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4화 〉 358+ 모녀 덮밥
* * *
유미안과 한 약속 시간이 되자 본채의 하녀가 찾아와 약속 시간임을 정중히 알려주었다.
“다녀오지.”
=다녀오세요, 주인님.=
=좋은 시간 보내고 와~.=
거실에서 각자 할 일(이실리테는 가죽 세공과 무두질 공부, 안느는 한글의 습득)을 하던 여자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나온 환인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환연에게 시선을 주었다.
「환인. 나도 따라가면 안 돼? 멀리서 방해 안 하고 숨어서 보기만 할게.」
보통 사람이라면 얼굴을 찌푸릴 이야기다.
노출증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좋아할 수가 없는 부탁이고 자신도 몇 주 전이었다면 같은 반응을 보였겠지. 그때 환연은 작은 악마라고 할만한 행동을 다소 했었으니까.
이실리테와 처음 애널섹스를 하던 때만 해도 갑자기 난입해서 분위기를 흐렸던 전적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번에는 재미나 흥미본위로 따라와 구경하려는 게 아니라 무언가 공부를 하기 위해 참관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
아까 했던 질문도 있고, 환인은 잠깐 생각하다가 허락했다.
“저번처럼 끼어들지 말고.”
「응. 얌전히 입 꾹 다물고 있을게.」
반색하며 다가온 환연을 가슴 포켓에 넣고 본채에 들어선 환인은 냐나라는 이름의 하녀에게 안내를 받아 3층의 객실에 도착했다.
방문만 봐도 호족이나 그에 맞먹는 신분의 손님을 받기 위한 장소라는 게 느껴진다.
=…….=
도시의 기술원에서 단기 과정을 수료한 듯, 단정한 몸가짐으로 조용히 허리를 숙인 하녀가 물러나는 것을 바라보다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
문 너머로 자박거리는 발소리가 가까워지다 문이 달칵, 소리를 내며 열린다.
그 사이로 나이를 무시하는 외모의 유미안이 옅은 화장기가 느껴지는 얼굴을 내밀었다.
=은인님.=
환인을 보자마자 화사해지는 표정에 화장기까지 더해지니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던 외모가 20대 초중반까지 젊어진 느낌이다.
문이 활짝 열리며 유미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데 그 복장이…… 상당히 고수위다.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실크 질감의 진주색 네글리제만 입고 있었는데 너무 얇아 보디 라인이 고스란히 비치고 있었던 거다.
얼핏 피부색까지 보일 정도로 얇은 란제리 차림의 유미안이 성숙한 매력을 뿜으며 환인의 팔에 팔짱을 끼고 말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쪽으로…….=
팔뚝에 그녀의 젖가슴이 짓눌리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그녀의 손에 방안으로 들어선 환인은 침대 위에 한 명이 더 있는 걸 뒤늦게 눈치챘고, 그 인물의 정체에 눈을 미세하게 크게 떴다.
“라비올라?”
=네, 네에. 성자님.=
침대 가운데에 앉아 마찬가지로 속이 훤히 비치는 푸른색 캐미솔과 나이트가운을 입은 라비올라가 부끄러워하며 대답했다.
환인은 유미안이 자신을 부른 이유를 짐작하고 있었다.
언급할 때의 뉘앙스에 와달라고 부탁한 시간, 부른 장소를 생각해보면 다른 쪽을 떠올리는 게 무의미한 일이니까.
유미안은 일단 2급 직업자, 자궁에 맺힌 영기의 양이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데다 미혼모이며 교제 중인 사람도 없다.
괴물의 씨받이가 됐었다는 것도 환인에게 문제 되지 않았다.
가벼운 감기에 걸렸다 나았다고 그 사람을 끔찍한 병원체로 취급하는 사람은 없다. 환인에게 유미안이 겪은 일은 그 정도 의미다.
물론 신경 쓰이는 요소가 있긴 했다.
니오네브레스 특유의 신비로 인한 체질 오염, 신체 변질과 감염 등의 문제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지구에서 4일을 보낼 동안 여긴 4개월이 흘렀다. 문제가 있었다면 일이 생겨도 진작에 생겼겠지.
그런데 멀쩡하다는 것은 시엘라가 회복의 성술로 완벽하게 회복시켰다는 뜻일 터.
그런 연유에서 유미안의 의도에 따라주었던 건데, 설마 그녀가 딸인 라비올라와 함께 있을 거라는 것은 환인도 예상치 못했다.
저 차림이 뜻하는 것은 하나뿐.
섹시 란제리를 입은 채 부끄러워하는 묘령의 아가씨를 바라보던 환인은 유미안에게 혹시……? 하는 의미로 물었다.
“유미안, 이건…….”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환인의 의문에 유미안이 침대 위에 앉아있는 딸을 손짓해서 부른다.
엉거주춤 다가온 라비올라가 유미안의 옆에 섰다.
속살이 비치는 네글리제 차림으로 매력적인 젖가슴과 보지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유미안.
실크 재질의 나이트가운과 캐미솔을 걸쳤다지만 그럼에도 숨기지 못하는 몸매의 라비올라.
풋풋한 젊음이 느껴지는 라비올라와 그녀와 외모가 흡사하면서도 조금 더 성숙한 느낌의 유미안이 나란히 서 있으니 환인으로서도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 곤혹스러움에 말문이 막혔다.
지금 모녀가 함께 봉사하겠다는 건가?
두 모녀가 자신의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숙이는 모습에 곤혹스러움은 곧 흥미로 변화했다.
=은인님께서 저희 모녀와 저희 마을에 해주신 일은 그 무엇으로도 보답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부족한 머리로 고민하여봤지만, 은인님께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어…….=
=……모, 모자란 몸이지만 저희 모녀가, 성자님께 봉사하여 육체의 즐거움을 선물하여드리고자 하니… 아무쪼록 즐겨주…시면 저희 모녀에게도 큰 영광일 거예욬…!=
긴장해서 마지막에 혀를 씹고 만 라비올라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창피해한다.
환인은 볼살이 빨개져 버린 라비올라와 그런 그녀를 옆에서 보듬어 안으며 웃는 유미안을 바라보다가 일단 영혼사로서의 평판을 위해 형식적으로나마 질문했다.
“유미안 씨, 라비올라 양. 제가 도움을 드린 것 때문에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러는 거라면,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산란못을 정리하며 저희도 많은 것을 얻었으니까요.”
실제 산란못 미궁을 돌파하며 얻은 수익은 굉장한 수준이다.
보존이나 처분이 곤란했기에 양서류 이형종의 부산물은 하나도 획득하지 않았지만, 1차부터 3차까지 미궁에서 획득한 위상석은 2급이 42개, 3급이 12개, 4급이 8개로 총 96금화 29은화에 해당되는 양이었다.
이것도 평범하게 위상석 거래를 통했을 때 이야기.
유르파가 마도구, 마도기로 재가공해서 판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960금화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여기에 추정 400금화인 6급 적색 생명력 강화 위상석에 중핵 두꺼비의 야피??가 가죽 갑옷 5벌 분량으로 50금화이니 다 합치면 물경 1410금화에 이른다.
물론 이건 환인 일행의 능력과 노력으로 획득한 수익이지 마을을 통해 얻은 보답은 아니다.
하지만 그냥 보아도 산란못 미궁 사건으로 인해 마을 총자산이 100금화는 될까 싶을 정도로 떨어진 게 보이는 지금 보답을 바랄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그러해서 자신의 평판과 일행의 평가를 위해 보답이나 대가는 잊기로 마음먹은 환인에게 마을의 고족이자 마을에서 한 손에 꼽히는 미녀 직업자 모녀와 쓰리섬은 꽤나 괜찮은 답례였다.
유미안도 그러한 점을 고려하고 감안해서 환인에게 봉사를 제의했다.
그걸 알 수 있었던 것은 그녀도 한때 모험자가 되겠다고 마을을 뛰쳐나갔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비올라를 임신하게 된 경위이며 미궁의 지식을 얻게 된 사건.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머지않아 마을로 돌아와 버렸지만 아무튼, 그 덕에 얼마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환인 일행이 미궁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유미안은 환인이 예의상 거절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리에서 일어나 환인의 왼팔을 작지 않은 가슴골 사이에 끼우며 말했다.
=그런 말씀은 마세요. 이건 저도, 라비도 원해서 하는 거니까요. 그렇지?=
=으응. 성자님, 엄마랑 제가 오늘 밤 성자님을 모실 기회를 주세요.=
라비올라마저도 일어나 오른팔을 가슴에 끼우니 환인은 양팔을 짓누르는 몰랑하고 부드러운 가슴 감촉에 피식 웃고는.
와락.
=읏…?!=
=아…!=
그녀들의 허리에 팔을 둘러 젖가슴을 와락 움켜쥐었다.
앗 하는 사이 그에게 젖이 잡힌 두 모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야성미에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솔직히 분노한 순간에도 정중함과 차분함을 잃지 않던 성자님이었기에 잠자리도 매너 넘치는 스윗남일줄 알았는데…….
“좋습니다. 다만, 제가 침대에서까지 매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접어두는 게 좋을 겁니다.”
=네, 네엣♡=
=하으…….=
푸른 머리카락이 예쁜 인묘족의 두 아가씨는 그의 단단한 품에 안겨 암컷의 표정으로 달콤한 신음을 흘렸다.
환인의 억센 손아귀에 젖가슴이 잡혔던 모녀는 그 자극에 사이좋게 다리가 풀려버렸다.
헤으응, 신음과 함께 주저앉은 두 사람의 모습에 이래서야 봉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약간의 걱정이 든 것도 사실.
‘뭐, 부족하면 이쪽이 요구해도 되니.’
두 사람을 침대로 데려가 앉힌 환인은 포켓 주머니 속에 숨어있는 환연이 들키지 않도록 조심스레 웃옷을 벗어 근처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와…….=
라비올라는 환인이 웃옷을 벗는 순간 ‘조각상처럼 아름다운 몸’이라는게 어떤 건지 알게 되었다.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 여자와 비교도 안 되는 떡 벌어진 어깨. 단단해 보이는 팔과 이두박근. 근육이 꽉 잡혀 식스팩이 형성된 복근.
털이 없는 남자는 저렇게 아름다운 건가? …그건 아닌 거 같은데.
마을 강가에서 등목을 하던 남자들의 알몸을 기억해낸 라비올라는 눈앞의 성자님과 비교했다가 작게 고개를 저었다.
성자님과 비교하면 그 녀석들은 그냥…… 돼지다. 응, 비만 털돼지.
신체 보정이 걸리는 근접 직업자도 아닌 영혼사이신데 저렇게 보기 좋은 근육을 가진 분이다. 아마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서 저렇게 멋진 몸을 만드신 거겠지.
‘하으….’
벗은 상반신만 보고 있을 뿐인데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그러니까 내가 저런 몸을 가진 성자님이랑 해서 처녀를 뗀다는 거지?
심장 고동과 함께 젖꼭지와 클리토리스가 함께 징징 울리는 것을 느끼며 라비올라는 속으로 엄마인 유미안에게 감사와 사랑을 담아 소리쳤다.
‘엄마, 고마워요!’
엄마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그냥 멀리서 성자님을 바라만 보다가 떠나보냈을 테지.
라비올라는 환인이 돌아서는 모습에 다시금 눈에 하트를 발사했다.
등 근육 대박. 척추를 따라 선 기립근 초대박. 울퉁불퉁한 어깨와 날개뼈 근육 왕대박……!
벗은 옷을 탁자에 올려두고 돌아오는 환인의 모습에 정신을 차린 라비올라는 아까 목욕탕에서 씻을 때부터 머릿속에 짜둔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로 마음먹었다.
나중에 엄마한테 놀림받지 않으려면 엄마가 아니라 자신이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발딱 일어난 라비올라는 자신을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는 성자님에게 자신도 모르게 꾸벅, 허리를 숙인 뒤 그 앞에 바짝 붙어 무릎을 꿇는다.
=그, 그럼 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환인의 허리띠를 풀…… 풀…….
‘이거 어떻게 푸는 거야?!’
처음 보는 벨트의 형태에 기껏 확보한 평정심이 흐트러진 라비올라가 울상을 짓는다.
환인은 이 세상에 없는 자동버클을 보고 당황한 라비올라를 보고 훗 웃으며 허리띠를 풀어서 라비올라의 손에 쥐여주었다.
=죄송해요……. 처, 처음 보는 허리띠라서.=
“이해합니다. 라드세아에서는 평범하게 유통되지 않는 물건이니까요.”
아, 그런 거였어?
다시 평정심을 갖춘 라비올라는 환인의 작은 웃음소리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그리고 드러나는 새까만 남성 속옷에 눈을 빛냈다.
이렇게 진한 검은색이라니. 염료 값도 굉장히 비쌀 것 같은 속옷이다.
속옷에서 풍겨오는 뭔가 좋은 향기에 침을 꼴깍 삼킨 라비올라는 속옷까지 조심스럽게 내렸고.
‘우와앗.’
바로 코앞에 드러난 남자의 그것을 본 순간 얼굴 뜨거워지며 현기증이 날 것 같아 눈을 질끈 감았다.
안돼. 여기서 머뭇거렸다간 처녀라고 의심받을 거야!
각오와 함께 금방 눈을 뜬 라비올라는 손가락 1.5마디 정도의 두께에 검지의 1.5배 정도 되는 길이의 그것을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숨을 작게 내쉬었다.
그래도 성자님의 자ㅈ… 고추…? 성기, 성자님의 성기는 책에서 본 거랑 좀 달랐지만 그래도 기본은 비슷하다.
‘크기도 루크랑 남자들이랑 비슷한 거 같고.’
뭔가 책에서 자지는 딱딱하다고 적혀 있었던 거 같지만, 뼈도 없는 살이 딱딱할 리가 있을까.
속으로 자기 사정에 맞춰 상식을 개변한 라비올라는 말랑말랑한 남자의 물건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감싸 쥔 뒤 자지의 끝을 혀로 살짝 핥았다.
=……?=
이상하네. 아무 맛도 안 나잖아. 책에서는 역한 맛과 향기 때문에 흥분되거나 흥분이 식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되어있었는데?
그런데 성자님의 성기는 역하긴커녕 뭔가 더 핥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이다.
스으으. 소리 없이 작게 숨을 내쉰 라비올라는 침을 꼴깍 삼켰다.
‘으으. 심장이 너무 뛰어서 입 밖으로 튀어나올 거 같아.’
생각을 하면 할수록 못 버틸 것 같아 라비올라는 책에서 본 대로 펠라치오를 본격적으로 흉내 내는 데 집중했다.
혀를 내밀어 입술을 적힌 라비올라는 키스하듯 말랑말랑한 자지 끝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쪽, 쪽 소리를 내며 뽀뽀하듯이 입술을 문지르다가 귀두를 살짝 입에 물고 혀끝으로 비빈다.
=응…….=
작은 비음과 함께 치아가 자지에 닿지 않게 조심하며 쪽쪽 빨고 핥던 라비올라는 갑자기 손과 입 안에서 점점 커져가는 자지의 변화에 경악해서 흡!? 억눌린 신음을 토해냈다.
뭐야 이거? 순식간에 2배 넘게 커지고 길어졌어!
‘게다가 딱딱해……. 그럼 이게 성자님의 발기 상태라는 거야? 방금 그건 발기 안 한 상태인 거고? 말도 안 돼.’
라비올라는 조금 자신이 없어졌다.
척 봐도 자신의 손목보다 조금 가는 수준에 길이는 한 뼘으로도 다 안 재질 정도다. 이런 게 좀 있다 내 안으로 들어온다니.
‘찢어질지도…….’
뭐 찢어지면 회복약으로 치료하면 되니까.
다시 용기를 장전한 라비올라는 아암 입을 크게 벌려 달걀처럼 크고 뭉툭한 귀두를 입에 물었다.
환인은 먼저 용감하게 나서서 오랄을 시도하는 라비올라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자신의 자지가 속옷 밖으로 나온 순간 흠칫 놀라던 모습. 무언가 착각한 것처럼 개불처럼 늘어진 자신의 기둥을 소중히 잡고 귀두에 키스하며 쪽쪽 핥고 빨던 모습.
그 자극에 발기하자 깜짝 놀라며 움직이는 것도 잊고 자신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운 자지의 위용을 멍하니 바라보는 행동.
처녀의 노력을 지켜보는 것도 여흥이라 할 수 있지만, 돌아가서 이실리테와 안느를 안아야 하는 것과 내일의 출발을 생각하면 시간을 더 끄는 것은 곤란하다.
“라비올라 양. 이 시간만큼은 존대와 존칭을 생략하겠습니다.”
=네? 아, 네넵.=
“그럼 입을 벌려라.”
오싹. 환인의 명령에 꼬리 끝이 짜릿해지는 것을 느끼며 라비올라는 시키는 대로 입을 벌렸다.
이어서 입술을 오므리라는 말에 오므렸고, 성자님이 자신의 머리를 붙잡는 걸 느낀 순간 소시지보다 훨씬 더 굵고 기다란 물건이 입 안으로 쑤욱 들어왔다.
“입술을 오므린 채로 혀를 써라. 혀의 끝, 혓바닥, 혀 아래, 막대 과자를 핥아먹는 것처럼 혀의 모든 부분을 사용하면 된다.”
=녜흡.=
4급에까지 오른 비술사여서일까. 응용력이 나쁘지 않다.
환인은 자지 끝, 귀두와 귀두 아랫부분의 신경이 모여있는 곳을 핥아지고 빨리는 느낌에 약간 만족하며 손도 쓸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불알주머니를 유리구슬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만지며 나름 응용을 하지만 처녀는 처녀. 손놀림이 어수룩한데다 이실리테의 긴혀 진공 입보지에 익숙해진 환인에게는 많이 부족했다.
촉각으로 부족하다면 시각을 추가하면 될 일.
“유미안. 거기서 딸이 빠는 것을 보고만 있을 겁니까.”
=…아? 죄송해요 은인님.=
환인은 뒤에서 딸의 펠라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유미안의 참여를 촉구했고, 환인은 자신의 기둥을 놓고 서로 경쟁하듯 자지를 빠는 모녀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딸이 귀두를 입에 머금고 굴리면 엄마는 아래로 내려와 불알주머니를 쪽쪽 빨며 손으로는 딸의 침으로 젖은 기둥을 살살 훑어준다.
딸과 교대한 엄마가 입 안쪽까지 자지를 삼킨 채 그나마 나은 펠라 스킬을 발휘하면 딸은 얼른 자지를 내놓으라는 듯이 엄마의 입 주변 기둥을 핥으며 욕심을 부린다.
그러면 엄마는 아쉬운 듯 입에서 자지를 내놓고 샌드위치처럼 딸과 자신의 입 사이에 자지를 끼우고 딸과 키스하는 것처럼 자지를 빨아나간다.
=으우, 엄마 너무 가까워…….=
=라비 너 입만 쓰지 말고 목 안쪽도 써.=
=모, 목을 어떻게 쓰라는 건데?=
=엄마 잘 봐…… 끄읍, 끄르륽…!=
딥쓰롯을 보여주듯 20cm가 넘는 자지를 뿌리까지 삼켜 환인의 아랫배에 코가 닿을 정도로 붙이는 유미안.
라비올라는 그 모습에 눈동자가 흔들릴 정도로 놀랐지만, 엄마의 시범에 자신도 질 수 없다는 듯이 삼키려다…….
=우욱, 케헥! 콜록, 켈록…!=
절반도 삼키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기침을 해대다가 다시 환인의 자지를 삼켜나간다.
유미안은 옆에서 차츰차츰 딸의 입 안으로 사라져가는 자지를 보며 응원하듯 딸의 손을 잡고 힘을 주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삼키면 돼!
있는 대로 찡그려진 미간. 눈가에 주름이 질 정도로 꽉 닫은 눈꺼풀.
잠시 후 목구멍 안쪽까지 자지를 전부 삼키는 데 성공한 라비올라는 목젖이 건드려져 나는 욕지기를 억눌러 참으며 머리를 흔들기 시작했지만…….
=으우욱… 켁! 쿨럭! 콜록콜록!=
견디지 못하고 입에서 자지를 뱉고는 콜록거리며 욕지기를 다스리고 숨을 고른다.
유미안은 그럴 거라고 예상했기에 재빨리 환인의 자지를 입에 물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며 자신의 목구멍을 보지 구멍처럼 써서 환인에게 쾌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음.”
환인은 두 모녀가 자신의 자지를 두고 때로는 사이좋게, 때로는 욕심을 부리며 탐하는 모습에 시각적인 자극을 제법 강하게 느꼈다.
솔직히 쾌감은 그다지 좋다고 못 할 수준이다.
이실리테의 입보지가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면 유미안 & 라비올라는 5점 정도.
하지만 모녀라는 점에서 가산점이 2점 더 붙고 처녀답지 않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과 엄마의 교육을 실시간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 1점이 더 늘어 총점 8점이 되었다.
‘이걸 배덕감이라고 부르는 건가.’
그 덕분에 상당한 사정감을 시각 측에서 얻은 환인은 나머지를 채우기 위해 유미안의 턱을 위로 크게 젖힌 뒤 구강과 목구멍이 일직선이 되게끔 한 다음 위에서 아래로, 그녀의 목구멍을 보지처럼 사용해 퍽퍽 박아대기 시작했다.
=흡! 읍?! 끄읍, 꺼억! 끄르륵… 꺼억!=
여자친구들처럼 목구멍을 조여주지도 못하고 박히는 도중에 혀를 움직여 자극을 더해주거나 불알 주머니나 회음부를 어루만져주지도 못하지만.
=……!=
엄마의 목구멍이 사납게 범해지는 광경에 놀란 고양이처럼 눈을 크게 뜨고 있는 딸 덕분에 환인은 사정을 위한 자극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뱃속의 정낭이 찌릿찌릿하며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느낌.
환인은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감각을 참으며 라비올라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유미안의 목구멍에서 자지를 뽑은 환인은 두 여자의 뺨이 닿을 정도로 붙인 뒤 스스로 손을 움직여 사정을 개시,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모녀의 얼굴에 하얀 백탁액을 잔뜩 뿌리기 시작한다.
투둑 후두둑
=아아아……=
=하읏……!?=
모녀는 얼굴에 장대비처럼 떨어지는 뜨거운 액체의 감각에 몸을… 아니, 보지를 떨었다.
그리고 환인은 자신이 변하긴 했음을 이 순간 그 어느 때보다 절감했다.
입을 살짝 벌린 채 눈을 감고 얼굴에 뿌려지는 정액을 받아내는 유미안.
하얀 정액이 얼굴에 뿌려질 때마다 흠칫흠칫 어깨를 떨며 눈을 더더욱 질끈 감는 라비올라.
모녀의 얼굴에 정액을 뿌리며 약간이지만 이들을 지배한다는 느낌과 보통은 해선 안 되는 일을 할 때의 배덕감을 느꼈기 때문.
이전이었다면 그저 섹스일 뿐, 그 이상의 감정은 느끼지 못했을 텐데.
“후우우.”
=읏, 아… 아아…….=
장대 같은 정액 비가 멈추고, 환인의 약간 개운해 하는 한숨 소리를 들은 유미안은 그나마 멀쩡한 한쪽 눈을 뜨고
옆을 보았다.
눈꺼풀 위에 정액이 뿌려진 탓에 눈도 뜨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딸의 모습.
유미안은 딸의 얼굴을 잡고 빨간 혀를 내밀어 눈과 코와 입, 하얀 피부 위에 뿌려진 정액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라비올라는 이 ‘플레이’의 피날레가 이것임을 깨닫고 자신도 엄마의 얼굴에 토핑된 것 같은 정액을 꼼꼼하게 핥아 입에 모은 뒤…….
=흐읍? 으응.=
=하읏, 읍. 으웅.=
엄마와 혀를 섞으며 정액을 나눠 먹는 것으로 하나를 배우면 둘을 깨우치는 자질을 증명해내었다.
언니 같은 엄마와 키스하면서 정액을 나눠 먹는 딸…….
“…….”
환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묘한 느낌에 살랑거리듯 흔들리는 그녀들의 고양이 귀와 꼬리를 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둘이 준비했다는 봉사가 어떤 건지 한 번 체험해볼까.”
* * *