐으으응! 으그으읏…!=

20cm를 넘는 자지가 뽑히기 직전까지 허리를 들었다가 재차 뿌리까지 삼키는 보지.

삽입이 반복될수록 그녀의 갸름한 턱이 올라가더니 끝내는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고개를 뒤로 젖힌 채 허리를 흔든다.

아니, 허리를 흔드는 건지 경련을 일으키는 건지 모를 움직임이다.

감질이 난 환인이 퍽 소리가 날 정도로 허리를 크게 쳐올리자 퓻­ 하고 보지에서 물총이 쏘아졌다.

=~~♡!=

삽입에 의한 압박을 이겨내고 조수를 쏠 정도의 절정.

재미있어진 환인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적당한 높이에 고정한 뒤 퍽퍽퍽­ 연달아 올려 치자 퓻퓻퓨뷰븃­ 보지가 조수를 삽입에 맞춰 뿜어낸다.

마치 여자가 사정하는 듯한 모습이다.

=…! ……!! ♡!!=

강한 절정을 느끼고 있는지 뽀송뽀송하던 그녀의 피부가 삽시간에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가며 뽀얀 허벅지와 다리가, 어깨가 바들바들 흠칫흠칫 떨기 시작했다.

급기야 환인의 가슴 위에 엎어져 그의 목을 껴안고 부들부들 떠는 이실리테.

=흐끅, 끄흣…! 흐아악♡♡=

그럼에도 보지를 찢어버릴 기세로 1초에 3번씩 계속 박아대자 이실리테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며 호박색 머릿결이 나풀거릴 정도로 고개를 흔들었다.

직후 손으로 쥐어짜는 느낌이 그녀의 보지에서 전달되며 이실리테가 비명같은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안돼! 쥬인, 니힘! 저 가, 가앗……. …꺄윽~~♡♡!!!!=

자지가 끊어질 것처럼 강하게 조여드는 보지. 그 압박을 이겨내며 박아대던 환인도 재차 뱃속이 끓어오르는 감각을 이기지 못해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싸기 시작했다.

뷰르르륵, 꿀렁거리는 환청이 들릴 정도의 호쾌한 사정.

=아헤에……♡=

자궁을 때리는 것처럼 두들기는 정액의 물줄기에 이실리테는 풀린 눈으로 눈물과 침을 흘리며 흐느적거렸다.

때때로 흠칫거리는 것이 자궁 입구에 정액이 부딪치고 있는 듯한 반응.

허리가 끊어질듯한 절정의 쾌감 속에서 10여초에 걸친 사정을 끝낸 환인은 그런 이실리테가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워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흣, 으흥. 우우움.=

혀를 섞는 것만으로도 또 절정에 올라 퓻, 퓨퓻­ 조수를 쏘는 이실리테.

손가락이 파묻힐만큼 쫀득쫀득한 엉덩이를 콱 움켜쥐자 또다시 퓨퓻­ 조수를 뿌린다.

그게 재미있어 조금만 더 있었으면하고 생각했지만, 슬슬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잠시 후면 영혼 기사들도 기상할 시간. 이쯤해서 멈추지 않으면 지붕에 납작 엎드린 채 이쪽을 엿보면서 애널 플러그를 잡고 자위하는 안느가 들킬 수 있다.

환인은 아쉬움을 참으며 이실리테가 진정할 수 있도록 꼭 껴안은 채 등을 천천히 쓰다듬어주었다.

‘영도에 들른 뒤 다시 여자친구들과 여행을 시작하면 좀 더 자유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겠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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