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2화 〉 416+ 하프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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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이 안내한 막사는 파병 나간 기사단의 부대장에게만 제공되는 전용 막사로, 아무런 부가 효과 없는 일반 기사용 막사와 다르게 방음과 방청, 차음, 차폐 기능이 첨부된 텐트형 마도구였다.
이 네 가지 기능은 지휘관 회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막기 위한 기능이지만, 다른 용도로 알게 모르게 쓰이곤 했다.
예를 들자면 섹스할 때 발생하는 소음의 차단이라던가.
마도 공학을 이수한 6급 부여 계통 비술사인 유르파는 그러한 기능의 여부를 즉각 파악했고 곧장 발동시켰다.
사실 유르파는 딱히 발동시키지 않아도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게 파견 나온 하늘 기사단은 전원이 여기사다. 인부 또한 남자와 여자 비율이 2:8 정도.
여기에 인부들은 피난 가 있어 막사로 다가올 일이 없으니 신경 쓸 게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뭐어? 아니 그래도 그, 하는 소리가 밖으로 다 들리는 건…… 부, 부끄럽지 않아?=
안느는 그런 유르파의 생각에 공감하지 못했지만, 일행 중 공감 못 하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사실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난 별로 신경 안 써. 어떤 여자는 부러움을 유발하려고 일부러 들리게 할 정도인걸.=
「안느는 플뢰라서 우리의 문화적 관습이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
안느의 묘한 표정을 마주한 백려강은 작게 웃으며 좀 더 종족적인 설명을 추가해준다.
「저희도 다른 남자분에게 그런 소리를 들려주는 건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같은 여자에게는 이실리테의 이야기처럼 조금, 집단 내에서의 우위를 인지시키려는 수단으로 쓰이는 것도 사실이에요.」
막사에 들어와 옷을 벗고 이실리테의 시중을 받으며 흙투성이인 몸을 닦던 환인은 여자친구들의 대화에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율캄을 떠나 에트브룩 촌락에서 묶을 때 옆방에서 들려오던 노골적인 교미의 소리.
그것도 그 관습의 연장선상이었나.
안느도 백려강의 설명에서 느끼고 깨닫는 점이 있었다.
도령이야 자신이 일반인과 좀 다른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으니 배양실과 식량창고의 그 광경에도 담담할 수 있다고 납득했다.
하지만 이실리테는…….
그녀는 안느가 보기에도 이래저래 대범한 점이 많았다. 산란못 미궁에서의 여러 광경에도 침착했고 이번 개미굴에도 표정이 좀 굳어지긴 했지만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
그 대범함이 상대적인 생명 존중 사상의 가벼움으로 인한 거라면?
종족 연합 국가나 히스론드처럼 남녀 인구 비율이 비슷했어도 이렇게 여성들의 성문화와 풍습이, 생명이 이렇게 가볍게 다뤄졌을까?
지하 개미굴의 그 지옥 같은 풍경을 다시 떠올리자 기분이 축 가라앉는다.
찰싹.
멍하니 서 있던 안느는 자신의 엉덩이를 두드리는 손길에 고개를 돌렸고, 포니테일을 풀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터는 이실리테를 볼 수 있었다.
길게 풀어진 아름다운 호박색 머릿결 사이로 흙가루가 후두둑 떨어진다.
=안느, 주인님이 너 먼저 오래.=
=…아? 나도 너처럼 흙투성이인데……. 율이 언니가 먼저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실리테의 옆에서 성수포 두 장을 들고 있는 유르파에게 말하니 유르파는 웃으며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자기가 안느 아가씨부터 오라고 하는 거면 그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자, 얼른 옷 벗으렴. 몸 닦는 거 도와줄 테니까.=
=으응.=
환연의 정령술이 있었다면 순식간에 몸을 깨끗하게 했겠지만, 그녀는 자기 꽃바구니 침대에 떡실신한 상태.
유르파의 도움을 받아 안느는 서둘러 옷을 벗었다.
20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니까.
이실리테와 유르파의 도움을 받아서 은실처럼 반짝이고 찰랑이는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몸도 깨끗하게 닦은 안느는 알몸에 얇은 수건 한 장으로 앞만 가린 채 천 칸막이를 둘러 침상 쪽으로 걸어갔다.
“왔나.”
=어어. 하우, 나 조금 긴장돼.=
“얇은 천막 너머로 사람들이 많이 오가서 그런가. 하지만 마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마, 마차랑 천막이랑 안정성에 엄청난 차이가 있잖아.=
“천막 입구를 비상과 백려강이 지키고 있다. 칸막이로도 막아놨으니 갑자기 들어오더라도 아무도 못 본다.”
=알아. 그렇지만 기분이라는 게 있으니까…….=
“기분인가.”
손을 내밀어 안느의 손을 잡은 환인은 젖가슴과 골짜기를 가리는 수건을 치우고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드로우즈만 입어 드러난 허벅지에 안느의 히프가 닿은 느낌은 젖가슴에 버금가는 부드러움이다.
=응.=
안느는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스르륵, 들어오는 그의 손길에 오싹, 기분 좋은 자극을 느끼며 허리를 곧추세웠다.
생식기의 성감대를 자극받은 것도 아닌데 스멀스멀 자궁에서 열기가 퍼져나가는 감각.
“안느, 네가 걱정된다.”
=흐으… 으응? 내가?=
“근래에 네가 받는 마음의 상처가 커지는 게 보이더군.”
=아…….=
사아악 벨벳만큼이나 부드러운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환인은 그녀의 목덜미에 약한 키스 마크를 남겼다.
“그런 광경을 목격하고 상처를 입지 말라던가 그런 일에 익숙해지라는 요구는 무책임하지.”
손을 들어 점점 커지는 듯한 가슴의 굴곡을 손가락 끝으로 쓸어올리자 젖무덤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내가 할 말은 힘들어도, 괴로워도 혼자서 속으로 삭이지만 말고 우리에게 의지하라는 거다. 내가, 우리가 너의 버팀목이 되어줄 테니까.”
=으… 읏….=
안느는 어느샌가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와 클리토리스를 약 올리듯 톡톡 건드리고 살살 건드리는 그의 손길에 꼬리뼈 부근이 지끈거리는 걸 느끼며 그의 품에 안겼다.
하아… 정말.
속으로 한숨과 함께 그를 향한 애정이, 애틋함이, 친구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가슴 아픈 기억을 뒤덮고 마음속에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역시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된 것이, 그에게 평생 따르겠다는 맹세의 절을 올린 게 이때까지 내가 해왔던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일 거야.
여자친구를 이렇게나 생각해주고 챙겨주는 데다 이만큼 강하고 멋진 남자는 세상에 또 없을 테니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안느는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렇게 할게. 고마워, 도령.=
“그래.”
환인은 자신의 가슴에 그녀의 모성이 짓눌리는 황홀한 감각을 만끽하며 팬티를 살짝 내리고 조금씩 열기와 함께 눅눅함이 전해져오는 그녀의 보지 입구에 자지 끝을 가져다 댔다.
=도령, 나 키스 해줘…….=
키스를 조르는 그녀의 귀여운 목소리에 작은 입술을 벌려 혀를 침투시키며 동시에 아래쪽 작은 입술도 벌려 자지를 침투시킨다.
보지가 침입자로 인해 단숨에 딱딱해졌다가, 이윽고 주인의 왕림을 깨닫고 흐물거리며 스스로 형태를 주인의 모양에 맞춰간다.
이어서 반려에게만 무병장수의 효과를 주는 수목의 정수??가 보지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자지를 통해 전달되는 강렬한 청량감에 환인은 몸에 쌓인 피로가 서서히 해소되는 것이 느껴졌다.
밤새 활동했고 키메라와도 싸웠으며 문양의 힘도 절반 넘게 소비했다.
영기는 활동 한계인 20%까지 고작 몇 퍼센트만 남았고 수 킬로미터를 전력 질주로 달리기까지 했다.
아무리 일반인치고 체력적으로 뛰어난 환인이라지만 이 상태로 몇 번이나 사정하며 세 명의 영기를 흡수하는 것은 힘든 일.
그러나 안느의 수목화 체질에 수목의 정수는 환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감로수나 다름없다.
자지로 그녀의 자궁을 찔러 영기를 흡수하는 한편 수목의 정수까지 받아들이니 피로가 쌓인 육체에 활력이 빠르게 돌아온다.
=흡, 하읍……. 우읍! 흐읍…….=
수목화로 인해 정말로 달콤한 맛이 나는 그녀의 타액이 혀와 뒤섞이며 환인 입으로 흘러들어온다. 자지가 전부 드러날 정도로 뽑은 뒤 강하게 찌를 때마다 억눌린 신음이 흘러나오며 혀가 움찔움찔 멈추는 게 재미있다.
그렇게 자궁을 몇 번 타격하자 환인의 무릎 위에 앉아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던 안느가 그의 목을 감싸 안고 허리를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반신을 그의 국부에 딱 붙인 뒤 앞뒤로 천천히 흔드는 안느. 거기에 맞춰 허리를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는 환인.
그 행위로 자지가 그녀의 보지 속을 뒤적거리며 자궁 입구를 마구 문지르니 안느는 뱃속이 휘저어지는 오싹오싹한 느낌을 참을 수 없어 키스를 중단하고 헐떡였다.
=윽, 이건…… 자극이 너무 강해. 못 버틸 거 같아……!=
끈적하고 농밀한 질벽이 자지를 빈틈없이 감싸고 긁적긁적 움직이는 감각은 환인에게도 참기 어려운 쾌감이었다.
이미 수목의 정수로 피로가 절반 정도 풀렸고 그 덕분에 정력도 어느 정도 차오른 상황.
환인은 그녀를 침상에 눕히고 발목을 잡은 뒤 개구리처럼 허벅지를 벌렸다.
허벅지가 벌어지고 허리가 위로 살짝 들리며 뻐끔, 보지가 입을 벌리고 빈틈없이 꽉 닫혀있는 분홍색 항문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항문 대신 그녀의 머리카락 색을 닮은 오팔 애널 플러그가 반짝이며 인사했다.
=으~, 이 자세 너무 부끄러워……!=
교배 프레스 체위에 안느는 두 손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며 부끄럽다고 앙탈을 부렸지만, 환인은 한 번 웃어주기만 했을 뿐, 멈추지 않고 그녀의 팔목만큼이나 두꺼운 자지를 보지 구멍에 가져다 댔다.
보지 구멍이 금붕어처럼 뻐끔거리며 입구에 닿은 귀두를 무는 것이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안느, 혀.”
환인이 웃음을 띠고 명령하듯 말하자 발개진 얼굴로 수줍게 혀를 내미는 안느.
그 혀를 앞니로 살짝 물고 빨다가 그녀가 살짝 방심한 순간.
푸욱!
=흐끅…!=
뿌리까지 단숨에 처박았다.
자궁이 밀려올라 가다 못해 아랫배까지 울렁이는 걸 확인한 환인은 정신적인 충족감을 느끼며 직업자 특유의 튼튼한 보지를 무자비하게 짓뭉개나간다.
두 손으로 양 젖무덤을 잡고 원기 방출로 체내 감각 혼란을 일으켜 성감을 더욱 끌어올려 주자 안느의 은색 눈동자에 분홍색 하트가 떠오르는 착시가 일어날 만큼 쾌감에 자지러지기 시작했다.
=…~~!!=
그녀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은 6분 정도.
환인은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듯이 뜨거운 키스를 이어나가며 그녀의 뱃속을 휘저었다.
두 번째는 이실리테였다.
환인은 한 번 질내사정을 받은 안느가 후들거리는 다리로 비켜준 침상 위에 그녀를 눕히고 똑같이 교배 프레스로 단숨에 절정까지 끌어올리려 했지만…….
=주, 주인님? 저는 이렇게…….=
이실리테는 막사 중앙 기둥에 스스로 손을 묶고 엉덩이만 뒤로 내민 채 기다리고 있었다.
하얗고 늘씬한, 키 175cm의 I컵 거유 미녀가 성노예처럼 묶여있는 모습은 환인에게 또 다른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확실히 날 가장 잘 아는 건 이실리테군.’
그녀의 뒤로 다가간 환인은 하얀 찹쌀떡보다 더 하얀 피부의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벌려보았고, 전희가 의미 없을 만큼 푹 젖어 침만 뚝뚝 흘리는 보지를 볼 수 있었다.
손에 잡힌 엉덩이가 긴장한 것처럼 떨리는 것과 호박색 옅은 음모가 치골만 귀엽게 뒤덮은 보지를 짧게 감상하다가 옆을 돌아본다.
막사 안을 가득 채운 음란한 냄새에 넋이 나간 듯, 자리를 비켜주는 걸 잊은 것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유르파.
좋은 생각이 떠오른 환인은 그녀를 불러 안느의 정수이자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말없이 내밀었다.
그러자 유르파는 홀린 듯이 다가와 그의 자지를 물고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까지 쪽쪽 빨아먹고 깨끗하게 청소해주었다.
그의 기감에 이실리테가 뒤를 힐끔거리며 청소펠라를 하는 유르파를 부러운 듯이 바라보는 게 포착되었다.
자기가 하고 싶었다는 표정이 물씬 드러나는 얼굴이다.
환인은 그런 그녀를 도발하듯 유르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주었다.
“착하군요. 암캐처럼 잘했습니다.”
=하으…….=
좀전의 안느와 마찬가지로 유르파의 두 눈에도 하트가 떠오른다. 그걸 본 환인은 강아지에게 명령하듯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면 거기서 무릎 꿇고 이실리테가 개처럼 따먹히는 걸 두 눈 똑똑히 뜨고 보십시오.”
=네엣…….=
=……읏.=
한 번의 말로 두 여자를 동시에 흥분시킨 환인은 이실리테의 하얗고 날씬한 골반을 잡고 뒷보지에 푸욱, 정말로 이 소리가 날 만큼 단번에 쑤셔 박았다.
=하으윽……!=
농담 아니고 찌르자마자 물주머니에 삽입한 것처럼 애액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줄줄 흘러내린다.
그런데도 조임은 조금도 풀어지지 않았다. 아니, 작은 주인의 귀환에 오히려 더욱 기뻐하며 힘내서 조이는 느낌.
=아아, 이슬이 아가씨의 물이… 아깝게…….=
=흐앙!? 어, 언니. 그걸 핥으면……!=
역시나, 유르파가 발정 난 암캐처럼 이실리테의 하얀 다리에 매달리며 그녀의 허벅지로 흐르는 애액을 할짝할짝 핥기 시작했다.
=하앙…! 아, 안돼엣……!=
예상대로다.
평소 장난치느라 스킨십을 자주 하던 안느가 이랬다면 이실리테는 암말처럼 그녀에게 발길질을 했을 텐데, 유르파는 그녀의 종족과 특성상 이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저항을 최대한 억누르는 모습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몸이 약해 그녀가 진심으로 걷어찼다간 유르파는 크게 다칠 테니까.
“유르파, 이실리테의 클리도 핥아보겠습니까.”
=응!=
=……!!=
환인은 자지를 꽉꽉 무는 보지의 조임을 느끼며 유르파에게 이실리테를 공략하길 요구했고, 이실리테는 앞뒤로 환인과 이실리테에게 공격당하며 귀여운 신음을 연이어 흘렸다.
=하앗, 아앙…! 으하읏…… 하으?!=
하얀 등을 수놓는 호박색 머리카락을 한데 그러모아 살짝 힘줘서 잡아당기니 고개가 뒤로 꺾인 이실리테가 숨 막힌 신음을 흘린다.
보지가 전방위로 조여들다 풀리다 다시 조여들기를 반복하며 움찔거리니 환인은 단순한 삽입임에도 굉장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삽입과 후퇴를 반복하는 수준임에도 이만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이실리테의 클리를 핥으면서 혀끝으로 자신의 자지 밑부분도 함께 핥는 유르파 덕분이다.
덕분에 이실리테만 죽어나고 있었다.
보지가 찢어질 정도로 가득 채워주는 환인의 자지, 거기에 머리채를 잡아당겨지는 고통과 쾌감의 중간 느낌과 젖무덤과 젖꼭지를 애무받는 기쁨, 마지막으로 클리토리스만 집요하게 공격하는 유르파까지.
저항이라도 할 수 있다면 좀 더 버티겠지만, 현재 자신은 스스로 천막 기둥에 손을 묶었다.
손목을 묶고 있는 밧줄이나 기둥쯤은 가볍게 끊어버리고 부술 수 있는 이실리테지만, 그랬다간 천막이 무너지니 꼼짝도 못 하고 두 명의 공격을 앞뒤로 받아낼 수밖에.
=끄흡……!=
그 결과 이실리테는 역대급으로 빠르게, 3분 만에 절정에 오르고 말았고 쾌감 또한 이때까지 맛본 것 중에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의 강렬한 맛을 볼 수 있었다.
뷰르르릇, 이실리테의 절정에 맞춰 그녀 자궁에 허옇고 끈적이는 정액을 한가득 사정한 환인은 후우, 짧게 숨을 내쉬며 현타를 흘려보낸 뒤 세 번째 타자에게 시선을 주었다.
“유르파.”
=에응…….=
집요하게 이실리테의 클리토리스를 빨던 유르파가 정기에 반쯤 정신을 놓은 표정으로 고개를 든다.
환인은 우선 기둥을 끌어안은 것처럼 상체를 기댄 채 다리를 후들후들 떠는 이실리테를 반 바퀴 돌려 기둥에 등을 기대도록 서게 한다.
이어서 유르파를 일으켜 세워 원피스를 빠르게 벗겼다. 그리고 물방울 모양으로 약간 처진 가슴을 가리는 브래지어까지 풀어 칸막이 옆에서 눈을 반짝이며 구경하는 안느에게 던진 뒤 딱딱하게 선 유두를 잠깐 희롱하다 이실리테를 껴안게 했다.
나무 기둥에 묶여 힘없이 축 늘어진 호박색 머리카락의 알몸 여기사. 그리고 그런 여기사를 보듬어 안고 있는 하얀 머리의 알몸 공주님…….
‘나이 차를 보면 공주라기보단 젊은 왕비인가.’
아무튼.
환인은 이실리테와 마찬가지로 애액을 꿀처럼 흘리며 준비만반인 유르파의 보지에 파고들어 가면서 그녀의 딱딱해진 젖꼭지를 강하게 비틀었다.
=흐앗! 아긋! 하으앙!=
그녀의 몸에 성감대가 아닌 부분이 없다.
환인의 손이 몸에 닿을 때마다 유르파는 자지러지며 흐느꼈고 보지는 뱀이 먹이를 삼키는 것처럼 앞뒤로 꾸물럭거리며 환인의 자지를 쉼 없이 물어댄다.
=아흫?! 으읏, 흐이익!=
‘여기서는…….’
중력에 의해 아래로 늘어진 유르파의 젖무덤을 애무하던 손을 더 밑으로 내려 그녀의 아랫배를 받친다. 그러자 손바닥에 물렁물렁한 무언가가 꾹꾹 밀리는 감각이 전달되기 시작했고…….
=하으흐읏!? 으으읏! 흐아아앙!=
자궁이 앞뒤로 압박받으며 짜부라지는 극한의 쾌감에 유르파는 이실리테의 허리를 안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헐떡이다가 앙, 무의식적으로 이실리테의 젖을 물었다.
=하윽?!=
분홍색 유두와 유륜을 한입에 물고 우물거리는 유르파. 이실리테는 젖을 빨리며 울상을 지었다.
=언니, 꼭지 물면 안 돼요…….=
“말해봤자 지금은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상태일 거다.”
=으, 주인님…… 앗, 응. 어, 언니가 점점 세게 물고 있어요…….=
“빨리 끝내도록 하지.”
=네에… 아얏.=
유두를 깨물리며 눈썹을 찡그리는 이실리테가 귀여워 그녀에게 얼굴을 가까이하자 이실리테도 머리를 내밀어 환인과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쪽, 쯔읍. 으응…… 후읏, 하읍….
그 상태로 환인은 유르파의 자궁을 쥐다시피하고 퍽퍽퍽, 삽입의 피치를 빠르게 올리니 엉뚱한 곳에서 피해자가 발생한다.
자궁 직접 타격의 충격에 유르파가 더욱 강하게 이실리테의 유두를 물기 시작한 것.
환인은 아파하는 이실리테의 신음과 흐긋, 헤극, 브으엑, 자궁을 공격받으며 이상한 신음을 흘리는 유르파의 교성을 들으면서 유르파의 자궁을 정액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끄……으헤엑. 에븝….=
정액과 함께 막대한 정기가 차오르며 절정쾌감에 눈을 까뒤집고 실신하는 유르파.
그녀를 잡아주며 환인은 눈을 서늘하게 빛냈다.
영기의 회복은 이것으로 완료되었고 문양 에너지 또한 70%까지 회복되었다.
이거라면…….
=저…주인님, 밧줄 좀 풀어주시면 안 될까요……?=
“…지금 풀어주지.”
이거라면 숫자의 폭력에 이어 타락한 바르둘의 명줄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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