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궁기담-395화 (395/813)

〈 395화 〉 389+ 백치령 PART3

* * *

백치령은 빨개진 얼굴로 부들부들 떨었다.

비단 백치령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가 박힌 여자라면 자신의 볼기짝을 때려 훈계하겠다는 남자에게 경악과 노여움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도 옷 위가 아니라 옷 아래, 맨살인 엉덩이를 때리겠다니……!

=다, 다 큰 처녀인 본인의 엉덩이를 때리겠다는 것이오……!?=

“잘못했으면 맞아야지요.”

그건, 그건 그런데!

=차라리 분이 풀릴 만큼 본인을 때리거나 걷어차 주시오! 어, 어찌 외간 남자에게 맨 엉덩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남사스럽고 수치스러워 몸이 벌벌 떨린다.

하지만 저 남자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여자를 이유 없이 폭행하는 취미는 없습니다.”

=아까 낮에 본인을 인정사정없이 걷어차지 않았소!?=

“그때는 백려강을 공격하려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말을 못 알아처먹을 상태였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 엉덩이를 때리는 것도 폭행이오만?!=

“체벌과 폭행은 카테고리가 다르지 않습니까.”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지적하는 환인의 태도에 백치령이 기막혀하자 환인은 안색을 확 굳히며 살기를 뿌려 겁박했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이것보다 다섯 배는 심한 체벌을 가하겠습니다. 당신의 인격이 깎여나가는 것은 물론 프라버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어 제 발로 뛰쳐나가게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

백치령은 흠칫했다. 저건 허풍이나 허세가 아니다. 진짜, 진짜로 한다면 하는 사람의……!

어떻게, 어떻게 아녀자의 엉덩이를…….

백치령은 수치심에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주춤주춤 바지에 손가락을 걸었다.

온갖 생각과 상념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정말, 정말로 이렇게까지 해서 용서를 받아야 하는 건가? 그냥 콱 혀 깨물고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제가 누군지 잊은 것은 아니겠지요. 혀 깨물고 죽어도 영혼으로 만들어 체벌은 가할 겁니다.”

마음을 읽은 것처럼 정확한 타이밍에 날아든 협박을 들은 백치령은 자신에게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나아가도 죽고 뒤로 물러서도 죽는다.

백치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뿐이라는 사실에 파르르 날개를 떨었다가 울먹이면서 천천히 바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스키니 바지처럼 하반신에 착 달라붙던 바지가 슬금슬금 내려가며 뽀얀 피부에 건강미 넘치는 아랫배가 드러난다.

그리고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청순한 흰색 팬티.

바지는 탄탄한 근육으로 형성된 허벅지의 정점을 지나자마자 툭 바닥에 떨어졌고, 백치령은 부들부들 떨면서 팬티도 마저 벗기 시작한다.

섹시함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무지 면 팬티는 제발 조금이라도 늦게 내려가길 바라는 주인의 의지와 반대로 금세 밀려 내려가면서 치골 주변만 살짝 뒤덮은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의 다채로운 색상의 음모를 세상에 노출했다.

‘무지개색 보지 털이라니.’

무표정을 유지한 채 속으로 실소를 흘린 환인은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개진 채 두 손과 날개 끝으로 하반신을 가린 백치령에게 지시했다.

“날개를 치우고 두 손은 허리 뒤로 돌리십시오.”

=…….=

환인의 디테일한 지시에 시키는 대로 한 백치령은 어떻게든 아래를 가리고 싶어 허벅지를 모으고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뺐지만, 군살이라곤 없는 몸매 탓에 허벅지 사이로 비너스의 계곡이 형성되어 보지를 고스란히 노출한다.

하얀색 약간 주름진 셔츠 아래로 아무것도 입지 않은 하반신이 굴욕과 모멸감에 물든 백치령의 표정과 어우러지며 환인을 흐뭇하게 만든다.

“계속 그렇게 있을 겁니까? 그렇게 노출하고 있겠다면 상관없습니다만.”

=……!=

모멸감에 작은 눈물방울을 매단 채 입매를 고집스럽게 만든 백치령은 환인을 강하게 째려보았다.

어찌 저리도 짐승 같을 수가 있나. 여자의 하반신을 알몸으로 만들어놓고 저 태연한 태도라니!

내, 여자로서 자존심이 있지. 애써 마음을 고쳐먹은 백치령은 구부정한 자세를 펴고 당당한 모습으로 성큼성큼 환인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매도하는 얼굴로 앉아있는 환인을 내려다보다가…….

‘당신 같은 변태는 진심으로 처음이오!’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켰다. 말로 꺼냈다간 어떤 심한 보복이 돌아올지 몰라서였다.

그리고 주춤거리면서 환인의 무릎 위에 엉거주춤 상체를 올린다.

환인은 허벅지에 닿는 말캉한 젖무덤의 감촉을 느끼며 그녀의 허리 맨살을 잡았다.

“너무 뒤로 물러나 있군요. 이러면 자세가 안 나옵니다.”

그리고 그녀의 배가 무릎에 닿을 정도로 당기자 엉덩이를 때리기에 적당한 자세가 나왔지만, 그녀의 상반신은 가볍게 뒤덮는 날개 탓에 좀 많이 걸리적거린다.

“백치령. 날개가 방해됩니다.”

=나, 날개를 집어넣으면 하루 이틀은, 다시 못 꺼내는데…….=

“…….”

=…으으…….=

묵묵부답에 훌쩍 코를 삼킨 백치령은 날개를 몸 안으로 회수했고, 환인은 깃털이 겹쳐지듯 빠르게 모이면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신기하군. 날개가 온전히 신체의 일부분이라는 건가.

피가 돌면 몇 배에서 몇십 배로 확장하는 해면체의 연장선으로 대충 이해한 환인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백치령의 매끈한 어깨뼈를 살피다가 피식 웃었다.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그녀의 배를 받치고 있는 허벅지에 떨림이 전해질 지경이다.

잠시 가린 것 없는 백치령의 엉덩이를 눈으로 감상한다.

여러모로 여자친구들과 비교해 얼굴이나 외모에 손색이 있지만, 엉덩이만큼은 그녀들 못지않게 아름다운 3자 모양의 곡선을 그리고 있다.

=힉…….=

그러한 엉덩이를 손으로 살짝 쥐자 탄력이 손가락을 밀어내며 기분 좋은 감촉을 전달해준다.

환인은 잘게 떨리는 엉덩이를 잠시 매만지다가 말했다.

“지금부터 당신의 엉덩이를 30번 때릴 겁니다. 한 대 맞을 때마다 반성의 마음가짐으로 숫자를 세십시오. 발성이 불명확하거나 제대로 세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갑니다.”

=…….=

“대답.”

=…네, 네읏…….=

물기 섞인 억지 대답에 환인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손을 들어…….

휙—

찰싹!

한 쌍의 엉덩이가 타격받아 출렁이며 가슴의 무브먼트 못지않은 매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엉덩이를 맞은 백치령 또한 온몸을 움츠리는 동시에 경직시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여준다.

“안 셉니까.”

=하…… 나.=

“목소리가 작군요. 다시 하겠습니다.”

휙— 철썩!

=하읏… 나!=

손에 착 감기는 부드러운 맨살의 감촉과 손바닥에 가득 느껴지는 엉덩이 특유의 반발력.

때릴 맛이 나는 엉덩이다.

팔꿈치를 옆구리에 딱 붙이고 부르르 떠는 백치령을 내려다보며 환인은 손을 다시 휘둘렀다.

휘익— 철썩!

=꺄, 두, 두울…!=

헉헉, 끙끙.

맞으면서 고통과 수치심에 굴욕감을 느끼는 백치령을 보며 환인은 그녀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조금씩 풀리는 것을 느꼈다.

휫— 쫘악!

=세, 세흐엣!=

엉덩이를 맞을 때마다 억제할 수 없는 치욕감에 몸을 딱딱하게 만들며 내는 울먹이는 목소리가 심히 만족스러웠던 것.

그렇게 네 번째, 다섯 번째를 지나 여섯 번, 일곱 번, 맞는 횟수가 누적될수록 만족스러워하는 환인과 다르게 백치령은 맞을 때마다 기묘한 감각이 점차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이 감각은 뭘까.

따갑고 아프고 수치심에 죽을 것만 같은 것은 맞는데 이상하게…… 맞을 때마다 뱃속이 찌르르 울린다.

철써억­!

=여… 더얿…!=

생리하기 전날처럼 자궁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남자의 손에 의해 발생하자 어윽, 속으로 비명을 토해낸 백치령은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모으고 부르르, 힘을 주며 헉헉 숨을 몰아쉬었다.

엉덩이가 뜨겁고 아프지만, 그것보다 보지가 욱신거리고 지끈거리며 급격하게 달아오르는 것이 더 무섭다.

진짜 뭐지? 내 몸이 어떻게 되어가는 거야?

처을썩—!

=……!! 끄아, 아호옵……!=

바, 방금 보지에 맞았……!

보지를 통해 자궁까지 다이렉트로 치달은 충격에 백치령은 숨 쉬는 것도 잊고 두 손을 가슴께에 모으고 바르르 떨었다.

타격이 계속 이어진다.

철썩, 처얼썩— 쫘악, 철써억—

열, 열하나, 열둘, 열넷, 열일곱. 맞는 횟수가 늘수록 엉덩이의 고통보다 밑이, 보지가 불타는 느낌이 강해져 간다.

‘안 돼…… 더, 더 맞으면 이상해질 거야…….’

이건, 이 감각을 더 맛보는 건 안 된다. 더 맛보았다간 평범하게 되돌아갈 수 없다.

계속 이렇게 맞다간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지 못할 거 같은 두려움에 백치령은 크게 헐떡였다.

두려움? 아니, 두려움뿐만 아니라 그사이 기대감도 섞여 있다는 게 불안을 부채질한다.

이 이상은 정말로 위험하다고 백치령은 여자로서 직감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환인에게 그만하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어떻게 말하란 말인가. 말을 꺼냈다가 이것보다 다섯 배는 더 위험한 체벌을 가하면 어쩌려고!

이보다 다섯 배는 더 위험하다는 게 뭔지 짐작도 가지 않은 백치령은…….

쫘아악!

‘꺄아아……!’

그저 허벅지를 조인 채 아픔인지 쾌락인지 모를 감각에 안간힘을 다해 저항할 뿐이었다.

“숫자는 어떻게 된 겁니까.”

=……! 윽… 스, 스물세…….=

“늦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가도록 하지요.”

……아, 안돼…….

62번.

그녀가 볼기를 맞은 횟수.

백치령의 하얗고 토실토실한 엉덩이는 빈틈없이 빨갛게 물들어 평소보다 1.2배는 더 커진 상태였고 왜 때리냐는 것처럼 열기를 훅훅 내뿜고 있었다.

3번.

그녀가 스팽킹으로 절정에 오른 횟수.

그로 인해 백치령은 자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제대로 인식 못할 만큼 정신이 무너지고 있었다.

=흑… 윽…….=

숨죽이고 내는듯한 신음은 얼핏 수치심에 흐느끼는 걸로 들리지만, 벌게져 뜨뜻해진 엉덩이골 사이의 보지는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릴 만큼 물을 계속 내보내는 중이다.

환인은 중간중간 보지를 의도해서 타격한 탓에 속살만큼이나 분홍색으로 물든 대음순, 그 미끌미끌해진 보지 균열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체벌로 엉덩이를 맞으면서 흥분하다니, 저더러 속으로 변태라고 매도했으면서 실은 백치령 당신이 변태였군요.”

백치령은 환인이 자기 보지를 만지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것을 제지하긴커녕 오히려 더 만져주길 바라는 것을 무의식중에 외면하며 간신히 대답한다.

=아니…야읏…….=

“아니라고 했습니까. 그러면 이건 뭐라고 설명할 겁니까.”

환인은 보지를 적시고 있는 액체를 검지로 훑어 그녀의 눈앞에 들이밀었고, 백치령의 단정한 얼굴이 수치심과 자괴감에 일그러져가는 것을 보며 음습한 미소를 지었다.

철써억!

=끄흥앗?!=

기습적으로 엉덩이를 맞은 백치령은 엉덩이로 바람이 들어간 것처럼 허윽, 격한 숨을 토해내며 두 팔을 뻗어 허우적거렸다.

방금 일격에 보지에서 뭔가가 터진 것처럼 보지 전체가, 자궁까지 수축하며 눈앞이 순간적으로 하얗게 물들었던 것이다.

=……윽! 흐억…!=

네 번째 쾌감에 허리를 활처럼 휜 채 바르르 떨며 찍, 찌익­ 물총처럼 조수를 두 차례 쏘아낸 백치령은 몸을 축 늘어트렸다가 울먹였다.

=으, 흐으…… 이제 싫어…….=

흐느낌에 따라 찰랑찰랑한 녹색 머릿결이 부드럽게 흔들린다.

“숫자를 세지 않았군요. 처음부터 다시 하겠습니다.”

=싫어! 제발, 제발 다른 벌을 주세요! 엉덩이는 이제 싫어……!=

환인의 무릎 위에서 굴러떨어지다시피 내려간 백치령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들어 손을 싹싹 빈다.

정말이다. 이제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아픔과 보지에서 느껴지는 감각의 경계선을 느끼지 못하게 된 백치령이다.

이 이상 맞으면 진짜 자신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다른 벌 말입니까. 그러면 모두가 보는 성내 정원에서 팔다리를 활짝 벌린 채 공중에 묶여 채찍질을 받는 건 어떻습니까.”

=…….=

상상만으로 심장에 먹먹한 충격을 받은 백치령은 눈물이 쏙 들어간 얼굴로 환인을 올려다보았다.

정말, 정말로…?

정말로.

마치 네가 선택하라고 종용하는듯한 환인의 표정에 백치령은 허벅지를 조여 불이 난 것 같은 보지를 감추며 히끅, 훌쩍, 울먹이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환인에게 애원했다.

=잘못했어요……. 앞으로 다신, 성자님께 반항하지 않을게요……. 제발…… 엉덩이만은…… 채찍질만큼은…… 흑, 흐아앙…….=

자존심이, 마음이 모두 꺾인 것처럼 주저앉아 목놓아 울기 시작하는 백치령의 모습.

‘1시간 걸렸나.’

목적한 반응에 환인도 의자에서 일어났다.

솔직히 말해 70번 넘게 볼기를 때리느라 환인의 손바닥도 멀쩡하지 않았다.

애초에 본격적인 스팽킹은 도구를 사용하기 마련인데 적당한 도구가 없어 손으로만 때렸으니 당연한 일.

“그 말, 진심이겠지요.”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던 백치령은 조금의 반항심도 담지 않은 모습으로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고, 환인은 보짓물이 발목까지 흘러내려 엉망인 상태의 백치령을 일으켜 세워 침대에 손을 짚고 엎드리게 시켰다.

덕분에 두다리로 서서 허리 숙인 자세가 된 백치령은…….

=…….=

환인이 뭘 하려는지 눈치챘지만 훌쩍이면서 환인이 원하는 것을 쉽게 이룰 수 있도록 다리를 조금 더 벌려줄 뿐이었다.

쑤욱­

=흐하읏, 으으으읍……!=

잠시 후, 백치령은 불쑥­ 엄청 딱딱하고 뜨거운 불막대가 보지를 시원하게 가르며 뱃속 깊이 들어와 자궁을 쿡, 찌르는 느낌에 갓 태어난 새끼 사슴처럼 다리를 떨었다.

머릿속에서는 펑펑, 폭죽이 터지고 아랫배에서는 해일이 밀려드는 것처럼 쾌감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처녀였기에 남자 맛을 몰라 달아오른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지도 알 수 없었던 백치령은, 환인의 자지에 박힌 순간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이 이거였다는 걸 깨달았다.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직감했다.

환인의 자지 없이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쾌감을 느끼지 못할 거라고.

처녀로서 느낀 첫 삽입의 막대한 쾌감. 고통이 아닌 삽입 절정에 이것이 하나의 각인이자 족쇄가 되어 그녀의 자궁에 새겨진 것이다.

=흐학, 으흡! 으흐으으……!=

자지가 질벽을 긁으며 주르륵 빠져나가는 느낌에 백치령이 잔뜩 풀린 얼굴로 할딱였다.

처녀혈이 애액에 섞여 흘러내리고 있지만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습.

엉덩이를 수십 대 맞으며 적립된 쾌감이 방금 한 번의 찌르기에 모두 풀려나 그녀의 몸 안에서 날뛰고 있어 백치령은 고통을 느낄 새가 없었다.

팡­

=끄하앙……!=

귀두만 남기고 빠져나갔던 자지가 다시 깊숙이 파고든다.

귀두는 자궁을 찌르고 환인의 골반은 잔뜩 부어오른 엉덩이를 때리니 백치령은 고통과 쾌락이 하나로 뒤섞여 절정으로 승화되는 감각에 한 마리의 암캐가 되어 무지성으로 쾌락 섞인 교성을 토해냈다.

이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거기에 맞춰 숨기거나 억누를 기색이 전혀 없는 소리가 방안을 울리기 시작한다.

=하읏! 으흑! 꺄흑! 으흡! 하아앙! 아아, 아앙!=

고작 몇 번의 찌르기에 정상적인 사고를 할 이성이 깡그리 증발해버린 모습이다.

“으음.”

환인은 백치령이 자신의 허리 놀림에 비명에 가까운 교성을 지르든 말든 눅진눅진하게 녹아내린 보지가 자지를 아주 맛있다는 듯이 물어대는 걸 느끼며 감탄했다.

이렇게 뜨거워진 보지는 그로서도 처음이었다.여자친구들을 아무리 흥분시키고 애간장을 태워도 이 정도로 보지가 풀린 적은 없었는데.

아무튼 수차례 얻어맞아 빨갛게 부어오른 대음순은 자지가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포근하게 감싸주었고, 피가 잔뜩 몰려 말랑통통해진 소음순은 소녀의 혓바닥처럼 자지를 상냥하게 핥아준다.

이게 스팽킹의 효과인가.

퍽, 퍽­ 퍽퍽, 퍽퍽퍽—

쫄깃한 보지맛을 음미하며 다리가 풀린 백치령이 쓰러지지 않도록 허리를 잡고 쿡쿡 자궁경부를 찔러주자=끄으, 흐오, 오곡……!= 백치령의 눈이 점점 풀려간다.

이번에는 대놓고 자궁구를 귀두로 짓누른 채 빙글빙글 돌렸더니 그 움직임에 맞춰 보지가 요동치며 자지를 휘감아왔다.

=아흐아아…… 흐아아으, 으하앗……!=

귀신처럼 고개를 푹 숙인 채 자지가 박힌 모습으로 벌벌 떠는 백치령.

‘스팽킹을 여자친구들에게도 시험해봐야겠군.’

보지가 이렇게나 맛있어진다면 그녀들의 완벽한 엉덩이에 약간의 흠집을 낼 생각도 있는 환인이었다.

그 후에는 회복약으로 치료하면 되니까.

생각하며 백치령의 머리채를 쥐고 잡아당겨 목을 꺾은 뒤 =오고곡!= 한층 더 강해진 조임을 느끼며 백치령의 보지를 무자비하게 박아나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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